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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비오는 날 기억해 널
작가 : 예휘랑
작품등록일 : 2019.9.18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던 나의 첫사랑!
지금은 어디 있나요?
몇 년 후...
비오는 날 어느 공원에서 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슬비
그때 비를 맞으며 괴로워 하는 연우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슬비가 애타게 기다리고 찾아 헤매던 그 첫사랑?

 
키스 미
작성일 : 19-10-24 14:17     조회 : 31     추천 : 0     분량 :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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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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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이 취한 연우는 살며시 슬비를 안으며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너무 무서웠어 그 사고 이후 너무 힘들었어 그런데 이슬비 너로 인해서 난 다시 일어날 수 있었어. 네가 없었다면 아니 우리의 추억이 없었다면 아마 난 여전히 비를 무서워하며 비가 없는 나라를 떠돌아 다녔겠지"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슬비의 모습을 보면서 자꾸 욕심이 생겨 아무래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에 슬비를 부축하고 거리를 걷는다.

 슬비 집 대문 앞 계단에 슬비를 앉히고 옆에 앉는다. 가로등 아래에 슬비의 입술은 더욱 빛나고 예뻐보였다.

 "이러면 안 되는데 왜 자꾸 욕심이 나는거지"

 연우의 마음이 두근거리고 결국 욕심을 다 이겨내지 못하고 연우는 슬비의 입술에 뽀뽀를 한다. 연우의 입술 때문인지 슬비가 스르륵 눈을 뜬다.

 "잠시만 다시 눈 감아줄래"

 "오빠..."

 슬비는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다시 눈을 감고 연우는 가벼운 입맞춤이 아닌 진한 키스를 한다. 밀어내려던 슬비의 두 팔은 가볍게 연우를 안으며 키스는 계속 되었다. 늘 꿈만 꾸던 일이 지금 두 사람에게 일어난 것이다.

 그때 고3이라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골목길을 걸어오던 남동생 슬주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헛기침을 하면서 걸어온다.

 그 소리에 놀라 입술을 뗀 연우와 슬비는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며 시선을 돌려보지만 볼을 더욱 붉어졌다.

 "지금 남의 집 대문 앞에서 뭐하는 짓이야"

 "야 이슬주 너 조용히 해"

 "누나 술 마셨어 하긴 제정신으로 하기엔 너무 농도가 짙긴 했어"

 "조용히 하라고 했다. 넌 왜 그렇게 늦게 다녀"

 "공부하느라 늦었지 고3이잖아"

 "그래 열심히 해 어느 대학에 가나 보자"

 "누나처럼 안 살아"

 "뭐라고 이 자식이..."

 "그런데 옆에 서 있는 그 남자는 누구야?"

 "인사 드려 우리 회사 사장님"

 "뭐? 사장님? 안녕하세요."

 "안녕 난 슬비가 다니는 회사 사장 도연우라고 해"

 "도연우 설마 도건우 형은 아니지"

 "도건우 형 맞어 근데 내 동생 건우도 알아"

 "그 사람 이름은 꺼내지도 마세요. 그 사람 형이라니... 안타깝다"

 "그만하고 집에 들어가"

 "알았어 두 사람은 하던 거 마저 하고 들어와"

 "너 들어가면 죽어"

 그렇게 슬주는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계단에 서 있는 두 사람. 좀 어색한 분위기 속에 연우가 묻는다.

 "건우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나봐"

 "전에 사귀던 여자가 건우 팬클럽 회장이 됐어요"

 "건우가 여러 남자 힘들게 하는 구나"

 "그 뒤로 건우와 제가 사귀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에요"

 "그래 그럼 나도 잘 보여야겠는데"

 "아마도..."

 "많이 피곤할 거야 내일 늦게 와도 되니까 푹 쉬고 낼 보자"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운전 하지말고 꼭 대리 불러요"

 "알았어 먼저 들어가"

 "네 그럼"

 슬비가 먼저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연우 혼사서 골목길을 걸어가면서 입술을 만져본다. 슬비와의 첫 키스에 조금은 떨리는 심장이 아직도 두근거리고 있었다.

 집에 들어온 슬비는 동생 슬주의 방으로 들어간다. 슬주는 뭐가 그리 좋은 것인지 슬비를 보면서 실실 웃기 시작했다.

 "너 앞으로 조심해"

 "누나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입을 열면 아마 집이 발칵 뒤집힐 것 같은데 알랑가 몰라?"

 "원하는게 뭐야"

 "도건우 그 자식이랑 헤어진 거야?"

 "아니"

 "그럼 양다리 어장관리하는 거야 누나 주제에"

 "말 좀 가려서 해라"

 "난 최대한 예의를 차려서 하고 있는 중인데 일단 월급 받으면 그때 대답해 줄게 회사나 열심히 다녀 짤리지 말고"

 "알았어. 한달 뒤에 보자 만약 그 전에 들키면 국물도 없어"

 "음 내 입술에 지퍼 채웠어 걱정하덜덜 말어"

 그렇게 동생에게 입단속을 시키고 방을 나와 자신의 방으로 간다.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고 연우와 했던 키스가 자꾸 생각이나서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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