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는 파란그룹이 제시한 조건을 뒤집기 위해 오아시스 블루와 손을 잡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 동안 많은 시도를 하였지만 매번 실패를 해야만 했던 일들을 오아시스 블루와 함께 이루어 내고 점점 성과가 청운그룹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파란그룹의 지분들을 다시 찾아오기 시작했고 그 결과 청운그룹은 이제 파란그룹의 도움이 아니라도 살아남을 정도로 꽤 많이 안정을 되찾고 회복되었다.
아버지가 연우부부와 건우부부를 집으로 초대했다.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 어색한 분위기 속에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한다.
"최고 경영자로 연우 널 선택한 건 잘한 일이야"
"고맙습니다 아버지"
"또 형 칭찬하려고 모두 모이라고 한 거야?"
"연우가 오고 우리 청운그룹이 다시 예전처럼 회복되었잖아!"
"형이 아이디어를 잘 쓰긴 했지만 일은 우리가 다 했잖아요"
"그래서 너도 잘했다고 말해주려고 이렇게 모였잖아!"
"형이 칭찬 받으니까 나도 욕심이 생기네..."
"이제야 좀 내 아들답네..."
그 말에 다들 건우와 아버지를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그때 말없이 듣고만 있던 채린이 뜬금없는 말을 한다.
"아버님 좀 섭섭하네요. 건우씨 계속 찬밥 신세 취급하면 저희 아버지 회사 데려가서 뒤를 이어 경영하게 할 수도 있어요"
"그래 그럼 연우가 내 뒤로 이어 청운그룹을 좀 경영하면 되겠네"
"아버님..."
"우리 건우 잘 키워놨으니까 데려가..."
"건우씨 이런 대접 받으면서 여기 있고 싶어"
하며 건우를 데리고 나가버리고 어머니 역시 아버지와 연우를 째려보면서 부엌에서 나와 안방으로 들어갔다.
더이상 식사는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결국 아버지도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서재로 들어가고 연우와 슬비는 집으로 돌아왔다.
"아버지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아버님이 이번 일로 오빠에게 의지를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래 하지만 건우에게 왜 그랬지?"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신경쓰지 말고 그만 자요"
몇 개월 뒤...
파란그룹의 대표이자 건우의 장인어른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그 뒤로 회사에는 후계자가 될 경영인을 찾게 되고 외동딸 채린이 있지만 아직 불안하다고 느끼는 임원들과 이사진들은 파란그룹의 분열을 일으켜 결국 그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건우가 청운그룹에서 나와 파란그룹 대표의 대리인으로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이 파란그룹의 다음 후계자는 사위 도건우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도건우 라인들이 생겨나고 건우의 힘이 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파란그룹 정대표가 일어나게 되고 더이상 회사를 이끌어 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겠다고 판단하고 일을 할 때마다 건우가 옆에 서서 대리인의 역할을 하면서 일을 배워가고 결국 자리까지 잡게 된다.
오아시스 블루와 일을 마무리하고 둘 다 윈윈하며 이번 일을 끝낸 기념을 하면서 연우와 아버지가 같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건우 다시 돌아오겠죠?"
"아니 파란그룹을 이끌어가게 될 거야"
"그럼 아버지 회사는 누가..."
"누구긴 누구야 네가 있는데"
"아버지..."
"잘 부탁한다."
술잔을 부딪히며 서로 말을 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믿음을 주고 받는다. 아버지를 집으로 보내드리고 연우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슬비를 안아준다. 술이 취한 연우의 품에 안긴 슬비는 어리둥절하긴 하지만 그 품에 안겨서 연우를 두 손으로 꼭 안아준다.
"아버지가 나한테 회사를 잘 부탁한데"
"아버님이 오빠를 드디어 아들로 인정하는 거야?"
"나 너무 감동 받았어 마음이 벅차"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이 다 이렇게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겠지 말하지 않았지만 나 많이 힘들었어"
"알아요.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아"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다 네 덕분이야"
"정말요?"
"사랑해 슬비야"
"연우오빠..."
눈물이 가득 고인 슬비의 눈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서 있는 연우의 눈에도 눈물이 가득 고여 한줄기의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