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현대물
앞으로 나란히
작가 : 직깨미
작품등록일 : 2019.1.6

나오는 인물은 4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이 나와서 젊은 층의 시선을 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유년시절 많이 들었던 조언 중에 하나인 사람을 만날 때 가려서 만나라.

이 글의 핵심은 가려질 사람이 되지 마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나름대로 해부를 한 글이며, 건전한 삶을 위한 방향은 제가 제시를 할 만큼 소양을 갖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생각과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제 글이 편협 된 글일 수도 있어서 단지 제 경험을 토대로 이런 사람이 되지 마라는 글을 쓰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어떤 일이 던 지인이던 우리는 어릴 때부터 배우고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아니다’란 판단을 내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간혹 호기심 또는 잠재된 ‘욕구’를 억제하지 못해 판단을 잘못내릴 때가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길을 걷다가 빨간 장미가 눈에 들어올 때 ‘예쁘다!’ 여기까지 하면 되는 데
굳이 손을 댑니다. 그러다가 가시에 손가락을 찔리기도 합니다.
이런 예기치 않은 아픔! 고통!

알면서도 호기심과 잠재된 욕구를 억제하지 못해 어울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둔 어떤 일이나 무리에 들어갔다가 말려들어 인생이 꼬이는 이야기. 단지 참고만 해달라는 글입니다.

주인공인 소애리와 이야기를 주도한 주두희. 이름 그대로입니다. 소외감을 느껴가는 소애리와 주둥이만큼 몸가짐도 가벼운 주두희 이야기.

어릴 적 친구인 주두희로 인해 소애리의 삶이 혼란스런 이야기.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평범한 이야기여서 젊은 층(20~30대)의 관심을 받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젊은 층이 참고로 했으면 하는 이야기입니다.

 
매정한 세상
작성일 : 19-02-01 14:00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325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매형이라는 사람의 인물은 길을 가다가 수억 번을 마주쳐도 금세 잊어버릴 것 같은 평범한 얼굴이지만 윗도리를 벗어 옷걸이에 걸 때 얼핏 스친 젖가슴은 눈을 꽉 감을 정도로 아찔했다. 그의 이미지는 얼굴보다 가슴으로 평생을 남을 것같이, 여자의 입장에서도 부러운 풍만한 가슴을 지니고 있었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거나 찔러보고 싶기도 했다. 무의식 중에 애리 눈도 손도 송곳을 찾는 것처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처남이라는 젊은 남자도 똑같았다. 차이가 있다면 인물이었다. 아무 여자에게나 윙크만 찔끔해도 남편이 버젓이 있는 어떤 여자라도 홀랑 넘어갈 정도로 귀티 나게 잘 생겼고 예의 또한 정중했다. 자신 또한 봄 길을 걷다가 예쁜 꽃을 보면 무심결에 쪼그려 앉아 꽃을 보는 그런 감성 정도는 가진 여자이기 때문에, 이런 자리에서는 커피나 차 정도의 잔심부름을 할지언정, 조금만 더 앉아 있고 싶은 마음은 떨칠 수가 없었다.

 

 또한 이런 자리는 남녀를 떠나서 흔하게 생길 수 있는 우연찮은 자리이기 때문에 남편에 대해 미안하거나 죄스러워할 필요도 없는 자리란 생각자체도 애리는 하지 않았다. 만약에 남편이 이걸 가지고 또 이상한 상상으로 무언의 시위를 하면, 애리는 이유는 말하지 않고 남편을 손을 끌고 헬스클럽으로 데려가, 이들과 비슷한 류의 남자들을 구경시켜 줄 거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또 여기 앉아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남편 귀에 들어가면 ‘당신은 내 손잡고 길을 걷다가 섹시한 여자를 보고 한눈 팔지 않았냐?’면서 오히려 화를 낼 생각도 하지 않고 다소곳이 듣고 있었다.

 

 남편에게는 아주 중요한 말들이어서 애리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듣고 있을 때 귀를 의심하는 말이 들렸다. 남편이 직장에서 있었던 말을 일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말은 맞지만 엄청난 충격이었다. 꼭 들으라는 말 같기도 했다.

 

 “처남이나 나나 한글이나 뭐 제대로 읽을 줄 아냐! 이변호사에게 맡겨! 법적으로 처리해서 그 회사 살 놈 있으면 헐값이라도 팔아버리라고 해. 돈도 안 되는데 더 이상 투자하지마. 그 회사 사장하고 김인태인지 뭔지 그 놈 재산도 압류하라고 해. 괜히 골머리 아프게 자네도 나서지 말고 이변호사에게 맡겨. 오케이?”

 

 “예!”

 

 안도경이 빙긋이 웃으며 짧게 대답할 때 천명구가 애리를 한번 쳐다보며 난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너무 모질게 하지 말고 시간은 좀 주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지만 여기 애리씨 부군이 그 회사에 다니는데 졸지에 실업자로 만드는 것 같아서 좀 그렇네.”

 

 돌아가는 상황을 눈치 챈 애리 눈에서 눈물이 나올 뻔하면서도 비웃고 있었다. 옥상에서 들었던 말로는 ‘할아버지 걱정이나 하세요!’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고마운 건 고마운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어설픈 감성에 젖을 때가 아니었다. 정말 매몰찬 말이 애리 귀속으로 파고 들었다.

 

 “아이고 형님! 별 걱정을 다 하십니다. 이분 부군 직책이 어떤지 모르지만 부부가 같이 골프를 치러 다닐 정도면 그런 손톱에 때보다도 작은 회사에 안 다녀도 먹고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습니다. 별 걱정을 다 하시네. 안 그래요? 여사님!”

 

 처음으로 눈이 마주쳤다. 자존심이 허물어진다는 말은 너무 흔한 말이었다. 남편이 어디서 무슨 말을 듣고 와서 그랬는지 궁금해서 여기로 오게끔 할 동안 느꼈던, 의문, 후회, 내 주제에 무슨 골프가 배경이 된 조소, 세상에서 멀리 도망치고 싶어했던, 나는 왜 이럴까? 알면서도 공짜라는 이유로 왜 갔을까? 증오스러웠던 나! 그 후로 방황! 그리고 은폐! 그건 남편도 똑 같았다. 그러다가 알지도 못하는 허상에 대한 그리움!

 

 눈물이 ‘꽝!’ 쏟아졌다.

 

 더 이상 허물어질 게 없었다. 아주 작은, 이 희한 놈의 말처럼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는 손톱에 때만치도 없는 바른 말만 족집게로 꼭꼭 집어서 귀에 대고 소근거리는 것도 아니고 확성기에 대고 전국민이 들으라고 고함을 내지르는 것 같았다. 들어야 할 사람은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자신! 소애리 본인뿐인데도 말이다.

 

 미친 여자! 소애리는 주두희를 보면 항상 미친년이라고 뇌까렸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미친년이 돼 있었다. 더 이상 창피해서 있을 수가 없었다.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아이참! 매형 왜 그래요? 사람 민망하게!”

 

 처남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천명구와 눈을 마주친 체 말했다.

 

 “형님! 어디를 가던 줄을 잘 서야 하는 건 맞죠. 앞으로 나란히 한번 잘못하면 저렇게 된다니까요. 저 사람 보니까 살아온 세월보다 살아갈 세월이 더 많을 것 같은 나이 같아서, 안쓰러워서 제가 하기 싫은 말을 했습니다. 지난번에 병식이 형이 데려 왔을 때, 반반한 얼굴에 늘씬한 저 몸매를 보고 어떤 정신 나간 놈이 참겠어요? 바로 업어치기 해버릴까 생각도 했습니다. 참았던 건 이 친구 누나가 외국에서 혹시나 제 같은 놈을 만나서 업어치기 당할까 봐 참았습니다. 신랑 바로 옆에 두고도 남자들이 옆에서 기웃거리는데 이 친구 누나는 오죽하겠습니까? 설령 바람이 났더라도 멀리 있어서, 소문이 나더라도 저만 모르면 그만이지만 여긴 아니잖아요. 한 다리 건너면 바로 아는 사이인데 비밀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저야 상관없죠! 객지로 떠돌아다니니까. 저 여자는 뭐가 되겠어요. 바로 옆에 주둥이 가벼운 주두희 같은 년이 있는데. 안 그래? 처남!”

 

 안도경이 입만 비쭉하며 개입시키지 마라는 의사를 전했다. 천명구가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입을 쩝쩝 다시면서 본론으로 다시 들어갔다.

 

 “자네 조금 더 주면 안되겠나? 이 건물 자네에게 넘겨도 마이너스야. 조금만 더 주게.”

 

 바깥에서 누가 들으면 사무실이 화장실인지 줄 알 정도로 똥구멍에 안간힘을 쏟는 소리가 세 사람 입에서 나왔다. 먼저 안도경이 말했다.

 

 “저희도 남은 게 없습니다. 거의 절반 이상이 빈집인데다가 이미지는 말 그대로 개판이죠. 아시겠지만 이 건물을 창녀 촌이라고들 합니다. 건물주가 바뀌어도 그 소문은 바로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아니면 소문 그대로 건물 전체에 유흥업소가 들어서면 혹시 모르죠! 떼돈 벌 수 있을는지! 그렇다고 이 동네 술집들이 여기 들어오면, 허가는 둘째치고 다른 건물주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창녀 촌에 깡패 집성 촌이란 소문만 더 납니다. 지금 이미지로는 이 건물을 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송장이나 다름없는 박영걸이 기억이 돌아와 본들 뭐하겠습니까? 그 놈 하는 짓거리로는 모아둔 돈도 없을 거고 혹시라도 있어봐야 꼬불쳐둔 돈 몇 푼과 물려받은 재산 몇 푼과 집 판돈. 그 돈 받아서 뭐 하겠습니까? 송장 한번 더 죽인다는 소문만 나서 이미지만 더 나빠집니다. 그냥 제가 드린 데로 하시죠?”

 

 안도경의 매형은 속으로 흡족한 듯이 빙긋이 웃으며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4 2019 / 2 / 3 238 0 3519   
33 되살아난 기억이 선물한 참변 2019 / 2 / 3 263 0 3313   
32 함정 2019 / 2 / 2 234 0 3172   
31 평화를 위해 실토 (2) 2019 / 2 / 1 270 0 3502   
30 매정한 세상 2019 / 2 / 1 261 0 3255   
29 어디서 봤더라? 2019 / 2 / 1 258 0 3132   
28 이유를 알아야겠다 2019 / 1 / 31 279 0 3204   
27 원망에서 그리움으로 2019 / 1 / 30 258 0 3309   
26 남자의 수다는 위험해 2019 / 1 / 30 526 0 3259   
25 감격적인 조언 2019 / 1 / 30 241 0 3203   
24 들통 2019 / 1 / 29 259 0 3298   
23 재수가 없으려니 2019 / 1 / 29 261 0 3345   
22 아내에 대한 허구의 상상 2019 / 1 / 28 261 0 3084   
21 앙상블간의 심오한 만남 2019 / 1 / 28 239 0 3266   
20 자존심 짓밟기 대회 2019 / 1 / 27 246 0 3352   
19 외도의 효능 2019 / 1 / 27 266 0 3110   
18 희비가 엇갈린 남편들 2019 / 1 / 26 282 0 3316   
17 추악한 부부 2019 / 1 / 25 243 0 3097   
16 주변 환경의 중요성 2019 / 1 / 24 258 0 3234   
15 그 희한한 놈이 또 나타났어? 2019 / 1 / 23 250 0 3193   
14 누가 더 비열한가? 2019 / 1 / 23 254 0 3216   
13 바람난 사람들이 꼭 생각해야 할 말 2019 / 1 / 22 235 0 3223   
12 혼란스런 애리 2019 / 1 / 20 249 0 3204   
11 깊어지는 부부의 불신의 골 2019 / 1 / 20 262 0 3235   
10 아내도 이랬겠지 2019 / 1 / 17 258 0 3143   
9 네 놈 마누라 간수나 잘해 2019 / 1 / 16 275 0 3199   
8 사람의 이미지 2019 / 1 / 15 264 0 3200   
7 애리 부부의 이상한 심적 변화 2019 / 1 / 13 253 0 3126   
6 내가 그렇게 무섭더냐? 2019 / 1 / 12 261 0 3232   
5 별 희한한 놈과 년 2019 / 1 / 12 246 0 3320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게발 선인장
직깨미
우리 사이 끼어
직깨미
중년의 로맨스
직깨미
그의 심장은 그
직깨미
서글픈 여인
직깨미
찬바람 부는 날
직깨미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