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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오필리아 제넷(2)
작성일 : 17-11-26 20:05     조회 : 17     추천 : 0     분량 : 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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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레스틴이 흘린 비음 섞인 콧소리로 인해, 일행들 사이로 잠시간의 침묵이 흘렀다.

 

 누가봐도 지금 그녀의 심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는 것을 쉽게 짐작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셀레스틴의 입술이 천천히 오필리아를 향해 열리기 시작했다.

 

 "이.."

 

 "하하하.. 저희 '셀레스틴 교단' 은 이제 다시 재건을 준비하고 있는 신생 교단으로 이제는 잊혀진 '생명의 여신' 이신 셀레스틴님을 주신으로 섬기는 장미의 교단 입니다. 이정도면 도움이 됬을런지..!"

 

 이안은 셀레스틴이 말실수를 하기 전, 서둘러 그녀의 말을 잘라먹으며 오필리아를 향해 교단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뱉어냈다.

 

 그에 셀레스틴의 눈총이 잠시 이안을 향하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그녀는 그이상의 행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아...! 그랬었군요! 제가 배움이 미천하여 은인들께 큰 결례를 범했습니다.. 부디 용서를 해주시기를..."

 

 오필리아는 갑자기 일행들 사이로 흐르는 묘한 긴장감을 눈치 채고는 재빨리 이안의 말을 받았다.

 

 다만, 그와중에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만은 잊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이전의 전투에서 일행들이 보인 행동으로 봐서는 분명 이안이 파티의 리더로 보였었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니 어째 저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는 여자가 이안보다 더 상전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오필리아의 고민을 다 이해하고 있다는 듯, 이안은 작게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재차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오필리아의 눈에 누가 더 상전으로 보이냐가 아니라, 어째서 '미트라 교단' 의 성기사들이 '라미스 마을' 의 인근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냐 였기 때문이었다.

 

 "아아~ 신경쓰지 마십시오. 그나저나.. 어째서 '미트라 교단' 의 성기사들이 '라미스 마을' 의 인근에 계신 겁니까? 게다가 방금전의 상황은 다 어찌 된 일이고."

 

 "으음... 그것이.."

 

 갑작스럽게 날아온 이안의 직설적인 질문에 오필리아의 얼굴이 순간 흠칫 굳어졌다.

 

 그리고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 같더니,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안의 두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우선은.. 교단 내부의 사항인지라 자세한 설명은 하지 못하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이안은 오필리아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에게도 사정이라는 것이 있으니, 너무 자세히 파고드는 것 또한 예의가 아니었다.

 

 또 파고든다고 해서 그녀가 순순히 대답을 해줄리도 만무했고 말이었다.

 

 오필리아는 그런 이안의 얼굴을 잠시 말 없이 쳐다보더니, 이내 다시 말을 잇기 시작했다.

 

 "경께서도 '라미스 마을' 을 알고 계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혹시 '라미스 마을의 학살' 에 대해서도 알고 계신 겁니까?"

 

 "...물론입니다. 저희가 이곳에 온 목적도 순전히 그때의 학살에 대한 숨겨진 진상을 조사하기 위함입니다."

 

 이안은 마찬가지로 직설적으로 물어오는 오필리아의 질문에 정공법을 택해 솔직히 대답했다.

 

 그러자, 아리아가 조심스레 이안의 손을 건드려 왔다.

 

 "이안니임...."

 

 고개를 돌려보니 아리아의 눈썹이 살짝 아래로 쳐져 있는 것이 보였다.

 

 아마, 아직까지는 적인지, 아군인지 확실하지 않은 오필리아에게 너무 순순히 '라미스' 마을의 방문 목적을 밝히는 이안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에 이안은 아리아에게 걱정 하지 말라며 슬쩍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안도 오필리아에게 아무 생각 없이 '라미스 마을' 의 방문 목적을 밝힌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었다.

 

 그간의 연애계 생활로 단련된 눈칫밥으로 봤을때.

 

 오필리아와 같은 타입의 유형에게는 거짓을 말하기 보다는 진실을 고하는 것이 앞으로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안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이안의 생각은 역시 정답이었다.

 

 "흐음.. 그러시군요.. 사실 저희가 이번에 '라미스 마을' 에 방문한 목적도 '셀레스틴 교단' 의 여러분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저희 교단 내에서도 그 사건에 대해 미심쩍게 여기시는 윗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부대를 이끌고 이곳에 파견을 나와 있는 것이고 말이지요.."

 

 "직접 부대를 이끌고 계시다구요? 그럼 방금전의 상황은..?"

 

 부대를 이끌고 파견을 나왔다는 그녀의 말에 이안이 턱을 쓸어내리며 물었다.

 

 부대를 직접 이끄는 지휘관이 어째서 그 부하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냐는 물음이었다.

 

 그에 다른 일행들도 그점이 궁금했기에, 자연스레 오필리아를 향해 모두의 시선이 집중됬다.

 

 오필리아는 집중되는 시선 속에서 낯빛을 어둡게 물들이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것이.. 저희 교단 내에는 여러 파벌이 있는지라.. 아무래도 다른 파벌의 첩자들이 숨어 들었던 모양입니다.."

 

 "파벌.. 첩자라.."

 

 이안은 오필리아의 말을 조용히 곱씹어 보았다.

 

 그녀에 말에 따라 정보를 유추해 보자면 '미트라 교단' 내에는 여러 파벌이 존재하고, 오필리아가 현재 속해 있는 파벌은 무엇이 목적인지 까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라미스 마을의 학살' 에 대한 숨겨진 진상을 원하는 것은 거짓이 아닌 듯 보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오필리아와는 완벽한 아군 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상호 동등한 협력자의 위치는 맺을 수 있어 보였다.

 

 물론, 오필리아가 다시 부대의 지휘권을 되찾는다는 가정하에 성립 가능한 관계였지만 말이다.

 

 "아무튼, 오필리아 경과 저희의 이해 관계는 맞아 떨어진다는 거군요."

 

 "네.. 그렇습니다만.. 주둔지내에 아직 얼마나 많은 첩자들이 더 남아 있을지 모르고.. 지금 당장은 아무런 힘이 되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오필리아는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인채 힘 없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마치 지금의 자신에게는 아무런 방법이 남아 있지 않다는 듯한 자조적인 웃음이었다.

 

 그에 이안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오필리아를 뒤로하고 일행들을 향해 눈길을 보냈다.

 

 자신은 오필리아가 지휘권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니, 너희들의 의견은 어떠냐 하는 물음이었다.

 

 이안의 눈길을 받은 일행들이 저마다 잠시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이내 하나 둘씩 고개를 끄덕이며 이안의 의견에 동의를 한다는 뜻을 비춰왔다.

 

 이 넓은 '라미스 마을' 인근을 일행들만으로 수색 한다는 것은 확실히 다소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안은 일행들 전원의 의견을 접수한 뒤, 다시 오필리아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흐음.. 너무 낙담하지는 마십시오. 저희가 오필리아 경이 다시 지휘권을 되찾는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대신.."

 

 "대신...?"

 

 "경이 지휘권을 되찾은 후, 저희들의 수색에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그거야! 물론입니다! 제 목적도 이안 경과 같으니까요!"

 

 도움을 주겠다는 이안의 말에 오필리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기뻐 소리쳤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오필리아의 얼굴은 다시 시무룩 해졌다.

 

 이안과 그 일행들이 도움을 준다고 해도, 당장에 주둔지의 첩자들을 솎아내는 것 조차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금세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도움을 주신다니, 정말 감사한 말씀이지만.. 도무지 첩자들을 걸러낼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찌어찌 첩자들을 걸러냈다 하더라도 그 수가 얼마나 될지도 알 수 없고 말입니다.. 여러분들까지 위험에 빠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필리아는 건틀렛을 낀 양손을 아랫배 근처에서 깍지 낀 채,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말했다.

 

 아무래도 방금 전 전투에서도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는데, 또 이안과 일행들을 위험에 빠뜨리자니 못내 그 점이 마음에 걸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안은 그 점은 걱정하지 말라며, 오필리아를 향해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실 오필리아를 돕기로 마음을 먹었을때는 이미 첩자들을 솎아낼 기발한 방법이 머리속에 떠올라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안은 오필리아를 비롯 일행들 전부를 한번 쓱- 훑어 보고는 천천히 자신이 떠올린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다.

 

 "하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사실...."

 

 창대를 이용해 바닥에 그림을 그리면서 까지 세세히 이어지는 이안의 설명에 점점 이야기를 듣는 이들의 입이 떡하니 벌어지기 시작했다.

 

 "오오! 이안 경! 정말 기발하신 생각입니다!"

 

 "에에-?! 이안님! 어떻게 그런 방법을...?!"

 

 "허... 우지.. 아니 이안. 너 언제부터 이렇게 머리가 좋았냐?"

 

 "난 너무 어려워서 뭔 소린지 잘 모르겠다."

 

 오필리아를 선두로 아리아, 리암이 이안을 향해 감탄사를 보내 왔고.

 

 칼슈타인은.. 뭐..

 

 아무튼 오죽했으면 셀레스틴 마저 입가를 가리며 이안의 그 기발한 방법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안은 고조되어 있는 좌중에 피식 웃음을 터뜨린 뒤. 오필리아를 향해 말했다.

 

 "자~ 그럼 '미트라 교단' 의 주둔지로 안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필리아의 안내를 받아 삼십분 정도 말을 달려 도착한 '미트라 교단' 의 주둔지.

 

 주둔지는 온몸에 피갑칠을 한 채 낯선 기사들을 데리고 복귀를 한 오필리아의 모습에 잠시 큰 소란이 일었으나, 그녀의 담담한 제지에 그 소란은 금세 가라앉았다.

 

 오필리아는 주둔지에 도착함과 동시에 이안에게 들었던 대로 커다란 천막과 항아리를 주둔지의 귀퉁이에 준비 시켰고.

 

 그 준비가 끝나자, 곧장 전 병력을 한명도 빠짐없이 주둔지의 중앙에 집합시켰다.

 

 그야말로 오필리아의 생환에 첩자들이 다른 수를 쓸 잠시의 틈도 주지 않겠다는 속전속결의 지시였다.

 

 오필리아는 그렇게 주둔지의 중앙에 집결한 성기사들과 사제들을 쭉- 둘러본 후 그들의 앞에 섰다.

 

 그러자, 집결한 병력들 사이로 수근거림이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에 오필리아는 오른손을 들어올려 시선을 집중 시키며 그들의 입을 막았다.

 

 "눈치가 빠른 자들은 이미 알아챘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부관과 그 휘하의 성기사들에게 주둔지 밖에서 함정에 빠져 습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여기 계신 '셀레스틴 교단' 의 성기사 분들께 은혜를 입어 목숨을 부지 할 수 있었지만. 그때 저는 한가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꿀꺽-!

 

 오필리아의 연설이 잠시 중단되자, 집결한 병력들 사이로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하나둘 들려왔다.

 

 그것이 첩자들의 소리인지, 아니면 오필리아에게 충성을 바치는 자들의 소리인지 그것은 알 수 없었으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 모두가 오필리아의 입이 다시 열리기를 숨 죽여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분위기가 어느정도 무르익자, 돌연 오필리아는 고개를 팍- 들어 올리며 좌중을 향해 힘껏 소리쳤다.

 

 "그것은-! 이곳에--! 사브리나의 첩자가-! 즈윽---!! 배교자가 있다는 것이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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