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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겨울에 피는 봄
작가 : 은비랑
작품등록일 : 2017.12.9

구한말 경성.
기생 지소윤과 일본육군중좌 하세가와 류, 독립군대장 차권혁
셋을 둘러싼 돌풍같았던 사랑이야기

 
2. 만주 군사학교 - 4
작성일 : 17-12-09 19:15     조회 : 356     추천 : 0     분량 : 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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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총독부 무관으로 임명받고 어느 정도 기본적인 업무 파악이 끝났다. 사무실에서 문서를 보던 류는 한 가지 문건에 시선이 갔다.

 

 내용은 간도일본총영사관에서 보낸 공문이었다. 조선 독립군 세력에 대한 명단이 결제를 기다리며 경무국의 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크흠…….”

 “왜 그러십니까?”

 

 류 밑에서 일하는 젊은 사내였다. 총독부 첫날 안내를 해준 그는 서기를 맡고 있었다.

 

 “이거 확인했으니, 넘겨. 총독각하 일정은 어찌되지?”

 “흐음……. 오늘은 특별한 거 없으십니다. 어디 이동하실 때나 호위하시면 됩니다.”

 

 류는 친구 다카기가 준 만년필로 결제를 해나갔다. 책상에는 조선 철도, 광산부터 자질구레한 서류들이 즐비했다. 최종결제는 총독부를 걸쳐야하는 것이 태반이었고, 몇몇은 총독이 직접 내리는 업무들이었다.

 

 “온지 얼마 안돼서 업무가 많으니 고생이 많습니다. 하세가와 중좌님.”

 

 총독부 무관은 총 2명으로 구성된다. 류를 제외한 유일한 무관 소좌 나카무라 신타로였다.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게 당연한 거지, 고생이랄 게 뭐있지? 나카무라 소좌.”

 “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

 

 류는 신타로를 흘겼다. 신타로 또한 류를 그렇게 좋게 보지 않았다. 류의 아버지는 현재 총독부 장관이었다. 낙하산 인사라고 생각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몇 없는 총독부 내에서 잘 해나가려면 류에게 잘 보여야했다. 더군다나 중좌다. 계급도 자기보다 위니 어쩔 수 없었다.

 

 “경성에 온지 얼마 되지 않으셨는데, 업무 끝나시고 좋은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좋은 곳?”

 “서기 이 친구도 그렇고, 저나 부관이나 모두, 중좌님과 인사 나누는 시간정도야 있어도 좋지 않겠습니까?”

 “……자네가 맡아서 하게.”

 “네, 알겠습니다!”

 

 류는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너무 빼는 것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수락했다.

 

 

 

 만주 군사학교 교무실 분위기는 심각했다.

 

 “후우……. 자금이 모자르다?”

 “네, 지금, 총영사관 쪽 움직임이 안 좋아졌습니다.”

 “벌써, 바닥이 났나?”

 “네.”

 

 권혁이 머리가 아팠다. 준수가 모진 희생을 하며 보냈던 자금이 마지막이었다.

 

 “당장, 내일 먹을 식량부족이 큰 문제입니다.”

 

 자금이 없다고 훈련용 실탄을 팔아 식량을 산다는 건 말도 안돼는 소리다. 식량이 부족하더라도 무조건 버텨야했다.

 

 “자금은 언제쯤 올 수 있지?”

 “사흘 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버텨야지. 젠장! 뒷산에라도 가!”

 

 권혁은 주먹을 세게 쥐었다. 가뜩이나 먹을 것이 부실한데 더 먹을 것을 줄여야 했다.

 

 “그리고 애들 안 쓰러지게 잘 봐. 그리고 윗선에 말해서 사흘 그 이상은 절대 안 된다고 못을 박아!”

 “네, 알겠습니다!”

 “애들 데리고 가봐!”

 “네!”

 

 교관은 경례를 하고 교무실을 나갔다.

 

 

 

 훈련장에 잔뜩 모인 훈련생 앞에서 교관은 힘겹게 입을 열었다.

 

 “독립군 자금이 부족해, 오늘 훈련은 뒷산으로 간다!”

 

 왜 갑작스런 뒷산행인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그때 진우가 번쩍 손을 들었다.

 

 “뭐지? 훈련생?”

 “왜 갑니까?”

 “자금은 사흘 뒤 온다. 식량이 부족하다! 자급자족을 해야 한다!”

 

 자급자족이란 말에 소윤은 인상이 구겨졌다. 열악하다. 끔찍할 정도로 열악하다. 나라도 잃어 남의 나라에서 독립이랍시고 훈련을 해야 했다. 끔찍하다. 그나마 중국은 국권을 잃지 않았다. 같은 항일이어도 급이 달랐다. 나라가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이렇게 다르다는 것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진우도 어이가 없는지 뭐라 더 말하려 했지만 훈련생 일동 모두 학교를 벗어나 뒷산 행이었다.

 

 교관이 멀찍이 앞장서서 훈련생을 이끌고 걸어갔다. 진우는 슬쩍 걸음을 천천히 하며 뒤로 와 소윤 옆에 섰다.

 

 “이게 말이 돼?”

 “말 안되면 니가 자금 댈래?”

 “젠장.”

 

 진우는 어두운 얼굴로 걸었다.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위안하는 건 쉬웠다. 하지만, 언제까지 어쩔 수 없어야 하는가.

 

 

 

 뒷산에 도착한 훈련생들은 각자 먹을 것을 찾느라 바빴다. 산나물이나 채취하면 좋을 그 정도였다.

 

 호미를 들고 다들 산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소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소윤을 따라다니며 진우는 툴툴댔다.

 

 “여기에 뭐, 먹을 게 있긴 한 거야?”

 “글쎄.”

 “에잇, 아무거나 담어. 그러면 뭐 되겠지.”

 

 진우는 닥치는 대로 풀을 뽑아대기 시작했다. 소윤은 어이가 없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소윤은 찬찬히 둘러보더니 고사리를 뜯기 시작했다.

 

 “뭐야? 그거 먹는 거야?”

 “하아?”

 “솔직히, 요즘 이렇게 맛없는 풀만 연거푸 먹는 거 내 생애 처음이다.”

 “집안이 아주 잘 사나 보네. 그런데 독립?”

 “그런 건 아닌데, 독립은 별 생각 없어. 그저 죽이고 싶은 놈이 있을 뿐.”

 

 소윤은 놀라 그를 바라봤다. 늘 히죽거리며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별 시덥잖은 놈으로 생각했었다. 그랬기에 충격이었다.

 

 “누구?”

 “……변절자.”

 

 진우는 심각한 표정을 한 채 몸을 돌려 소윤과 반대쪽으로 갔다. 소윤은 한동안 진우의 쓸쓸한 등을 바라봤다.

 

 

 

 총독부 업무가 끝난 늦은 밤. 나카무라 소좌가 좋다고 주장하는 혜명관에 왔다. 처음 조선식 음식상을 받은 류는 굉장히 난감했다.

 

 “여기가 좋은 곳?”

 “조선 궁에서 먹던 음식들이랍니다. 큭큭큭.”

 

 어딘가 비웃는 웃음소리에 류는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기생을 불렀으니 금방 올 겁니다요.”

 “기생?”

 

 일본 게이샤의 개념으로 받아들인 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가롭게 여자나 끼고 노려고 따라 온 것이 아니었다.

 

 “여자나 끼고 놀 거라면 나는 가겠네.”

 “중좌님!”

 

 나카무라가 놀라 소리칠 때 문을 열고 기생 하나가 들어왔다. 조심스럽게 예를 갖추며 인사를 올리자 더욱 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인사 올립니다. 대명권번 유단이라 하옵니다.”

 

 유단이 인사를 마치자 악공들이 일제히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도저히 류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썩은 표정으로 안주나 집어먹었다. 생각보다 입맛에 맞는 조선음식에 기분이 누그러졌다.

 

 “노래 한 곡 올려드리겠습니다.”

 

 유단이 천천히 정가를 부르자 류의 표정이 더 달라졌다. 난생 처음 듣는 노래였는데도 거부감이 없었다. 총독부에서 같이 일하는 몇몇 조선인들은 더 익숙한 곡에 좋았는지 헤벌쭉 웃었다.

 

 조선에 이런 노래가 있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유단은 노래를 부르며 슬쩍 연석에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폈다. 얼굴에는 웃음을 잔뜩 띄운 채.

 

 

 

 

 

 산에서 자급자족이랍시고 나물 캐서 버틴 지 사흘이 지났다. 총영사관감시를 피해 자금이 들어왔다. 그래서인지 식탁 위에 오랜만에 고기가 올라왔다.

 

 “다들, 그간 고생 많았다! 자금이 풍족하게 들어왔으니, 다들 잘 먹고 힘내서 훈련에 임하도록 한다!”

 “네!”

 

 권혁이 자리에 앉자 훈련생들이 자리에 앉았다. 오랜만에 보는 닭에 너도나도 젓가락이 움직였다.

 

 “하아, 이런 반찬이 나오긴 하는구나.”

 

 닭다리를 잡고 뜯은 진우는 싱글벙글 웃었다. 오랜만에 고기를 보는 것이 기쁜 건 소윤도 마찬가지였다. 연석에선 반드시 올라오는 고기요리가 이 먼 만주 땅에선 냄새 한번 맡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맛있네.”

 “그치? 소윤아. 아주 입에서 살살 녹아.”

 

 영선은 진우가 어이없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권혁은 앉은 자리 뒤로 소윤이 제법 잘 먹는 걸 보니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다행이지 않습니까? 오늘 자금이 안왔으면……. 어휴.”

 “자네가 고생 많았지. 더 먹어.”

 

 닭다리를 뜯어주니 교관은 입이 헤벌쭉 찢어졌다. 복스럽게 먹는 교관을 보다가 다시 소윤에게 시선을 돌렸다.

 

 큰 웃음 짓는 일은 없었지만, 간간히 미세하게 미소 짓는 걸 매의 눈으로 포착했다. 그 옅은 미소가 권혁의 가슴에 불길을 지펴나갔다.

 

 

 

 저녁 훈련을 모두 마치고 소윤과 같은 방을 쓰는 영선이 불침번을 섰다. 홀로 방안에 남게 된 소윤은 옷을 갈아입으려고 훈련복을 벗기 시작했다. 흙먼지 뒤집어쓴 옷을 벗자 달빛에 빛나는 하얀 소윤의 어깨가 드러났다.

 

 소윤 홀로 있는 방안에 달빛만이 가득 쏟아졌을 때였다. 문이 발칵 열렸다. 불침번을 한창 서고 있을 영선이 바로 돌아올 리가 없었기에 소윤은 잔뜩 놀라서 상체를 가렸다.

 

 “지소윤!”

 

 문을 연 사람은 다름 아닌, 권혁이었다.

 

 “여, 영선이가 쓰러졌다.”

 

 본의 아니게 소윤의 상반신을 보게 된 그는 쇄골 밑 화상흉터에 눈이 갔다. 아물어서 그저 시뻘건 흉터만 남은 화상자국에 권혁은 기분이 나빴다.

 

 “크흠……. 옷 갈아입는 줄 모르고……. 미안. 영선이 대신 불침번 설 준비하고 나와.”

 

 숙소 문을 닫고 밖에 서 권혁은 기다렸다. 심장이 요동쳤다. 달빛에 빛나는 하얀 피부. 놀라 자신을 쳐다보던 까만 눈동자. 그리고 시린 흉터.

 

 “영선이가 왜 쓰러졌습니까?”

 

 옷을 갖춰 입고 나온 소윤이 묻자 권혁은 정신 차렸다.

 

 “배탈이 난 것 같아. 일단 지금 약 먹고 쉬고 있다. 곧 괜찮아지면 숙소로 돌려보낼 거다.”

 “네, 알겠습니다.”

 

 권혁은 애써 의식하지 않으려 했지만, 나란히 걷는 소윤의 숨소리 하나에도 온통 신경이 곤두섰다. 귀 뒤로 보이는 작은 솜털하나가 달빛에 빛났다. 권혁은 자신의 심장소리가 소윤에게 들릴까 내심 안절부절이었다.

 

 

 

 정해진 불침번 서는 곳에 도착하자 소윤은 권혁을 바라봤다.

 

 “크흠! 같이 서던 교관은 영선이 따라 가서 대신 내가 서기로 했다.”

 

 뭐라 반박도 못하고 소윤은 권혁을 보더니 알았다는 대답을 했다. 시커먼 심야 풀벌레도 잠이든 시각에 둘만 서 있으니 적막도 이런 적막이 없었다.

 

 “전에, 준…… 연고는 잘 발랐나?”

 “……네.”

 “다치지 마라.”

 

 놀란 소윤이 권혁을 올려봤지만 굳은 얼굴엔 어떤 생각으로 한 말인지 읽을 수가 없었다.

 

 “다치면…… 준수가 슬퍼 할 테니…….”

 

 아니, 소윤이 다치면 자신이 슬프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럴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말 할 수 없었다. 권혁은 주먹을 세게 쥘 뿐이었다.

 

 비겁하게 준수 핑계를 대는 것이다. 친구의 여자라고, 그래서 걱정하는 거다. 그래서 신경 쓰는 거다. 비겁하게…….

 

 독립군 대장으로 작전의 실패해서 친구를 잃었다. 그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준비해서 쓰던 연락책 서점도 들통 났다. 그런 구제불능의 대장이 죽은 친구의 여자를 좋아한다고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었다.

 

 가슴 속에서 뭔가 울컥 치밀어 올랐다. 권혁은 더욱 더 주먹을 세게 쥐었다.

 

 

 

 수많은 별들이 시커먼 하늘을 수놓았다. 어딘가 초연해진 공기에 소윤 또한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처음보다야 권혁이 싫지는 않았다. 처음엔 그저 준수 오라버니를 사지에 몰아넣은 사람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감정적이지 않았다.

 

 “다치지 않는 훈련생이 어디 있습니까. 괜찮습니다.”

 “……화상은 다 아문 것 같던데.”

 “……네.”

 

 아니, 아물지 않았다. 여전히 쇄골 밑의 화상 흉터는 뜨겁고, 시렸다. 복수를 이루기 전까지는 결코 낫지 않을 상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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