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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비오는 날 기억해 널
작가 : 예휘랑
작품등록일 : 2019.9.18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던 나의 첫사랑!
지금은 어디 있나요?
몇 년 후...
비오는 날 어느 공원에서 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슬비
그때 비를 맞으며 괴로워 하는 연우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슬비가 애타게 기다리고 찾아 헤매던 그 첫사랑?

 
달라진 연우.
작성일 : 19-09-25 14:29     조회 : 30     추천 : 0     분량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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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어느 공원 혼자서 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긴 슬비. 그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방을 내려 우산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고 비를 피하기 위해 건물이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려는 순간 공원 어디선가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무서운 마음에 도망치려고 하다가 그 목소리에 이끌려서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간다.

 그곳에 도착하니 어떤 남자가 비를 맞으며 바닥에 주저앉아서 무섭고 겁에 질린 창백한 얼굴을 한 채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다가가

 "괜찮으세요. 어디가 아픈 거에요. 왜 그러세요. 무슨 일 있어요."

 "무... 무서워... 너무 무서워..."

 "도대체 뭐가 무섭다는 거에요?"

 "비.. 하늘에서 내리는 비... 싫어... 비가 싫어..."

 "그럼 여기서 이러지 말고 어서 빨리 비를 피해요."

 "무서워... 움직이질... 못... 하겠어"

 "그러지 말고 내가 도와 줄 테니까 좀 일어나봐요"

 슬비는 그 남자를 부축하며 일으켜 세우려고 하지만 도무지 혼자 힘으로는 되지 않았다. 결국 자신의 가방과 교복으로 남자가 비를 맞지 않도록 노력했다. 반면 슬비는 비를 흠뻑 맞아 기침을 하며 옆에 같이 앉아 그 남자가 진정 될 때까지 있어준다. 그때 우산을 쓰고 누군가를 찾고있는 여자.

 "연우야... 도연우, 어디 있어"

 그 여자의 말에 슬비는 같이 비를 맞으며 서로 기대어 앉아있는 그 남자의 얼굴을 쳐다본다.

 "연우... 도연우... 연우오빠?"

 그 말에 고개를 들어 슬비를 보는 남자. 자세히 보니 그 남자는 연우였다. 슬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연우를 쳐다보았다.

 "연우야 여기 있었어 한참을 찾았잖아!"

 비에 젖은 슬비와 연우를 보고 걸음을 멈추고 연우를 부축하는 여자 먼저 일어나 힘겹게 연우를 일으켜 안고 우산을 쓰고 서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슬비는 비에 젖은 교복과 가방을 들고 벌떡 일어난다. 뭔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감추기 위해 고개를 숙인다.

 그런 슬비를 두고 연우와 여자는 같이 걸어간다. 슬비가 달려가서 두 사람 앞에 서 있다. 그리고 같이 쓰고 있는 우산을 빼앗아 바닥에 던져 버린다.

 "학생 이게 뭐하는 짓이야!"

 "오빠 이런 사람 아니잖아! 비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우리 연우를 알아요?"

 "비오는 날을 제일 좋아한다고 나한테 말했었잖아! 그런데 이게 뭐야!"

 "악...악.... 으아악...."

 "누군지 모르겠지만 연우 예전의 연우가 아닐거에요"

 하면서 우산을 쓰자 다시 잠잠해진 연우. 슬비를 두고 걸어간다. 비를 맞고 서 있는 슬비가 두 사람 들으라는 듯이 크게 소리를 지른다.

 "오빠 나 이렇게 비 맞고 있잖아! 슬비가 이렇게 비를 맞고 서 있다고..."

 그 말에 걸음을 멈추는 연우 뒤를 돌아본다. 뒤를 돌아보면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슬비를 보고 뭔가 생각이 난 듯 한참을 바라보다가 슬비를 향해 걸어가려고 우산 밖으로 나오다가 이내 우산 안으로 들어와 그 여자와 간다.

 슬비는 계속 그 자리에 서서 연우가 당장 우산을 들고 달려와 주기를 바랄 뿐이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연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발걸음을 옮기는 슬비 비를 맞으며 걸어간다.

 건우의 집 앞으로 차가 한 대 서고 운전석에 앉아있는 그 여자와 옆자리에 앉아있는 연우

 "아까 그 여학생 아는 아이야?"

 "모르겠어 비를 맞는 동안 아무 기억도 나지 않아!"

 "그 여학생은 연우 널 아는 것 같던데..."

 "그냥 닮은사람과 착각을 한 걸 거야!"

 "그런가? 암튼 맑은 하늘에 갑자기 비가 오고 무슨 일이야!"

 "널 만나기 전까지 맑았는데 갑자기 비가 오니깐 나도 내가 아니었나봐"

 "그래도 내가 일찍 발견했으니까 다행이었지..."

 "그 여학생이 아니었다면 응급실로 실려 가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그건 그래 그러고 보니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 했네"

 "다음에 만나면 그때 고맙다고 하면 되지 뭐..."

 "빨리 들어가서 샤워하고 일찍 자...."

 "알았어. 오늘 좋은 시간 보내려고 했었는데 일이 이렇게 돼 버렸네"

 "난 괜찮아! 오늘만 날인가?"

 그 말에 우산을 펼치고 운전석에서 내리는 여자 연우가 타고 있는 자리의 문을 열고 우산을 씌워준다.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골목길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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