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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한식에 반하다
작가 : 씨큐씨큐
작품등록일 : 2022.1.4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요식업계 일인자를 꼽으라면 단연 백한식으로 통한다.
백한식은 신이내린 미각과 특출난 미모 덕에 스타덤에 올랐을진데.
그만 코로나 후유증으로 미각상실이 오고야 말았다!
절대미각을 잃고 언론을 피해 시골로 숨어들어 은둔생활을 시작한 백한식,
동네 중국집 딸내미 정다은에게 그만 정체를 들키고 만다?
여기 본격 먹방 로맨스가 시작될지니.
배고픈 자여, 당장 클릭을 멈추라.

 
반지를 둘러싼 혈투
작성일 : 22-01-30 11:11     조회 : 53     추천 : 0     분량 : 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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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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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은과 향기가 똑같은 반지를 검지손가락에 끼운 채, 편의점을 막 스쳐 지나던 참이었다.

 

 “여기 왜 사람들이 줄을 서있지?”

 “저 인형 뽑기 기계에 붙었는게 뭐여?”

 “…백한식도 뽑는 인형뽑기?”

 

 아아, 거기엔 삼십만원을 투자하며 열정적으로 인형을 뽑던 한식의 모습이 박혀있었다. SNS로 퍼진 사진들이 프린팅 되어 기계 앞에 여기저기 장식되어 있었는데.

 분명 그 날, 한식 때문에 몰렸던 인파들이 기념 삼아 찍은 사진들이리라. SNS를 타고 떠돌던 사진들은 돌고 돌아 인형 뽑기 기계 사장의 눈에 띄었을 터.

 백한식도 뽑았다는 그 인형 뽑기 기계가 마치 관광 포인트가 된 것 마냥 사람들이 줄을 선 생경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1인당 최대 도전 허용 액수가 만원이라고 붙은 자리에 알바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순번표 드릴게요’ 하며 질서를 유지시켰는데.

 무려 직원이 안내하는 상황이라니! 인형뽑기 기계로서는 파격적인 서비스가 아닌가. 5분에 만원씩 벌 수 있는 고수익 기계가 된 셈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아 분명 성공적인 마케팅이 틀림없었다.

 

 “어? 저 인형!”

 “왜 그려?”

 

 어제 그 노란 봉제인형을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한식의 모습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

 

 “뭐야. 숙수님이 뽑은 인형이었어?”

 “생전 뽑기 안 해봤나 벼. 저렇게 환하게 웃는 건 첨보네.”

 “그러게. 후후. 진짜 기뻐 보인다.”

 

 분식점에 도착해서도 사진 속 한식의 얼굴이 아른 거리는 다은. 인형 뽑기를 해놓고 왜 [팬이 준 선물]이라고 했던 것일까.

 향기는 다은과 함께 맞춘 우정반지를 만지작거리다가 다은의 아리송한 표정을 읽었다.

 

 “왜그려? 뭔 생각을 그렇게 허는데?”

 “어제 숙수님이 찾아 왔을 때 말이야. 우리끼리만 노래방 가서 따지러 온줄 알았거든? 평소 같으면 자기 혼자 길바닥에서 고생을 했다느니 어쩌니, 막 따질 사람인데 그런 말은 전혀 안 하는거야. 그런데 그때 그 인형을….”

 “아, 그럼 따지러 간게 아니고 백프로 인형 줄려고 간 거여. 이이. 너 줄라꼬 뽑은겨.”

 “아니, 나한테는 자기 팬한테 선물 받은 거라고 했거든. 그래서 나는 선물 받았다고 자랑하러 왔나보다 했지.”

 

 향기가 피식 웃었다.

 안경을 들어 올리며 매우 박식한 포즈를 취하는 최향기.

 

 “다은아, 연애 고수 최향숙이는 말이여. 요런 상황이 아주 정확하게 그려진다 이 말이지. 그 날 우리가 그 뽑기기계서 제비를 뽑을라고 시간을 좀 썼잖여? 니 남친은 고때 우리를 본 것이 분명혀. 그래서 인형을 뽑아 줄라고 굳이 그 기계 앞에서 시간을 허비 했을 것이고, 그래서 노래방에 제때 못 온 것이고, 그 인형을 그냥 주기 쑥시러서 [오다 주스써] 같은 허튼 소리를 해감서 줄라꼬 했던거여. 그래서, 고 인형은 잘 받았꼬?”

 “…아니. 팬이 준거라는데, 당연히 거절했지.”

 “으이구, 쑥맥. 연애는 밀땅이 중요한겨. 담에 그 인형 나 줄라고 뽑았쥬? 함 물어봐바. 백프로 당황할테니께.”

 

 주문한 떡볶이가 탁자 위에 서빙 되었다. 빠알간 양념을 따라 반지르르 윤기가 도는 그 음식을 앞에 두고 다은의 마음은 자꾸만 한식에게로 갔는데.

 

 ‘숙수님이 정말 나 주려고 인형을 뽑았을까?’

 

 다은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볶이를 먹으며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앉은 부엌에 한식과 다은의 요리수업이 시작되고 있었다. 부엌에서 정다은이 앞치마를 메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식이 물었다.

 

 “꼬봉, 필기 준비 잘 되가는 거 맞아?”

 “네. 준비하고 있어요.”

 “흐음. 미덥지 않단 말이지. 공부하느라 그런가? 오늘따라 좀 맹하네, 꼬봉?”

 

 한식이 다정한 눈길로 다은을 내려봤지만, 다은은 여전히 그 노란 봉제인형이 머릿속에서 떨쳐지지 않아 다소 느릿한 동작으로 움직였다.

 향기의 말대로 그 질문을 던질까 말까 수차례 고민을 하며 천천히 재료들을 옮기는데, 별안간 한식이 다은의 손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고.

 

 “꼬봉! 손에 그거 뭔데?”

 “아, 반지를 안 뺐네. 죄송해요.”

 

 자연스레 반지를 빼서 주머니에 넣는 다은을 보며 한식이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

 

 “갑자기 반지는…, 요리하는 사람이 반지 끼고 그러면 돼? 어? 꼬봉, 압수야. 이리 줘!”

 “안 돼요. 이거 친구랑 우정반지 맞춘 거란 말예요. 음식할 땐 빼면 되죠.”

 

 다은이 내뱉은 [친구]란 단어에 한식의 머릿속은 온통 신동철로 가득찼는데.

 환하게 미소짓던 그 하얀 얼굴. 정다은과 함께 보낸, 세월로부터 비롯된 그 특유의 여유로움!

 한식이 뛰어넘을 수 없는 무언의 벽을 실감케 한 위험인물 말이다.

 한식으로선 어쩔 수 없는 경고등과도 같았다. 이미 [우정 반지]에 눈이 뒤집혔으니, 누가 말릴쏘냐.

 그만 소리를 빽 질러 버렸다.

 

 “안돼!”

 “에?”

 “우정은 무슨! 이리 내!”

 “으아!”

 “내놔!”

 

 갑자기 시작된 몸싸움은 유치하기 짝이 없었으나 반지를 둘러싼 필사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격렬했으니.

 서로의 손이 잡고 잡히고,

 소중한 반지를 힘껏 꼭 쥐고,

 움켜쥔 주먹을 펼치고,

 다가오는 어깨를 밀쳐내고,

 뿌리치는 어깨를 다시 부여잡는.

 오로지 부산스러운 몸싸움과 격렬한 숨소리가 가득한 부엌에 뜻밖의 인물이 도착했다.

 

 “느덜 지끔 모하노?”

 

 그렇다. 다은의 아빠, 정상덕의 등장이다.

 

 “아빠?”

 “아, 아버님!”

 

 한데 엉겨붙어 뜨거운 호흡을 내뱉던 한식과 다은이 퍼뜩 놀라 순식간에 떨어져 나갔다.

 이 묘한 분위기 속에서 맑게 웃는 이가 하나 있었으니, 상덕의 등 뒤에서 동철이 싱긋 미소지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야, 좋을 때죠?”

 “뭐, 뭐가 좋을 때야! 그런 거 아니야. 어우!”

 

 바락 화를 내며 동철을 콩콩 때리는 다은의 뒷모습을 보자, 한식은 마음이 푸시식 가라앉고 말았다.

 동철을 대하는 다은의 태도, 스스럼없는 저 작은 움직임을 따라 자꾸만 가슴이 콕콕 찔리는 것은 기분 탓일까.

 

 “거, 뭐 요리 수업하고 있었나?”

 

 테이블 위에 늘어진 식재료들을 보며 상덕이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요리 승낙은 했으나 막상 딸이 요리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려니 얼마나 겸연쩍은지 모를 일이었다.

 

 “예. 지금 막 시작하려던 차입니다. 아버님 서울 올라오시는 거 알았으면 제가 마중 나갔을 텐데요.”

 “만다꼬. 동철이 즈그 아부지캉 밥 함 묵자꼬 해가 막 보고 오는 길이다. 예전서부터 동네 친구라 안카나.”

 “아, 예.”

 

 심지어 아빠끼리 동네 친구라니. 그만 맥이 탁 풀려버렸다. 한식은 자꾸만 침울해지는 기분을 애써 삼키며 고개를 주억거렸는데.

 

 “거, 딸램. 내도 한그릇 부탁허요!”

 

 상덕이 너스레를 떨며 식탁에 자리잡고 앉았다.

 

 “어? 아빠 아직도 식사 안 하셨어?”

 “우리 방금 밥 먹고 온건데. 아저씨 배 안 부르세요?”

 

 동철이 의아하게 물었으나, 상덕은 한식과 다은을 번갈아 보며 오묘한 표정을 지었으니.

 

 “내 없는 새 요리실력 마이 발전했나 안했나 맛이라도 함 봐야 안하겄노. 한 그릇 내오라.”

 “아빠는 내가 한 요리 먹어본 적도 없으면서.”

 “그카니까 이 기회에 함 보여줘 봐라꼬.”

 

 다은이 주먹을 불끈 쥐며 다짐하듯 대답했다.

 

 “최고의 볶음밥! 대령하겠습니다!”

 

 백한식은 저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웃음을 꾹 참아냈다.

 의욕만 가득해서 혹여 일을 그르치지나 않을까 늘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이렇게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피어나노니.

 동철도 상덕의 옆자리에 앉았고, 한식은 부엌 한켠에 서서 다은의 움직임을 조용히 관찰했는데.

 정다은은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떨지도 않고 침착하게 요리를 시작했다.

 

 제법 익숙해진 칼솜씨가 듣기 좋은 리듬소리를 내며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잘 달궈진 팬에 질 좋은 오일이 둘러쳐지면,

 그 위를 오르는 재료들은 발을 통통 튀기며 근사한 사운드와 향기를 풍기게 된다.

 언제나 간단하고 가벼운 듯 하지만 진정한 기술없이 이뤄질 수 없다는 극강의 볶음밥은, 다은이 그간 가꿔온 손기술로 그 화려한 장식이 마무리 되었다.

 냄새만으로도 사람을 홀린다는 중식 볶음밥. 그 요리가 제법 야무진 모양새로 근사해 보였다.

 

 “자! 볶음밥 대령이요!”

 

 의기양양하게 볶음밥을 들고오는 다은의 얼굴이 밝았다.

 동철과 상덕이 맛을 보는 사이, 한식은 가만히 눈으로 다은의 머리통을 쓸어 보는데.

 

 ‘꼬봉, 기특하네. 연습 많이 했겠구나.’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다은은 초롱초롱 기대에 찬 눈빛으로 동철과 아빠를 번갈아 보았다.

 

 “오, 다은아. 제법인데?”

 “니 여서 만족하믄 안된디. 애인이 백한식인데 앞으로 더 정진해야제.”

 “뭐야. 아빠는 별로 맛이 없으셔?”

 “…맛 엄따고는 안했디!”

 “에이. 아저씨, 이럴 때는 시원하게 칭찬해 주셔야죠.”

 

 옆구리를 쿡 찔러오는 동철 덕에 상덕은 쑥스러운 얼굴을 하고서 진심을 표해본다.

 

 “마, 내 딸램이지만은, 내 먹어본 볶음밥중에 이거다 이거! 따봉!”

 

 엄지손가락을 높이 치켜드는 상덕의 모습에 정다은이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한식의 얼굴에도 그와 꼭 같은 행복한 미소가 피었고.

 단지 이를 유심히 바라보는 신동철의 눈동자는, 얼굴의 미소와 다른 예리한 무언가가 서린 것이…,

 기분 탓일까?

 

 ***

 

 조용한 카페에 긴 생머리의 여인이 초조한 듯 손끝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 딸랑.

 

 카페의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남자를 향해 여인은 다급히 손짓을 했고,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닌 남자가 자리에 앉았는데.

 

 “향숙이 벌써 와있었네?”

 

 신동철의 눈꼬리가 휘어지고 그의 하얀 얼굴 위로 매혹적인 미소가 자리 잡았다.

 향기는 긴 생머리를 쓸며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말 하려고 불렀어? 우리 다 덮어두기로 했던 거 아니었나?”

 “그게, 상황이 좀 변해서.”

 “변해?”

 

 자꾸만 빙글빙글 웃는 동철 앞에서 향기는 머리가 다 지끈거렸다.

 초조하지 않은 척을 하며 검지손가락의 우정반지를 매만져 보지만,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이 시점에 이 새끼가 다 까발리면 나는 진짜 아작이 나는거 아냐.’

 

 애초 다은에게 자신의 정체를 오랫동안 숨길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임신을 했으니 배가 부르기 전에 서둘러 결혼식을 올릴테고, 청첩장을 받는 시점에서 끝날 관계라 생각하며 접근한 것이지만.

 이제는 최향기에게 정다은은 평생을 알아온 [친구]라는 존재, 아니 그 이상의 사람이 되질 않았는가.

 향기는 어떻게든 신동철이 다은과 자신의 사이를 갈라놓는 일을 막아낼 것이었다.

 

 향기의 속내가 복잡하게 어지러지는 사이.

 동철은 아무렇지 않게 툭, 말을 뱉었는데.

 

 “둘이 사귀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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