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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가출 공주님을 경호하라!
작가 : 머리식히기
작품등록일 : 2017.11.24

(황녀님, 먼치킨, 로판, 나쁜 남주 등)


"그래, 그럼 고향이 어디세요?"

"...이름 없는 숲 속."

"흐음. 그럼 그 숲 속에는 샛길이 많았겠군요. 시발에 새끼..."

"뭐라고? 시발새끼?"

...대충 이러고 서로 치고박는 미친 마법사 경호원(저승사자)과 철없는 공주(가출 공주님)님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첫 만남(2)
작성일 : 17-11-24 17:03     조회 : 20     추천 : 1     분량 : 4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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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사자. 과거 악귀(惡鬼)라 불리던 전(前) 신관 직속 부하, 초신성(超新星) 중 한 사람인 네오스 아카이론을 죽이고 얻은 이명. 그러나 비록 악귀는 죽었지만 그의 악행은 저승사자에게 이어져 전승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발목에 쇠사슬을 매달기 위해 그의 직속 상관이자 성스러운 다섯 신관 중 한 사람인 레시드 이븐은 그에게 한 가지 ‘명령’을 내렸다. 그것은 바로 가출 공주님을 경호라는 1년 동안 그녀를 지키기 위한 이유, 또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위를 제외한 어떠한 경우의 살인을 금지한 것.

 

 저승사자는 피식 미소를 지은 뒤 이미 몸 안의 피 대부분이 빠져나가버린 시체를 바라보며 말했다.

 

 “후후후후! 이번 살인은 명백히 우리 귀여운 가출 공주님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고? 그러니 부디 나를 이 빌어먹을 곳으로 보낸 나이를 하도 오래 처먹어 노망이 나버리신 신관님과 만약 살아있다면 죽여 버리고 싶은 전지전능한 신께서 이해해주시길. 후후후후!”

 

 온 몸이 피 칠갑이 된 저승사자는 자신의 손에 시체가 되어버린 암살자의 얼굴을 으깨듯이 밟고 앞으로 걸어갔다. 으드득하고 코뼈가 부러지는 끔찍한 소리가 들려왔지만 이미 이런 것에는 이골이 날 정도로 익숙한 저승사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편 그를 바라보며 사람들은 경악했다.

 

 “저, 저승사자라고?! 마, 말도 안 돼! 도, 도대체 무슨 일로 이곳에!”

 

 “이, 이럴 때가 아니야! 어, 어서 황궁과 군에 알려야 해! 다 죽는다고! 저, 저 남자는… 저, 저승사자, 시크릿은 심심풀이로 마을을 불태우는 녀석이라고!”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은 저승사자는 씨익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방금 이야기를 꺼낸 남자를 바라보았고 남자는 얼른 고개를 숙여 그의 시선을 피했다. 그의 앞에서는 숨소리도 내지 않는 것이 그나마 살 확률을 높이는 일이었고 저승사자는 미소를 지으며 그 자리를 벗어났고 그제야 남자는 고개를 들 수 있었다.

 

 저승사자, 시크릿. 신관 직속 부하, 초신성 중 가장 순위가 낮은 그였지만 가장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존재였다. 물론 여태까지 신관 직속 부하의 자리에 오른 상당수가 자신의 힘과 권력만 믿고 날뛰었으며 그것은 저승사자의 손에 죽은 악귀, 네오스 아카이론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저승사자, 시크릿은 여태까지의 초신성들과 격을 달리할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그래도 역대 악한 초신성들은 이유라도 붙여가며 사람들을 괴롭히고 때로는 죽였지만 저승사자는 그런 것도 없었다.

 

 그는 마치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혐오하는 것처럼 기분이 내킬 때마다 사람들을 괴롭히고 그리고 죽였다. 그리고 죽이는 방법 또한 정말로 잔학하기 그지없었다. 부모의 앞에서 자식을 죽이고 또 자식의 앞에서 부모를 죽였다.

 

 그리고 아이를 살려 줄 테니 부부끼리 서로 죽이게 만들었다. 물론 저승사자는 당연히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죽인 자의 부모가 혹은 자식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죽인 자의 목을 친히 그들에게 가져다 준 뒤 그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즐겼다.

 

 정말로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더 우습게 알고 있었으며 여태까지 먹은 닭고기보다 죽인 사람들의 수가 더 많은 사람이 바로 저승사자였다. 그런 저승사자였기에 정작 그가 출몰한 거리에서는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고 범죄자들은 알아서 기어들어갔다.

 

 왜냐하면 겁도 없이 그가 있는 마을에서 절도를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 결과는 그 마을의 멸망이었다. 물론 절도를 한 남자는 아까의 형벌을 받고 울부짖으며 죽어갔다. 그런 그의 환심을 사고자 몇몇 범죄 조직들은 그에게 뇌물을 바치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조직의 전멸이었고 물론 그 조직이 속해있던 마을은 멸망했다.

 

 그는 뇌물도 받지 않고 그냥 사람을 죽이는 것을 즐기는 미친 남자였기에 그가 나타났을 때는 최대한 조용히 지내는 것이 상책이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이 그가 마을이나 도시에 출몰하지 않는 것이지만.

 

 게다가 이번 초신성 대는 역대와 달리 저승사자만 제외하고 모두 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라 볼 수 있었기에 그의 잔혹함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었다. 어쨌든 그런 저승사자를 발견한 사람들은 얼른 고개를 숙이고 바닥에 엎드렸다. 그가 제발 이곳을 그냥 지나가기를 기대하며.

 

 그러나 정작 저승사자는 그런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후후후. 아마 지금쯤이겠지. 빌어먹을 공주님을 경호하는 것은 재미없지만… ‘부수입’이 마음에 든단 말이야. 후후후. 자, 그럼… 어디로 가야 만날 수 있을까. 차분히 생각을 해볼까?”

 

 %%%%%

 

 한편 가출 공주님… 그러니까 세이라 사일런스 제 1 황녀는 저 잔혹한 살인마로부터 다급히 도망을 쳤고 가까스로 그를 따돌릴 수 있었다… 고 보기보다는 사실 저승사자가 그냥 놓아준 것이었지만 그녀는 어쨌든 따돌렸다고 생각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목이 찔려 죽은 암살자로부터 가장 가까이 있던 그녀였기에 그녀의 몸은 피로 흠뻑 젖어있었고 달려오느냐고 그녀의 얼굴을 어느 정도 가리고 있던 후드마저 벗겨져 그녀는 방방곳곳에 세이라 사일런스 제 1 황녀가 여기에 있다고 광고를 하고 있었다.

 

 물론 세이라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사람의 인적이 드문 근처 골목에 숨어 주위를 경계했다. 몸은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지만 마음의 떨림은 도저히 멈추지 않았다. 아까 그 남자는… 굉장히 위험했다. 사람을 그렇게 거리낌 없이… 아니 오히려 즐기며 죽이다니.

 

 “휴우.”

 

 그녀는 한숨을 깊게 내쉬며 마음을 어떻게든 차분히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곧 그녀는 자신이 방금 전 살해당할 뻔했다는 것과 함께 아까 그 남자가 자신을 구해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자신이 죽을 뻔했다는 감각보다 그 남자에 대한, 광기에 미친 남자에 대한 두려움이 더 실감났다. 그렇기에 그녀는 어쩌면 자신의 편일 지도 모르는 그 남자에게 다시 돌아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까 그 남자의 눈…’

 

 그녀는 다시 한 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분노와 광기가 가득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눈동자 깊은 곳에 슬픔도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도대체 뭘까… 그녀는 온실 안의 화초처럼 자랐기에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강렬했던 눈동자는 생전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녀는 차분히 아까 그 남자에 대해 생각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왜냐하면…

 

 “꺄악?!”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누군가가 무방비였던 그녀의 입가를 손수건으로 막고 어딘가로 끌고 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녀는 완강히 발버둥을 치고 비명을 질렀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그녀는 어딘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

 

 “뭐라고?! 버, 벌써 저승사자가 도착했단 말인가!”

 

 “예, 기사단장님! 게다가 벌써 사망자가 나타났사옵고 일단 그의 신원을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옵니다.”

 

 루크는 절망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겨우 10시 20분이었다. 저승사자의 도착 시간이 10시라고 하니 예상 시간보다 무려 2시간은 빨리 온 것이었다. 그는 잠시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다. 세이라 공주님도 물론 찾아야 했지만 저승사자에게 가 그를 맞이해야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곧 결단을 내린 루크가 입을 열었다.

 

 “어차피 약속을 어긴 쪽은 저쪽이며 무엇보다도 우리에게는 ‘군 원수’님이 계신다. 그러니 우리 황실 기사단은 세이라 공주님을 찾는 데 주력한다. 다만 저승사자 쪽도 간과할 수는 없으니 몇몇 기사들에게 전해 최대한 멀리서 그를 감시하라고 전해라. 다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절대 맞서 싸우지 말고 고개를 숙이고 살아남는 것을 당부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을 기사들을 다독여라. 알았나?”

 

 “예! 기사단장님!”

 

 기사단장의 말을 들은 기사장들이 경례를 한 뒤 서둘러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이동했고 루크는 주먹을 불끈 쥔 뒤 중얼거렸다.

 

 “반드시 공주님을 찾아야 한다. 반드시!”

 

 황실 기사단장, 루크 사일런스 준장은 온 몸이 덜덜 떨리는 것을 느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그럴 확률은 높지 않지만 만약에라도… 그 간악한 저승사자와 사일런스 제국의 지보라고 여겨지는 세이라 공주가 이런 상황에서 만나게 된다면…

 

 ‘공주님이 위험해! 공주님 성격에 그런 자의 행동을 눈 뜨고 가만히 지켜보실 분이 결코 아니란 말이다!’

 

 황실 기사단장이 기사로써 황실을 모신 것을 제외하고 사적으로도 그녀와 친척 관계였다. 그래서 루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세이라가 어떻게 컸는지, 또 무슨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세이라 공주는 온실 안의 화초다. 하지만 온실이 사라지고 강풍이 불어 닥칠 지라도 흔들릴 지언정 절대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 같은 성격을 가지고 계셨다.

 

 아닌 것은 아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분. 물론 결코 나쁜 성격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최악이다. 혹시라도 그녀가 저승사자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었다.

 

 ‘공주님. 공주님을 나무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그러나, 제발 오늘만큼은! 오늘만큼은 숙이시옵소서. 혹시라도 그 잔혹한 자를 만난다면 오늘만큼은 한 발자국 떨어지옵소서! 제발!’

 

 루크 사일런스는 그렇게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서둘러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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