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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패왕마검사
작가 : 인기영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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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곤 시엘.
그가 지키지 못했던 플로렐 공작가와의 언약이 오랜 세월을 흘러
그 후손에게 이어지게 되는 순간 잠들어 있떤 패왕의 피가 다시금 들끓는다.

 
제 4 화
작성일 : 16-07-08 17:33     조회 : 512     추천 : 0     분량 : 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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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그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

 민둥산이 울창해져 한가운데에 신비한 호수까지 품고 있었다.

 아버지는 집사와 함께 산을 직접 올라보고서는 이 모든 일이 술 때문에 빚어진 착각이 아님을 인정했다.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이었지만 이해하기 위해 머리 싸매고 달려들어 봤자 해결되는 일도 없었다.

 더불어 아버지 자체가 상식에 크게 연연하는 분이 아니었다.

 그랬다면 집안이 다 무너져 가는 와중에 그 비싼 보르네주도 드시지 않았겠지.

 때문에 하룻밤 사이 일어난 이 기현상을 아버지는 의외로 쉽게 수긍했다. 물론 그분의 방법대로이긴 하지만.

 어떤 식이냐면…

 “다행이군, 내가 계속 취해 있는 게 아니라서. 죽을병이라도 걸린 줄 알았네.”

 이런 식이었다.

 이 괴이한 현상을 인근에 있던 귀족이나 사람들이 알고서 화들짝 놀라 찾아온다든가 하는 일은 없었다.

 우리 저택 주변에 존재하는 것은 황무지뿐이다. 그나마도 영지민들이 적어서 저택 근처엔 작은 마을 하나조차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말을 타고 조금 가다 보면 드문드문 영지민들이 모여 사는 광경이 보이긴 하지만 마을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규모였다.

 적어도 말을 타고 하루 정도는 달려 줘야 제대로 된 마을이 보이고, 거기를 지나치면 도시가 나온다.

 하나 그 마을과 도시들은 플로렐 영지가 아닌 카를로스 남작의 풍족한 영지에 똬리를 틀고 있었다.

 결론은 이래저래 귀찮은 소음들이 들리지 않아서 차라리 편하다는 얘기다.

 그 황무지 산이 하루아침에 어찌 이리 변했느냐고 누군가가 따져 물으면 대답할 거리가 없잖은가.

 아무튼 그 커다란 사건으로 인해 평소와 조금은 다른 날도 점차 마무리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오늘의 작은 변화는 겨우 시작일 뿐이었다는 것을.

 

 ***

 

 시엘의 축복을 받게 된 지 이틀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산을 올랐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긴 하지만 평소엔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가도 숨이 차올랐었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어 올라왔는데도 아무렇지 않았다.

 아침에 늘 느껴지던 현기증도 덜했다.

 산에 도착하자마자 호수에서 주홍빛 물을 떠 마셨다. 몸이 상쾌해지며 끈덕지게 남아 있던 작은 수마마저 깔끔하게 날려 주었다.

 오늘은 내가 평생 들 수 없었던 진검을 뽑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이전 같았다면 진검을 허리에 차고서 이런 산을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검을 차고서도 평소보다 가볍게 산을 오를 수 있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천천히 검을 뽑아들려 할 때였다.

 사박.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나무로 우거진 숲 속에서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사람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누구냐?”

 짧게 묻자 그쪽에서 바로 대답이 들려왔다.

 “당신이 새로운 주인님이십니까?”

 묵직한 사내의 목소리였다.

 나는 그의 말뜻을 바로 이해할 수 없어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뭐라고?”

 “질문이 잘못되었군요. 다시 묻겠습니다. 당신이 시엘 님의 권능을 이어받으신 분이 맞습니까?”

 난 시엘과 조우했을 때의 기억을 더듬었다.

 당시 시엘은 꼬리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신의 권능을 나누어주었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곧 나를 찾아올 것이라는 얘기도 했었다.

 빠르게 상황을 이해하곤 들고 있던 검을 내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내 물음에 사내는 대답 없이 후드를 벗었다.

 그러자 조각이라도 해놓은 듯 반듯하게 생긴 미남자의 얼굴이 드러났다.

 너무 새하얘서 창백하게까지 보이는 피부에 파란색 눈동자와 그와 똑같이 파란색인 머리카락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무표정한 얼굴로 몇 걸음 다가온 사내는 내 앞에서 천천히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시엘 님의 마스터 가디언 루스펠, 새로운 주인님께 인사드립니다.”

 “새로운 주인… 이라구요?”

 “주인님의 존함을 알려 주십시오.”

 “…아르젠 플로렐.”

 “시엘 님은 생의 마지막 순간 가디언들을 다스릴 수 있는 권능을 하사하셨습니다. 저는 이미 아르젠 님을 주인으로 인정했습니다. 아르젠 님은 시엘 님의 가디언 중 셋을 더 수하로 두고 거느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그분의 레어에 있던 보석들 중 일부를 나누어 아르젠 님께 하사하신바, 새로운 주인님을 뵙기 위해 마스터 가디언인 저, 루스펠이 직접 인사드리러 찾아왔습니다.”

 방금 뭔가 엄청난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음, 그러니까… 시엘의 가디언 넷과 그의 보석 일부를 가질 수 있는 권리가 내게 생겼다고?

 드래곤이 거느리던 가디언이라면 그 능력이야 안 봐도 엄청날 것이고, 드래곤이 모은 보석의 일부라고 해도 어마어마한 양일 것이다.

 이런 꿈만 같은 일이 벌어지다니!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킨 뒤 상기된 얼굴로 루스펠에게 물었다.

 “그럼 당신을 포함한 네 명의 가디언들이 제 말을 따른단 얘깁니까?”

 “그렇습니다.”

 “시엘 님이 살아생전 모아두었던 보석의 일부도 내 것이란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아르젠 님, 말씀을 낮추십시오.”

 이건 세상에 둘도 없을 대박이었다. 석 달 열흘 동안 기뻐 소리치며 뛰어다녀도 모자랄 판이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가디언이 이제 내가 새로운 주인이라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추태를 보일 수는 없었다.

 이 가슴 벅찬 상황들을 빠르게 받아들여 정리한 후 감정을 다스렸다.

 난 잔잔한 미소를 지어 보이려 노력하면서 루스펠에게 말했다.

 “루스펠, 네 존재에 대해 알려 다오.”

 “저는 얼마 전까지 시엘 님의 곁을 보좌하며 이천 년을 살아온 그랜드 리치입니다.”

 그랜드 리치.

 보통의 리치들은 전신이 뼈만 앙상하게 남은 흉한 몰골이다.

 하지만 리치보다 한 단계 진화한 것이 바로 그랜드 리치로서, 리치와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외관은 살아생전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심장을 몸 밖으로 꺼내 라이프 포스 배슬이라는 통 안에 숨겨 놓고 타 생명체의 생명력을 흡수하며 영원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아무리 신체가 조각나고 가루가 될지언정 라이프 포스 배슬만 무사하다면 언제든지 재생할 수 있지만, 라이프 포스 배슬이 파괴되는 경우 그들은 죽어버리고 만다.

 더불어 리치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마력을 자랑하는 마법사들이다.

 지금 그런 그랜드 리치가 내 앞에서 날 주인으로 섬긴다며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것이다.

 난 루스펠에게 말했다.

 “고개를 들고 일어나라.”

 루스펠은 아무 말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날 바라보았다. 시리도록 차가운 그의 눈동자를 마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내 너에게 첫 번째 명령을 내리노니.”

 “무엇이든 하명만 하십시오.”

 그래, 무엇이든 하명만 하라 말했던 모든 이들이 플로렐 가문을 함정으로 빠뜨렸다. 권력에 눈이 멀어 나태해진 플로렐 가문을 나락으로 밀어 넣었다.

 외톨이가 된 플로렐 가문에 가장 필요한 것은… 그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날 배신하지 마라.”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나의 로드시여.”

 동료였다.

 

 ***

 

 “그러니까 여기에 마법진이 형성되어 있다, 이거지?”

 “그렇습니다.”

 루스펠이 날 끌고 간 곳은 산에 가장 큰 나무가 있는 장소였다.

 “시엘 님은 보석의 일부를 아무도 침범하지 못할 동굴을 만들어 그 안에 넣어두라 이르셨습니다. 아르젠 님이 이제 가게 되실 동굴은 이 텔레포트 마법진을 통하지 않고서는 가실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시엘은 잠에서 깬 이후, 언젠간 우리 가문에 보답할 생각에 많은 준비를 마쳐 놓은 듯했다.

 그렇다면 부르지 않아도 미리 찾아와 주었으면 좋으련만. 드래곤이 심하게 고지식한 존재라는 게 맞긴 맞는 모양이다.

 난 바닥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건 무성한 풀들뿐이었다.

 “눈에 보이도록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마나의 기운을 응집시켜 텔레포트 마법진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아, 그런 건가?”

 “네. 그럼 이동하겠습니다. 앞으로 동굴에 가실 땐 이 나무의 기둥 근처에 서서 시엘 님의 이름을 세 번만 부르십시오.”

 “그분은 참, 이름 세 번 부르는 걸 좋아하신단 말이야.”

 “이동하겠습니다. 시엘, 시엘, 시엘.”

 루스펠의 입에서 시동어가 흘러나오자 환한 빛이 그와 나를 감쌌다.

 그리고 세상이 잠시 일그러졌다.

 

 ***

 

 “여기가 바로 그 동굴?”

 나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동굴 안에 서 있었다. 바닥에는 커다란 마법진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정말로 넓군.”

 그런데… 그게 다였다.

 내가 기대했던 금은보화나 마법 서적이나 전설의 아티팩트 같은 것들은 눈을 씻고 둘러봐도 찾을 수 없었다.

 동굴 안은 허전할 만큼 텅 비어 있었다.

 내 시선이 의문에 가득 찬 것을 알아채기라도 했는지 루스펠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시엘 님은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동굴 안에 또 한 번 아공간을 만들어두셨습니다. 시엘 님이 하사한 보물은 그 공간 안에 있습니다.”

 루스펠은 곧장 동굴의 한쪽 벽으로 걸어갔다.

 “이곳에서 벽에 손을 대고 시동어를 외치면 아공간으로 향하게 됩니다. 주문은…….”

 “비켜 봐.”

 난 루스펠을 밀치고 벽에 손을 댄 뒤 시동어를 외쳤다.

 뻔하지 뭐.

 “시엘, 시엘, 시엘.”

 어라? 예상과 달리 반응이 없었다.

 이에 루스펠은 설마 여기에도 똑같은 시동어가 걸려 있겠냐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벽에 손을 대고 말했다.

 “시엘, 시엘, 시엘, 시엘.”

 그러자 벽이 사라지고 아공간으로 향하는 통로가 열렸다.

 …장난하냐.

 “여기서는 네 번 불러야 합니다.”

 “이 자식아… 그거나 그거나.”

 난 루스펠과 함께 통로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

 

 “이게 정말… 다 내 거란 말이지?”

 “그렇습니다, 아르젠 님.”

 아공간에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정사각형의 넓은 방이 있었다.

 방의 정면에는 커다란 3개의 문이 존재했는데 첫 번째 문 너머에는 수천 골드가 담겨 있었고, 두 번째 문 너머에는 그 값어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진귀한 서적들이 1백여 권 정도 비치되어 있었으며, 마지막 세 번째 문 너머에는 5개의 아티팩트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정말 대단해. 이 정도라면 충분히 플로렐 가문을 되살릴 수 있겠어.”

 “다행입니다. 사실 시엘 님은 더욱 많은 혜택을 주고 싶어 하셨지만, 커다란 힘을 쥐게 되면 악하게 변해버리는 인간들의 모습을 너무 많이 봐온지라 이를 우려했습니다.”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지. 아, 그런데 가디언들은 어디에 있지? 내가 직접 눈으로 본 다음에 선택하고 싶은데.”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미지.”

 루스펠이 짧은 시전어 같은 걸 외치자 허공에 수십 마리의 몬스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깜짝 놀라는 날 보며 시엘이 설명했다.

 “놀라지 마십시오. 눈앞에 보이는 몬스터들은 전부 허상입니다. 시엘 님 휘하에 있던 가디언들의 모습을 똑같이 재현해낸 이미지 마법이지요.”

 “아… 그렇군.”

 “그 가디언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녀석을 셋만 선택하십시오.”

 “너는 그랜드 리치이니 마법에 능통하니까… 지성이 있으면서 검을 잘 다루는 가디언은 없나?”

 “있습니다. 카오스 나이트 하라드입니다.”

 “카오스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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