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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기업형 노점의 첫걸음 -6화-
작성일 : 17-06-27 20:07     조회 : 299     추천 : 0     분량 : 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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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왔다!’

 

  드디어 지웅을 인식한 마를 비플은 지웅의 위치를 확인 하고는 휴식을 취하고 있던 웅덩이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매섭게 뒷발을 구름과 동시에 자신의 고개를 살짝 숙여 사납게 뻗은 뿔로 지웅을 노렸다.

 

 ‘우왓..! 무서워라..”

 

  은은한 달빛아래 비춰진 잘 단련된 탄력적인 잿빛 거구는 몸에서 흘러내린 물방울들이 반사하는 달빛으로 인해 한층 더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며, 그 은은한 잿빛속에서 달빛을 받아 고고히 빛나고 있는 두개의 커다란 뿔이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위압감과 함께 아름답다는 감정을 동시에 동시에 떠올리게 만들었다.

 

 ‘정신차리자 지웅아!’

 

  지웅은 고개를 흔들어 스물스물 기어 올라오는 잡다한 생각들을 떨쳐 버리고 미리 봐두었던 반쯤 썩어 있는 거대한 나무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좋아! 와랏! 스테이크!”

 

  각오를 다진 지웅의 외침과 동시에 마를 비플이 그를 향해 돌격해오기 시작했다. 지웅은 몰려드는 긴장감을 억누르면서 침착하게 그 모습을 마주보고 한걸음씩 슬금슬금 썩은 나무쪽으로 이동했다.

 

 '우와아.. 뛰어가고 싶다..’

 

  마를 비플이 방향을 잃지 않고 제대로 달려 올 수 있도록 조심스럽고도 천천히 이동하던 지웅은 마침내 나무의 바로 앞까지 이동하는데 성공하였고, 그 사이 마를 비플은 지웅의 지척까지 다가와있었다.

 

 '지금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지웅은 재빠르게 자신의 몸을 나무 뒤로 쏙 숨겼고 오로지 지웅만을 보고 맹렬한 기세로 달려오던 마를 비플은 그 기세 그대로 나무에 들이박게 되었다.

 

 -콰지직

 

  비록 나무 뒤에 숨어 있었지만 나무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울려오는 소리로 마를 비플의 엄청난 중량감이 온전히 느껴져 왔다.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이런 걸 정면에서 받아내고 싶진 않다고..!”

 

  마를 비플이 나무와의 격렬한 키스로 인해 스턴상태에 빠진 것을 확인 하자마자 지웅은 재빠르게 나무 뒤에서 빠져나와 쉴새 없이 스킬을 퍼부었다.

 

 “삼연격! 반월참!”

 

  고작 2개밖에 없는 스킬 레파토리였지만 이젠 손에 완벽하게 익은 스킬들을 사용해 맹렬하게 공격했다.

 

  하지만 스피어 테일과는 다르게 체력의 비중이 높은 몬스터인데다 지웅의 장비 역시 처음 마란 초원으로 진출했을 때 구입했던 장비에서 하나도 변한것이 없었기에 무기 자체의 공격력도 이 사냥터에서 사용하기엔 꽤 낮은 편이였다.

 

  결국 그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아직 꽤 많은 체력이 남은 상태에서 마를 비플의 스턴 상태가 해제되었고, 지웅 역시 스턴 상태가 해제되는 것을 확인하고는 살짝 거리를 두고 다음 움직임에 대비했다.

 

 '자 이제 다시 달려들어 오겠지?’

 

  머릿속에서 마를 비플의 움직임을 그려보고 그에 따른 자신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 하며 상대가 움직이길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 후, 마를 비플이 순간적으로 뒷다리에 힘을 주며 지웅과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히며 달려들었다.

 

 '한번 해보자!’

 

  지웅은 정면에서 달려들어오는 마를 비플을 마주 노려보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움직임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본 후 실행에 옮겼다.

 

  눈 앞까지 육박해온 마를 비플을 맞아 오른발을 한발자국 앞으로 디디면서 자신의 몸을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회전시켜 마를 비플의 공격을 흘려 낸 후 그 회전력을 그대로 자신의 양팔에 담아 장비한 미늘창으로 마를 비플의 옆구리를 힘껏 후려쳤다.

 

  마를 비플은 자신의 체중을 받아내 줄 상대가 없어져 버린 것과 동시에 옆에서 가해지는 강한 충격으로 인해 큰 소리를 내며 옆으로 쓰러졌고, 그 틈을 노려 지웅은 다시 스킬들을 쏟아부었다.

 

 ‘오호.. 이거 괜찮은데?’

 

  지웅은 자신의 생각대로 흘러가는 전황을 보며 뿌듯해 하면서 다시 자리에서 일어난 마를 비플을 상대로 재차 공격 태세를 갖추었다.

 

  자세를 바로잡은 마를 비플이 다시 한번 지웅을 향해 달려들었고, 지웅은 아까보다 더 유려한 움직임으로 그 공격을 흘려내며 다시 한번 자신의 창을 마를 비플의 옆구리에 때려박았다.

 

  그렇게 몇번의 공방을 더 나눈 후 마를 비플은 소고기의 형태가 되어 있었다.

 

 “방금의 나 엄청 멋있지 않았어? 이런건 동영상으로 편집해서 올려야 되는데! 아까워라..!”

 

  마를 비플의 고기를 아이템 창에 넣으면서 방금 전투에서의 자신의 움직임을 떠 올리고 뿌듯해 하고 있는데 새로운 알림 메시지가 하나 생성되었다.

 

 [알림 : 액티브 스킬 회전격 Lv. 0이 생성되었습니다.]

 

 “오오! 신스킬인가? 이게 대채 얼마만이야!”

 

 <회전격>

 <스킬타입 : 액티브>

 <스킬 Lv : 0>

 <스킬효과 : 자신의 몸을 회전시키며 그 회전력을 이용하여 상대에게 보다 큰 타격을 가한다.>

 *추가효과 : 상대의 공격타이밍에 맞춰 스킬 발동시 공격회피 및 데미지 증가 효과 부여

 

 기쁜 마음으로 스킬창을 열어 스킬을 확인한 지웅의 입가에 만족해 하는 듯한 미소가 지어졌다.

 

 “음음! 멋과 강함을 고루 겸비했군! 히야~ 오늘 좋은데? 치킨 사냥도 수월하기 그지 없었고, 이렇게 신스킬까지 생성되고!”

 

 지웅은 ‘오늘은 운수가 좋은데? 오늘 아침은 설렁탕을 먹어야 겠어!' 라는 쓸데없는 소리를 지껄이며 다른 마를 비플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

 

 “오늘은 행복한 날~ 도대체 치킨이 몇 마리냐~ 거기다 소고기도 듬뿍 듬뿍~ 신 스킬도 생겼지요~”

 

  마란 초원에 있는 웨이포인트에 도착한 지웅은 어젯밤의 수확이 몹시 마음에 들었는지 연신 콧노래를 흥얼 거리며 웨이포인트의 이동 목적지로 프리스치 마을을 선택했다.

 

 "NPC가 되고 나서는 웨이포인트로 마을에 돌아가는 건 이번이 처음인가? 하긴.. 지금까지는 토끼고기 까지 모아 가려고 계속 걸어다녔지..”

 

 “하.지.만! 지금의 나에겐 토끼고기 따위 쳐다볼 가치도 없지..! 이젠 나에겐 치킨과 소고기가 생겼기 떄문! 더 이상 토끼고기 따위 싼 음식에 할애할 시간은 없다 이 말씀이야! 후후..”

 

  아직 어젯밤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았는지 목적지를 선택하다 말고 자신의 세계에 빠져들어 버린 지웅은 곧 제정신을 차렸는지 현재 시간을 확인하고는 웨이포인트를 가동시켰고, 곧이어 웨이포인트에 푸른 빛이 뿜어져 나왔다.

 

  잠시 후 마을 중앙에 설치된 웨이포인트에서도 빛무리가 일었고, 그 빛이 사그라든후 지웅의 모습이 나타났다.

 

 “어제는 너무 오래 사냥하느랴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으니 얼른 돌아가서 장사 준비해야겠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 토요일였던가? 이거 장사가 너무 잘되서 조기에 매진 되면 어떻게 하지? 또 사냥을 나갔다 와야하나~?”

 

  늪지대 중앙부에서 마를 비플 사냥을 마친 후 돌아오는 길에 들린 초입부에서 또 다시 스피어 테일을 때려잡는데 정신을 팔린 덕택에 평소보다 복귀 시간이 늦어진 지웅은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서둘러 노점을 열기 위해 이동하다가 무언가 떠올랐는지 앞으로 나아가던 자신의 다리에 제동을 걸었다.

 

 “아차차! 그러고보니 오늘부로 닭고기랑 소고기가 추가되어 총 5품목이니까 2단계 노점상 허가증을 미리 준비해놔야겠는데?”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미리 생각해서 행동하다니 역시 난 똑똑해' 같은 실 없는 생각을 하며 다시 자신이 걸어온 쪽으로 몸을 돌린 순간, 지웅은 마치 최고레벨의 빙결 마법이라도 맞은듯이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소..소은아..?”

 

  한동안 멍하니 그 자리에 멈춰있던 그의 입에서 가까스로 새어 나온 말은 그의 여자친구 소은의 이름이였다.

 

  너무나 오랫동안 보아 왔기에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아니 못 알아볼리가 없는 소은의 케릭터는 웨이포인트 앞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었고, 그런 소은을 향해 지웅은 겨우겨우 멈춰있었던 자신의 사고회로를 다시 가동시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갔다.

 

 “소은아..”

 

  생각치 못했던, 아니 그동안 무언가에 홀린 듯이, 아니 마치 시스템의 일부가 생각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었던 것처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소은의 등장에 지웅의 머릿속에선 엄청난 사고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기 시작했고, 지웅은 그 소용돌이를 애써 진정시켜 나가며 그녀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오빠~! 요샌 항상 약속한 시간에 꼬박꼬박 맞춰서 잘 오네~!”

 

  그러나 지웅이 소은을 향해 막 첫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그녀가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도착했는지 소은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면서 웨이포인트 건너편에서 나타난 유저에게 손을 흔들며 다가갔고, 소은의 발걸음을 따라 시선을 옮기던 지웅의 고개는 그 시선의 끝에 서 있는 유저의 모습을 발견함과 동시에 그 움직임을 멈추고 그 자리에 돌처럼 굳어버렸다.

 

  그리고 그의 시선의 끝에 서 있던 유저는 지웅의, 아니 호인의‘뉴 에이지’ 케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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