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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대격변 (9)
작성일 : 17-08-02 16:48     조회 : 65     추천 : 0     분량 : 7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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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군주?’

 

 무려 군주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보스였다. 칭호가 붙어있는 몬스터들을 일반적인 것들보다 훨씬 강한데 특히나 군주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으면 배는 어려워진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던전 자체가 보스의 몸이었기 때문에 상대해야 할 적은 폭신의 군주 고든 그 자체가 아니라 여기 중앙에 커다랗게 있는 고둔의 심장이었다.

 

 물론 심장만 떡하니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수호하는 몬스터들이 방안에 득실득실했는데 그것들을 뚫어야지만 심장에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자운이 상태는?”

 

 “좋지 않아.”

 

 “그럼 넌 자운이를 돌보고 있어. 내가 해결하겠다.”

 

 그 말에 당자운은 당군명의 팔을 잡고 말했다.

 

 “나.....난 괜찮아. 그러니까 누나도 가서 도와.”

 

 “하지만......”

 

 “혼자서 잡을 수 있는 보스가 아니야. 누나도 힘을 합쳐야 해.”

 

 말하고 있는 당자운의 피부 아래에 검은 기생충들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다. 이미 상당 부분 감염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당자운 말대로 빨리 보스를 처리하지 않으면 전에 보았던 시체처럼 끔찍하게 변할 거다.

 

 “.........알겠다.”

 

 당군명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서 천유강의 옆에 섰다.

 

 “가자!”

 

 천유강의 말에 당군명이 고개를 끄덕였고 둘을 동시에 앞으로 질주했다.

 

 적 몬스터는 모두 진화된 기생충이었는데 이제까지 상대했던 기생충들과 같은 종류도 있었고 그것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개체도 있었다.

 

 그리고 가운데에서는 심장이 거대한 심장박동 음을 내며 꿈틀거리고 있었다.

 

 천유강과 당군명이 심장 쪽으로 뛰니 그것을 감지한 기생충들이 한순간에 둘을 보았다. 다행인 것은 덕분에 당자운을 노리던 기생충들도 모두 시선이 그쪽에 끌려서 당자운이 주저앉아서 쉴 수 있다는 점이었다.

 

 휙휙휙휙

 

 검은색의 작은 기생충들이 화살처럼 둘에게 쏟아졌다. 사방에서 오는 공격이었기 때문에 모두 방어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마음이 급한 당군명이 기생충에 감염되더라도 앞으로 돌격하려는 순간에 천유강의 손이 당군명의 어깨를 감쌌다.

 

 펑!

 

 마치 파라솔처럼 천유강의 손이 변해서 날아오는 기생충들로부터 자신과 당군명을 지켰다. 감염된다고 바로 증상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스탯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니 천유강은 최대한 기생충에 감염되는 걸 막으려 했다.

 

 “기단검파!”

 

 당군명을 앞을 가로막고 있는 기생충들을 스킬로 두 동강을 내며 앞으로 이동했다. 천유강도 함께 응전했다.

 

 그렇게 빠르게 돌파했지만 심장 근처에 오자 이제까지 본 적 없던 거대한 기생충들이 불쑥 나타났는데 각질이 두껍고 단단해 보였다.

 

 그걸 본 당군명이 천유강에게 말했다.

 

 “여긴 내가 맡을 테니 앞으로 가!”

 

 “알겠다.”

 

 당군명의 말에 천유강은 그 거대한 기생충들을 뛰어넘어 단숨에 심장 쪽으로 갔다. 당연히 기생충들의 시선이 천유강에게 쏠렸지만 당군명이 천유강에게 가는 것을 막았다.

 

 “너흰 내 꺼야.”

 

 “캬아아악!”

 

 방 안에 있는 기생충들을 차근차근히 쓰러트리고 전진한 것이 아니라 무리하게 돌파를 했기 때문에 아직 방안에는 많은 수의 기생충들이 있었다. 그들이 한꺼번에 당군명에게 돌진하자 초절정의 무인인 당군명이라도 손발이 어지러워졌다.

 

 그 사이 천유강은 높게 점프를 해서 마침내 고둔의 심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평범하게 공격해서는 한세월이야.’

 

 “빛의 강림!”

 

 스탯을 3분동안 3배로 늘리는 레전드 아이템인 ‘데스티니 스톤’의 내장 스킬이다.

 

 3분 동안 강해지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체력이 5분 동안 1에서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천유강도 함부로 쓰지 않는 스킬이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용했다.

 

 높게 뛴 천유강은 다시 팔을 전기톱처럼 바꿔서 심장에 꽂아 넣었다.

 

 “소울 스틸!”

 

 [레벨 MAX의 소울 스틸이 발동되었습니다.]

 

 [적의 총 체력의 20%를 뺏어옵니다. 5분 동안 적의 스탯의 20% 뺏어옵니다.]

 

 [격의 차이 때문의 효과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지이이이이이이이잉~~~~~~~~~

 

 온갖 버프를 받은 상태에서 전기톱으로 심장을 긁으니 순식간에 심장의 체력이 내려갔다. 심장을 반쪽을 내려는 듯 천유강은 그대로 땅까지 심장을 전기톱으로 썰면서 내려왔다.

 

 하지만 땅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많은 기생충 화살들이 천유강을 노리고 날아오고 있었다. 지금은 허공에 떠 있는 상태고 손도 전기톱으로 변한 상태라서 방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천유강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스킬을 사용했다.

 

 “플라이!”

 

 순식간에 날개를 꺼낸 천유강은 플라이 마법으로 다시 심장 위로 올라갔다. 플라이 마법은 극심한 스테미너 소모가 들지만 지금은 빛의 강림으로 스탯이 올라간 상태라서 스테미너 부족을 해소할 수 있었다.

 

 천유강은 날아오는 기생충 화살을 피해서 심장을 반 바퀴 돌아 뒤쪽으로 갔다. 아직 손이 변한 전기톱은 심장에 박아 넣은 그대로였다.

 

 심장 위쪽까지 올라간 천유강은 심장을 밟고 계속 심장을 전기톱으로 썰었다. 원거리 공격이 계속 날아왔지만 계속 심장을 타고 이동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었다.

 

 당군명 쪽은 천유강보다 더 치열했다. 점점 몰려드는 기생충 무리 때문에 베고 베어도 계속 나타나는 기생충들과 싸워야 했는데 이미 기생충에 감염된 건 물론이고 누적되는 데미지 때문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당자운은 이미 기력을 소진해 정신을 잃은 지 오래여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심장을 파괴하는 건 오로지 천유강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시간이 없어.’

 

 이미 천유강도 기생충에 감염이 된 후다. 그리고 스킬 빛의 강림의 남은 시간도 이제는 1분 30초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이제는 날아오는 기생충 화살은 그대로 몸으로 받으며 공격에만 열중했다.

 

 지이이이이이잉~~~~~~~~

 

 심장에서 뿜어지는 피를 온몸으로 받으며 모든 힘을 심장을 써는 데 집중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심장이 꿀렁이며 모습이 서서히 변화했다.

 

 그 순간 심장에서 강한 충격파가 발생해서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날렸는데 그때 천유강도 심장에서 떨어져 멀리 날아가야 했다.

 

 [누가 내 영역에서 난동을 피우는 것이냐!]

 

 심장이 변한 모습은 거대한 체구를 가진 조금은 둔해 보이는 마족이었다.

 

 바로 폭신의 군주 고둔이 자신의 심장에 강림한 것이다.

 

 “안 돼 시간이 없는데 두 번째 페이즈라니........”

 

 이제 빛의 강림의 제한시간이 1분도 남지 않았다. 고둔의 체력도 많이 뺐지만 심장이 반격까지 하면 제시간에 고둔을 해치울 가능성이 작아진다.

 

 “크윽!”

 

 먼저 움직인 건 당군명이었다. 충격파에 날아간 것은 천유강과 당군명만이 아니라 기생충들도 포함되어있었기 때문에 잠시 몸이 자유로워졌다. 검을 바닥에 박아 넣어서 멀리 날아간 것을 막은 당군명이었기에 고둔의 심장에 가장 가까이에 있었다.

 

 다다다다

 

 당군명은 망설이지 않고 고둔의 심장을 향해서 뛰었다.

 

 [건방진!]

 

 고둔은 당군명이 다가오자 손을 휘둘러 당군명의 머리를 노렸다. 하지만 허리를 가볍게 숙여 피한 당군명은 그래도 검을 위로 휘둘러 배를 갈랐다.

 

 [크으으윽!]

 

 그 사이 다시 플라이 마법을 써 날아온 천유강이 고둔의 뒷목을 정확하게 손톱으로 찔러 넣었다.

 

 [급소에 명중되었습니다.]

 

 [15.2배의 크리티컬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심장이 고둔 모양으로 변하니 크리티컬 데미지가 들어갔다.

 

 고둔이 신경질적으로 팔을 휘둘러 천유강을 공격하려 했지만 천유강 역시 가볍게 피하고 반격까지 가했다.

 

 “너........약하구나?”

 

 심장이 고둔으로 변해서 긴장했던 천유강이었지만 고둔의 공격은 힘은 느껴졌지만 단순하고 느렸다.

 

 게다가 급소 부분에 공격을 가하면 크리티컬 데미지까지 들어가니 크리티컬에 특화된 천유강에게 오히려 아까보다 더 데미지를 넣기 쉬웠다.

 

 [미천한 것이! 감히 누구한테 그딴 소리를 하는 거냐!]

 

 고둔이 다시 팔을 휘두르며 둘에게 공격했지만 초절정의 두 천재에게 그런 단순한 공격은 단순히 허우적거림에 지나지 않았다.

 

 충격파에 날아갔던 기생충들이 다시 열심히 뛰어오고 있었지만 천유강과 당군명의 파상 공세가 더 빨랐다.

 

 [큭!]

 

 다시 천유강의 공격이 고둔의 급소에 명중되자 이내 고둔의 형체가 사라지고 누더기가 된 심장이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일행이 밟고 있는 곳, 고둔의 몸체가 심하게 떨려오기 시작했다.

 

 [오오오오오오오오!!!!!!!]

 

 거대한 고둔의 비명소리가 울리자 이제까지 일행을 압박하던 기생충들이 내장 벽을 뚫고 들어가 버렸다.

 

 [던전을 클리어했습니다.]

 

 [모든 인원은 보너스 스탯 50을 받습니다.]

 

 [기여도 계산을 합니다.]

 

 [축하합니다. 최고 기여도를 얻으셨습니다.]

 

 [던전을 길드에 귀속시킬 수 있습니다.]

 

 [던전을 귀속 시키겠습니까?]

 

 “.......아니.”

 

 현재 중앙 대륙의 던전을 길드에 귀속시키는 것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가진다.

 

 던전을 소유한 길드는 다른 길드원이 그 던전에 들어오는 것을 막음으로서 그 던전에서 얻는 특정한 아이템이나 포인트를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인데 그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던전을 소유하는 것을 지원하고 소유한 던전은 그 나라 사람에게만 개방한다.

 

 하지만 이 던전은 달랐다. 우선 지역도 중국인들이 점유하고 있는 지역이었고 다시 이 던전을 공략하느라 많은 희생자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천유강은 미련 없이 던전을 포기했다.

 

 [모든 인원은 던전의 입구로 돌아가게 됩니다.]

 

 투명한 알림판이 허공에 떠오르자마자 강한 흡입력이 일행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벽에 거대한 구멍이 생기더니 그곳으로 튕겨 나갔다.

 

 

 [엠블럼 획득]

 

 기생수

 (랭크 A)

 

 획득 조건 : 고둔에게 데미지를 준 자.

 

 능력 : 일정 크기 이하의 적에게 데미지 100% 증가

  상태 이상 ‘기생’ 면역

  질병 저항 + 50

 

 

 [엠블럼 획득]

 

 폭식

 

 (랭크 A)

 

 획득 조건 : 폭식의 던전의 귀속을 포기한 자.

 

 능력 : 획득한 경험치의 양이 15% 늘어난다.

  음식 섭취 버프 지속시간 100% 증가

 

 천유강이 떨어진 곳은 원래 들어왔던 던전의 입구 앞이었다.

 

 신기한 것은 원래 고둔의 입 모양이었던 던전이 돌로 만든 건축물 모양으로 변했다는 것인데 아마 다시 고둔이 나타려면 특정한 퀘스트나 이벤트가 필요한 듯했다.

 

 “자운아! 자운아!”

 

 당군명은 옆에서 당자운의 어깨를 흔들고 있었다. 당자운은 그녀의 목소리에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괜찮아?”

 

 “아~ 이제 괜찮아. 기생충들이 없으니깐 살 것 같네.”

 

 다행히 고둔의 몸속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몸 안에 있던 모든 기생충들이 사라진 상태다. 그래서 당자운의 혈색도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고 중이었다.

 

 “헤헤~ 누나 가면 벗으니 진짜 예쁘네.”

 

 그 말에 당군명은 당자운을 와락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울지 마. 누나. 나 괜찮다니까.”

 

 둘이 그렇게 남매간의 우애를 확인하고 있을 때 천유강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곳에는 당자운과 함께 던전 안에 들어갔던 중국인들이 여기저기에 쓰러져 있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있는 인원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그들은 다행인 편이었다. 들어갔던 수에 비하면 쓰러져 있는 사람의 수는 현저하게 적었는데 그들은 이미 고둔의 뱃속에서 기생충들의 먹이가 된 후다.

 

 죽은 인원은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이다.

 

 “아마 이 근처에 있던 병사들이 던전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눈치챘을 거다. 우리는 이제 가야 해.”

 

 천유강과 당군명은 이곳에 올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중국 병사들이 이곳에 오기 전에 빠져나가야 한다.

 

 “하지만 자운이는........”

 

 “난 괜찮아 누나. 병사들이 오면 다른 사람들처럼 기절한 척하고 있을게.”

 

 “.........알겠어.”

 

 “그래. 어서 가. 난 좀 피곤해서 자야겠어.”

 

 그런 말을 하고 진짜로 당자운은 곯아 떨어졌다.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을 때 너무 많은 심력을 소비했기 때문이다.

 

 “어서 가자.”

 

 그 후에 중국 정부에서 사태파악에 나섰다.

 

 총 300명이 들어갔던 던전이었지만 생존자는 겨우 20여 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아무리 조사를 해도 왜 던전이 클리어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했다.

 

 그렇게 중국은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얻고 던전 공략에 처참히 실패했다.

 

 그리고 다음 날 천유강과 당가 남매는 학교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당자운은 아직 피로가 회복이 안 된 듯 수척해진 모습이었고 당군명은 다시 예전의 가면을 쓰고 나온 상태였다.

 

 “누나한테 다 들었다. 그런 위험한 곳에 날 구하러 와줘서 고맙다.”

 

 “빚진 게 있으니 그걸 갚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헤헤! 너 진짜 웃기는 놈이구나. 그냥 퀘스트 도와준 거로 목숨 걸고 그곳에 뛰어드냐?”

 

 “그렇다고 해도 놔둘 수도 없으니까.”

 

 “하~ 어쨌든 살았어. 정말 고맙다. 고맙다는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겠지만 정말 고마워.”

 

 “그런 말은 됐고 할 말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아~ 그래.”

 

 당자운은 자세를 고쳐 앉으며 주변을 둘러보더니 듣는 사람이 없는 것을 깨닫고 조용하게 말했다.

 

 “내가 그 던전에 간 건 공적을 쌓아서 누나를 무림맹에 가입시키기 위함이었어. 그건 들어서 알지?”

 

 “그래 그렇다고 들었어.”

 

 “물론 그렇게 위험한 던전인 건 몰랐지만 그래도 얻은 건 있었지. 우리가 그런 위험에 쳐해 있었어도 무림맹이나 황실에서도 우리 도우려 하지 않았어. 심지어 가문에서도.........그래서 깨달았지. 아~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구나.”

 

 “무림맹 가입을 말하는 거냐?”

 

 “그래. 내가 아무리 공적을 세워도 정말 무림 맹주가 되지 않는 한은 누나를 무림맹에 가입시킬 수 없을 거야. 그러니 부탁한다.”

 

 당자운은 진지한 표정으로 천유강을 보며 말했다.

 

 “우리 누나를 부탁해.”

 

 “...........”

 

 “..........”

 

 순간 그들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다. 천유강만이 아니라 당군명도 빤히 당자운을 쳐다봤다.

 

 그제야 자신의 말에 오해가 소지가 있다는 것을 안 당자운이 황급히 말을 돌렸다.

 

 “아니,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우리 누나를 너희 길드에 넣어달라는 거야.”

 

 “길드에?”

 

 “그래. 요즘 같은 세상에 길드 가입하지 않고 다니기가 쉽지 않잖아. 그러니 누나도 길드에 가입해야 해.”

 

 “근데 왜 하필 우리 길드냐? 다른 길드도 많잖아.”

 

 “에........ 사실 우리 누나가 별나잖아. 사교성도 없고....... 근데 너희 길드에는 너도 있고 전왕의 아들딸들도 있잖아. 그래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

 

 그 말에 천유강이 이번에는 당군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건 너도 동의한 거냐?”

 

 “........그래. 자운이가 부탁했으니까.”

 

 “그래. 좋다. 지후 형한테 말해보지. 아마 좋아하긴 할 거다.”

 

 “그래. 부탁한다. 그리고.......”

 

 당자운의 말이 끝나지 않았다.

 

 “너 베타 테스트였잖아.”

 

 “그래 맞다.”

 

 “너도 통과한 거 맞지?”

 

 “그래 살아남았지.”

 

 “그럼...... 아니다. 이 말은 누나가 직접 해.”

 

 “?”

 

 천유강이 쳐다보다 당군명이 조용하게 말했다.

 

 “너의 성에 기거하고 싶다.”

 

 “내 성에?”

 

 천유강이 허락하면 자신의 성에 들어올 수 있다. 성에 아직 빈방도 많으니 당군명이 머물 곳은 충분하다.

 

 “그건 무슨 이유 때문이지?”

 

 천유강의 말을 다시 당자운이 말했다.

 

 “요즘 정세가 나날이 급변하면서 우리 누나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한국 사람들에게 밀리고 있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어. 그래서 누나가 원망의 대상이 되었다.”

 

 “합리적이지 못하군.”

 

 “그건 그렇지.”

 

 당자운이 씁쓸하게 말했다.

 

 “그래서 누나가 위험하다고 판단했어. 혹시 다른 위협이 오기 전에 안전한 은신처가 필요해.”

 

 “그게 우리 성이라는 거냐?”

 

 “그보다 더 안전한 곳이 있냐?”

 

 “그건 그렇지........”

 

 천유강은 한숨을 쉬고 당군명을 쳐다봤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그러도록 하지.”

 

 “고, 고마워!”

 

 당자운이 크게 뛰며 좋아했고 당군명은 여전히 담담하게 앉아 있었다.

 

 “단, 그 가면은 이제 벗는 게 좋을 거야. 중국인들에게 괜한 오해를 주지 않으려면.”

 

 “그건 우리도 알고 있어.”

 

 “그래. 그러면 방을 보여주마.”

 

 그렇게 당군명이 데이브레이커 길드와 천유강의 영지에 소속되었다.

 

 “엄마!”

 

 그리고 샛별이는 다시 엄마를 찾았다.

 

 “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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