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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30 07:29
[응모]_나쁜 관계_로맨스_안테
  글쓴이 : 촤랴랑
조회 : 295  
안테 작가의 작품은 늘 심상치 않은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2014년 연재했던 첫 작품부터 시작해서 가장 최근 작품을 완결할 때까지도 작품에는 늘 작가 고유의 흡입력과 덕통사고 당할만한 치명적임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감상평을 위해 선택한 ‘나쁜 관계’도 그랬다. 첫 문장부터 1화를 온전하게 읽기까지 걸린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첫눈에 반하게 되는 사랑 같은 작품이었다. 호접몽을 꾸며 잘 쌓아올렸던 인생이 한순간에 박살나게 된 여주인공 지혜가 거미 같은 그 남자, 우진원을 만나게 되며 이어지는 스토리는 한마디로 참 강렬했다.
담백하게 따지고 들자면 재벌 남주와 예쁜 여주의 뻔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작품은 나비와 거미, 호접몽이라는 소재들로 신비로움을 입고 운명적인 끌림과 힘겹게 밀어내는 아찔함을 더했다. 나비의 전생을 가진 지혜는 거미인 진원의 덕에 호접몽을 꾸지 않아 1년 만에 48시간 동안 꿈속에서 헤매는 것이 아닌 6시간의 ‘꿀잠‘을 경험하게 된다. 엉망이 되어버린 생활이 진원으로 인해 정상으로 돌아가자 이성은 그의 필요성에 대해 신호를 보내지만, 그가 거미인 것 때문에 도망가고 싶은 마음은 숨겨지지 않는다. 진원은 다른 여자들과는 다른 지혜를 보고 운명적으로 첫눈에 이끌리고 둘 사이의 아슬아슬한 밀당은 문장마다 어려 블랙홀로 끌려가듯 작품 속으로 푹 빠지게 했다. 그야말로 강력한 흡입력임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비루한 한 사람의 독자로서 주제넘게 작품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매우 아쉬움 그 자체였다. 미슐랭 가이드라고 따지자면 별 한 개, 후하게 치자면 별 두 개의 작품이었다. 첫 장을 넘겨 읽기 시작한 작품은 천국의 음식 같은 놀라운 냄새를 풍기더니 어느샌가 일품요리가 올려진 메인 디쉬를 내왔다. 칭찬으로도 모자라 찬양하려던 그 순간, 요리사는 천상의 맛이 담긴 메인 디쉬에서 가니쉬를 신경쓰느라 주재료가 식어가는지 놓쳤던 것 같았다.
지혜와 진원의 결혼이라는 새로운 챕터에 진입했으니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는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후반부의 이야기들은 독자에게 수많은 물음표를 던지는 흐름이었다. 지혜는 왜 다른 사람과 영혼이 바뀐 것처럼 행동하는 걸까. 진원과 형제들의 이야기에 왜 이렇게 많은 설정들을 넣었던 걸까. 초반에 그려졌던 진원이라는 인물의 성향으로 볼 때 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진작에 움직이지 않았던 걸까. 진성이라는 인물에게 그려졌던 심리가 어떻게 그를 직접 행동하게 한 걸까. 자식들에게조차 결과를 더 중요시 했던 희연 이더라도 결국엔 진원을 사랑하는 내면을 가진 어머니의 심연이 있었다면 지혜가 꼭 필요한 아들의 상태를 보고 극단적인 결정으로 가기까지가 가능했던 걸까.
후반부의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질문들을 낳아갔다.
작가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어 독자의 몰입도를 산산조각내지는 않았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감상평을 쓰면서 주인공들이 가정을 이뤄 발생하는 사건들로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던 작가의 다른 작품이 생각났다. 어느 부분도 상상할 수 없게 사방을 닫힌 결말로 꽉꽉 닫는 것이 작가의 특성인가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를 끝내며 드는 생각은 ‘굳이..?’였다. 좋은 문장력과 특출난 흡입력, 곳곳에 배어있는 치명적임만으로도 작품은 충분히 훌룡하다 못해 찬양할만 했다. 독자 개개인의 취향이 갈리는 문제라도 작가의 네임밸류 하나만으로도 이미 증명된 일이었으나 과한 욕심은 독자에게 의문점을 남기고 작품을 끝내게 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의 강렬함이 오래도록 끓는 뚝배기가 되려면 욕심을 버리고 불을 약간 줄이는 일이 필요하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이미 충분하게 훌륭한 작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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