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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자각 -6화-
작성일 : 17-07-03 20:57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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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PC들은 탑재된 AI의 자가 학습을 통해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게 아니였나요..? 정해진 대사만 출력된다니..”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NPC들만의 능력입니다. 그들은 자가학습을 통해 발전시킨 사고의 결과를 온전히 대화창으로 담아낼 수 있습니다. 즉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연결된 사고 회로 구조를 통해 대화창에 표시할 수 있는 대화의 가짓수를 늘릴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희들처럼 동화된 NPC들은 기존 NPC들 처럼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사고 회로 구조가 없기에 기존 NPC들이 등록해 놓은 대화만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세현의 장황한 설명이 제대로 다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요약하자면 원래 이곳의 NPC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전부 표현해낼 수 있으나 일반 유저들에게는 대화창의 형태로 보인 다는 것, 그리고 NPC화가 된 유저들의 대화는 일반 유저들에겐 기존에 등록되어 있던 대화만 대화창의 형태로 표시되고 그 외의 이야기는 표시되지 않는 다는 것, 마지막으로 완전히 동화되고 난 후에는 NPC간 음성의 형태로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인 것 같았다.

 

 “즉.. 이건가요? 유저간의 대화는 자유롭게 음성채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 처럼, 저희 NPC들간의 대화도 자유롭게 음성의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네 그렇게 이해하시면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단은 알겠습니다..”

 

  그는 세현의 말을 한번에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대강의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갔기에 일단은 수긍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한번에 모든걸 받아들이기는 힘드시겠지요. 천천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네..”

 

  그 후 세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지웅이 자신의 현 상황을 이해하기를 기다리며 차분히 앉아있었다.

 

  지웅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현재까지 들었던 내용을 되짚어 보며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 천천히 시간을 들여 이해해 나갔다.

 

 “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도 몇가지 질문 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한참을 생각에 잠겨 있던 지웅이 어느정도 생각을 정리 했는지 고개를 들고 세현을 마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네. 얼마든지 하셔도 괜찮습니다.”

 

 “이 세계로 빨려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두 모종의 이유로 현실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라 하셨는데.. 그럼.. 여러분들도..?”

 

 “하하.. 네 맞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와서 생활하며 저희들이 얼마나 나약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깨달았지요.”

 

  지웅은 세현의 답변에서 이 이상은 대답하고 싶어하지 않는 기색을 눈치채고는 화제를 전환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질문입니다만.. 갑자기 순찰을 도는 경비병들이 저에게 주민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관리비를 요구하던데.. 이것도 제가 동화된 것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생각하고 계시는 이유가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이곳의 NPC들은 저희들처럼 완전히 동화된 유저들을 ‘주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마 그들도 당신의 완전 동화를 눈치채고 접근한 걸 겁니다.”

 

 “아하.. 알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관리비를 내놓으라 하는 건가요? 그전까진 아무런 말도 없었는데.. 아니 그것보다 최초에 등록할 때 등록비도 지불했고,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자릿세도 지불하고 있는데..”

 

 “그건 시스템적으로 지불되는 비용 이외에 이곳의 NPC 사회에서 독자적으로 세금의 명목으로 걷어들이는 비용입니다.”

 

 “네? 추가 세금이라구요?”

 

 “네. 이 마을을 운영하는 NPC들은 이곳의 ‘주민’들에게 따로 세금을 걷어들이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까지는 당신이 완전히 동화되지 않아 건드리지 못하다가 완전히 동화된 것을 눈치채고 손을 뻗은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말도 안되는..! 아니 그것보다 애초에 그들의 요구를 거부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그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어제 경비병들이 당신의 노점 물건들에 손을 대었을 때 아이템들이 파괴되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세현의 말에 지웅은 어제 경비병들이 자신의 요리 아이템들을 무참하게 파괴하던 장면을 떠올리곤 고개를 끄덕였다.

 

 “잘 아시다시피 기본적으로 마을내에서 물리적 충격을 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경비병 NPC들만은 예외로 그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무 죄 없는 사람들에게 물리적 충격을 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만.. 어쨌든 그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마을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상당히 제한되게 됩니다.”

 

 “아니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하하.. 때로는 소설보다 현실이 잔혹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물론 이곳을 완벽한 현실이라 할 수 있을지 어떨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아.. 일단은 알겠습니다.”

 

  이것저것 납득가지 않는 것 투성이였지만 지금으로선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이제 궁금한 것은 많이 해결 되셨습니까?”

 

 “네.. 아직 완벽히 받아들이는데 조금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만요..”

 

 “괜찮습니다.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나저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 그리고 나갈 방법을 강구한다고 하시는 건..?”

 

 “아!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활동은 지금까지 확인된 전이 현상이 발생한 곳을 조사하는 것이 주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그것 외에는 크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말한 세현은 뒤쪽의 선반에서 공책 한권을 가져와서 지웅에게 펼쳐 보여주었다.

 

 “이것이 현재까지 저희가 다른 동화된 유저들과 접촉하여 확인해 본 현상이 발생한 곳의 목록입니다.”

 

  지웅은 세현이 보여준 목록을 훑어보았다. 그곳에는 생각보다 많은 가게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아까 우현이 얼핏 말했던 식당 ‘라그리아’의 이름이나 자신이 식재료를 구입하는 가게등 익숙한 곳의 이름이 많이 보였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자신이 이곳으로 빨려 들어온 장소인 ‘프레쉬 올’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어? ‘프레쉬 올’은 없네요?”

 

 “혹시 ‘프레쉬 올’에서..?”

 

  그제서야 지웅은 아직도 자기 소개를 하지 않았단 것을 깨달았다.

 

 “경황이 없다보니 아직 제 소개도 하지 않았었네요. 저는 문.. 아니지 NPC의 이름을 말해야 하는 거였나요? 박지웅이라고 합니다. ‘프레쉬 올’이라는 카페에서 일하던 NPC 였습니다.”

 

 “오오.. ‘프레쉬 올’이라면 아직 한번도 발생한 적이 없는 곳입니다! 역시 당신이라면 조금 다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그런가요..?”

 

 “새로운 곳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생겼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네.. 네에.. 그런데 혹시 확인된 발생장소들은 어떻게 확인 하는건가요?”

 

 “저희라고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직접 그 가게를 찾아가서 내부에서 이상한 것이 있나 없나 확인하거나, 혹은 모두가 잠든 새벽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건 아닌지 감시하는 것 정도가 고작입니다.”

 

 “확실히.. 그 정도 외엔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긴 하네요..”

 

 “방법이 없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 저희가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단 새로운 곳이 추가로 확인되었으니 당장 오늘이라도 ‘프레쉬 올’을 확인하러 가봐야 겠습니다.”

 

 “네 그렇게 하시지요. 하지만 저는 내부에 얼굴이 알려져 있으니 밖에서 외부 정찰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길었던 대화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지웅은 갑자기 자세를 바꾸자 다시금 찾아온 통증에 인상을 찌푸렸다.

 

 “으.. 이렇게 통증이 느껴지는 것도 제가 동화되었기 때문이겠죠..?”

 

 “네. 어제 그렇게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뛰어다니시고, 넘어지셨으니 무리도 아닐 겁니다.”

 

 “진짜로 앞으론 조심해서 다녀야겠네요.. 그럼 제가 어제 쓰러졌던 것도 동화된 것과 관계가 있나요?”

 

 “아 필드에서 쓰러지셨던 것 말인가요? 네 생각하시는 대로 입니다. NPC의 육체라서 실질적으로수면이라는 행위는 필요 없기는 합니다만 정신적 피로를 버티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수면을 취해야 하는데, 지웅씨 같은 경우에는 근 한달간을 수면을 취하지 않으셨으니 그 피로가 한번에 몰려온 걸 겁니다. 실제로 대부분 동화가 늦게 이루어진 유저들이 겪은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라면 저쪽에 있는 현아에게 해주십시요. 어젯밤 지웅씨를 발견해서 이곳에 옮겨온 것은 현아니까요.”

 

  세현의 말에 고개를 돌려 뒤에 그의 뒤에 우현과 함께 서있던 현아를 바라보자 그녀는 짐짓 우쭐해 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지웅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맙습니다.”

 

 “엣헴.. 이정도야 당연하죠.”

 

  그런 현아를 옆에서 못말린다는 듯이 쳐다보는 우현과 아직 우쭐해 하고 있는 현아를 보고 있자니 사이 좋은 남매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자! 잡담은 이쯤하고 슬슬 이동하기로 하겠습니다.”

 

  세현의 말에 함께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지웅을 지은의 부드러운 음성이 제지했다.

 

 “지웅씨는 아직 몸이 제대로 회복도 안되었으니 조금 더 쉬시다가 이동하시는게 좋지 않겠어요?”

 

  그녀의 말에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고, 지웅은 자신의 몸을 조금 움직여보고는 그들의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모두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전 조금 쉬다가 이동하겠습니다. ‘프레쉬 올’의 폐점이 11시 30분이니 11시전까지는 가도록 할께요.”

 

 “그게 좋겠습니다. 그럼 저희들은 먼저 이동해 있도록 하지요.”

 

  그 말과 함께 세현과 우현, 현아는 ‘프레쉬 올’을 향해 이동했다.

 

 “조금 더 자는게 났지 않겠어요?”

 

  모두가 나간 곳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뒤편에서 다시금 지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까지 폐를 끼칠수는..”

 

 “겉으론 잘 드러나지 않을 지 몰라도 한달 가까이 지속된 강행군에 내부는 이미 한계일지도 몰라요. 쉴 수 있을 때 쉬어두는 것도 중요 하답니다.”

 

  그녀는 테이블 맞은편에 마련되어 있는 쇼파를 가리키며 말을 건넸고, 그 푹신해 보이는 쇼파를 보는 순간 미처 해소되지 못한 축척되어 있었던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와 이번은 그녀의 배려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럼 조금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웅은 지은이 가리킨 쇼파에 몸을 맡겼고, 순식간에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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