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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8. 북청반란전 6.북청방어전(머리)
작성일 : 18-01-03 08:46     조회 : 36     추천 : 0     분량 : 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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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북청반란전 6.북청방어전

 

 “어찌 이리 빨리 당도하셨습니까?”

 

 항현이 남이에게 사은하며 빨리 도달한 이유를 물었다.

 남이가 선선히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사령부에서 다른 쪽으로도 보내놓은 정찰조가 있었다네. 영흥에서 적의 일부 부대가 후퇴중 우리의 추격대와 부딪혀 충돌이 있었는데 쉽게 진압이 되었다네. 일부 부대가 위력수색으로 이 근방을 한 바퀴 돌아보다가 자네가 띠운 정찰조와 만났다네. 운이 좋았지.”

 “예~, 다른 곳은 어떠합니까? 적들이 많습니까?”

 

 항현이 공손히 묻자 남이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해줬다.

 

 “각 방면에서 약간 명의 인원이 잡히고는 있지만 조직적인 움직임은 없네.”

 “총통을 가지고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항현의 말에 남이는 시선을 수빈에게 던지며 대답했다.

 

 “저 움직이는 나무는 회양땅에 진을 쳤을 때도 몇 번 출몰했었어. 그 때도 움직이지 않을 때 까지 총통 질을 했지. 자네들은 아주 쉽게 끝을 내더군.”

 “나무를 움직이는 힘은 사자(죽은 자)의 인골을 핵으로 만든 주문의 힘입니다.”

 “인골? 사람뼈란 말인가?”

 “예!”

 “이런..... 흉악한......”

 

  남이는 두런두런 말을 나누던 와중에 수빈이 눈을 들어 둘의 눈길이 딱 마주쳤다. 그러나 수빈이 고개를 돌려 그대로 눈을 피해 버렸다.

 남이가 다시 고개를 돌려 항현을 보면서 얘기했다.

 

 “내가...... 완전히 찍힌 게구만.....”

 “예? 아~......예.....”

 

 항현이 곁눈질로 남이 뒤에 수빈을 보고는 남이가 껄끄러워하는 게 뭔지 알았다.

 

 “뭐..... 시간이 지나면 수빈 아가씨도 이해하실겁니다. 율로써 사람이 죽는 것을 처음 보신 것이니까 충격이 심하신 게지요.”

 “음.......”

 

 남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항현도 측은한 눈으로 수빈을 쳐다보았다.

 수빈은 이미 죽어 편해진 사람들의 장례를 치른 적은 많이 있었다. 그리고 이미 죽어서 아직 편해지지 못한 혼령들도 많이 만나 그들을 하늘로 돌려보내기도 많이 했다. 그러나 그렇게 칼로 바로 그어 눈앞에서 머리와 목이 완전히 분리되는 것은 익숙한 그림이 아니었다.

 더구나 율에 따라 죽게 된 것이라며 그들의 친구도 주변의 아는 사람들도 그의 죽음, 아니 살해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에 공포감을 느꼈다.

 

 ‘입에 식량을 물려주는 것을 보면 정이 없던 것도 아닌데 그리 쉽게 죽음을 받아들이다니..... 뒤에서 칼로 내리쳤다고 항의도 한마디 안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다니......’

 

  아직 눈물을 그렁거리며 안장에 실린 도망자를 보는 수빈에게 가장 연장자인 군졸이 위로를 건네주었다.

 

 “아가씨는 아마도 군율로 죽고 사는 저희네 삶을 처음 보셨나 봅니다요~”

 

 약간 가라앉은 늙수그레한 장년의 높임말에 수빈은 젖은 눈으로 주의를 집중했다.

 

 “이 아이가 처음 그런 것을 본 것도 아니고..... 벌써 몇 번은 싸워 본 놈인데도 결국에는 적을 눈앞에 두고 도망을 쳐 이 사단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나 이 녀석 잘못입니다그려..... 허허허.....”

 “그 자식은 싸울 때는 잘 싸우더만! 싸움만 끝나면~ 밤낮으로 집에 가고 싶네~, 엄마가 보고 싶네~, 울고 짜고 하더니 결국 이 사단을 만들어! 겁쟁이 자식~!”

 “우리한테 지눔 피를 보여주고 가다니..... 고약헌 눔......”

 “거 좀만 우리 옆에, 우리 소매라두, 바짓가랑이라두 꼭 붙들고 참고 있었으면 지금 같이 걸어 갈 것을...... 어리석은 놈......”

 

  최연장자를 제외하고는 죄다 욕하는 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한 순간 노려봤던 수빈은 그들의 몰인정을 함부로 타박할 수 없었다.

 그들의 눈마다 맺힌 눈물 때문이었다.

  늘 햇빛아래서 농사를 짓느라 까맣게 타버린 얼굴에 층층히 겹쌓여있는 주름살 중, 하나같은 작은 눈.

  꾸겨진 살갗 사이에 베인 상처같은 눈이 물을 머금어 반짝거리는 가운데 입으로만 떠드는 야박한 욕사위를 수빈은 감히 탓할 수가 없었다.

 

 “아가씨께서는 영험한 난힘자 같으신데 이젠 이 놈도 편할 겁니다. 솔직히 우리같은 놈들은 사는 것이 더 고되거든요. 허허허~~~~”

 “거럼거럼, 돼지같은 마누라에 곰같은 아들 놈에 여우같은 딸내미들까정 두서너 두름쯤 되는 입달린 것들, 아이구~! 지겨워라! 허허허~~~~!”

 “죽으면 더 신날 일이지~ 편해 지는 거 아닌가~? 거럼거럼~ 허허허~~~~”

 “더는 괴로워 마십시오! 아가씨~! 허허허~~~~”

 

  자기들의 동무를 안장에 몸 따로 머리 따로, 얹어가며 두런두런 수다까지 떠는 그들이 수빈은 이제는 달라보였다.

 저들은 수다를 떠는 것이 아니다.

 울고 있는 것이다.

 욕으로 울고, 푸념으로 울고, 자조로 울고 있었다.

 수빈은 그런 그들의 소중한 위로를 받고도 더 울 자신이 없어졌다. 그래서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다시 가슴에 하늘(空)을 하나 가득 넣었다.

 

 ---------------------------------------------------------------

 

 남이와 같이 돌아온 항현은 진압군이 더욱 전진해 진을 친 것을 알았다.

 함관령을 지나 북청성을 바라보는 신원에 본진을 친 것을 알았다.

 

 “북청에 적도들이 가득하다던데 지금은 후퇴했다더군.”

 

  이미 설치된 장군막의 도총사 주재의 지휘관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남이와 남이를 따라 항현과 축귀검의 인원이 장군막으로 들어섰다.

 

 “어서 오시오~! 일은 어찌 되었소?”

 “그...... 움직이는 나무...... 그걸 뭐라고 한다고?”

 

 남이가 보고를 하려다가 항현을 돌아보며 고유명사를 물었다.

 

 “저희는 나모가비라 부릅니다.”

 “그래,그래~! 그 나모가비~! 지난 회양 땅의 진을 공격하던 움직이는 나무 있지 않습니까? 그게 나왔습니다!”

 “호오~! 그거 총통을 수레에 실어가길 잘 했구만~!”

 “예~ 총통도 요긴하였지만 이 사람들의 실력이라면 총통이 없었어도 일이 어그러지지 않았을 겝니다.”

 “응?”

 

  남이가 항현이 말해준 정보를 바탕으로 괴이수의 주술적 얼개와 북청의 주변부를 정찰하다 싸운 이야기를 해주자 그 자리에 사람들이 모두 소리를 높여 감탄사를 연발했다.

 

 “호~! 인골편이라~!”

 “그것을 거두면 나모...가비를 원래의 나무로 돌릴 수 있다?”

 “쉽게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소이다. 나무의 안 어디에 있는 것을 이들은 쉽게 찾더이다만......”

 “그것이 나타나면 총통으로 하늘이 새카매지도록 쏴야 하는 데 단 두발로 끝낼 수 있다면 상당히 요긴한 사람들이구먼.....”

 

 칭찬이 이어지며 오가는 말이 난잡해지자 도총사인 구성군 이준이 분위기를 다시 잡았다.

 

 “자아~! 일단 우리가 할 일은 적의 손발을 하나 끊었다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오! 군의 머리로서 모든 적을 주멸하고 주상전하의 심중을 편안히 하는 것이 오로지 우리의 일이오!”

 “물론입니다~!”

 “허허허~ 물론이고 말고요~! 허허허~”

 “......”

 

 적당한 정론, 딱히 반박할 건더기조차 없는 적당하게 옳기만 한 이야기.

 그런 것으로 자신이 속한 집단, 축귀검의 공을 칭찬하는 흐름을 차단한 구성군이 남이는 못마땅했다.

 

 ‘아마 내가 돋보이는 것이 싫어서리라.....’

 

  남이가 속으로 지레짐작하였지만 겉으로 불평을 드러내진 않았다.

 구성군은 다시 논의를 진행시키기 시작했다.

 

 “반란군은 지금 북청까지 버리고 북방으로 도주하고 있소! 지금 북청을 점령한다면 서수라 대로의 통행권의 대부분을 회복하는 셈이오! 따라서 지금 곧 선봉은 북청성으로 들어가 북청성을 확보하시오!”

 “잠시만! 총사!”

 

  진북장군 강순이 도총사 이준의 의견을 제지하며 나섰다.

  현재의 지휘부는 구성군 이준이 스물일곱, 남이가 그보다 한 살 어린 스물여섯이었다.

 거기에 비해 강순은 그때 일흔 일곱의 나이였다.

 당연히 발언권이 다른 지휘부 구성원들과는 그 무게가 달랐다.

 지나온 세월이 자신의 세배쯤 되는 부하장수에게 도총사 이준은 발언을 허락했다.

 

 “무슨 일이십니까? 도총관님?(중앙 오위의 계급, 정2품)”

 “도총사(이건 병마도총사의 약자, 도총관은 계급, 도총사는 직위)의 상황 인식과 대응을 탓하려는 건 아니오. 허나 이것은 뭔가 이상하지 않소이까?”

 “.....무슨.....?”

 

 이준이 말 끝을 흐리는 형태로 되묻자 강순이 그대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대답했다.

 

 “북청이 회복되면 서수라대로의 가장 큰 맥이 열리는 것을 저들이라고 모를 리가 없소이다. 그럼에도 이리 쉽게 열어주는 것은 무슨 이유겠습니까? 북청성은 평야에 홀로 서있는 외로운 성! 도주로가 마땅한 성도 아니요. 포위당하기 쉬운 성이요.”

 “그 말씀은......?”

 “유인이라는 말씀이시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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