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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패왕마검사
작가 : 인기영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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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곤 시엘.
그가 지키지 못했던 플로렐 공작가와의 언약이 오랜 세월을 흘러
그 후손에게 이어지게 되는 순간 잠들어 있떤 패왕의 피가 다시금 들끓는다.

 
제 8 화
작성일 : 16-07-08 17:48     조회 : 497     추천 : 0     분량 : 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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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로써 마나를 보기 위해 노력한 지 일주일이 흘렀다.

 그동안 난 항상 주변의 마나들을 의식하려 노력했다.

 마나 사이펀을 구동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그 외의 모든 시간들 역시 대기에 고루 퍼져 있는 마나들을 느끼며 시간을 보냈다.

 이건 일견 쉬운 일 같아도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게 된다.

 사람이란 존재는 생각이 툭하면 가지를 치고 나가버리기에 하루 종일 마나를 느끼려고 의식하며 생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내겐 그렇지도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혼자 지내왔기에 내 친구는 항상 ‘생각’이었다. 나는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생각을 컨트롤할 수 있다.

 마나를 느끼려는 의식의 끈을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마나의 흐름을 느끼는 족족 그 흐름에 맞추어 마나를 물질적으로 상상해서 그려 냈다.

 마치 마나가 보이는 것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간만에 가족들과 아침 식사를 하게 된 나는 주방장의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면서도 마나를 보는 상상에 주력했다.

 “아르젠? 오늘은 밥을 너무 천천히 먹는구나. 표정도 굳어 있고. 어디 안 좋니?”

 너무 내가 생각 속에서만 빠져 있었는지 어머니가 걱정스레 물어왔다.

 “네, 아무렇지도 않아요.”

 난 태연하게 대답하며 메인 요리를 접시 옮겨 담았다. 그제야 어머니가 다시 빙그레 미소 지었다.

 주방장의 요리 실력은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었다.

 아마 보통의 사람들이었다면 이 메인 요리를 먹게 되는 순간 ‘오, 이거 맛있네?’를 시작으로 음식에 대한 생각들이 끼어들어 마나를 보려는 데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자신 있게 음식을 떠서 입안에 집어넣었다.

 “오, 이거 맛있네?”

 “그렇지, 아르젠?”

 “네, 정말 맛있어요.”

 음, 진짜 맛있군. 앞으로 종종 아침은 챙겨먹고 나가야겠… 이런 망할. 잠시 생각이 다른 데로 샜다.

 드래곤도 브레스 뿜으려다 트림할 때가 있지 않은가?

 난 새어나간 생각을 다시 바로잡고 마나 보기 연습에 몰두했다.

 

 ***

 

 오늘로써 마나 보기 연습에 돌입한 지 보름째 되는 날이다.

 잠에서 깨어나 커튼을 걷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 아침 햇살이 얼굴에 부서지며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난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눈을 뜨면서부터 마나 보기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간단히 세면을 마친 후 옷을 갈아입고 가족들과의 아침 식사를 즐겼다.

 이후에는 늘 그렇듯이 샌드위치를 싸서 뒷산에 올라 호수의 물을 떠 마셨다.

 작은 일과를 마치자마자 바로 하라드의 검술 수련이 이어졌다.

 두 귀로는 하라드의 말을 놓치지 않고 들으면서도 상상 속에서는 주변의 마나들을 계속해서 형상화하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혹독한 수련이 끝난 뒤에 녹초가 된 몸을 호수에 담갔다.

 10여 분이 흘러 개운해진 몸으로 이번엔 루스펠의 마법 수업을 받았다.

 일단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평소처럼 마나 사이펀에 몰입했다.

 그간의 마나 보기 연습이 효과가 있었는지 마나들이 평소보다 더욱 빠르게 몸 안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난 최대한 그 마나들의 모든 흐름을 형상화시키려 노력했다.

 내 의식은 곧 급속히 무아지경 속으로 빠져들었고 그 안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은 극한의 효과를 발휘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마나 사이펀을 마친 후 난 서서히 눈을 떴다.

 그런데 안개라도 끼었는지, 아니면 오래 눈을 감고 있어서 수분이 맺혔는지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눈을 한 번 비비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순간, 난 그대로 굳어버렸다.

 “아아……!”

 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푸른 기운의 흐름.

 그것은 다름 아닌 마나였다. 마나가 형상화되어 내 눈에 비치고 있었다.

 드래곤만이 가능하며 인간으로선 아무도 올라서지 못했던 그 경지에 내가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난 눈에 보이는 마나들을 몸 안으로 끌어들였다.

 마나 사이펀을 구동한 것도 아닌데 대기 중의 마나들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몸 안으로 빨려들기 시작했다.

 일정한 규칙을 이루고 있던 푸른 빛무리가 그 규칙을 깨고서 몸 안으로 스며드는 게 그대로 보였다.

 “하하, 하하하하하하하!”

 절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가 없었다.

 마나가 내 의지대로 움직이며 현란한 춤을 추고 있었다.

 루스펠은 그대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대체… 아르젠 님의 한계는 어디까지란 말입니까!”

 한참 동안 마나를 받아들이던 나는 가슴에 뭉친 거대한 마나 덩어리가 크게 회전하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맹렬하게 회전하던 마나의 덩어리는 이윽고 하나의 고리를 만들어 심장에 둘러졌다.

 그와 동시에 내 주변에서 미약한 회오리가 일었다.

 난 순간적으로 폭출하는 기운을 서서히 갈무리한 뒤, 전보다 더욱 맑아진 시선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입꼬리가 절로 말려 올라간다.

 “2서클 마스터.”

 마나와의 친화력을 극대화시킨 오늘, 난 2서클 마스터가 되었다.

 

 ***

 

 “오늘도 열심히 지도해드리겠습니다.”

 하라드의 인사로 수련이 시작되었다.

 요즘 내가 하라드에게 배우고 있는 것은 휴먼 마나였다.

 휴먼 마나라는 것은 대자연의 기운을 심장에 두름으로써 생성되는 마나와 달리, 육신을 단련시킴으로써 인체가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마나를 뜻한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생성된 휴먼 마나만으로는 아무런 이용 가치가 없다. 그저 신체적인 능력을 증가시켜 줄 뿐이다.

 이 휴먼 마나를 내 의지대로 이용하려면 마나를 심장에 모으는 것처럼 하복부에 휴먼 마나를 모아야만 한다.

 마나를 모으는 데 마나 사이펀이 필요하다면 휴먼 마나를 모으는 데는 마나 브레싱(Mana Breathing)이 필요하다.

 이것은 복식으로 호흡을 함으로써 휴먼 마나를 저장할 하복부를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들이마시는 호흡 속에 맑은 공기가 하복부로 전해지고, 내뱉는 호흡 속에 하복부의 탁한 기운들이 섞여 나간다.

 하복부가 깨끗이 정화되면 그간 열심히 육신을 갈고닦아 전신에 제멋대로 떠돌아다니던 휴먼 마나가 알아서 하복부로 몰려든다.

 호흡법을 계속해서 시행해주면 모여드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데, 거기에 덧붙여 휴먼 마나를 직접 느끼기까지 하면 그 속도가 몇 배 이상 증가한다.

 여기까지가 하라드에게 들은 휴먼 마나에 관한 상식이다.

 물론 그전에도 책으로 접해 알고 있는 내용이었으나 하라드에게 한 번 더 들으니 간단하게 정리가 되었다.

 하라드가 본격적으로 휴먼 마나를 모으기 위한 수업에 돌입한 지도 한 달이 흘렀다.

 “휴먼 마나는 하복부에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성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복부가 아무리 깨끗하게 정화되었다 한들 육신을 단련시킴으로써 만들어놓은 휴먼 마나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하라드의 지옥 같은 수업은 나날이 강도를 더해갔다.

 훈련을 하다 몇 번씩 기절했을 정도였다. 기절하고 난 뒤 눈을 뜨면 늘 호수의 중앙에 둥둥 떠 있었다.

 기력을 회복하면 다시 하라드의 수업에 참여하고 살인적인 수련 강도에 혼절했다가 호수에 던져지기를 반복했다.

 호수의 기적적인 회복 능력이 받쳐 주었기에 망정이지, 일반인들은 나처럼 수련하다간 일주일도 못 견디고 죽을 게 분명하다.

 나는 남들이 반년에 걸쳐 수련할 것을 불과 한 달 만에 해치웠다.

 물론 그만큼 휴먼 마나는 무서운 속도로 생성되었다. 나는 꾸준히 마나 브레싱을 시도하며 하복부를 깨끗이 정화시켜 나갔다.

 하복부에 휴먼 마나가 모이기 시작한 건 보름쯤 전부터다. 하라드는 휴먼 마나를 느끼게 될 경우 더욱 빨리 하복부에 모을 수가 있다고 했다.

 나는 상상력의 힘으로 마나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다.

 휴먼 마나 역시 매일같이 실체화시켜 느끼려 애썼고, 하복부가 정화된 지 일주일 만에 내 노력은 빛을 발했다.

 이후로 휴먼 마나는 무서운 속도로 하복부에 모여들었다.

 하라드는 나의 휴먼 마나를 모으는 속도에 혀를 내둘렀다.

 “보통 검을 쥐고 난 뒤 신체를 단련시켜 휴먼 마나를 하복부에 모으려면 이 년이 걸립니다. 미약한 오러를 뽑을 수 있을 만큼 모으는 데는 그 이후로 오 년이 더 걸립니다. 그것도 항상 검술 수련과 신체 능력 단련, 마나 브레싱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행했을 때에 가능한 이야깁니다. 때문에 로드님은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고 계신 것입니다.”

 내 상상력과 호수의 축복, 그리고 가디언들의 도움이라는 삼박자가 두루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나는 하라드의 기분 좋은 목소리를 들으며 마나 브레싱에 빠져들었다.

 

 ***

 

 오늘 하루도 모든 수련을 마치고 산 아래로 내려와 마구간을 둘러보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실거리던 녀석들이 모두 활기찬 모습으로 푸르릉거리며 나를 반겼다.

 그래봤자 마차를 끄는 말 2마리에 아버지와 내 전용마 2마리로 총 4마리밖에 안 되지만 말이다.

 솔직히 이놈들 먹이는 것도 우리 가문의 형편으로서는 고역이다.

 건초를 항상 준비해줘야 하는데 그것을 마련하기가 힘들어 먹는 양이 부족하다 보니 비실비실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 같아서는 동굴에 숨겨 놓은 금화를 풀어버리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내부적으로 성장하기 전까지 눈 밖에 날 만한 짓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그런데 일은 의외로 쉽게 해결되었다. 굳이 돈을 풀어버릴 필요도 없이 적은 건초를 호수의 물과 섞어서 주자 말들이 건강해진 것이다.

 비실거리는 꼴이 보기 안쓰럽다며 마구간 근처에도 오지 않던 시종장이 요새는 말들을 끌고 나가 이리저리 운동을 시키곤 했다.

 4마리의 말들을 한 번씩 쓰다듬어주면서 마나의 기운을 녀석들의 몸에 흘려 보냈다.

 마나들은 녀석들의 몸 안을 휘돌다 밖으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냥 마나만 빠져나온 게 아니다.

 말들의 몸속에 있던 탁기를 깨끗하게 닦아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원래는 맑은 푸른빛을 간직해야 하는 마나가 조금 탁해진 게 그 증거다.

 물론 이런 현상은 내 눈에만 보인다.

 나보다 높은 서클의 마법사가 온다고 해도 마나를 눈으로 볼 순 없을 테니까.

 말들에게 마나를 주입시킨 지도 벌써 열흘째다.

 녀석들은 호수의 물과 내가 꾸준히 흘려 넣어주는 마나 덕분에 놀랄 정도로 건강해졌다.

 이제는 어지간한 준마들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를 족히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내일 또 보자.”

 간단하게 인사하며 마구간을 나온 후 정원으로 향했다.

 황폐하기만 했던 정원은 보름 전부터 신비의 호수에서 길어온 물을 뿌려 준 덕분에 초록빛 잔디들로 새 단장을 한 모습이었다.

 신비의 호수는 죽어서 쓰러져 있던 잔디들을 일으켜 세웠고, 종자조차 알 수 없을 만큼 말라 비틀어져 있던 꽃들의 잃어버린 아름다움을 되찾아주었다.

 이것으로 신비의 호수가 황폐한 땅을 비옥한 땅으로 바꾸어준다는 것을, 그리고 죽어가던 식물들도 다시 살린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 저택 주변에 널려 있던 황무지들도 결코 골칫덩이 땅이 아니었다.

 내 스스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여기게 되는 날, 플로렐 영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난 하루하루의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플로렐 공작가를 다시 일으키고 말겠다는 원대한 꿈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져만 갔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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