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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테일 오브 카르데쉬(A tale of kardes)
작가 : 톤토니
작품등록일 : 2016.9.1

세상을 움직이는 5명의 여제. 그리고 그녀들의 하나 뿐인 남동생 샤미안. 누나들의 과도한 사랑(?)을 참지 못한 샤미안은 결국 집을 나가버리고 마는데... "나 좀 내버려둬 !" 샤미안과 그의 누나들이 펼치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가족 이야기!

 
14화. 마르디온의 암운(1)
작성일 : 16-09-07 18:32     조회 : 457     추천 : 0     분량 : 6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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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푸른 늑대 가문의 가주 운타룬이 아침 일찍 기숙사로 샤미안을 찾아왔다. 어깨에는 푸른 늑대가 그려진 플레이트를 입고, 한 손으로 버킷형 투구를 든 채 나타난 그의 옆에는 파피옹이 쭈뼛쭈뼛하게 서 있었다.

 

 

 "무슨 일이시죠?"

 

 샤미안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운타룬을 노려보았다.

 

 

 "미안하네."

 

 운타룬은 고개를 숙여 샤미안에게 진중하게 사과했다.

 

 

 샤미안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내심 놀랐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한 나라의 대귀족이 자신보다 어린 평민에게 고개를 숙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난 일이라 사과가 늦었네."

 

 운타룬의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샤미안은 그 속에 숨겨진 미안함을 읽을 수 있었다.

 

 

 "저번부터 느낀 겁니다만, 대체 왜 당신이 사과하는 겁니까? 잘못을 저지른 건 당신이 아니라 당신 아들이지 않습니까?"

 

 그렇다해도 이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 애초에 잘못은 그가 아닌 그의 아들이 한 것이니까.

 

 

 "내 교육 방식이 잘못되어 벌어진 일이라네. 당연히 나에게도 책임이 있지."

 

 운타룬은 샤미안의 말에 대답하고는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파피옹."

 

 "네, 네?"

 

 고개를 숙인 채 안절부절 하던 파피옹이 운타룬의 부름에 화들짝 놀랐다.

 

 

 "정중하게 사과해라."

 

 "그, 그게... 그래도 저 녀석이 저를..."

 

 "파피옹 마트리 포푸!"

 

 

 운타룬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파피옹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목소리에는 은은한 분노가 서려있었다.

 

 "내가 너를 그리 가르쳤더냐! 우리 푸른 늑대 가문의 가훈이 무엇이냐!"

 

 

 파피옹은 움츠러든 채 겁먹은 눈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대, 대우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우하라.(Do to others as you would be done by)"

 

 

 "그걸 아는 녀석이! 그 따위 태도를 보이는 것 이냐? 지금 너의 행동이 나를 매우 수치스럽게 하는구나! 어서 사과해라!"

 

 운타룬의 호통에 파피옹은 그제야 샤미안의 앞으로 걸어 왔다.

 

 

 "미, 미안하다."

 

 진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그의 사과에 샤미안은 속으로 혀를 찼다.

 

 '쯧쯧쯧. 이러니 집에서도 골칫거리지.'

 

 

 진심이 담기지 않는 사과는 안하느니만 못하다. 마음 같아서는 이 따위 사과 받아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랬다간 파피옹의 뒤에서 흉흉한 기세를 뿜어내는 운타룬 때문에 귀찮아 질 것 같았다.

 

 "그래. 앞으로 조심해라."

 

 

 샤미안은 대충 받아주는 척 하고, 운타룬을 바라보며 말했다.

 

 "볼 일 끝났죠? 이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잠깐."

 

 운타룬이 기숙사로 들어가려는 샤미안을 멈춰 세웠다.

 

 

 "왜 그러시죠?"

 

 "잠깐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

 

 

 운타룬의 말에 샤미안이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이야기요?"

 

 "장소를 옮기지."

 

 

 * * *

 

 

 샤미안과 운타룬은 기숙사 내의 손님용 접대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었다. 둘은 모퉁이의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샤미안은 커피를 타 운타룬에게 건네주며 물었다.

 

 

 "무슨 일이죠?"

 

 "... 샤미안 프라시오. 맞나?"

 

 운타룬은 커피를 받아들고, 한 모금 마시며 물었다.

 

 

 "...네."

 

 이제 놀랍지도 않다. 도대체 다들 내 풀 네임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있지?

 

 

 "놀랍군. 어딘가 익숙한 이름인가 했더니. 아르딜라노 제국의 대공 세르비에 폰 아르딜라노의 동생. 맞나?"

 

 "네. 맞습니다."

 

 샤미안은 커피를 홀짝이며 운타룬의 말을 인정했다.

 

 

 "흐음. 아르딜라노와 우리 마르디온이 전쟁 중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겠지?"

 

 "...그 전쟁터에 2년이나 있었습니다만..."

 

 

 운타룬의 얼굴이 놀라움으로 물들었다.

 

 

 "... 몇 살인가?"

 

 "20살입니다."

 

 "대단하군."

 

 

 운타룬은 다 마신 커피의 찻잔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몸을 앞쪽으로 기울였다.

 

 "지금 우리 제국은 풍전등화의 상태에 놓여있네."

 

 

 운타룬은 잠시 숨을 가다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폐하께서는 원인모를 병에 걸려 몸져누워 계시고, 폐하의 뒤를 이을 두 명의 황자가 치열한 권력다툼을 하고 있는 실정이네. 거기다 아르딜라노와 전쟁까지 치르고 있으니 나라의 꼴이 말이 아니지."

 

 

 그는 침통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겉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네. 원래라면 1황자가 무난하게 다음 왕위를 이어받는 상황이었네만, 어찌 된 영문인지 2황자 파가 급격하게 성장했네. 아니, 2황자 파가 성장했다기보다 1황자 파가 무너지고 있다고 해야겠군."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샤미안이 입을 열었다.

 

 "그 이야기를 저에게 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저는 엄밀히 따지면 당신의 적입니다."

 

 "도와주게."

 

 운타룬의 입에서 알 수 없는 말이 나왔다. 무엇을 도와달라는 말인가.

 

 

 "도와달라구요?"

 

 "그렇다네. 세르비에 대공과의 만남을 주선해주게."

 

 

 샤미안은 잠시 운타룬을 바라보았다.

 

 "...제가 왜 그래야 합니까?"

 

 "대륙의 균형이 깨질 지도 모른다네. 코렐리아 대륙은 2강 1중 3약체제로 50여 년간 그 균형을 유지해 왔네. 허나, 지금 마르디온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지. 이런 상황에서 아르딜라노와의 전쟁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 이야. 아르딜라노 입장에서도 우리나라가 이대로 버텨 주는 것이 좋을거라 생각되는데..."

 

 

 맞는 말이다. 현재 아르딜라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은 두 곳. 마르디온 제국과 발란 왕국. 그에 반해 마르디온 제국의 경우 서쪽으로 아르딜라노 제국이, 북서쪽으로 발란왕국이 있고, 북동쪽으로는 삼국 연합이 위치해 있다. 그러다보니 코렐리아 대륙의 모든 나라에 둘러싸인 형국이다. 마르디온 제국이 무너진다면 아르딜라노 입장에서는 견재 해야 하는 나라가 많아지게 된다.

 

 

 샤미안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사실 그도 알고 있었다. 아르딜라노와 마르디온의 전쟁은 균형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는 것을. 힘이 강해진 나라는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욕심은 자칫 거대한 전쟁을 불러 일으킬지 모른다. 사전에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아르딜라노와 마르디온은 암묵적으로 적당한 선에서 전쟁을 일으켜 왔고, 그것이 대륙에서 발생할 큰 전쟁의 억제제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평화협정이라도 요청하실 겁니까?"

 

 "필요하다면 그리 해야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운타룬은 샤미안의 대답을 듣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부탁하지."

 

 "나가지 않겠습니다."

 

 

 운타룬은 샤미안을 뒤로하고 접대실 밖으로 나갔다.

 

 

 샤미안은 남은 찻잔에 담긴 커피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흐음. 생각보다 마르디온의 상황이 좋지 않은가 보네.'

 

 

 

 

 

 

 

 * * *

 

 

 

 

 

 

 

 구름 한 점 없는 공활한 하늘. 아침 햇살의 따사로움이 창문으로 스며든다. 나뭇잎이 색색이 물들고, 바람마저 따뜻한 입김처럼 살포시 불어와 자연스레 스쳐 지나간다.

 

 유리탁자와 그에 어울리는 크리스털 의자가 놓여진 테라스에서 붉은 머리의 여인 이그실이 눈을 감고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가볍게 지저귀는 여린 새들이 그녀의 귀를 간질였다. 그러나 그녀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새들의 지저귐 틈으로 투박하고, 까탈스러운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섞여들었다.

 

 

 "까악, 까악."

 

 자신의 평온함이 깨어진게 불쾌한 듯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까마귀는 정확히 이그실이 있는 테라스로 날아와 난간에 내려앉았다. 까마귀의 발에는 빛바랜 낡은 양피지가 묶여있었다.

 

 

 이그실은 양피지를 펼쳐 내용을 확인했다.

 

 - 계획 실행 -

 

 

 양피지에는 짤막한 한 마디가 적혀 있었다.

 

 "흐응. 드디어 시작하는 군."

 

 

 이그실은 안으로 들어가 벽난로 안으로 양피지를 던졌다.

 

 화르르르.

 

 

 양피지는 자신의 마지막을 알아달라는 듯 노랗게 피어올랐다 이내 사그라들었다.

 

 

 이그실은 느긋한 발걸음을 옮겨 자물쇠로 채워진 방문 앞에 섰다.

 

 

 "철컥"

 

 끼이이-

 

 방문은 비명과 같은 날이 선 소음을 내며 삐걱거렸다.

 

 

 눈살을 찌푸린 이그실이 방안으로 들어갔다.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방에서 은은한 촛불만이 시야를 밝혀 주고 있었다. 그곳에는 붉은색의 거대한 제단이 음울한 기운을 풍기며 위치하고 있었다. 제단의 위에는 검은 머리의 소녀 카일라가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

 

 이그실은 제단위로 올라가 카일라를 내려다보며 잔인하게 미소 지었다.

 

 

 "불쌍한 우리 공주님."

 

 이그실은 주머니에서 먹색의 액체가 든 유리병을 꺼냈다.

 

 

 "자. 이제 마지막이야."

 

 그녀는 유리병의 뚜껑을 열고, 카일라의 입을 벌려 먹색 액체를 흘려 넣었다.

 

 

 화아아악-

 

 카일라의 주위로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으읏."

 

 이그실은 거센 바람에 제단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카일라의 몸이 검은 연기에 휩싸여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 했다. 이윽고 검은 연기는 카일라의 입으로 빨려 들어갔다.

 

 슈우우우-

 

 

 검은 연기가 모두 입으로 들어가자 공중에 떠있던 카일라의 몸이 천천히 제단으로 내려왔다. 이그실이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 순간, 카일라의 눈이 번쩍 떠지며 이그실의 목을 움켜잡았다.

 

 "컥"

 

 

 카일라의 눈은 검게 물들어 있었고, 검붉은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 그녀는 말없이 검게 물든 공허한 눈으로 고개를 기울여 이그실을 쳐다보았다.

 

 그 모습은 무척이나 소름끼쳤다. 이그실의 몸이 덜덜 떨렸다. 목을 조르는 카일라의 손아귀 힘에 숨이 막혔다. 이그실은 서둘러 자신의 왼손에 들고 있던 금 팔찌를 카일라의 손목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팔찌는 살아있는 생명체 처럼 카일라의 손목에 휘감겼다.

 

 촤르르르.

 

 

 팔찌가 손목에 감기자 카일라는 스르르 눈을 감았다. 자연스레 이그실의 목을 움켜쥐던 손에서 힘이 풀렸다.

 

 

 "켁, 켁."

 

 겨우 숨을 돌린 이그실이 표독스러운 눈으로 카일라를 노려보았다.

 

 

 "더러운 년. 다크 소울만 넘치는 쓸모없는 년! 확 죽어버려라."

 

 이그실이 카일라를 향해 욕설을 퍼 붇던 그 때, 카일라의 코에서 한층 더 짙어진 검은 기운이 흘러나왔다.

 

 

 "아차!"

 

 이그실은 재빨리 카일라의 코로 잿빛의 구슬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구슬은 검은 기운을 흡수하며, 검게 물들어 갔다.

 

 

 "이제 마지막이야. 호호호."

 

 구슬을 움켜쥔 이그실의 웃음이 방안 가득 울려 퍼졌다.

 

 

 

 

 

 

 

 

 

 

 * * *

 

 

 

 

 

 

 

 

 

 

 

 샤미안은 자신의 누나들이 묶고 있는 호텔로 향했다. 오늘은 휴일이라 수업이 없다. 에드윈은 새벽부터 집에 일이 있다고 가버렸다.

 

 '음...없으니 막상 허전하네.'

 

 

 샤미안은 매일 옆에서 귀찮게 하던 에드윈의 빈자리를 느끼며 피식 웃었다.

 

 '나도 미쳐가나 보네.'

 

 

 생각해보니 에드윈은 이 나라의 황자다. 그 실없이 웃어대는 녀석을 보고 있으면 항상 잊어버리곤 한다. 어쨌든 그런 에드윈의 집이라면 아마 황궁이겠지. 새벽부터 급박하게 짐을 싸서 나가던 에드윈의 얼굴이 떠올랐다.

 

 '꽤 심각해 보이던데. 무슨 일 있나?'

 

 

 생각에 잠겨 걷다보니 어느새 누나들이 묶고 있는 호텔에 도착 했다. 방문을 열고 들어온 샤미안의 눈에는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세르비에와 칼라일, 그리고 곰방대를 입에 물고 창문 밖으로 연거푸 연기를 내뿜고 있는 바르티노가 보였다.

 

 

 "...영감님이 왜 여기 있어요?"

 

 "클클클. 내 마음이지."

 

 바르티노는 특유의 웃음을 흘리며 샤미안에게 다가왔다.

 

 

 "오지 마세요. 담배 냄새 납니다."

 

 "예끼! 이놈아. 인생의 향기다."

 

 "참 냄새나는 인생이시네요."

 

 

 따악-

 

 바르티노는 곰방대로 샤미안의 머리를 내리 쳤다.

 

 

 "으악."

 

 샤미안은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고 나뒹굴었다.

 

 

 "어린놈이 어른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에잉!"

 

 바르티노는 나뒹구는 샤미안을 지나 방문을 열었다.

 

 

 "녀석 엄살은. 나 간다. 나중에 오마."

 

 "예. 들어가십시오."

 

 세르비에가 바르티노를 마중했다.

 

 

 "괜찮나?"

 

 세르비에가 아직도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은 채 쓰러져 있는 샤미안에게 물었다.

 

 

 "와... 저거 진짜 아파. 그리고 보이지가 않아. 못 피하겠어."

 

 "바르티노 영감은 나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강자다."

 

 

 샤미안이 놀란 눈으로 세르비에를 바라보았다.

 

 "그 정도야?"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검의 고수다. 거기다 세월의 연륜까지 더 해져 지금은 얼마나 강할지 모른다. 제대로 붙어봐야 알겠지만 쉽지 않은 상대다."

 

 "와... 하긴 나도 한 번 싸워 봤는데. 엄청 강하더라."

 

 

 세르비에는 먹이를 노리는 맹수의 눈빛으로 샤미안을 바라보았다.

 

 "싸워봤나?"

 

 

 "어, 어?...응"

 

 세르비에는 강자와의 대결을 즐긴다. 검을 다루는 검사의 숙명이랄까. 세르비에는 당장이라도 바르티노와 겨뤄보고 싶은 듯 했다.

 

 

 "기회가 된다면 한 수 겨뤄봐야 겠군."

 

 "하하. 우리 언니 또 시작이네."

 

 칼라일이 침대에 살포시 걸터앉아 웃으며 말했다.

 

 

 "그건 그렇고, 하던 얘기마저 해야지 언니."

 

 "그래. 샤미안 너도 함께 들어라."

 

 

 샤미안은 칼라일의 옆에 같이 걸터앉고, 세르비에는 의자를 가져와 앉았다.

 

 

 "다른 누나들은?"

 

 샤미안이 다른 누나들의 행방에 대해 물었다.

 

 

 "미첼은 용병들에게 갔고, 리리안은 업무가 남아서 아카데미에 있다."

 

 세르비에가 자신의 손에 든 서류를 보며 말했다.

 

 

 "아리나 누...?"

 

 

 쾅!

 

 샤미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방문이 덜컥 열렸다. 아리나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급하게 말했다.

 

 "클 났다! 헉, 허억. 헉"

 

 "진정하고, 천천히 말해라."

 

 

 아리나는 가슴을 부여잡고, 허리를 숙인 채 가쁘게 몰아쉬던 숨을 고르고는 침통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마르디온 황제가 고마 죽어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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