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능력1: 루트
작가 : 작휴
작품등록일 : 2018.11.8

언제나 과거에 사로잡혀있는 당신을 위해 조그만 선물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언제나 당신의 행동과 노력에 따라 변하는 갈대 같은 미래보다 과거가 튼튼하면 미래도 튼튼하다고 생각하여 이 능력을 드립니다.
부디 악용은 하지 말아 주세요.

 
『14』막을 수 없었던 사건
작성일 : 19-01-01 02:53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464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하하하! 그렇게 놀라지 마! 사내자식이 말이야!"

  도연이 누나는 먹을 것을 가져온다며 병실 밖으로 나갔고, 난 현재 그다지 넓지도 않은 1인용 침대에서 형군과 같이 있다.

  "왜 여기에 있는 거예요... 형군씨..."

  "하하하하!!! 편하게 형군이 형이라고 불러! 뭘 새삼스럽게~! 우린 서로 주먹다짐을 한 사이잖아!"

  이 형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

  "알았어요, 형군이형."

  "음음! 좋다 좋아!"

  형군이 형은 내 어깨를 세게 두드리며 말했다. 난 형의 불타오르는 듯한 눈동자를 볼 수 없어서 주변을 둘러봤다.

  내 병실과 구조가 같은 1인실이다. 사방이 흰 벽지로 되어있고 인테리어라곤 중앙에 침대 하나와, 벽 쪽에 세워져 있는 방문객용 접이식 의자 4개만 떡하니 배치되어 있다.

  "많이 기다렸지~?!"

  도연이 누나는 병실 입구에서 밝게 웃으며 들어와 간식과 음료수를 들고 왔다. 그리고 인테리어에 화룡점정을 찍을 가늘고 기다란 빨간 서랍 위에다 간식들을 올려놓았다.

  "자자! 밥상 펴봐요!"

  "조금만 기다려~"

  형군이 형은 침대와 연결된 접이식 밥상을 폈고, 도연이 누나가 그 위에 간식과 음료수를 놓았다.

  근데 도연이 누나 약국 카운터는?!

  "누나 지금 이러셔도 되는 거예요?!"

  난 갑자기 생각난 약국 카운터 때문에 초조해하며 누나에게 물었다.

  이 병실에 오기까지 한 번도 교대했다는 말을 하지도 않았으니 내가 놀라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 교대했으니까 괜찮아!"

  누나는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

  "전혀 괜찮지 않다고요... 둘 다!!! 이 술을 도대체 뭔데요!!??"

  난 완치가 안 돼 보이는 환자와, 일이 끝나지도 않아 간호사복을 입고 있는 간호사가 함께 놀자고 술을 마신다는 걸 보니 언성이 높아졌다. 그것도 청소년이 옆에 있는데도.

  "아... 한 캔만~ 안 될까? 우리 둘만의 비밀로~"

  도연이 누나는 내 팔을 부둥켜안고 애교를 떨면서 부탁했다. 파, 팔에 닿는 가슴의 감각은 싫지 않다...

  "누, 누나가 부탁한다면... 비밀로 해드리죠..."

  "어흠!"

  아, 형군이 형 있었구나. 그보다 나가주면 안 되나? 이렇게 둘만 있는 좋은 시간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자자, 그럼~"

  도연이 누나가 형군이 형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내자 둘은-

  ""먹읍시다!!!""

  둘은- 마치 미리 짰다는 듯이, 나를 위한 몰래카메라의 성공을 기념하듯이- 들떠있어서 말릴 수 없었다.

  분명 어제 치고받고 찌르고 찔린 사이였는데,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왠지 모르게 나도 즐기고 있다. 솔직히 뭐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즐기면서 속으로는 미친것 같다며 나를 경멸한다.

  그래도- 처음 본 도연이 누나와 즐겁게 노는 것, 성격 밝은 형과 친해진 것, 이 분위기. 이 상황- 싫지 않다.

  "누, 누나!! 한 캔이라면서요!!"

  "이것만~~"

  "꼬맹이! 너도 한 잔 마셔 봐!! 술은 어른에게 배우는 거라고!"

  "싫어요!! 나중에 성인이 되면 마실 거예요!"

  누나는 어느새 맥주 여섯 캔을 먹어치웠다. 그런데 얼굴색은 변함이 없었고 발음도 꼬이지 않으며 화장실 갈 때 비틀거리지 않았다. 정말 무서운 여자다.

  어느덧 10시, 낮술을 퍼마시던 어른들의 최후다.

  "음냐..."

  "코..."

  둘은 훌륭하게 자고 있다. 형군이 형은 大자로 침대를 전부 차지하며 자고 있었고 도연이 누나는 접이식 의자 3개를 이어붙여 자고 있다.

  밥상의 쓰레기들을 보니 전부 술만 먹었다. 안주 하나 없이 말이다.

  난 술을 안 마셨으니 문제는 없다. 그냥 어른들과 논 것뿐이다. 근데 조금 많이 놀았달까... 머리가 어지럽고 발음이 꼬이는 것 같고 뭔가 걷기 힘들다. 얼굴은 도연이 누나를 봐서 그런지 뜨거운 것이다. 안 마셨다.

  난 도연이 누나에게 서랍에 있는 담요를 덮어주었고 형군이 형에게는 발밑에 널브러져 있는 비닐 같은 이불을 덮어주었다.

  내가 형군이 형에게 이불을 어깨까지 덮어줬을 때-

  "너 말이야. 나랑 얘기 좀 할래?"

  아까의 텐션 높은 형군이 형은 온데간데 없고 차분하고 진지한 형군이 형만 남아있었다.

  "왜 그러세요?"

  형군이 형은 내 말에 대답하기 전에 일어나 등을 침대 등받이에 붙이고서야 입을 열었다.

  "그전에, 널 찌른 건 미안해. 그때는 내가 좀 힘든 상황이어서 그랬어."

  힘든 상황? 분명히 그는 나를 상대할 때 빈틈 하나 보이지 않고 날 두들겨 팼다. 그러니 나와 싸웠기에 힘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슨 상황인데요?"

  형군이 형은 감자 과자를 뜯으며 말했다.

  "음, 먼저 나에겐 부모가 둘 있지."

  그건 다 그렇거든요...

  "그 부모 둘은 엄청나게 유명한 어두운 쪽 우두머리였어. 어린 아들을 놔두고 집에는 들어오지 않지, 연락도 없지, 난 정말 우울하고 짜증 나는 매일의 연속이었어."

  『까드득』

  형은 과자를 먹으면서 이야기할 생각인가 보다.

  "내가 좀 자라고 청년이 될 때였어, 부모님들이 같이 일하자고 제안이 온 거야. 난 평소에 공부를 안 해서 대학은 힘들고, 돈도 부족했던 시기라 그냥 받아들였지."

  난 남아있던 마지막 하나의 접이식 의자를 가져와 형군이 형 침대 옆에 앉았다.

  『까드득』

  "그 뒤로 난 아버지에게 체술을 배우고 어머니에게 협상과 협박 등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는 지식을 배웠지."

  "그래서 강한 거구나..."

  "그런 것 같아."

  『까드득』

  "그렇게 나도 부모님의 조직에 가입해서 조직을 넓혀나갔어. 그런데 조직이 충분히 넓어지자 부모님이 자취를 감추고 명령만 내리기 시작했어."

  "그럼 그 명령이..."

  "맞아, 스토킹. 계속 따라다니면서 정보를 얻고, 죽이고. 그것만 반복했어. 뭔가를 꾸미는 것 같아. 뭔가 스토킹으로 지정된 사람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

  이렇게 막 사실을 유포해도 되는 거야? 아냐, 이게 진실이라고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근데 거짓을 유포하려고 친해진다? 이것도 말이 안 된다.

  "형, 근데 이거 왜 말하는 거예요? 부모님을 배신하는 거잖아요?"

  형군이 형은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거짓말이고 사실대로 얘기해주는 건가?

  "난 이제 나쁜 짓에서 손 뗄 거야. 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여생을 즐기고 싶어."

  형군이 형은 도연이 누나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어쩌다 도연이 누나와 사이가 좋아졌는지 궁금하지만 남의 연애사는 부러워서 듣기 싫다. 분명 행복한 얘기들 뿐이니 걱정하지는 말자.

  "그럼, 이 얘기를 왜 저한테 말해주시는 거예요?"

  난 최대한 알고 싶은 것은 다 알아야겠다.

  "네가 우리 부모님의 조직을 막아줘!"

  하하, 바보 같은 소리... 몇 번을 반복해야 되는지 알고 말하는 거냐고! 너 하나 상대하는 것도 벅차 죽겠는데, 아니 진짜 죽을 뻔했고.

  농담도 정도가 있지!

  "전 그런 힘이 없는데요..."

  "아니야! 너라면 가능해! 일단 학교 가! 여기는 내가 알아서 할게. 내 연락처 줄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도연이 누나 전화번호는 탐내지 마."

  형군이 형은 서랍에 메모지와 볼펜을 꺼내 전화번호를 적어 나에게 줬다.

  "알았어요. 근데 여긴 알아서 한다니-"

  "빨리 가! 늦겠다!"

  "아... 네, 안녕히 계세요."

  "그래, 또 볼 수 있으면 좋겠구나."

  형군이 형의 미소는 가짜 같았다. 억지로 만든 눈웃음과 슬픔을 감추는 입꼬리, 정말이지...

  "야! 너 미쳤냐!!!! 학교에 술을 처먹고 오냐?!! 그리고!!! 등교 시간 맞춰서 온다며!!!"

  또 이러시네...

  교실 세 개 정도 붙여놓은 크기에 소파, 화분, 많은 양의 개인 책상, 그 위에 놓인 컴퓨터 2대, 이 모두가 조화를 이루는 조용한 교무실, 조용하지만 어째서인지 나의 담임선생님은 화나있다.

  "안 마셨다니까요."

  머리가 조금 어지럽고, 조금 균형감각이 무뎌지고, 조금 발음이 꼬이는 것 빼고는 아무 이상 없는데... 얼굴은 남자다운 선생님의 얼굴을 봐서 붉게 변한거고.

  "선생님~"

  교무실 입구에서 누군가의 달콤한 목소리가 들렸다. 효민이다.

  "어~ 왜 그러니~?"

  태도를 바꾸는 담임, 재수 없다~

  "제가 모르고 아침에 물 대신 소주를 먹여서... 죄송해요~ 제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는데..."

  효민은 고개를 숙이면서까지 담임에게 사과했다.

  "야 왜 그래, 이런 녀석한테 뭐 하러 고개를 숙여."

  왠지 모르겠지만 마음속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래서 어른들이 술을 마시고 얘기하는구나~ 하하.

  "너 진짜 미쳤냐!!!!"

  10분 뒤, 난 발바닥과 엉덩이에 불을 붙이고서야 교무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정말... 도와줘도 문제야!"

  날 꾸짖는 효민, 그 효민의 모습이 귀엽다. 난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에 손을-

  "뭐 하는 짓이야!!! 오빠 진짜로 술 마셨어?!!"

  효민은 내가 뻗은 손을 뿌리치고 귀에다 속삭였다.

  "아니... 마시지 않았어."

  안 마셨다니까. 아마도.

  "너 귀엽네... 나... 너 좋아해..."

  난 효민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뭐 뭐 뭐 뭐 뭐, 뭐라는 거야!!!"

  효민이도 술 마셨나? 왜 얼굴이 빨갛지? 아니, 난 안 마셨다.

  ""꺅!!""

  복도와 교실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 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내 뒤에서는 누군가가 달려왔다.

  "효민아!! 귀재야!!"

  소민이다.

  "오! 귀재야 너 무사했구나!! 다행이다... 근데 효민이 얼굴이 왜 이리 빨개?"

  헐떡거리며 말하는 소민,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하다.

  "그것보다 왜 그러는데?"

  "아, 너희 뉴스 못 봤어?"

  "뉴... 뉴스?"

  효민의 얼굴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물었다.

  "응! 지금 도형병원에서 테러로 인한 화재 났대!!"

  도형병원이면... 내가 여태까지 입원했던 병원?!?! 그럼 거기에 형군이 형도!

 
작가의 말
 

 리메이크 전 내용입니다. 죄송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20』그와 그녀의 이야기 2019 / 1 / 1 271 0 4033   
19 『19』그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2019 / 1 / 1 270 0 4231   
18 『18』그녀와 한 데이트는 뭔가 이상했다 2019 / 1 / 1 258 0 4220   
17 『17』그가 시작한 이야기의 초반이 궁금하다 2019 / 1 / 1 277 0 4248   
16 『16』 최대한의 노력 2019 / 1 / 1 254 0 4520   
15 『15』그가 본 관경 2019 / 1 / 1 285 0 4190   
14 『14』막을 수 없었던 사건 2019 / 1 / 1 273 0 4649   
13 『13』그녀의 부탁 2019 / 1 / 1 243 0 4270   
12 『12』이름의 의미와 선물 2019 / 1 / 1 259 0 4370   
11 『11』드디어 찾아온 2019 / 1 / 1 257 0 4271   
10 『10』둘만이 알고 있는 사실들 2019 / 1 / 1 263 0 4784   
9 『9』오지랖의 의미는 알 수 없었다 2019 / 1 / 1 260 0 4993   
8 『8』긴장감의 끝은 어디로 2019 / 1 / 1 267 0 4350   
7 『7』드디어 찾은 내일의 열쇠 2019 / 1 / 1 277 0 5882   
6 『6』어제의 충격은 가시지 않고 2019 / 1 / 1 276 0 5012   
5 『5』가깝고 먼 것은 하루 차이 2019 / 1 / 1 293 0 5664   
4 『4』언제까지 2019 / 1 / 1 279 0 7581   
3 『3』내일이 보고 싶다 2019 / 1 / 1 261 0 9719   
2 『2』다시 한 번 더 2018 / 11 / 20 253 0 7643   
1 『1』내 인생은 왜 이럴까 2018 / 11 / 9 424 0 686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Competence Transparent
작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