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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마왕군과 함께 마왕을
작가 : 아이유너랑나
작품등록일 : 2018.11.6

마왕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마왕군'과 덜떨어진 사람들의 대환장 파티.
목표는 마왕 타도!

 
회상을 한 모험가는 강해요!
작성일 : 18-12-13 23:05     조회 : 42     추천 : 0     분량 : 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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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엄마 있잖아요 학교에서…”

 

 “어휴 뭔 아직도 엄마 타령이야”

 

 “그치?”

 

 조금 어린 나이의 세리아가 옆에 있는 자신 또래의 남자애에게 물었다.

 그녀의 손에는 지팡이가 아닌 단검이 들려 있었다.

 지금과는 다른 짧은 단발머리를 한 그녀는 약간 해진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신앙심은 있었는지 한 손에는 성경이 들려있었다.

 

 “그러게...”

 

 붉은색의 긴 머리를 하고 있는 그는 세리아와 별반 다른 차림이 아니었다.

 확실한건 두 아이 모두 부모의 손길을 받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오늘은 저기야.”

 

 세리아가 빵 가게를 가리키며 말했다.

 

 “준비됐지?”

 

 세리아는 그 말과 함께 단검을 하늘을 향해 휘둘렀다.

 

 “스파크.”

 

 그녀는 낡은 단검으로 마법을 사용했다.

 그녀가 마법으로 주위를 끈 동안 남자는 빵을 훔쳐 달아났다.

 

 

 

 …

 

 

 

 “하…”

 

 그들은 넓디 넓은 초원에서 다시 만났다.

 

 “역시 아론.”

 

 세리아는 아론이 훔친 빵을 받으며 말했다.

 

 “먼 친척보단 가까운 이웃 아니겠어?”

 

 그녀는 빵을 먹으며 말했다.

 

 “뭐 가족쯤은 없어도 괜찮겠지, 이런 유능한 친구가 있는데.”

 

 세리아는 아론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론은 말이 없었다.

 

 “뭐야 왜그래.”

 

 “벌써 지친거야?”

 

 말이 없는 아론을 본 세리아가 말했다.

 

 “아…아니 좀....”

 

 “우리 사이에 그러기냐?”

 

 망설이는 아론을 본 세리아는 그에게 헤드록을 걸며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세리아는 아론의 항복 신호를 듣고 그를 풀어줬다.

 

 “아까 그 여자애를 보니까 조금 부러웠어.”

 

 “짧은 대화 속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더라.”

 

 “뭐야. 너.”

 

 아론의 솔직한 고백을 들은 세리아는 발끈했다.

 

 “그럼 나는 따뜻하지 않다는 말이야?”

 

 “아니 그건 아닌데…”

 

 “야 인마.”

 

 세리아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아마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기 위함일 것이다.

 

 “내가 죽어도 너는 지킨다고 했잖아.”

 

 “우리는 가족이나 마찬가지야.”

 

 “가족이 없던 지난 9년간의 나의 삶에 유일하게 나타난 친군데.”

 

 “내가 가만히 두겠어?”

 

 “……”

 

 세리아의 말을 들은 아론은 아무 말도 없었다.

 그는 그저 세리아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

 

 

 

 “아... 안돼.”

 

 “행...행복해야해.”

 

 “아론!!!”

 

 “세...세리…”

 

 아론의 마지막 말이 끝난 그 자리는 공허함으로 가득찼다.

 

 ‘내...내가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면…’

 

 ‘내가 힐러였다면.”

 

 ‘내...내가...’

 

 세리아는 쓰러진 아론을 껴안고 울부짖었다.

 싸늘한 기운이 가득학 단칸방이 그녀의 슬픔을 더욱 고조시켰다.

 

 

 

 

 ....

 

 

 

 

 “1분?”

 

 “1분은커녕 30초도 버거워 보이는걸?”

 

 우르프는 숨을 헐떡이는 셜리를 보며 말했다.

 

 ‘이슈타르’로 인해 셜리의 몸에 가득찼던 빛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금색의 날카로운 긴 창으로 변했던 그녀의 지팡이도 본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아직이야!”

 

 “아직이라고!”

 

 셜리는 자신의 지팡이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그녀의 지팡이는 이미 창의 모양을 잃어버렸다.

 

 “조...조금만 더.”

 

 “그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즐겁게 해달라고."

 

 우르프는 칼을 휘두르며 말했다.

 

 “이슈타르의 화신…”

 

 “큭.”

 

 우르프는 영창을 외우던 셜리의 목을 잡았다.

 찰나의 순간이었기에 셜리도 마왕군도 대처하지 못했다.

 

 “얼마까지 버틸수 있을까?”

 

 우르프는 웃으며 말했다.

 

 “큭...”

 

 “세...세리아 언니.”

 

 셜리는 쓰러져있는 세리아를 보며 말했다.

 

 “셜리님!”

 

 마왕군은 잡혀있는 셜리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비록 아무 능력도 없는 마왕군이었지만 무작정 달렸다.

 

 

 

 …

 

 

 

 ‘아...아론?’

 

 정신을 차린 세리아가 잡혀있는 셜리를 봤다.

 

 ‘셜리잖아.’

 

 ‘또? 또 보낸다고?’

 

 ‘아...안돼.'

 

 ‘더 이상은.’

 

 그녀의 손에는 지팡이가 들려있었다.

 잡혀있는 셜리를 보자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한 그녀다.

 세리아는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일어났다.

 

 “마...마왕군.”

 

 “부탁해...”

 

 달려가는 마왕군을 본 그녀는 영창을 시작했댜.

 

 “신의 사제가 아룁니다.”

 

 “신의 축복을 받아.”

 

 “적들을 섬멸하게 해주소서."

 

 영창을 거듭할수록 그녀의 주위에 빛이 감돌았다.

 바닥에 있던 피가 이윽고 성수로 변했다.

 

 “가라 마왕군.”

 

 마지막 영창을 마친 그녀가 마왕군을 향해 소리쳤다.

 그녀의 몸을 감싸던 강력한 빛이 마왕군에게로 향했다.

 7급 마물인 마왕군의 몸이 신성한 빛으로 가득찼다.

 

 “신을 찢어죽인 자.”

 

 세리아의 마법을 받은 마왕군은 검은 칼을 소환했다.

 처음 마왕군이 소환했던 칼보다 더욱 어두웠고 날카로웠다.

 마치 그 주위의 공간을 다 삼킬 것같은 어두움이었다.

 

 “섬(殲).”

 

 마왕군은 우르프의 바로 앞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내 그의 배후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는 칼을 한 바퀴 휘둘렀고 잠시후 우르프는 쓰러졌다.

 그후 마왕군은 칼을 버리고 풀려난 셜리를 재빠르게 받아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제때 발휘할 수 없었던 마왕군은 그것에 대해 한탄했다.

 그는 의식을 잃은 셜리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이...이겼다.”

 

 세리아는 셜리를 안고오는 마왕군을 보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를 떨어트렸지만 그것을 주울 힘조차 없던 그녀다.

 그녀의 지팡이에 박혀있던 커다란 원석은 군데군데 깨져있었다.

 아마 방금전 주문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쓰러져 있는 동료들과 깨진 지팡이가 전투의 참혹함을 말해줬다.

 

 “다크 존.”

 

 마왕군은 쓰러진 그의 동료들과 표식을 챙겨 링링의 차원 문과 비슷한 검은 차원 문을 소환했다.

 

 “모험가 길드.”

 

 마왕군은 검은 차원문으로 들어갔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이젠 완벽히 그들속으로 녹아든 마왕군이다.

 

 

 …

 

 

 “어? “

 

 “뭐야.”

 

 자신이 침대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에 의문이 든 세리아의 첫 마디였다.

 

 “일어나셨습니까?”

 

 세리아의 큰 목소리를 들은 마왕군이 그녀의 방에 들어왔다.

 

 “숙녀 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오다니.”

 

 마왕군의 얼굴을 본 세리아는 장난기가 돌았다.

 

 “죄...죄송합니다.”

 

 “잠깐만.”

 

 세리아는 황급히 나가려던 마왕군을 멈춰 세웠다.

 

 “다른 애들은 무사해?”

 

 세리아는 부끄럽다는 듯 마왕군을 쳐다보지 않고 말했다.

 

 “네 다들 하루 전에 이미 깨어나셨습니다.”

 

 “하...하루?”

 

 “나 며칠동안 잔거야?”

 

 “삼일입니다.”

 

 “하...”

 

 “아 근데.”

 

 “난 어떻게 살아있…”

 

 질문을 하던 세리아는 등 뒤에 있던 1 목숨이 적혀있는 포션 병을 발견했다.

 

 “서...설마?”

 

 “죄송합니다.”

 

 엄청난 전투에서 세리아를 구해낸 마왕군이었지만 지금은 그녀의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있다.

 

 “괜찮아~ 마왕군.”

 

 “두달이야 두달~”

 

 세리아는 손가락으로 숫자 2를 만들며 웃고 있었다.

 

 “가...감사합니다.”

 

 두 달이 뜻하는 의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마왕군이었지만 일단 무사히 지나갔다고 생각해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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