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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능력1: 루트
작가 : 작휴
작품등록일 : 2018.11.8

언제나 과거에 사로잡혀있는 당신을 위해 조그만 선물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언제나 당신의 행동과 노력에 따라 변하는 갈대 같은 미래보다 과거가 튼튼하면 미래도 튼튼하다고 생각하여 이 능력을 드립니다.
부디 악용은 하지 말아 주세요.

 
『16』 최대한의 노력
작성일 : 19-01-01 02:56     조회 : 253     추천 : 0     분량 : 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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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난 아저씨를 원망하며 달렸다. 그렇게 내 무모함은 꾸짖으면서 자신이 무리해서 그만 목숨을 잃었다. 나 혼자서도 경비를 뚫을 수 있는데...

  뛰는 도중 반대편에서 본부로 달려오는 소방차들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여기서 제일 가까운 소방서는 차를 타고 40분이 걸린다. 그렇다면 저 소방차는-

  도형병원에서 온 소방차다.

  "야 빨리빨리-"

  소방차에서 내린 소방관들의 다급한 목소리, 난 점점 멀어져 갔기에 그들의 말은 끝까지 듣지 못했다.

  반대편에서 본부로 달려오는 또 다른 소방차 3대, 쉽게 끌 수 없는 불인가 보다.

  "아저씨..."

  난 흘러넘치는 눈물을 팔로 닦으며 계속 달린다. 아저씨의 희생에, 아저씨의 노력에, 내가 보답해야 된다.

  "이번 루트에 모든 걸 걸겠어, 난 받은 능력을 쓰지 않을 거야!"

  난 아저씨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계속 달린다.

  이상하게 다리가 아프지 않다.

  신기하게 숨이 차지 않다.

  불행하게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아저씨를 잊고 싶지 않아서- 인 것 같다. 아저씨가 날 잊어도, 난 아저씨를 잊지 않겠다.

  난 흐르는 눈물을 무시하며 달린다.

  한참을 달린 기분이다. 그런데 시간상 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잘 된 거라고 말할 수 있다.

  병원이 정면으로 보인다. 그곳에는 커다란 두 건물이 아치형태로 모양을 이루는 병원이다. 그 건물에서 테러가 일어났다고는 하나, 밖에서 보이는 상처는 창문 3개가 세로로 탄 자국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제일 아래 창문이 테러가 일어난 곳일 터. 난 위치를 잘 기억하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밖에 소방관과 소방차는 없다. 나머지는 경찰에게 넘긴다고 볼 수 있다. 불만 정리하면 원인은 경찰이.

  바깥에 보이는 경찰차는 총 7대, 두 명씩 타고 있다면 14명 정도. 쉽게 상대할 수준이 아니다.

  그리고 달려오면서 병원 앞에 도착하기 전, 경찰 버스 2대가 주차돼 있는 걸 봤다. 분명 테러범을 제압하려고, 그리고 시민들과 환자들의 대피와 화재 진압이 끝난 뒤 봉쇄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봉쇄가 되기 전 난 빨리 움직여야 한다.

  사건이 일어난 건 A동, 그리고 층을 확인해 보니 형이 지내고 있던 병실이었다. 현재 봉쇄는 일어나지 않은 상태, 뒷문으로 이동하면 혹시 안에 있던 경찰들과 마주하지 않고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난 뒷문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좋은 물건을 발견했다. 대부분 병원 뒷문에서는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가 있지, 거기서 소주병 2개를 내 윗옷 속에 넣었다.

  저 멀리서 병원 정문을 향해 달려오는 경찰들의 모습, TV에서 많이 봤던 시위를 막는 경찰의 의상.

  곤봉과 방패를 함께 들며 병원 정문을 향했다. 곧 있으면 뒷문도 막힐 것이다. 난 재빠르게, 그리고 은밀하게 달려 뒷문에 들어가는 걸 성공했다.

  1층은 위험하다. 아까 봤듯이 금방 이곳으로 도착할 것이다.

  의문이 있다면 왜 나눠서 들어오지 않았는가, 왜 다시 테러가 일어나지 않을 법한 병원에 이렇게 무장하고 들어오는 것일까.

  테러범은 목적을 달성하면 바로 도망치거나 자살하는 게 취미인데 왜 이렇게 봉쇄하는 것인가 난 전혀 모른다.

  솔직히 우리나라는 비밀이 너무 많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언제나 나타나는 정치인들의 회의장면.

  그 장면에서는 언제나 이익을 추구하며 국민을 버리는 쓰레기 정치인들이 있다. 아마도 이것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판단한다.

  난 뒷문 옆에 있는 비상계단을 이용해 위층으로 향했다.

  내 목적지는 14층, 너무 높다. 난 어느 층도 들리지 않고 14층에 가야만 한다. 이유는 한 가지다.

  아까 오면서 본 경찰 버스는 2대. 정문으로 들어온 무장한 경찰의 수는 20명 정도다.

  그 인원이 버스 두 대에 나눠서 탈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거다.

  먼저 화재를 소방차가 처리한 후 무장한 경찰들 1조가 진입해 테러범을 수색한다. 그러니 지금 위층에는 무장한 경찰 무리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테러범을 처리하거나 도주를 확인하고 형사와 과학수사 팀들이 안전을 확인하고 위층에서 조사를 하겠지, 그래서 경찰차 14대가 있었다.

  경찰들이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 방해받기 싫으니까 경찰 2조를 투입해 다른 이들의 침입을 막는다.

  그리고 형사들은 조사를 계속하고 1조는 계속 위로 진격하며 혹시 모를 테러범의 뒤를 밟는다. 완벽하다.

  다들 이런 작전은 간파할 수 있겠지?

  설명이 길어져 어느새 10층까지 왔다. 왜 다리가 후들거리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까부터 계속 뛰어온 게 생각났다.

  난 지친 다리를 쉬고 싶어 계단에 주저앉았다. 차가운 대리석 계단, 난 숨만 고르고 다시 뛰어 올라갔다.

  혹시라도 형군이 형이 살아있을 수도 있다, 혹시라도 도연이 누나가 구조를 부를 수 있다. 내가 쉬는 건 내가 용납 못한다.

  숨을 몇 번 쉬더니 14층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분명히 죽을 수 있다. 아까 내가 뒷문에서 가져온 소주병 2개가 생각났다.

  이것으로 잘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목숨이 달린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난 더 이상 오늘이 반복되는 건 싫다. 한 번에 하면 안 되는 건가?

  "후... 가자."

  난 손잡이를 당겨 문을 열었다. 그다지 오래된 건물이 아니어서 열 때 큰 소리가 나지 않아 다행이다.

  난 최대한 문을 살살 닫아 나의 방문을 숨겼다. 조용한 복도, 병실이 있는 층의 구조는 H자로 되어 있어 숨기도 딱 좋은 구조다. 대신 잘못하면 끝장나는 구조이기도 하다.

  현재 보이는 라인에 탄 자국이나 경찰의 출입 금지 테이프가 없다. 가운데 스테이션을 통해 반대 라인으로 가야 한다.

  평소 미행이나 기척을 숨기는 취미는 없기에 이런 행동이 정말 미숙했다. 중간중간 발자국 소리도 났다.

  하지만 계속 정적만 유지된 체 난 스테이션에 도착했다. 예상대로 간호사는 없고 텅 빈 스테이션밖에 보이지 않는다.

  스테이션을 지나 반대쪽 라인에 도착했을 때 드디어 보였다. 까맣게 그을리고 경찰의 노란 출입 금지 테이프.

  분명 저 안에는 많은 형사가 있겠지. 그리고 무장한 경찰도 2,3명 있을 터. 섣불리 들어가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 준비한 물건이 있지, 난 반대쪽 라인에 가 소주병 한 개를 품에서 꺼내 땅바닥에 힘껏 던지며 비명을 질렀다.

  『쨍그랑』

  "으아악!!!"

  맑고 큰 유리 깨지는 소리와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섞이고 모든 복도의 특성상 소리가 울리기 마련, 난 빠르게 스테이션으로 몸을 숨겼고 1초 뒤 어느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뛰쳐나왔다.

  "누구야!!!"

  누구야?! 분명 안에 있는 사람들은 형사와 과학수사팀, 그리고 호위를 담당할 무장한 경찰- 이렇게 있어야 내 추측이 성립한다.

  하지만 누구야?? 사건이 일어나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 게 형사와 경찰이다. "무슨 일이야?" 도 아니고 누구야? 무장한 경찰이라도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스테이션을 지나 반대편 복도까지 뛰어간 사람들은-

  테러범이다.

  "뭐야, 누가 있는 것 같은데?"

  "당연히 있지 멍청이야! 병이 깨지고 사람 비명이 들렸다고! 이건 누군가 있는 게 틀림없어!"

  큰일 났다... 방금 스테이션 너머로 그들의 모습을 살펴보니 충격적이다.

  두 명 모두 몸은 보디빌더와 똑같았고, 둘 다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덮었다. 키는 전부 190cm 이상이다.

  "둘이서 20명 이상을 상대하는 건 오랜만이더라. 안 다쳤냐?"

  "내가?! 웃기시네! 이런 건 껌이지, 조금 시간은 걸렸지만 우리 둘 다 아직 죽지 않았어."

  뭐라고?! 그럼 무장한 경찰 20명 정도, 형사, 과학수사들을 전부 처리한 거야? 그리고 아까 봤는데 둘 다 피를 흘리지도 않았다고!!! 정말 둘이야!?? 어디서 저런 괴물이 들어온 거야!?

  "일단 빨리 찾자! 우리가 배신한 걸 들키기 전에 그 아들놈의 것을 찾아야지."

  "그래."

  그 둘은 다시 돌아가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더니 그 뒤로는 다시 정적이 흘렀다.

  말도 안 돼... 아니, 정신 차리고! 찾는다는 건 분명 형의 물건, 혹은 정보다. 배신했다는 건 아마 그들은 어느 조직에서 빠져나와 테러를 일으키고 형의 물건을 찾아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속셈인가 보다.

  아마도 그 둘은 형과 같은 조직.

  난 내가 스테이션에서 나와 내가 들어왔던 비상계단을 향해 소주병 한 개를 더 던졌다. 마지막 작전이다. 실패하면 끝이다.

  『쨍그랑』

  이번엔 비명은 지르지 않았다. 움직이려면 시간도 걸리고 숨기도 힘들다. 그래서 그냥 다시 스테이션에 숨었다.

  "진짜 뭐야!"

  이번에도 둘 다 나왔고, 스테이션을 지나 비상계단으로 가는 걸 확인 후 난 번개같이 형군이 형의 병실에 들어갔다.

  "이이이이... 이게 뭐야..."

  최대한 놀라지 않으려고 했지만 손이 떨리고 오금이 저렸다.

  40명의 무장한 경찰이 모두 피를 흘리며 여기저기 바닥에 쓰러져 피와 시체가 병실 바닥을 가득 채웠다.

  그에 비해 깨끗한 침대에서 자고 있는 형군이 형과 도연이 누나의 모습이 보였다. 다행히도 수면제로 재웠나 보다. 역시, 오길 잘했다.

  "형... 나 왔어."

  난 형의 귀에 속삭였고, 형은 일어나지 않았다.

  "혀, 형?? 누나!!!"

  둘을 아무리 흔들어도 눈을 뜰 기색이 없으며 숨조차 쉬지 않는다.

  "개새끼들아!!!!!!!!!"

  『펑』

  터지는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내 심장에 뭔가 들어오더니 안개 같은 피가 휘날렸고 내 눈에 선명히 보였다. 내 피다. 지금, 총알이 내 심장을 관통했다.

 
작가의 말
 

 리메이크 전 내용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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