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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19 19:37
[응모]_마른 가지에 바람처럼_로판_달새울
  글쓴이 : 11120무술년임
조회 : 299  
기구한 운명의 아름다운 신성능력자 리에타. 모든 것을 잃고 삶을 포기한 그녀에게 제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냉혈한이 무심한 손길을 내밉니다. 역병이 도는 제국. 저주받은 폐황자의 땅 악시아스. 슬픔을 딛고 일어나 낯선 땅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힘없는 평민 여인과, 사랑을 모르는 폐황자 악시아스 대공이 서툰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는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입니다.
리에타는 지금까지 수많은 고통을 겪어왔는데도 그것을 참고 일어나서 나아가는 것에서 저는 아무리 희망이 없는 인생이라도 의지는 항상 남아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황폐화되고 있는 제국, 잃어버린 가족, 폭군 영주 카사리우스 등의 악조건이란 악조건은 전부 모여든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일어서는 모습이 감명깊었습니다. 리에타는 영안이라는 특수한 능력과 뛰어난 실력을 갖춤에도 불구하고 신분때문에 고통을 겪었던 모습에서 저는 '홍길동전'이 연상되었습니다. 처음 이야기를 볼때 리에타의 이야기가 너무 암울해서 '이거 로맨스 판타지 맞나?' 싶었으나, 킬리언이라는 남주인공이 등장하면서 이 생각은 자연스레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킬리언도 암울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본래 황족이었으나, 친모,이복 동생, 그리고 계모 등이 얽힌 살해 사건으로 인해서 킬리언은 폐황자가 되고 마수와 도적이 넘쳐나는 폐허나 다름없는 땅인 악시아스로 쫓겨나게 됩니다. 이런 것을 보고 '주인공 둘이 쌍으로 암울하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우울한 삶속에서 애틋한 사랑을 피우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다라는 판단이 들어 여기서 태클을 멈췄습니다.계속해서 고통받았던 리에타와는 달리 희망이 없는 폐허와 같았던 악시아스를 부유하고 안정된 영지로 만들어서 결국 준황족으로 복위되고 대공의 칭호를 받은 킬리언을 보고 저는 킬리언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악시아스로 쫓겨난 이유가 그곳에 있으면 죽을것이다라고 판단될 만큼 너무 황폐화된 땅을 다시 일으켜 세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런곳에 가면 당장 뭐부터 해야할지조차도 생각할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킬리언은 정말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여주인공을 고통받게 했던 빌런인 세비타스 영지의 영주 카사리우스를 보고 '로맨스에는 반드시 악역이 존재해야하는건가'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악역이 없어도 로맨스는 충분히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사건이 없어도 애틋한 사랑을 열심히 표현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호평이 나올텐데 왜 악역을 넣지라는 생각을 했다가 이 소설의 장르가 로맨스 '판타지'라는 것을 보고 이 생각을 접었습니다. 아무튼 카사리우스가 리에타를 독차지하기 위해 리에타의 남편살해, 어린 딸 납치및 매매를 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보고 '권력과 욕심이 사람을 망친다'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역병에 걸리자 리에타를 자기 무덤속에 넣으라는 어처구니 없는 유언을 하는 것을 보고 저는 '저런 사람이 어떻게 영주가 됬지?'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저는 주인공인생이 암울한 소설을 많이 읽어봤지만 대개 주인공 한명만 암울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주인공 둘이 쌍으로 우울한 기억이 있다는 것에서 저는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소설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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