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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기업형 노점의 첫걸음 -5화-
작성일 : 17-06-27 20:07     조회 : 313     추천 : 0     분량 : 5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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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지난 일주일간 거의 살다시피 한 나델 숲을 지나(물론 중간중간 만나는 와일즈웨인과 브루탈베어는 모두 그들이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인 고기 형태로 변환시킨 후) 아이네아 늪지대로 들어섰다.

 

 “아우.. 여긴 여전히 질척거리는게 짜증나는 곳이야..”

 

  비록 진짜 발이 푹푹 빠진다거나 질척거리는 느낌을 느끼는 것은 아니였지만 시각적인 효과만으로도 짜증을 유발하기에는 충분한 곳이였다.

 

 “그래도 어쩌겠니.. 참아야지.. 참아야 한단다.. 개당 단가 차이가 100G나 난단다..!”

 

  하지만 그는 다른 노점에서 봤던 판매가격의 앞자리수가 달랐던 요리들을 떠올리며 심기일전 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늪지대로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목표중 하나인 스피어 테일과 마주쳤다.

 

  스피어 테일은 이름 대로 창과 같이 생긴 꼬리를 가지고 있는 몬스터로, 외견은 흡사 큰 닭과 비슷하였다. 하지만 높은 점프력과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긴 꼬리를 가지고 있어 방심하는 순간 눈 앞으로 놈의 꼬리창이 휘어 들어오는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까다로운 녀석이기도 했다.

 

 “덤벼랏! 340G!, 아니.. 로스트 치킨! 아니아니.. 스피어 테일!”

 

  그의 외침과 동시에 스피어 테일이 높게 뛰어오르며 그의 안면을 향해 날카로운 꼬리창을 찔러왔다.

 

 “우와앗! 예고는 하고 공격해야 될 거 아니야!”

 

  갑작스럽게 시야를 가득 매운 채 날아오는 녀석의 꼬리를 황급히 피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회피 스킬의 회피율 보정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미처 다 피하지 못해 왼쪽 어깨부분에 살짝 데미지를 입었다.

 

 “이 340G 짜리 치킨놈이!”

 

  지웅은 바로 자세를 가다듬은 후 창으로 강하게 스피어 테일을 후려쳤고 그 일격을 받은 스피어 테일은 추락하는 새는 날개가 없다는 명언처럼 그대로 지면과 맹렬한 키스를 나누었다.

 

 “으랴아! 삼연격!”

 

  지웅은 그 기세를 몰아 스피어 테일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삼연격을 찔러 넣었고, 크리티컬 히트 발생의 이펙트와 함께 스피어 테일은 고기로 변하였다.

 

 “후후.. 역시 별거 아니군”

 

  지웅은 가볍게 스피어 테일 한마리를 처치한 후 그 고기를 아이템 창에 넣으며 이정도쯤이야 여유롭다는 듯이 혼잣말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그의 스테이터스상 레벨은 이미 30을 넘어선 상태였다. 하지만 그에 비해 스피어 테일은 레벨 20대 초반의 몬스터이니 아무리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상태라 하더라도 레벨이 깡패라는 말처럼 순수한 기본 능력치 차가 존재하고 있었기에 예상되는 당연한 결과였다.

 

  사실 정석법이라고 전해지는 공략법은 따로 있었다. 스피어 테일은 주로 꼬리창를 전갈처럼 휘어서 공격해오고, 또 이 꼬리의 길이가 매우 길기에 이를 역이용하는 방법으로 스피어 테일이 꼬리창을 이용해 공격해 올 때 그 공격을 피하여 꼬리창이 늪지대의 바닥에 박히게 하여 이동을 제한시킨 후 스킬을 꽂아넣는 방법이다.

 

  하지만 대상과의 높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에는 점프하여 공격하는 습성이 있기에 꼬리를 늪지대의 바닥에 박히게 할 수 없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쪼그려 앉아 자세를 낮춰서 스피어 테일과 눈 높이를 맞춰야 하는, 폼 안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제약조건이 있어 대부분의 유저들은 귀찮아서 그냥 때려 잡고 만다는게 함정이였지만 말이다

 

 “자 다음이다 다음!”

 

  지웅 역시 공략법 따위는 때려 치우고 스피어 테일이 눈에 보이는 족족 창으로 후려쳐서 땅바닥에 쳐 박은 후 사냥하기 시작했다.

 

  땅에 쳐박히게 한다는 점만 봐서는 정공법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였지만 근본적으로 달라도 너무 달랐다. 스피어 테일의 공격을 역으로 이용하느냐, 아니면 유저의 힘으로 강제적으로 땅에 쳐박히게 하느냐 라는 행위의 주체자가 달라도 너무나도 다른 사냥 방법이였다.

 

  점프해 날아오르는 닭을 공중에서 후려치는 그의 모습은‘저럴거면 무기로 몽둥이를 선택하지 왜 창을 선택한거야?’ 라는 의문이 절로 나오기에 충분하였다.

 

 “진작 올 걸 그랬네! 오히려 나델 숲의 브루탈 베어가 더 잡기 힘들었던 거 같은데?”

 

  브루탈 베어가 공격력보단 체력에 치중되어 있는 스타일이였다면, 스피어 테일은 공격력에 많은 스테이터스가 분배되어 있는 몬스터이니 만큼, 또한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인 탓에 심리적 위압감이 더 적어 마음 편하게 냅다 후려칠 수 있었기에 스피어테일이 지웅에게는 오히려 더 쉬운 상대였다.

 

 -퍽, “삼연격!”, “치킨이 한마리~”

 

 -퍽, “반월참!”, “치킨이 두마리~”

 

 -퍽, “삼연격!”, “치킨이 세마리~”

 

  자정이 넘은 시간 기계적으로 아이네아 늪지대의 초입부를 배회하며 눈에 보이는 족족 스피어 테일을 후려치고 있는 그의 모습은 흡사 초기에 프리스치 마을 바로 앞 필드에서 닥치는 대로 토끼들을 학살하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듯 했다.

 

 “여기도 치킨~ 저기도 치킨~ 치킨 파티구나~”

 

  토끼 학살자에서 치킨업자로 전직한 듯한 기세로 스피어 테일을 사냥 하고 있자니 어느 순간 눈에 띄는 스피어 테일의 숫자가 확연하게 줄어 들었다.

 

 “너무 잡았나..? 슬슬 중앙부로 진출할 때가 되었나?”

 

  지웅은 슬슬 스피어 테일을 사냥하는 시간보다 찾아다니는 시간이 많아지기 시작하자 늪지대의 중앙부로 이동하기로 결정하고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뭐 중앙부 다 돌고 돌아 올 때 다시 또 잡으면 되니까!”

 

  해맑은 표정으로 무서운 소리를 내뱉으며 중앙부로, 스테이크가 기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늪지대의 중앙부로 들어서자 풍경이 다시 한번 바뀌었다. 늪지대 초입까지만 하더라도 나델 숲에서부터 이어진 푸른 잎사귀의 나무가 군데군데 보였지만, 중앙부로 들어서자 더 이상 생기 있는 나무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저 보이는 것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형성된 물 웅덩이들, 질척질척한 진흙 바닥, 그리고 밑둥만 남거나 온전한 형체가 있더라도 이미 비쩍 말라버린 나무와 군데군데 보이는 커다란 바위들 뿐이였다.

 

 “휘유~ 여전히 정감 안가는 풍경이구만 이곳은!”

 

  다시 봐도 황폐하기 그지 없는 경치를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자니 갑자기 옆에 있는 물 웅덩이에서 무언가가 툭 튀어나오더니 그에게 달려들었다.

 

 “우왁!”

 

  그는 반사적으로 창을 휘둘러 그 물체를 쳐냈고, 지웅의 공격에 적중당한 괴생명체는 한번 꿈틀하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아오.. 깜짝이야! 그래.. 여긴 아이딕스도 있었지..”

 

  갑자기 뛰쳐나온 괴생명체는 아이딕스라고 하는 도마뱀과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 놈으로 이 아이네아 늪지대 중앙부의 웅덩이에서 출현하는 일종의 보너스 몬스터 같은 녀석이였다.

 

  레벨 설정은 도입부에 있는 스피어 테일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체력이 극단적으로 낮아 이 곳에 드나드는 유저들이라면 대부분 공격 한방으로 처리할 수 있는 놈이였지만, 다른 몬스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어떤 아이템도 드롭하지 않는다는 점이였다.

 

  그래서 유저 게시판에는 대체 이 몬스터의 존재 의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추측하는 글들이 난무하였고, 결국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그 존재이유가 밝혀지게 되었는데, 밝혀진 사실은 많은 유저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밝힌 아이딕스의 존재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아이딕스요? 그건 단순히 유저들을 놀래켜 주기 위한 몬스터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드롭아이템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냥 놀래키기만 하는건 조금 양심에 찔리니 일부러 레벨을 20정도로 설정해서 잡았을시 조금이나마 경험치를 얻을 수 있게 해두었죠, 거기다 체력도 낮게 설정하여 대부분 일격에 잡을 수 있게 해 놓았구요. 자 어떤가요? 설명을 듣고 나니 아이딕스를 만나는게 오히려 행운 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단 일격에 레벨 20에 달하는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고 거기다 경험치까지 얻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생각되지는 않으신지요?]

 

 “천재일우의 기회는 개뿔.. 돈도 안되는 귀찮은 도마뱀 자식일 뿐이지..”

 

  괜시리 깜짝 놀라게 하는데다, 고기도 떨구지 않기에 현재의 지웅에게는 이보다 더 짜증날 수 없는 녀석이였다. 물론 고기라도 떨궈준다면야 아이딕스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바뀌었겠지만 말이다.

 

 “오오.. 단 일격에 300G 라니! 제게 이런 행운을 주신 모든 제작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하지만 현실은 가끔씩 튀어나오는, 지웅에게는 별 의미 없는 경험치를 떨궈주는 날파리 같은 존재에 불과하였다.

 

 “내 목표는 이딴 쓸모없는 도마뱀이 아니라고!”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사냥하는 유저들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잦은 빈도로 달려드는 아이딕스 한 마리를 또 다시 쳐내며 이 중앙부의 목표물인 마를 비플의 모습을 찾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표물을 포착 할 수 있었다.

 

 “호오~ 많구만 많아! 역시 밤 사냥이 좋다니까!? 모두가 잠든 와중 열심히 일하는 내 모습! 반하겠어!”

 

  넓게 펼쳐진 늪지대의 곳곳에 물소와 비슷한 외형을 지닌 마를 비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2m는 족히 넘어갈 듯한 몸길이에 성인 남성과 비슷한 키를 가지고 있는 마를 비플들은 은은한 달빛 아래 매끈하게 단련된 자신들의 몸매를 뽐내듯이 늪지대를 한가롭게 거닐거나 근처의 웅덩이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오오! 역시 자연방목한 소들이라 그런지 한눈에 봐도 육질이 장난 아닐 거 같은데?”

 

  실제로 맛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마를 비플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전에 먹었던 스테이크가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군침을 꿀꺽 삼키게 될 정도로 달빛 아래 비춰지는 그들의 모습은 어떤 의미로 매력적 이였다.

 

 “아차차! 넋 놓고 있을때가 아니였지.!”

 

  한동안 마를 비플들의 모습을 넋 놓고 쳐다보던 지웅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원래 목적을 상기시켰다.

 

 “그럼 이제부터 한마리씩 잡아볼까?”

 

  생각보다 손쉬웠던 스피어 테일의 사냥으로 들떠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혼자 멀리 떨어져 있는 마를 비플을 향해 서서히 다가갔다.

 

 ‘슬슬 날 인식할 때가 되었는데?’

 

  지웅은 주위의 엄폐물들의 위치를 확인 한 후 살금살금 마를 비플의 인식범위 안으로 서서히 접근하면서 자신을 인식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런 그의 노력이 통했는지 드디어 마를 비플이 지웅을 인식하고 눈동자를 빨갛게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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