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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사악도
작가 : Park G R
작품등록일 : 2019.8.25

사악도란 악인이 죽어서가는 네가지 길이란 뜻입니다.
과거의 실수로인해 벌어지는 미스테리극입니다.

 
2.축생(8.종선)
작성일 : 19-09-03 12:03     조회 : 204     추천 : 0     분량 :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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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종선

 

 나와 하중이는 다행히 시골길을 지나는 청년의 도움으로 그 시골을 벗어나 집까지 왔다.

 우리들은 서로 며칠 동안 집에 머무르며 생각을 정리했다.

 거의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하중이는 쉽사리 집에 가는 결정을 하지 못했고, 난 그런 하중이의 선택을 기다렸다.

 3일 정도가 지난 후, 하중이는 집에 가자고 했다.

 바로 하중이의 옛날 집까지 가려 했지만 나는 친구의 어머니를 오랜만에 만나는데 예의를 차려야 한다고 한다는 핑계를 대며 집에 들러 정장으로 갈아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중이가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며 기다리고 있을 때, 난 정장으로 갈아입으며 안에 전기 충격기를 챙겼다. 어머니가 자취하는 나를 위해 걱정하며 사주신 건데 쓸 일이 있을지 몰랐다.

 

 그리고 함께 택시를 타고 하중이의 옛집으로 향했고 도착할 때까지 우리 둘 다 딱히 말을 하지 않았다.

 

 거의 10년 만에 오는 친구 집이지만 바뀐 게 없다.

 여전히 어두운 반지하였으며 창문은 부서져 있다.

 만약 내가 여길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안에 사람이 살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 했을 거다.

 

 내가 하중이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자.. 이제 가자”

 “안 가면 안되냐? 나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

 “야 사춘기 여고생처럼 왜 이렇게 징징거려. 빨리 따라와.”

 “알았어..”

 

 내가 집문을 두드리려 했지만 하중이가 마음대로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문이 서서히 열리고 안에서는 악취가 났다.

 집안은 난장판이 돼있었고, 환기를 하지 않아 곰팡이 내가 집을 가득 채운 것 같았다.

 하중이의 표정을 살펴보니 역시 표정이 좋지 않다.

 깨진 창문 앞의 바가지는 뒤집어져 있었다.

 하중이는 뒤집어진 바가지를 쳐다보며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인다.

 

 집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고 나와 하중이는 신발을 벗지 않고 집에 들어갔다.

 “하중아 네 방이 저기였지?”

 옛날 자주 집에 놀러 왔기 때문에 하중이의 방은 알고 있다.

 “...”

 하중이는 말이 없이 안방을 쳐다만 볼 뿐이었다.

 “내가 먼저 가서 뒤져볼게.”

 하중이의 방은 난장판이 되어있었지만, 원채 청소를 안 하니 개의치 않고 방을 뒤져봤지만 도저히 시계는 나오지 않는다.

 “야 하중아 여기맞냐? 안보이는데?”

 하중이를 크게 불렀지만 대답하지 않는다.

 나는 방에서 나와 거실로 나왔는데 하중이는 안방 문틈에 서서 안을 쳐다보고 있다.

 “야 어머니 계시냐?”

 “..”

 “왜 대답을 안 해?”

 나는 하중이 옆으로 가 안방을 봤는데 안방은 피가 흥건하게 물들어있으며 하중이의 어머니는 쓰러져있었다. 빨갛게 물든 배 위에 꽂혀있는 칼등에 서림이라고 적힌 칼을 붙잡고.

 “뭐.. 뭐야..”

 “놈이 왔다 갔나 봐 내 시계를 찾으로..”

 “그.. 그래서 시계는..?”

 “못 찾았을 거야.. 내가 그때 그 집을 갔다 오고 시계를 숨겨놨거든”

 “어디에..?”

 “내 방구석에 바닥 한 군데가 뚫려있어 거기에.”

 “그래?”

 이제 놈의 필요는 없어졌다.

 난 뒤로 돌아 나가는 척을 하며 품 안에 있는 전기 충격기를 꺼냈다.

 자신의 어머니를 보고 있는 하중이의 뒤에 다가가 전기 충격기를 놈의 목덜미에 꽂았다.

 “으아악”

 놈은 순간 괴성을 내며 쓰러지고 난 뒤로 가 나무로 된 의자를 집어 들었다.

 “난 재혁이를 찾아 시계로 협상을 할 거야 놈이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니 시계가 정말 필요한 것 같거든.. 그리고 너 같은 놈은 재혁이를 이길 순 없을 것 같다.”

 하중이는 말이 없다.

 난 엎드려 쓰러진 놈을 발로 차 뒤집었다.

 놈은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웃고 있었다.

 그 얼굴은 마치... 악마의 형상과 같았다.

 “씨발 뭘 웃어 개새끼야”

 난 놈을 발로 밟으며 그 웃음이 멎기를 바랐다

 하지만 놈은 어떠한 방어도 하지 않고 맞으며 계속 기괴한 웃음을 짓고 있다.

 난 놈이 정신을 잃을 때까지 의자로 내리쳤다.

 잠시 뒤, 놈이 더 이상 웃지 않는다. 원래는 이놈을 죽이려 했지만 저 웃음을 보고 난 뒤로는 마치 공포에 휩싸인 듯 몸이 떨려 죽이지 못했다.

 

 난 놈의 방에 들어가 왼쪽 바닥을 눌러보니 움푹 파인 데가 있었다.

 거기를 찢어보니 안에 시계가 들어있었다.

 난 재혁이를 찾아 협상할 것이다.

 
작가의 말
 

 *축생도(畜生道) : 괴로움이 많고 즐거움이 적은 동물들의 세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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