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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능력1: 루트
작가 : 작휴
작품등록일 : 2018.11.8

언제나 과거에 사로잡혀있는 당신을 위해 조그만 선물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언제나 당신의 행동과 노력에 따라 변하는 갈대 같은 미래보다 과거가 튼튼하면 미래도 튼튼하다고 생각하여 이 능력을 드립니다.
부디 악용은 하지 말아 주세요.

 
『20』그와 그녀의 이야기
작성일 : 19-01-01 03:01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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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겐, 특별한 능력 하나가 있다고 믿었다.

 

  나에겐, 아무런 능력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런 희망을 꿈꾸며.

 

  그런 절망을 증오하며.

 

  이렇게 정반대인 우리가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만남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우리가-"

  "잠깐!!! 이런 이야기는 치킨 먹으면서 해야지!!!"

  라고 크게 외치고는 도연이 누나가 비닐봉지에서 치킨 맛 과자를 꺼냈다. 웃으며 먹으라는 그녀의 귀여움에 병실에 있던 모두가 과자를 집는다.

  『까작까작』

  "음...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까..."

  형군은 천장을 보며 말한다.

 

  『이번 임무다. S 빌리지에 살고 있는 김도연이라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그 유명한 도형병원 회장의 딸이다. 그녀를 협박해 오늘까지 돈을 뜯어내던지 조직으로 데리고 와라. 금액이라, 1조면 충분해. 』

  오늘 아침, 어머니가 우리 팀에게 이번 임무가 담긴 USB를 보내왔다. 조직을 상징하는 날개가 세 개 달린 독수리, 그것을 그려 넣은 USB에 항상 임무가 들어온다.

  부모님의 조직에 들어온 지 어느덧 2년, 부모님은 내가 성장하며 난도가 높은 임무를 성공할 때마다 임무의 질과 난이도를 높여왔다.

  돈도 없고 진학도 힘든 나, 부모님의 일을 하게 되면서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쥐게 되었고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지경까지 왔다.

  이번 일이 잘 끝난다면, 난 부모님의 조직에서 나갈 것이다.

  소문으로 듣자 하니 부모님은 조직원들을 철저히 감시해 발설 위험이 있는 조직원은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그래도 나갔다면 그 뒤로 그 사람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난 부모님의 자식, 쉽게 배신하지 않을 거라는 어필을 꾸준히 해왔다.

  "할 수 있겠지?"

  난 우리 팀인 혁운과 희열에게 말했다.

  혁운은 나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체술이 뛰어난 훌륭한 부하이다. 희열은 언제나 냉정하게 판단할 줄 알아 나와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지만, 언제나 다시 생각해 보면 그의 말이 옳다.

  "열심히 돕겠습니다."

  "솔직히... 위험한 거 알죠? 실패하면 다 죽어요."

  "알아, 하지만 해야지. 이번 일이 끝나면 너희는 빚도 전부 갚고 조직에서 집도 준다고 했잖아."

  사실 둘은 조직원이 아닌 서로 친구 사이다. 하지만 사업이 망하고 100명의 사체에게 쫓기는 나날을 벗어나고 싶어 우리 조직에 들어왔다.

  둘은 조금씩 빚을 갚을 수 있는 돈이 쥐어지고 사체들은 조직에서 처리해 주니 일만 잘 해주면 된다는 개념이 강했다.

  "완벽한 작전으로 처리합시다. 그렇다면 하겠어요."

  꽤나 조심성이 강한 희열, 난 흔쾌히 수락하고 노트북을 덮었다.

  "작전은 조사부터 하고 짜자."

  ""네.""

  우리는 그렇게 조사를 위해 평범한 승용차를 타고 출발했다. 대포차라던가 그런 차는 현재 12시에 너무 눈에 띈다.

  그렇기에 우리는 최대한 평범한 사람이 것처럼 아무런 분장도 하지 않고, 희열은 문신을 숨기고 갔다.

  엄청나게 커다랗고 럭셔리한 S 빌리지.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바로 들어가기 위한 절차가 너무나도 까다로워 보였다.

  먼저 정식으로 거주자 등록을 하면 번호판에 센서를 심어둬 자동으로 열리게 해 놨지만, 평범한 방문객들은 지인 거주자의 동과 호를 입력해 통과를 받아야 한다.

  "형님, 어떻게 할까요???"

  당황하며 묻는 혁운.

  "일단 멀리에다 차 세우자."

  "왜요?!"

  "네."

  희열이의 의문을 무시하며 혁운은 차를 멀리 세웠다. S 빌리지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주차를 한 혁운.

  "왜 굳이 이러는 건데요?!"

  "우린 스토커야. 차랑은 안 어울려."

  "그게 무슨 바보 같은 소리에요!!!"

  빌리지로 가는 작은 거리, 사람이 없어서 망정이지 큰 소리로 외치니 순간 당황했다.

  "시끄럽고, 따라오면서 들어."

  "가자 희열아."

  "우 씨..."

  혁운이 희열을 달래며 쫓아온다. 난 핸드폰으로 어머니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지도를 봤다.

  "일단 입주민을 이용할 거야. 지도를 보면 이 S 빌리지의 보안은 거의 완벽해. 우리가 억지로 열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야. 그러니까 입주민 중 한 명을 이용할 거야. 입주민들은 비밀번호를 쳐서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게 가능하지. 엘리베이터와 같은 원리야, 다만 비밀번호가 있다는 게 다른 점이지."

  "엘리베이터요?"

  혁운은 질문을 던졌고, 그와 동시에 어머니께 메시지가 왔다.

  "그래, 비밀번호가 있는 엘리베이터야. 누군가가 비밀번호를 정확히 입력만 하면, 그 엘리베이터에는 누구나 타는 게 가능하지. 그러니까 누가 오기 전까지는 기다리자."

  그렇게 철문 앞에서 기다린지만 어느덧 1시간, 그나마 봄이어서 괜찮은 거지 여름이었다면 죽었을 것이다. 현재 시간 오후 1시 20분.

  "오오! 옵니다!"

  호들갑 떠는 혁운과 기다림에 지친 희열은 환한 미소를 짓는다.

  빌리지에서 나온 여자는 문 근처에서 잠입하고 있는 우리 쪽으로 다가온다. 분명 이 문으로 나가려는 상황.

  그 여자가 문 근처에 오더니 삑 소리가 나며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큰 철문은 양쪽으로 벌리며 열리는데 그 모습은 마치 대저택과 흡사하다. 아니 그냥 대저택이다.

  완전히 열리는 줄 알았지만 어느 정도가 열리면 수동으로 열어야 하나 보다. 그리고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잠기는 잠금장치겠지.

  "닫히기 전에 얼른 갑시다!"

  재촉하는 희열, 하지만 안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

  "너희는 들어가, 내가 방금 정보 받았으니까 보낼게."

  "왜 그러십니까?"

  혁운은 물었다. 둘은 모르겠지만 난 타깃의 얼굴과 정보를 방금 알았다. 그러니-

  "빨리 가! 문 닫힌다!"

  둘은 뛰어서 빌리지 안으로 겨우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그 여자는 둘을 신경 쓰지 않고 밖으로 유유히 빠져나왔다.

  그 여자의 정체는-

 

  "나였지~!"

  『와자작』

  "아~ 그게 첫 만남이구나~"

  도연은 웃으며 말하고 과자를 입에 가져갔다. 효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었고, 형은 갑자기 찾아온 스포일러에 당황했다.

  "어흠, 마, 맞아. 도연이었어. 하지만 지금의 도연이와는 차원이 다른 도연이었어.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숨기고 모자를 푹 눌러 쓴 포니테일의 여자였지. 내가 받은 사진이라고는 그렇게 숨기고 다니는 모습뿐이었어."

  『와자작』

  효민은 과자를 집어먹고 말했다.

  "그럼 어떻게 아셨어요?"

  "옷은 달랐는데 선글라스와 모자, 검은 마스크가 똑같이 일치했어. 포니테일은 아니었지만, 머리를 푼 길이는 포니테일과 별 차이가 나지 않잖아? 그래서 알았지."

  "스토커로서 타고났네요."

  "하하하! 칭찬으로 들을게 귀재야!"

 

  그녀의 뒤를 따라 계속 걸은지 10분 째. 그녀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핸드폰을 보지도 않고 오로지 앞만 보면서 걸었다.

  걸음걸이도 속도도 변하지 않는 상태.

  계속 뒤따라 걸어가니까 그녀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진다. 저렇게 분장을 했지만 머리는 아침마다 감는 게 느껴졌다.

  매력적인 샴푸의 향과 허리까지 내려오는 찰랑이는 머리카락. 뒤태는 완벽한 여신이다.

  얼굴도 작은 게 비율은 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이지만 키가 조금 작았다. 168cm 정도의 아담한 키.

  운동화를 신어 가까스로 170cm로 보인다.

  그나저나 저런 외출복으로 어디를 가려는 것일까. 간다고 해도 집 앞이 전부일 스타일이다.

  검은색 돌핀팬츠에 흰 반팔 티셔츠.

  아, 애들에게 정보를 보내는 걸 잊고 있었다.

  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애들에게 사진들과 집 주소를 보냈다. 희열이 제일 먼저 답장했다.

  『아까 그 여자네요. 』

  『그래, 내가 쫓을 테니 너희는 집 근처에서 대기해. 』

  핸드폰을 끈 순간-

  그녀는 거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일직선 거리인데, 없어질 리가 없는데 사라졌다. 난 신속하게 긴장하며 주위를 살폈다.

  왼쪽은 높은 철로 된 펜스로 막혀있고 오른쪽은 산과 연결되어 있다.

  근처에 맨홀은 보였지만 열려있지 않았고, 그런 근육도 없는 체형으로는 여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난 등에 있던 식칼을 천천히-

  "어???"

  등에 있던 식칼과 뒷주머니에 있던 과도가 없어졌다.

  그렇다면...

  역시나, 허리춤에 있던 송곳조차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믿을 건 오로지 주먹이다. 여자의 소행이 아닌 걸로 보인다. 그렇게 날렵하게 이동해 내 무기 전부를 빼앗는 사람은 아버지 말고는 없을 것이리라.

  설마 뒤에-

  있을 리가 없지... 완벽하게 놓쳤다.

  『퍽』

  "으-"

  좁은 거리에, 형군의 비명은 누군가의 손에 막혀 소리가 잘렸다.

 
작가의 말
 

 리메이크 전의 내용입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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