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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마왕군과 함께 마왕을
작가 : 아이유너랑나
작품등록일 : 2018.11.6

마왕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마왕군'과 덜떨어진 사람들의 대환장 파티.
목표는 마왕 타도!

 
다시 시작해요!
작성일 : 18-12-17 22:05     조회 : 300     추천 : 0     분량 : 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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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해서 다행이다.'

 

 세리아는 배에 감긴 붕대를 만지며 주위를 둘러봤다.

 깨진 지팡이를 발견한 그녀의 시선은 그 지팡이에 머물렀다.

 

 ‘또...’

 

 ‘또 잃을 뻔했어.’

 

 ‘고마워 아론.’

 

 그녀는 지팡이를 꼭 쥔채 천장을 올려다봤다.

 

 “배.고.파.”

 

 “배고파요.”

 

 그녀의 방너머에서 익숙하고도 그리운 목소리가 들렸다.

 세리아는 그 목소리에 자연스럽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흐르는 눈물을 인지한 그녀는 얼른 눈물을 닦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곤 헐레벌떡 침대에 다시 누웠다.

 

 “아 진짜 또 장난이에요?”

 

 “참 세리아 언니는 정말.”

 

 문을 열고 들어온 셜리가 말했다.

 

 “뭐야~ 마왕님한테 다 들었어요.”

 

 “얼른 일어나요 진짜.”

 

 셜리는 세리아를 흔들며 말했다.

 장난기가 다시 발동한 세리아는 그녀의 부름에 답하지 않았다.

 

 “어?”

 

 당황한 셜리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마...마왕님.”

 

 세리아는 다급하게 마왕군을 부르려던 셜리의 팔목을 잡았다.

 

 “어?”

 

 “정신이 좀 들어요?”

 

 “셜...셜리.”

 

 세리아는 앓는 목소리로 셜리를 불렀다.

 

 “네?”

 

 “괜찮은거 맞죠 언니?”

 

 세리아는 놀란 셜리에게 말을 하지 않고 그저 가까이오라고 손짓했다.

 

 “저...저기.”

 

 “물좀.”

 

 “아 진짜아아아.”

 

 방금까지 걱정이 묻어난 얼굴을 하고 있던 셜리의 얼굴에 어느새 웃음이 돌기 시작했다.

 평소와 같은 세리아의 모습에 안심한 셜리다.

 

 “진짜 어쩔 수 없는 세리아 언니네요.”

 

 “밥이나 먹으러 가요. 다들 기다려요.”

 

 셜리는 방문을 닫으며 말했다.

 

 ‘아직 메인이 남았어.’

 

 갑자기 진지해진 세리아가 옷을 입으며 말했다.

 

 ‘안젤리아.'

 

 세리아는 비장한 표정으로 방을 나섰다.

 

 

 

 

 ...

 

 

 

 

 “몸은 좀 어떠십니까?”

 

 마왕군은 비록 옷에 가려졌지만 붕대때문에 두꺼워진 세리아의 복부를 보고 물었다.

 

 “뭐 보통이지.”

 

 목을 주무르던 세리아는 무덤덤하게 고기를 씹으며 말했다.

 

 “너흰?”

 

 세리아는 항상 지팡이를 들고다니던 셜리의 손에 지팡이가 없는걸 발견하고 물었다.

 

 “네 괜찮아요 전.”

 

 링링이 말했다.

 

 “언니보다 더 다친 사람은 없어요.”

 

 셜리는 세리아를 보고 말했다.

 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 링링도 고개를 끄덕였다.

 

 “너 지팡이도 괜찮은거 맞지?”

 

 세리아의 물음에 셜리는 움찔했다.

 아마 지팡이에 대한 사실을 숨기고싶었던 모양이다.

 

 “혹시 우리 위.대.한 마법사씨가 지팡이를 잃어버렸다거나."

 

 “지팡이를 두고 왔다거나 그런거 아니겠지?”

 

 세리아는 셜리가 대답이 없자 놀리기 시작했다.

 

 “아...아니에요!”

 

 어느새 얼굴이 붉어진 셜리다.

 

 “다 누구때문인데.”

 

 셜리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세리아는 잠깐동안 셜리를 바라봤다.

 그리고 세리아는 무엇인가를 결정한듯 자신의 지팡이를 꺼냈다.

 

 “그... 그런 망가진 지팡이 하나도 안 부럽거든요?”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한 셜리는 큰 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지팡이를 향했다.

 

 “부럽니?”

 

 “아…아니요?”

 

 “정말?”

 

 어느새 자신의 지팡이를 셜리의 눈 앞에 가져간 세리아가 말했다.

 

 “밥이나 먹어요!”

 

 그 말과 함께 셜리는 자신의 빵을 세리아의 입에 밀어넣었다.

 

 “정 원하면 줄수도 있는데~”

 

 세리아가 빵을 우물거리며 말했다.

 

 “네?”

 

 그 말에 셜리는 손에 쥐고 있던 두 번째 빵을 내러놓았다.

 

 “방금 뭐라고…”

 

 “준다고.”

 

 “저…정말요?”

 

 그 말에 셜리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자. 위대하신 세리아님 해봐.”

 

 어느새 자세를 거만하게 고쳐 앉은 세리아가 말했다.

 

 “마…말려야.”

 

 “가만 있어봐요.”

 

 링링이 마왕군을 말렸다.

 어느새 세리아에게 물든 링링이다.

 

 “위…”

 

 심호흡을 한 셜리가 입을 열었다.

 

 “위…대하신…세리아님.”

 

 “뭐라고 잘 안 들려~”

 

 세리아는 셜리의 작아진 목소리를 듣고 말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위대하신 세리아님.”

 

 “옳지 옳지.”

 

 세리아는 마치 강아지를 훈련하듯 셜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 이제 됐잖아요.”

 

 얼굴이 붉어진 셜리가 큰소리로 말했다.

 

 “아 알았어 진정해.”

 

 세리아는 자신의 지팡이를 셜리에게 내밀며 말했다.

 

 “자 가져라.”

 

 지팡이를 받은 셜리의 얼굴에는 다시 웃음이 번졌다.

 역시 감정의 변화가 빠르다.

 

 “고마워요 세리아 언니.”

 

 “어?”

 

 “이거 드래곤의 뿔이죠?”

 

 셜리는 지팡이에 박힌 깨진 보석을 만지며 말했다.

 

 “어 용케 알아차렸네.”

 

 “맞어, 그니까 조금 깨져도 상관없겠지?”

 

 세리아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이…이렇게.”

 

 “이렇게 비싼 걸 줘도 되나요?”

 

 셜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나는 지팡이가 없어도 지금은 괜찮으니까.”

 

 세리아는 괜찮다는 듯 말했다.

 

 “고…고마워요 언니.”

 

 “악. 배는 안돼.”

 

 셜리가 세리아를 껴안았다.

 

 

 

 

 …

 

 

 

 

 “일단 돌아갈까?”

 

 밥을 다 먹은 세리아가 말했다.

 

 “그래요 이제 출발해야죠.”

 

 “네 맞아요.”

 

 셜리의 말을 링링이 받아쳤다.

 

 “새 지팡이는 나중에 사자.”

 

 “네 당연하죠. 저도 어린이가 아니니까 그정도로 때를 쓰지는 않아요.”

 

 “그래그래 착하다.”

 

 세리아는 링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연스럽게 쓰다듬지 말아요.”

 

 그걸 인지한 셜리가 세리아의 손을 치웠다.

 

 “자 그럼.”

 

 세리아가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어떡할래?”

 

 “음…”

 

 “일단 가 보는게 낫지 않을까요?”

 

 링링의 말에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었다.

 

 “음… 빈손으로 가도 되려나?”

 

 “헛소리하지말고 얼른 와요 그냥.”

 

 열린 차원문으로 걸어가던 셜리가 세리아에게 말했다.

 

 “아 미안 미안 갈게~”

 

 “오? 이제 안 무섭나보네?”

 

 “당연하죠. 저는 위대한 마법사인걸요?”

 

 “네네 그러세요.”

 

 “악!”

 

 세리아가 방심하던 셜리를 차원 문으로 밀었다.

 

 

 

 

 …

 

 

 

 

 “벌써 세 번째 왔네’~”

 

 세리아는 아틀란티스를 둘러보며 말했다.

 

 “갑자기 밀면 어떡해요.”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넘어가려던 세리아에게 셜리가 말했다.

 

 “아. 미안 미안. 익숙하다길래 그냥.”

 

 “뭐 됐어요.”

 

 “그래그래 얼른 가자.”

 

 “근데 순순히 데려올 수 있을까요?”

 

 “그러게나 말이야.”

 

 “가능해요.”

 

 “반드시 가능해요.”

 

 링링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동료에 관련된 일이라면 진지해지는 그녀다.

 

 “뭐 괜찮겠지?”

 

 “근데 꽤 머네?”

 

 “아!”

 

 지도를 본 셜리가 소리를 질렀다.

 

 “길을 잘못 들었잖아요.”

 

 “아하하하. 미안 미안 너무 오랜만이여서.”

 

 세리아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마 자연스럽게 넘어가려는 모양이다.

 

 “그럼 지도를 확실히 봤어야죠!”

 

 그 낌새를 놓치지 않은 셜리가 말했다.

 

 “아유 미안 미안.”

 

 “그래도 오랜만에 이렇게 걸으니까 좋지?”

 

 “아니 하나도 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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