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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천사를 위하여
작가 : 그라시아스
작품등록일 : 2019.9.6

운명의 실로 이어진 천사 후보생 동진과 은수. 힘겨운 인간의 삶을 통해 측은지심을 깨달은 그들이 바라보게 된 또다른 세상. 그 곳을 지키기 위한 천사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8화. 당당함과 교만의 차이
작성일 : 19-09-09 15:11     조회 : 33     추천 : 0     분량 : 6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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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떤 의도였는지 알 수 없이 첫 사랑과 끝내고, 그 후에도 제 자신감을 한껏 올려 줄 몇 번의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이 있었습니다.

 ​

 높아만 가는 자신감에 비해, 슬프게도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했던 저는 마음이 끝나지 않았다고 울부짖는 여러 남자들의 곁을 떠났습니다.

 ​

 취업을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어느날, 고등학교 동창의 소개팅 제안에 심드렁히 나갔던 그곳에서 저의 여섯 번째 죄악이 시작되었습니다.

 ​

 소개팅이기에 한껏 꾸민 저의 모습은 참 예뻤습니다.

 ​

 택시를 타고 가는 와중에, 거울에 비친 저의 모습을 보고 택시 아저씨의 힐끔거리는 시선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

 택시 아저씨는 카드를 건네는 네일아트로 치장해 도도한 저의 손길에 "이햐! 아가씨 참 예쁘게 생겼어. 내가 여태까지 본 손님 중에 제일 예쁜 거 같아." 하셨고 괜히 올라가는 어깨는 교만이었습니다.

 ​

 요즘 따라 파스타에 맛이 들린 젊은 아가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식당으로 소개팅 장소를 잡았습니다.

 ​

 기다리고 있는 친구에게 손 들며 예의상 "예쁘다."라는 말과 함께 도착하지 않은 남자와 주선자에 대한 비매너를 뒷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리고 도착한 남자를 보고 저는 친구를 향해 웃음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

 제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에 친구와 저는 그저 이 시간에 맛있는 거나 먹고 헤어지자며 눈빛 결정을 했습니다.

 ​

 이미 주문 해둔 음식들이 나오고, 남자들은 우리의 주문이 별로 마음에 안 드는지 인상 쓰고 있었습니다.

 ​

 그러거나, 말거나.

 

 친구와 저는 맛있는 음식에 그저 즐거웠지요.

 ​

 앞에서 들리는 "아 느끼해."라는 말에 웃음을 탑재한 유혹적인 얼굴로 "많이 느끼하세요?"라고 말하면서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

 저의 웃음에 고개도 못들고 연신 그 느끼한 음식을 드시던 그 남자분의 속마음을 알 것 같아 더욱 저의 턱은 높아지고, 콧대는 살아났습니다.

 ​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끼며, 그제야 통성명 한 저를 바라보면서 주선자들은 슬금슬금 도망가기 시작했고, 그 남자는 심호흡 크게 하더니 "영화보러 가실래요?"라고 어눌히 말했습니다.

 

 ​

 뭐 영화정도야...,

 

 ​

 "네. 그러죠."

 

 ​

 마침 보고 싶었던 히어로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은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

 "제 차로 가시죠."

 ​

 

 앞장 선 남자의 동선을 따라 시선을 옮겨 바라본 차는 정말 맘에 안 들었습니다.

 ​

 건방지기 짝이 없었던 제 앞에 서 있던 그 남자의 차는 빨간색 중형차...,

 ​

 보통은 검은색, 흰색이 전부였던 그런 중형차만 보다가 빨간 색을 바라보니, 참 싼티가 나 보이는 게 더욱더 그 남자와는 더 있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영화는 보고 싶었습니다.

 ​

 사람들의 시선이 괜히 그 차에 모이는 거 같았습니다

 ​

 26살의 젊은 아가씨는 그 상황을 정말 싫어했고요.

 ​

 그런 저의 마음을 눈치 챈 것일까요?

 ​

 그 남자는 저에게 "저 이것 좀 맡아 주시겠습니까?"라면서 현금이 정말 많이 들어있어 보이는 두툼한 지갑을 저에게 건넸습니다.

 ​

 명품 지갑, 그리고 현금...,

 ​

 그저 기가 찼습니다.

 

 ​

 ‘요즘, 누가 현찰을 이렇게 들고 다녀? 일수쟁이야? 건방지게 이런 걸로 날 꼬실려고?’

 

 ​

 이런 마음이 가득해져서 더욱더 콧대는 날카로워지고 있었습니다.

 

 ​

 도착한 영화관...,

 

 ​

 "팝콘 드시겠습니까?"라며 제 눈치를 살피는 그에게 저는 "배 안 부르세요? 아까 느끼한 음식도 드셨으니,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나 하시죠."라며 아까 건네 받은 지갑을 그에게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

 

 당연히 계산하라는 의미로...,

 

 ​

 그날 교만에 빠진 저는 그 남자에게 은총을 베풀고 있음이 당연했으니까요.

 ​

 아무 말없이 그 남자는 웃으면서 커피를 사 가지고 왔습니다.

 ​

 

 함께 입장한 영화관...,

 ​

 

 혹시 모를 딴 생각을 애초에 방지하기 위해, 전 영화보는 내내 팔짱을 끼고 있었습니다.

 ​

 아주 단호히, 나는 영화보러 온 것이라는 걸 어필하기 위해서...,

 ​

 

 크레딧이 올라가고, 이제 제가 그 남자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저와의 데이트가 즐거우셨기를..., 그럼 안녕히…’라는 속마음과 함께 "저, 바쁜 일이 있어서 여기서 헤어질게요."라고 정중히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다는 빨간 중형차 남자의 애프터 신청을 거절했습니다.

 ​

 그리고 하루가 끝난 저녁, 소개팅을 주선해준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오늘 어땠어? 영화 봤다며?”라는 말을 기대하면서 받은 수화기 너머에 친구는 대뜸 "야! 너 그분 지갑 가져갔어?"라는 말을 했고, 저는 당황해서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

 분명 커피 살 때 건네줬는데, 그 현금이 두둑했던 지갑은 제 가방 안에 왜 얌전히 있었을까요?

 ​

 그리고 그 남자는 자신의 지갑을 언제 제 가방에 넣었을까요?

 

 ​

 더욱이...,

 ​

 

 그 남자는 일이 있어 가겠다는 저에게 왜 지갑을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

 애프터 신청이 어려워 분명 잔머리를 쓴 그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

 저는 친구에게 "우리 집 근처까지 오시라고 해. 전해드리겠다고"라며 말하고는 대충 모자 하나 눌러쓴 채, 민낯으로 밖에 나갔습니다.

 ​

 어느새 도착한 그 남자는 모자쓴 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

 그저 웃음이 났습니다.

 ​

 아까의 제 모습이 예쁘긴 했거든요.

 ​

 그러다가 지갑을 들고 다가온 저를 보면서 그 남자는 다시 쭈삣거리며 눈치보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

 꼴보기 싫게 말입니다.

 ​

 저는 아무 말없이 지갑을 건넸습니다.

 ​

 그리고 몸을 돌리는데 "저기."하는 그 남자의 목소리에 다시 그를 그저 바라보았습니다.

 ​

 

 "저, 연락처 하나만 주시면 안 되시겠습니까?"

 

 ​

 역시…,

 ​

 저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게 느껴졌습니다.

 ​

 용기 없는 남자의 잔머리는 건방졌습니다.

 ​

 ‘어디 감히...,’라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

 그리고 저는 그 남자를 향해 도도한 코끝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

 민낯을 자신있게 내놓으면서, 그 남자를 향해 낮게 말하였습니다.

 

 ​

 "죄송합니다. 제 취향이 아니세요."

 ​

 

 그리고 더 이상 볼 필요 없다는 듯 돌린 등 뒤로 그 남자가 굳어있는 것을 당연스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그러게요.

 ​

 왜 제 맘에 쏙 드는 사람이 없는 걸까요?

 ​

 저는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말이죠.

 ​

 저의 교만은 일곱 번째 죄악을 연결해주는 다리였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하고 저는 그렇듯 건방지게 예뻤습니다.

 

 

 ***

 

 

 첫 사랑의 떠남은 저에게 크나큰 트라우마를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

 ‘그래, 군대에 가면 나아지겠지?’ 싶었던 제 트라우마는 결코 쉽게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

 제대를 하고 몇 번의 소개팅을 통해, 여성분들을 만나 보았지만, 마음 속에서 저분들이 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쉽게 마음을 열기 힘들었습니다.

 ​​

 결국, 전 연애다운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일에만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

 한창 혈기 왕성한 20대 중반의 열정을 일에 쏟아부으니, 생각보다 취직도 쉬운 편이었습니다.

 ​

 유명 게임회사의 아트 디렉터…,

 ​

 노력은 쉽게 사람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

 저의 여섯 번째 불행은 그 회사에서 시작됐습니다.

 ​​

 바로 그곳에서 저의 사랑하는 연인을 만났기 때문이지요.

 ​​

 그게 왜 불행이냐고요?

 ​​

 절 만나지 않았으면, 지금쯤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을 그녀이기 때문입니다.

 ​​

 그때의 행복했던 기억이 비수가 되어 심장을 찔러대면, 피가 철철 흐르는 가슴을 때리며 울부짖는 것이 제 일상이었습니다.

 ​​

 저의 불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아픔을 주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였지요.

 ​​

 제가 취직한 그 회사에는 저랑 동갑이였던 직속 여자 상사가 있었습니다.

 ​​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

 그래서 그랬을까요?

 ​​

 넘치는 자신감이 교만스러웠습니다.

 ​​

 그녀는 항상 제가 한 일에 대한 모든 부분을 검수하였습니다.

 ​​

 그림의 선, 구도, 배경…,

 ​

 한 그림이 적어도 열 번의 수정을 거쳐야 만족하니, 참으로 스트레스와 압박이 무척 심했습니다.

 ​​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와 의견은 조금도 필요 없었고 오직 그녀의 생각만이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

 “예술하고 싶으면, 순수 미술하세요. 신입 사원 동진 씨, 회사는 당신의 자아성취를 이루는 곳이 아니에요. 조직을 따르세요.”

 

 

 인격 모독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으나, 높디높은 콧대로 "동진 씨"라 부르는 말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

 회식 자리에서도 "동진 씨는 여기서 고기 구우세요."라며 자신은 고기 냄새 배는 게 싫다는 그 직속 상사의 말이 황당했습니다.

 ​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사회 생활…,

 ​

 그녀보다 늦게 들어간 저의 잘못입니다.

 ​

 ​

 조용히 앉아서 고기를 굽던 저에게 직속 상사와 같은 기수인 동갑내기의 장래 제 연인, 그녀가 다가와 집게와 가위를 빼앗아 가더니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

 그러고는 단호한 표정으로 "김혜정 디렉터님,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신입에게 이런 걸 시키세요? 이건 제가 하도록 하지요."라며 어설프게 썰어진 고기들을 다시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

 저는 어설픈 신입의 어벙한 표정으로 그녀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

 그러고는 눈앞에 이미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는 직속 상사의 눈치를 살폈지요.

 ​

 그 상사의 눈썹이 짜증스럽게 올라가면서 "신입 사원 동진 씨, 물 좀 가져오세요."라고 신입 사원에 액센트를 주며 위압적이고 거만하게 시키는 그 말에 따라 어색히 주춤주춤 일어나는 저의 팔을 고기 굽던 그녀가 잡았습니다.

 ​

 "아줌마 부르면 되는데, 왜 동진 씨가 해요? 김혜정 디렉터님 참 못된 상사시네요. 저기요! 여기 물 좀 갖다주세요."

 ​

 그녀의 방어벽과 직속 상사의 공격…,

 ​

 저는 그 사이에서 연신 눈치만 보고 있었고, 주위의 회사 사람들은 전쟁난 저의 테이블을 재미난 듯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

 거기서부터 저의 불행은 시작되었습니다.

 ​

 사실, 여자들의 기싸움이 누구로 촉발된 것임을 알지 못했던 순박한 저였기에, 왜 저렇게 눈빛들이 날카로운지 도무지 알지 못했습니다.

 ​

 나중에 여자 친구를 통해 들어본 바로는 제가 입사할 때부터 저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

 게임 프로그램 개발자였던 그녀는 항상 제 직속 상사를 부러워했다고 했습니다.

 ​

 더욱이 콧대 높은 제 직속 상사 역시 저를 좋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왜 직속 상사는 절 잡아먹을 듯 괴롭혔을까요?

 ​

 슬프게도 그날 이후, 저는 모든 고난 속에서 직장 생활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

 교수대에 목을 내밀고 있는 듯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그녀의 위압적이고 냉정한 말투에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

 야근은 물론이거니와, 주말과 명절에도 카톡을 보내며 일의 마무리를 재촉하는 그녀의 업무 지시로 저는 일상 생활을 거의 하지 못할 만큼 정신 없이 보내고 있었습니다.

 ​

 “IT에서 성공하려면 야근과 밤샘을 불사해야 한다”며 업무를 과중 시켰습니다.

 ​

 첨단 산업 분야로 생각했던 IT는 그녀의 말로 결국, 70년대 봉제 공장만도 못한 곳이 되었습니다.

 ​

 야근을 하든 철야를 하든 업무외 수당은 당연히 없었지요.

 

 그녀의 말대로 IT에서 성공하려면 그저 열심히 해야하기 때문이니까요.

 ​

 그렇게 끝낸 일을 그녀에게 가지고 가면 교만하게 치켜든 턱을 유지하면서 "동진 씨, 이 배경은…, 저 캐릭터는…,"라고 하는 통에 전체 수정하기가 여러 번이었습니다.

 ​

 그나마 잠시 옥상에서 담배 한대 피우는 점심 시간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

 이 시간이 끝나면 또다시 저를 몰아붙일 거만한 직속 상사의 말투는 항상 저를 화나게 하였습니다.

 ​

 그때 다가온 사람이 그녀였습니다.

 ​

 밥 먹는 것조차, 직속 상사와 단 둘이 해야 하는 숨막히는 상황에 그녀는 저에게 다가와 "김혜정 디렉터, 나도 함께 먹어요."라며 다가 왔습니다.

 ​

 긴장어린 두 여인 사이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니, 그때는 정말 체할 것 같았습니다.

 ​

 그러나 제 생각과 달리 둘의 관계는 꽤 친한 사이였습니다.

 ​

 투닥거리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만큼…,

 ​

 저는 밥먹으면서까지 유지되었던 일 이야기를 벗어남에 행복했습니다.

 ​

 그리고 웃으면서 직속 상사와 대화하는 그녀에게 감사했습니다.

 ​

 여전히 직속 상사의 무한 일 중독은 저를 괴롭혔지만, 햇살처럼 다가온 그녀의 "동진 씨 저랑 커피 한잔할래요?"는 또다른 행복이었습니다.

 ​

 그렇게 저의 힘듬 직장 생활 속에서, 그녀는 핑크빛 물감으로 저의 어두운 마음을 서서히 물들이기 시작했습니다.

 ​

 그렇게 시작한 연은 서서히 사랑이 되었고, 회사 사람들 모르게 저희는 사내 커플이 되어 있었습니다.

 ​

 그러던 어느날, 저의 컴퓨터를 무심히 보던 직속 상사에 의해 들킨 저희의 연애는 삽시간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

 그날 이후, 더욱더 치졸하게 직속 상사는 절 괴롭혔습니다.

 ​

 사내 연애는 조직의 기강을 흐리고 업무 효율을 저하시킨다며 끝없는 업무와 검수가 더욱더 심화 되었습니다.

 ​

 

 새벽 2시에 퇴근하여 오전 회의 준비를 위한 8시 출근이 이어졌습니다.

 ​

 우습게도 제 연인보다 직속상사인 그녀와 보내는 시간이 더 늘었지요.

 ​

 결국은 심각한 스트레스로 기흉이 생겨 업무 중 쓰러졌고, 구멍난 폐를 수술하기 위해 입원할 때까지…,

 

 그 여자의 위압적인 교만은 제 생명을 위협하며 계속되었습니다.

 ​

 그녀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제게 벌을 내린 셈이었습니다.

 ​

 흉곽까지 뚫린 폐는 확 쪼그라들어 수술 후에도 꽤 오랜 기간 병원에 입원했으나 불행히도 제 직속 상사는 퇴원 후에도 여전히 제 직속 상사였습니다.

 

 전 누구에게도 교만하지 않고 겸손했음에도, 왜 이런 벌을 받아야 했을까요?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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