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길드 'Freedom' -2화-
작성일 : 17-07-23 20:48     조회 : 283     추천 : 0     분량 : 504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마을을 나선 그들이 향한 곳은 아이네아 늪지대였다.

 

  지웅의 스테이터스상 추정되는 레벨은 30대 초중반, 그리고 다행히도 다른 사람들의 추정레벨 역시 30대 중후반이였기에, 그리고 현재 그들의 주 사냥터가 아이네아 늪지대였기에 만장일치로 아이네아 늪지대로 향하기로 했다.

 

 “형님! 실력을 보여주시죠!”

 

 “후후.. 드디어 나의 본 모습을 보여 줄 때가 온 것인가?”

 

  우현을 향해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농담반 진담반이 섞인 말을 던진 지웅은 장비창에서 이번에 새로 장만한 장비들을 선택해 착용했다.

 

  여자친구인 소은으로부터 항상 미적감각이 없다고 구박받았지만 꿋꿋하게 고수해온 자신만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란색으로 커스텀한 갑옷과, 붉은 창을 장비한 지웅은 당당하게 선두에 서서 이동했다.

 

 “오오..! 형님 멋진데요?”

 

 “엇!? 우현아! 너에겐 이 심오한 미적 감각의 세계가 보이는 구나!?”

 

 “물론이죠! 푸른 하늘을 연상시키는 듯한 파란 갑옷과, 그에 대비된 한 자루 붉은 창.. 캬..!”

 

 “우현아..!!”

 

 “네네~ 알겠으니까 얼른 가자구요?”

 

  모처럼 자신의 미적감각을 이해해주는 상대를 만나 들떠있는 와중 끼어들어온 목소리에 지웅은 고개를 휙 돌리며 이 미적센스가 없는 우매한 자를 위해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온 조언을 해주었다.

 

 “현아야! 난 너도 네 오빠처럼 조금은 미적감각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단다!”

 

 “시.끄.러.워.요!”

 

 “으..응..”

 

  하지만 그런 그의 의지는 단숨에 꺽이고 말았다.

 

 “어휴.. 잠시라도 멋진 오빠가 생겼다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지.. 우현오빠랑 다를 게 없잔아?”

 

  자신들만의 미적세계에 빠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던 지웅와 우현은 현아의 짜증이 섞인 말 한마디에 현실세계로 복귀하고 그들만 들릴정도의 작은소리로 궁시렁거리며 다시 사냥감을 찾아 나섰다.

 

 “저기 있다!”

 

  늦은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필드는 한산하였고, 덕분에 어렵지 않게 목표물인 마를비플을 찾을 수 있었다.

 

 “우선은 제 차례겠네요!”

 

  마를비플을 발견하자 우현은 일행의 앞으로 한발자국 나서며 자신의 키만한 방패를 지면에 박아 넣고 일행을 가로막고 섰다.

 

  처음엔 그가 뭘 하려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지웅은 저 멀리서 달려오는 마를비플을 보고 상황을 이해하고는 우현의 뒤쪽으로 몸을 옮겼다.

 

 “시작합니다!”

 

  우현은 평소와는 다르게 장난기를 쫙 뺀 목소리로 담담하게 사냥의 시작을 알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방패를 향해 마를비플의 육중한 몸체가 부딪혀 왔다.

 

 “지금!”

 

  마를비플의 우현의 방패에 충돌한 순간, 우현의 뒤에 있던 지웅과 현아가 앞으로 뛰어나가며 각자 자신의 스킬들을 때려 넣었다.

 

 “삼연격!”

 

 “십자베기!”

 

  그리고 다음순간 지웅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으아악! 뭐.. 뭐야!!?”

 

  창이 꽂힐 때 마다 마를비플의 몸체에서 빨간색 물체가 튀어오르는 것을 보고 펄쩍 뛰며 뒤로 물러섰다.

 

 “서.. 설마.. 피..?”

 

 “뭐해요!? 빨리 공격 안하고!?”

 

 “으.. 응..”

 

  그는 정신을 차리고 재차 공격을 가하려 했지만 눈 앞에서 자신의 공격으로 인해 피가 튀어오르는 모습이 아른거려 자신도 모르게 주춤거리고 말았다.

 

 “파이어 애로우!”

 

  그런 그의 정신을 다시 번쩍 들게 해준 것은 뒤쪽에서 날아온 두개의 불 덩어리였다.

 

 “왜 그러나?”

 

 “아.. 아니예요..”

 

  그 불의 화살에 적중당한 마를비플은 크게 휘청거렸고, 그 사이에 공세로 전환한 우현과, 현아의 합동공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지웅 오빠! 왜 갑자기 멈췄던 거예요?”

 

  마를비플이 쓰러진 자리에서 고기를 주워들며 일어선 현아가 의아하다는 듯이 지웅을 보며 물었다.

 

 “그.. 그게.. 방금 피.. 피가 나지 않았어..?”

 

 “아? 이거요?”

 

  우현 역시 무심한 듯이 메이스의 끝에 방울방울 맺혀있는 피를 털어내며 지웅에게 다가왔다.

 

 “저도 처음엔 되게 놀랐는데요.. 사실 이거 진짜 피는 아니예요.”

 

 “으..응..? 진짜 피가 아니라고?”

 

 “네 겉으로 보기엔 진짜 피랑 구분이 잘 안가는데 자세히 보면 진짜 피랑은 조금 달라요. 냄새도 안나구요. 거기다가 갑옷에 묻어도 금방 사라지니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그.. 그렇구나..”

 

  우현의 설명을 듣고 마를비플이 쓰러진 자리를 보자 아니나 다를까 핏자국으로 보이는 것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그래도 생리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건 어쩔수 없죠.. 이 부분은 익숙해질 수 밖에..”

 

 “게임으로 즐길 땐 몰랐는데.. 참 이것저것.. 불편한 것 투성이구나..”

 

  여러 감정을 느끼며 마를비플의 시체가 사라진 장소를 바라보고 있자니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지은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고보니 지웅씨는 동화되고 나서 사냥이 처음이던가요?”

 

 “네.. 그러고보니 필드에 나오는 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어머.. 그러면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네요. 저희도 처음엔 많이 놀랐으니까요”

 

 “그러게요.. 정말 더 이상은 게임이 아닌거네요..”

 

 “그렇다기엔 아이템 창에서 이런 장비들을 꺼내 입는다거나, 저 피들이 금새 사라지는 걸 보면 또 게임같지 않나요?”

 

 “그건 그렇네요.. 하아.. 대체 이 세계는 뭔가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그냥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뿐이예요.”

 

 “네에..”

 

 “아참! 그리고 한가지 더! 완전히 동화가 된 지금은 적의 공격을 맞으면 평범하게 아프답니다?”

 

 “네.. 네!?”

 

 “미리 한번 경험해 두는게 나중을 위해서 좋을 것 같네요.. 현아야”

 

 “네에~!”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있던 현아는 지은의 부름에 기운차게 대답하며 지웅의 옆에 와서 서더니 자신이 들고 있던 검의 손잡이 부분으로 힘껏 지웅의 복부를 강타했다.

 

 -퍽!

 

 “크헉..!”

 

  무방비 상태로 있던 지웅은 예상치 못했던 현아의 손속에 복부를 움켜쥐며 땅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에이~ 오빠! 엄살은! 그 정도로 아프진 않잖아요?”

 

 “그렇게 힘껏 때리는데 안아플리가 있겠냐!?”

 

  억울한 듯이 현아에게 외치는 지웅을 보며 그 심정을 잘 안다는 듯이 우현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때요? 좋은 경험이 되었죠? 앞으로는 더욱 더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셔야 한답니다.”

 

  지웅을 바라보며 미소지으며 말을 건네는 지은의 모습은 이번만큼은 상냥한 천사의 모습이 아닌, 사악한 악마의 모습이였다.

 

 ***********************************

 

 “으랴앗! 십자베기!”

 

 “미안! 놓쳤어! 뒤!”

 

 “우왓!? 똑바로 안해!? 회전..! 우악!”

 

  자신이 담당한 마를비플을 상대로 양손에 든 검을 쉴새 없이 휘두르던 현아는 우현의 방패저지를 뚫고 달려드는 마를비플을 향해 황급히 몸을 회전시키며 스킬을 발동시키려 했으나 애석하게도 그녀의 스킬발동보다 마를비플의 돌진이 빨랐기에 지면에 나뒹구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향해 두 마리의 마를비플이 일제히 달려들려고 하는 순간

 

 “아쿠아 애로우!”

 

  어디선가 날라온 두 개의 물의 화살이 마를비플의 옆구리에 꽂혔고, 그 틈을 타 자리에서 일어난 현아와, 공세로 전환한 우현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현아야 괜찮니? 힐!”

 

 “고마워요! 감히 날 굴렸겠다!? 오빠도 나중에 보자아!? 십자베기!”

 

 “혀..현아야 미안..! 방패강타!”

 

  일행의 배려로 동화된 후의 전투에 익숙해질 때 까지 한발 물러서서 전투를 구경하고 있던 지웅은 본격적으로 아이네아 늪지대의 중앙부에 들어서자 눈 앞에 보이는 마를비플들을 닥치는 대로 사냥하고 있는 길드 ‘Freedom’의 구성원들을 보며 한편으론 예상했던,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길드원들을 보며 할말으 잃었다..

 

  우선 현아, 그녀는 평소 보여준 활발하고 행동적인 성격처럼 양손검을 사용하는 워리어 타입이였다.

 

  두번째로 우현, 커다란 방패와 메이스를 사용하는 그는 현아와 마찬가지로 활발하고, 항상 현아와 투닥대지만 여차할떄는 자신의 여동생을 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나름대로 납득이 되었다.

 

  그리고 세현, 그는 주로 회복마법을 사용하는 듯 하였으며, 간간히 간단한 단일대상 공격마법을 구사했다.

 

  여기까지는 지웅의 예상범위내였다. 하지만..

 

 “후후.. 흠뻑 물을 끼얹어주었으니 다음엔 전기를 흐르게 해주는게 더 짜릿짜릿 하니 고통이 더하겠지? 라이트닝 애로우!”

 

  눈을 가늘게 뜨고 기쁜듯이 웃으며 무서운 말을 태연히, 그것도 평소의 그 상냥함이 잔뜩 묻어있는 부드러운, 하지만 무언가가 확실히 다른 목소리로 내뱉고 있는 지은은 명백하게 그가 예상하고 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리고 지은의 손에서 생성된 두개의 번개의 화살이 날아가 마를비플들에게 꽂히자 이미 많은 데미지를 입어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던 마를비플들은 크게 휘청이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어머.. 벌써 쓰러지다니.. 아쉽네요.”

 

  정말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는 지은의 곁으로 우현과 현아가 자신의 장비에 튄 피들을 무심한 듯이 툭툭 털어내며 다가왔다.

 

 “역시 다 같이 오니까 편하긴 하네요!”

 

 “지금 오빠가 그런 소릴 할 처지야!? 놓쳐놓구선!?”

 

 “미안하다니까!!”

 

 “으휴우!”

 

  설령 진짜 피가 아닐지라고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생리적 거부감이 남아 있는 지웅은 대수롭지 않게 피를 털어내는 현아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지만 이내 표정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반갑게 그들을 맞이했다.

 

 “모두 수고했어!”

 

 “어때요 형님? 이젠 좀 익숙해지신 것 같아요?”

 

 “아직은 좀 거부감이 들긴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러고 있을 순 없으니 이젠 나도 직접 사냥에 참가하면서 익숙해져야겠어”

 

 “지웅군,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다네”

 

  “마스터! 그래도.. 모두 고생하는데 저만..”

 

 “처음엔 누구나 다 그런법이지 너무 조급해 하지 말게나”

 

 “그리고 지웅씨~? 지웅씨가 합류하기 전에도 이정도는 매일 하던 거니 그렇게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아참..! 원랜 2개조로 나누어서 나가던걸 오늘은 특별히 지웅씨를 위해 모두 함께 나온 거니 평소보다 더 간단한 일이 되려나요? 호호호..”

 

 “윽..!”

 

  웃는 얼굴로 지웅의 가슴에 대못만한 비수를 박아 넣는 말을 하는 지은을 보며 지웅은 다시 한번 사냥중만큼은 지은의 심기를 거스를 만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호호호.. 장난이예요. 자! 다들 어서 다음 사냥감들을 불러 모아오세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9 그의 산정방식 -2화- 2017 / 8 / 29 274 0 4533   
48 그의 산정방식 2017 / 8 / 29 266 0 4970   
47 그들의 새벽녘 -2화- 2017 / 8 / 18 291 0 3735   
46 그들의 새벽녘 2017 / 8 / 17 264 0 4342   
45 길드 'Freedom' -5화- 2017 / 7 / 24 279 0 5418   
44 길드 'Freedom' -4화- 2017 / 7 / 24 294 0 5026   
43 길드 'Freedom' -3화- 2017 / 7 / 24 277 0 6020   
42 길드 'Freedom' -2화- 2017 / 7 / 23 284 0 5048   
41 길드 'Freedom' 2017 / 7 / 23 263 0 4343   
40 거래 -2화- 2017 / 7 / 16 256 0 3768   
39 거래 2017 / 7 / 16 286 0 5233   
38 미행 -6화- 2017 / 7 / 12 289 0 4520   
37 미행 -5화- 2017 / 7 / 12 275 0 5375   
36 미행 -4화- 2017 / 7 / 8 282 0 5704   
35 미행 -3화- 2017 / 7 / 6 311 0 4517   
34 미행 -2화- 2017 / 7 / 4 256 0 4313   
33 미행 2017 / 7 / 4 285 0 5170   
32 자각 -6화- 2017 / 7 / 3 311 0 6167   
31 자각 -5화- 2017 / 7 / 3 267 0 5667   
30 자각 -4화- 2017 / 7 / 2 279 0 5667   
29 자각 -3화- 2017 / 7 / 1 312 0 4090   
28 자각 -2화- 2017 / 6 / 30 299 0 4089   
27 자각 2017 / 6 / 28 301 0 5644   
26 기업형 노점의 첫걸음 -6화- 2017 / 6 / 27 300 0 4413   
25 기업형 노점의 첫걸음 -5화- 2017 / 6 / 27 314 0 5281   
24 기업형 노점의 첫걸음 -4화- 2017 / 6 / 27 300 0 5017   
23 기업형 노점의 첫 걸음(?) -3화- 2017 / 6 / 27 294 0 4520   
22 기업형 노점의 첫 걸음(?) -2화- 2017 / 6 / 27 301 0 4880   
21 기업형 노점의 첫 걸음(?) 2017 / 6 / 27 272 0 5988   
20 퀘스트 의뢰(?) -2화- 2017 / 6 / 27 254 0 3441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