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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겨울에 피는 봄
작가 : 은비랑
작품등록일 : 2017.12.9

구한말 경성.
기생 지소윤과 일본육군중좌 하세가와 류, 독립군대장 차권혁
셋을 둘러싼 돌풍같았던 사랑이야기

 
2. 만주 군사학교 - 2
작성일 : 17-12-09 19:12     조회 : 355     추천 : 0     분량 : 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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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총을 지급받고 무슨 체력훈련이랍시고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하다 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다. 교관의 말에 일제히 식당으로 이동했다.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군복을 입은 채 걸어가는 수많은 훈련생 속에서 히죽이는 성진우가 소윤에게 슬며시 다가왔다.

 

 “왜 군사학교에 왔어? 이름이 뭐야?”

 

 소윤은 진우를 세차게 흘겼다.

 

 “멀리서 봐도 눈에 띄어. 이 삭막한 사내들 속에 있어서 그런가?”

 “…….”

 “에헤이, 사람이 말하는 무시하면 쓰나? 응?”

 

 그의 말에도 소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이 정신 나간 한량 같은 놈이랑 말 섞고 싶지 않았다.

 

 

 

 식당에 들어온 소윤은 밥을 퍼서 수저를 들고 자리에 앉았다. 식탁 위에는 이미 반찬이 그릇에 담겨 준비되어 있었다. 진우는 소윤의 옆자리에 냉큼 앉았다.

 

 “뭔, 반찬이 이따위야. 이거 먹고 훈련을 어떻게 버티라고……. 으휴, 수준 하고는.”

 

 소윤은 ‘이 놈 뭐지?’ 하는 눈빛으로 노려봤다.

 

 “같이 밥 먹자. 이름도 안 알려주고 너무 새침하구만.”

 “……조용히 하고 밥이나 먹어요.”

 

 숟가락은 들어 국을 떠먹었다. 입안이 흙먼지로 까끌해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그저 입에 넣기 바빴다.

 

 진우는 뭐라 더 말하고 싶었지만 소윤이 너무 사납게 노려봤기에 말을 삼켰다. 입에도 안 맞는 반찬을 집어먹으며 속으로 삭히는 게 전부였다. 소윤은 옆자리에 앉은 진우를 무시한 채 꾸역꾸역 밥을 먹더니 냉큼 자리에서 일어났다.

 

 식당을 빠져나가는 소윤을 그저 진우는 바라봤다.

 

 

 

 평화로운 도쿄내 류의 저택에선 아침부터 시끄러웠다.

 

 “조선으로 간다니?”

 “명령입니다. 총독부 무관으로 임명 받았습니다. 어머니.”

 “그래도……,”

 

 하세가와 류의 모친은 이 상황이 썩 맘에 들지 않았는지 안색이 어두웠다.

 

 “걱정하실 일 없습니다.”

 “뭘, 없어. 걸핏하면 조선인이 폭탄 던지고 그런다는데…….”

 “저는 군인입니다. 어머니.”

 

 류는 걱정시키지 않으려는 듯 웃어보였다. 모친은 포기했는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 짐 챙겼다. 지금 바로 떠나니?”

 “네, 가서 편지 할게요.”

 “몸조심 해. 무슨 말인지 알지? 응?”

 “걱정 마세요.”

 

 가정부가 내민 짐 가방을 받아든 류는 어머니께 절도 있게 거수경례를 하고 집을 나갔다.

 

 

 

 소윤은 늦은 밤 숙소에 들어와 침상에 앉았다. 어깨를 짓누르는 소총의 무게에 소름끼쳤다.

 

 “후우…….”

 

 겨우 시작일 뿐이었는데 한숨이 저절로 터져 나온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고작, 이 정도 각오였단 말인가. 고개를 세게 가로저었다. 왼손으로 목에 건 십자가 목걸이를 움켜쥐었다. 준수가 생각 날 때마다 습관처럼 쥐었다.

 

 “예수쟁이야?”

 

 숙소에 있던 다른 여자 훈련생이 묻자 소윤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근데, 무슨 십자가야. 이상하잖아.”

 “……신경 쓰지 마.”

 

 소윤은 목걸이를 군복 안으로 집어넣었다.

 

 “개인사물 절대 안 될 텐데, 용케도 숨켰네. 뭐, 여자라고 봐준 것도 있으려나.”

 

 맞은편 침상에 기지개를 피며 눕는 여자는 소윤을 보며 싱긋 웃었다.

 

 “나는 우영선이라고 해. 너는?”

 “지……소윤.”

 “지소윤? 이름 예쁘네. 오늘부터 같은 숙소 쓰는데, 잘 지내보자.”

 

 소윤은 영선을 한참 바라보다 체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침상에 누웠다. 몸이 혹사 될 때는 전혀 생각나지 않던 준수의 얼굴이 천장에 떠올랐다. 눈을 감았다. 그래도 보였다. 입술을 깨물었다. 손이 하얗게 질릴 만큼 세게 주먹을 쥐었다.

 

 

 

 소윤이 군사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지 일주일이 훌쩍 지난 어느 날이었다. 경성 혼마치의 퀸에는 연락책 이원준과 마담이 긴히 얘기를 하고 있었다.

 

 “대장의 생각이야?”

 “네, 아무래도 새로 총독부 무관이 임명된 정보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해도……. 너무 시간이 없잖아.”

 “그것을 어떻게 마담께서 해주셨으면…….”

 

 마담은 원준을 차갑게 흘겼다. 새하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며 입을 열었다.

 

 “내가 뭐 도깨비 방망이로 보인다니? 하아……. 권번이라.”

 

 한참을 말없이 담배를 피워대던 마담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어떻게든 내가 손써보지. 준비되면 내가 연락하마.”

 “네, 마담.”

 

 원준은 꾸벅 인사를 하며 카운터 뒤쪽으로 사라졌다. 텅 빈 퀸의 카운터에서 담배를 태우던 그녀는 거칠게 담배꽁초를 비벼 껐다.

 

 “동훈이 있냐?”

 “네, 마담.”

 

 부르자마자 재빠르게 달려 나온 사내는 퀸의 종업원으로 가장한 채 일하는 독립군중 하나였다.

 

 “나 따라서 갈 곳이 있다. 준비하고 바로 나와.”

 “네!”

 

 동훈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대기실로 후닥닥 달려갔다. 마담은 그를 기다리며 애꿎은 성냥갑만 만지작거렸다.

 

 

 

 사격장에는 총성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뭐만하면 히죽거리며 뺀질거리던 진우는 현재 훈련생중에서 제일 사격술이 좋았다. 안정된 자세부터 흔들림 없이 조준하는 실력까지 남들보다 배는 빨리 배웠다. 애초 배우는 소질부터 달랐다. 표현은 안했지만 가르친 교관마저 입을 쫙 벌릴 정도였다.

 

 “흐음…….”

 

 사격장 뒤편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던 권혁은 턱을 매만졌다. 진우가 괴물급 실력이란 걸 인정하고 비교하더라도 그 옆에서 쏘고 있는 소윤을 보자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고작 저 정도 가지고 복수라고? 웃기지도 않는군.”

 

 권혁은 소윤을 흘기며 가던 길을 마저 가려고 했으나 괜히 눈에 밟혀 다시 바라봤다. 기본자세는 어디다 팔아버렸는지 어정쩡한 모습에 부아가 치밀었다. 저놈의 교관은 저딴식으로 밖에 못 가르쳤단 건가.

 

 소윤의 어정쩡한 자세를 교정해준다고 감독하던 교관이 자세하게 가르쳐주니 또 그것이 맘에 안 들었다.

 

 “저런다고 얼마나 잘하겠어? 한심해선…….”

 

 권혁은 차갑게 돌아서 교무실로 향했다. 소윤은 자신의 뒤로 권혁이 지나가는지 알지도 못한 채 열심이었다.

 

 

 

 “자, 이렇게! 딱 견착을 하는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제법 말투에 군기가 들어간 소윤은 교관이 시키는 대로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과녁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귀마개를 끼고 소음을 막는다고 했지만 어마어마한 총성을 전부 막을 수는 없었다. 무서운 반동과 함께 총성이 지나간 과녁은 명중이었다.

 

 그러나 정작 처음 제대로 명중시켜본 소윤은 자신이 맞췄는지 아닌지 감이 없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동훈은 마담을 따라 경성 거리를 걸었다. 어딜 가는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차마 물어 볼 수가 없어 입을 꾹 다물었다.

 

 복잡한 사거리를 지나 한적한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마담은 익숙한 듯 걸어가더니 오래된 한옥 앞에 섰다. 굳게 닫힌 대문을 두들겼다. 이윽고 대문이 열렸다.

 

 “어? 어쩐 일이세요?”

 

 젊은 여자가 마담에게 인사했다. 마담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혜란이는 있고?”

 “네, 그렇죠. 기별도 없이 무슨 일이세요?”

 “급하게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혜란이 볼 수 있을까?”

 “네네, 안으로 드세요.”

 

 마담은 안내해준 곳으로 따라 들어갔다. 안에는 제법 나이가 있어 보이는 여자가 있었다. 마담보다야 젋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어리지도 않았다.

 

 “잘 있었니?”

 “네, 이렇게 갑자기 무슨 일이세요.”

 “후우……. 다른 건 아니고, 권번은 어때?”

 “문 연지 몇 달 됐다고요. 그래도 제법 자리는 잡아가고 있긴 한데……. 뭐, 제대로 권번 운영하려고 만든 게 아니니까. 이정도면 될 법 합니다.”

 

 혜란의 말에 마담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한 달 후 만주에서 사람이 올 거다.”

 “그게, 무슨…….”

 “그렇게 알고 있어. 누굴 보낼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때에 따라선 기생교육 해야 할 지도 모르니 전해주러 온 거야.”

 “네에?”

 

 혜란이 놀라 소리쳤다. 어릴 때 와서 배우는 게 기생수업인데, 다 커서 어딜 온다는 건가. 아무리 독립군 활동을 위한 위장권번이래도 그렇게 근본 없이 굴릴 생각은 없었다.

 

 “대장의 명령이다. 너는 지금처럼 계속 정보 알려주고.”

 “하, 이런 법이 어딨습니까?”

 “불만 있으면 대장에게 따져. 나도 어이없는 건 마찬가지야. 아마, 총독부 얘기 듣고 저러는 것 같은데…….”

 

 마담은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혜란이 익숙하게 성냥불을 붙여주었다.

 

 “후우……. 하라면 하는 대로 해야지. 어쩌겠냐. 너무 맘 상하지 마. 일은 저렇게 해도 속으론 고맙다고 생각할거다. 니들 역할이 얼마나 중한데.”

 

 독립군소속으로 일하는 기생을 이끄는 혜란이었다. 3.1만세운동 때 두각을 드러낸 기생조합 독립단은 모진 고문에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혜란이 이끄는 조합이었다.

 

 “이만, 나는 가본다. 조심해.”

 “네, 살펴가세요.”

 

 마담은 혜란에게 손을 흔들며 대문을 나섰다. 동훈은 쫄래쫄래 마담 뒤꽁무니만 따라다녔다.

 

 

 

 사격술 훈련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돼 식당으로 모두 가고 있다. 영선은 슬쩍 소윤에게 다가왔다.

 

 “오늘은 쫌, 낫던데? 사격. 큭큭.”

 

 소윤이 날카롭게 영선을 노려볼 때 진우가 말을 걸었다.

 

 “크흠, 넌 뭐냐?”

 “뭐긴, 소윤이랑 같은 방 쓰거든? 첫날부터 교관께 대들던 너 같은 놈이 독립한다니 말세다.”

 “지소윤! 이런 애랑 말 섞으면 정신건강에 안 좋다.”

 

 진우는 덥석 소윤의 손목을 잡았다. 영선은 소윤을 뺏길 새라 반대쪽 손목을 잡았다. 양쪽에 손목을 붙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소윤은 버럭 성질을 냈다.

 

 “지금, 둘 다 뭔 짓이야?”

 

 잡힌 두 손을 빼내며 식당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갔다. 저렇게 하릴없이 수다나 떨려고 만주로 온 것이 아니다. 저런 한심한 자들이 독립이 뭐니 한다는 게 어이없었다.

 

 소윤이 버럭 화낸 것이 상대의 탓인 듯 영선과 진우는 서로를 노려보다 식당으로 따라 들어갔다.

 

 

 

 

 

 밥을 퍼 수저를 들고 식탁 앞에 앉았다. 쪼르르 두 사람이 옆 자리를 다투며 앉았다. 소윤은 진절머리가 나는지 고개를 흔들었다.

 

 “하아, 오늘도 풀이냐.”

 

 진우는 젓가락을 쪽쪽 빨았다. 소윤은 기가 차는지 콧방귀를 뀌며 국을 떠먹었다.

 

 “잘 먹어야, 잘 훈련하는 거 아니겠냐.”

 “바랄 걸 바라세요.”

 

 영선의 말에 진우는 도끼눈을 뜨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밥을 퍼먹었다. 그때였다. 식당 안으로 권혁이 들어왔다. 그러자 일제히 모든 훈련생들은 동작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속해.”

 “네!”

 

 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훈련생들은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소윤은 슬쩍 권혁을 바라봤다. 진우 또한 옆의 소윤이 신경 쓰이는지 권혁을 따라봤다. 멀찍이 앉아 교관과 무슨 얘기를 심각하게 하고 있었다.

 

 “밥 안 먹어?”

 

 진우의 물음에 소윤은 애써 고개를 돌렸다. 그날, 그 밤. 그렇게 말해서 만주로 오긴 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무능한 독립군 대장이라며 일갈했던 적이 있었냐는 듯 그 어떤 접점도 소윤과 권혁에겐 없었다. 그만큼 지위체계가 확고했다.

 

 아니, 만나서 뭘 어쩔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훈련이 고되다. 힘들다 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고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은 그저 묵묵히 훈련에 임하는 것이다.

 

 소윤은 밥을 국에 말어 훌훌 털어 넣었다. 마시듯 밥을 먹고 식당에서 일어났다.

 

 “무슨, 밥을 그렇게 먹어?”

 “신경 꺼.”

 

 진우를 차갑게 노려보고는 식당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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