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
장담
레이지아츠
서경
 1  2  3  4  >>
 
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천성 사태와 50합을 겨루다
작성일 : 17-07-19 20:25     조회 : 104     추천 : 1     분량 : 497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미의 장문인 자리에서 물러난 이래 여지껏 검을 찬 적이 없는 천성 사태가 허리에 검을 찬 채 왕총아와 팔짱을 끼고 나란히 복호사 안으로 들어오자 아미 제자들이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사부님이 검을 차셨다!"

 

  "총아도 검을 찬 걸 보면, 사부님께서 총아와 검을 겨루실 모양이군!"

 

  "사부님과 총아가 팔짱을 끼니 모녀사이같군."

 

  "총아는 참 좋겠다. 사부님과 팔짱도 끼고......."

 

  이때 양소청이 두 손을 들며 제각기 떠들어대는 아미 제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사부님이 오셨다! 정숙하라!"

 

  양소청이 외치는 소리에 좌중이 쥐죽은 듯 조용해지자 천성 사태가 제자들을 한차례 둘러보더니 왕총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하산했던 총아가 다시 아미로 돌아왔으니, 동문의 정으로 잘 보살펴 주기를 바란다."

 

  왕총아가 무단 하산한 잘못을 묻지 않겠다는 말이었다.

 

  그간 제자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적용해왔던 천성 사태가 무단 하산한 왕총아의 잘못을 묻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제자들은 왕총아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제자들은 말은 못해도 저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총아가 무단 하산한 일로 사부님께서 장문인 자리에서 물러나셨고, 우리들이 그간 마음고생한 것이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총아의 잘못을 묻지 않고 그냥 넘어가다니, 참 불공평하군.'

 

  양소청 역시 제자들과 똑같은 마음이었지만, 사부의 뜻을 받들지 않을 수 없어 왕총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총아가 비록 무단 하산하는 잘못을 저지르긴 했으나 사부님께서 총아를 용서해 주시기로 하셨으니, 아미 제자들은 모두 사부님의 뜻에 따라주기를 바란다."

 

  왕총아는 자신이 무단 하산으로 물의를 일으킨 만큼 동문들에게 사죄하는 말을 하기 위해 천성 사태의 허락을 구했다.

 

  "사부님, 제자가 동문들에게 사죄하겠나이다."

 

  왕총아가 사과하기 위해 나서려는 순간, 천성 사태는 그럴 필요없다는 듯 손을 내젓더니 양소청에게 말했다.

 

  "소청아, 총아는 무단 하산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이 사부가 고지식하여 일어난 일이다. 자식이 부모를 만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인데, 내가 고지식해 총아가 어머님을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으니, 나의 잘못이지, 총아의 잘못이 아니다."

 

  천성 사태의 말에 아미 제자들 모두 숙연해졌다.

 

  아미 제자들 역시 하산할 때까지 부모님을 만나지 못하도록 한 법규가 불합리하다 생각해왔으나 입도 뻥끗하지 못했었는데, 천성 사태가 이것이 자신의 잘못이라 말한 만큼 법규가 바뀔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들떠 숨을 죽인 채 천성 사태의 말이 이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좌중이 쥐죽은 듯 고요한 가운데, 천성 사태가 말을 이었다.

 

  "법규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니, 법규에 매여있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제자들이 일년에 한번은 부모님을 뵈러 하산할 수 있도록 법규를 고쳤으면 좋을 듯싶구나."

 

  양소청은 천성 사태의 말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아 출신으로 부모님이 없는 양소청이었지만, 사부의 뜻도 제자들의 바램도 외면할 수 없었다.

 

  "사부님의 뜻에 따르겠나이다."

 

  천성 사태는 마음이 홀가분해지자 대련을 시작할 생각으로 왕총아에게 말했다.

 

  "먼저 권법을 대련해보자꾸나."

 

  왕총아는 아미의 예절대로 두 손을 모아 포권을 취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부님의 뜻에 따르겠나이다."

 

  천성 사태는 다섯 손가락을 펴보이며 말했다.

 

  "오십 합을 겨루어보자. 네가 오십 합을 버티면 이기는 것으로 하겠다."

 

  "제자, 오십 합을 버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나이다."

 

  고개를 숙여 대답한 왕총아는 재빨리 권법 자세를 취했다.

 

  왕총아가 권법 자세를 취하자 천성 사태가 오른손을 휘둘러 일장을 날렸다.

 

  "일초다!"

 

  일초라 말하며 오른손을 휘두른 천성 사태의 일장은 번개처럼 빨랐지만, 왕총아는 거의 반사적으로 재빨리 공중제비를 돌아 여유있게 피해버렸다.

 

  천성 사태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총아의 무공이 언제 이렇게 늘었단 말인가!'

 

  천성 사태가 왕총아의 무공이 얼마나 늘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날린 일장을 여유있게 피해버리다니!

 

  천성 사태는 왕총아가 숨 돌릴 틈도 없이 왼손으로 번개처럼 빠른 일장을 날렸지만, 왕총아는 천성 사태의 일장이 날아오기도 전에 재빨리 공중제비를 돌아 피해버렸다.

 

  순간 천성 사태는 깨달을 수 있었다.

 

  '못 보던 사이에 총아의 몸놀림이 사부인 나보다 빨라졌구나!'

 

  천성 사태가 이십 합 연속 번개처럼 빠른 일장을 날렸지만, 왕총아가 모두 재빨리 공중제비를 돌아 피해버리니 이십 합이 흐르도록 천성 사태의 양손은 헛손질만 할 뿐이었다.

 

  왕총아가 6개월여 전만 해도 천성 사태와의 권법 대련에서 이삼십여 합 밖에 버티지 못했던 점을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놀라운 괄목상대가 아닐 수 없었다.

 

  천성 사태는 괄목상대한 왕총아의 무공을 보자 한편으로는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왕총아가 그간 다른 사부에게 무공을 배운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갔다.

 

  '설마 총아가 그간 다른 사부에게 무공을 배웠단 말인가?'

 

  이런 의심이 들자 천성 사태는 순간 공중제비를 돌아 왕총아를 향해 힘을 다해 일장을 날렸다.

 

  이제까지 오륙할의 힘으로 왕총아의 무공을 시험했다면, 이번에는 십할의 힘으로 혜명 대사같은 호적수를 상대할 때와 같이 일장을 날린 것이다.

 

  천성 사태가 공중제비를 돌아 공중에 붕 뜬 상태에서 일장을 날리자 왕총아는 재빨리 옆으로 공중제비를 돌아 피해버렸다.

 

  작정하고 날린 일장이 헛손질하자 천성 사태는 공중제비를 돌아 왕총아와의 거리를 좁히려 했지만, 왕총아는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공중제비를 돌아 공격 사정권 밖으로 피해버렸다.

 

  어느새 40합이 되도록 천성 사태는 왕총아의 재빠른 몸놀림을 따라가지 못해 헛손질만 할 뿐이었다.

 

  왕총아의 몸놀림이 자신보다 더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한 천성 사태는 오른쪽으로 일장을 날린 후 왕총아가 공중제비를 돌 것으로 예상되는 왼쪽으로 몸을 날렸다.

 

  왕총아의 재빠른 몸놀림을 따라가지 못하자 천성 사태가 오른쪽으로 허초를 날려 왕총아를 속인 것이다.

 

  천성 사태가 허초를 쓰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한 왕총아였지만, 천성 사태가 몸을 날려 쌍권법으로 공격하자 왕총아는 거의 반사적으로 두 손을 뻗어 간신히 막아냈다.

 

  탁!

 

  천성 사태가 연이어 쌍권을 날리려는 순간, 왕총아는 천성 사태의 두 손과 맞부딛친 반동을 이용해 뒤쪽으로 공중제비를 돌아 천성 사태의 공격 사정권 밖으로 피해버렸다.

 

  그야말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왕총아의 무공을 보자 천성 사태는 속으로 혀를 내두르며 감탄하면서도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총아의 권법이 나와 대등히 손을 쓸 정도로 괄목상대한 것을 보면 총아가 나 이외에 다른 사부에게 무공을 배운 것 같구나.'

 

  천성 사태는 왕총아의 권법이 얼마나 늘었는지 정확히 가늠해 보기 위해 말했다.

 

  "총아야, 피하기만 하지 말고 너도 쌍권으로 반격에 나서보거라."

 

  이때 이미 42합에 이르렀으니 8합만 더 버티면 되었지만, 왕총아는 천성 사태의 뜻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네, 사부님의 뜻에 따르겠나이다."

 

  왕총아가 있는 힘을 다해 쌍권을 날리자 천성 사태도 있는 힘을 다해 쌍권을 날렸다.

 

  탁!

 

  왕총아의 두 손과 천성 사태의 두 손이 맞부딛치는 순간, 왕총아가 천성 사태의 공력에 밀려 몇걸음이나 뒤로 물러났지만 중심을 잃지는 않았다.

 

  왕총아가 몇 걸음 뒤로 물러나자 천성 사태는 쫓아가며 있는 힘을 다해 일곱 차례 연이어 쌍권을 날렸다.

 

  탁! 탁! 탁! 탁! 탁! 탁! 탁!

 

  그야말로 전광처럼 빠르고 엄청난 공력이 실린 천성 사태의 쌍권을 왕총아가 일곱 차례 모두 막아냈다.

 

  왕총아는 천성 사태의 공력에 밀려 계속 뒷걸음질쳤지만, 단 한번도 중심을 잃지 않은 채 꼿꼿이 서서 천성 사태의 쌍권을 막아냈다.

 

  마침내 50합에 이르자 천성 사태가 동작을 멈추고 말았다.

 

  천성 사태는 왕총아가 자신이 있는 힘을 다해 날린 여덟 차례의 쌍권을 모두 막아낸 것이 믿겨지지 않는 듯 멍한 얼굴로 서 있다가 왕총아를 믿기로 결심했다.

 

  "총아, 네가 이 사부를 이겼구나! 그간 무공이 크게 정진한 것을 축하한다."

 

  천성 사태가 아미 장문인의 자리에 오른 이래 권법이든 검법이든 50합을 버틴 것은 왕총아가 처음이었다.

 

  특히, 마지막 8합은 천성 사태가 있는 힘을 다해 쌍권을 날린 것을 맞받아 막아낸 것이니 사실상 왕총아가 천성 사태의 맞수가 된 셈이었다.

 

  아미 제자들이 지난 6개월여 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진한 왕총아의 무공에 놀라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천성 사태가 검을 뽑아들었다.

 

  "총아야, 이제 검법을 겨루어 보자꾸나. 권법과 마찬가지로 오십 합을 겨루어 사부가 이기지 못한다면 네가 이기는 것으로 하겠다."

 

  "네, 사부님."

 

  왕총아는 천성 사태가 자신이 다른 사부에게 무공을 배웠다고 의심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검을 뽑아들어 검술 대련 자세를 취했다.

 

  천성 사태도 검을 뽑아들어 검술 대련 자세를 취했다.

 

  "이 사부가 십합을 양보할 터이니 네가 먼저 공격하거라."

 

  "네, 사부님, 제자가 먼저 공격하겠나이다."

 

  왕총아는 권법보다는 검법에 훨씬 자신이 있어 천성 사태의 말이 끝나자 인사한 후 곧바로 공격에 나섰다.

 

  쉭!

 

  날카로운 파공성을 내며 왕총아의 검이 천성 사태를 향해 찔러들어갔다.

 

  그야말로 전광석화같은 일검이었지만, 천성 사태의 검은 더욱 빨랐다.

 

  챙!

 

  왕총아가 열 차례 잇달아 휘두른 검이 모두 천성 사태의 검에 걸리고 말았다.

 

  챙! 챙! 챙! 챙! 챙! 챙! 챙! 챙! 챙!

 

  천성 사태는 가볍게 검을 휘둘러 왕총아가 휘두른 열 차례의 검을 모두 막아냈다.

 

  10합이 지난 것이다.

 

  천성 사태가 10합을 양보한 것이니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대련이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80 제자들과 함께 양양에 당도한 혜명 대사 2017 / 7 / 26 254 2 5902   
79 백련교와 소림 간에 싸움을 붙이다 2017 / 7 / 26 203 2 6083   
78 광천 대사의 죽음 (2) 2017 / 7 / 26 205 2 5761   
77 황룡당 집회 2017 / 7 / 25 186 2 6002   
76 제국모와 담판을 짓기로 결심하다 2017 / 7 / 25 186 1 5605   
75 건달패와 손잡고 음모를 꾸미다 2017 / 7 / 25 187 1 5827   
74 왕총아를 다시 제자로 받아들이다 2017 / 7 / 24 176 1 5359   
73 왕총아와 요지부의 관계를 알다 2017 / 7 / 24 197 1 5313   
72 왕총아가 가혼인한 사실을 알다 (2) 2017 / 7 / 23 141 1 5567   
71 무당에서 양양으로 달려온 진광 2017 / 7 / 23 130 1 5485   
70 정월 대보름에 거병을 결의하다 2017 / 7 / 22 115 1 5849   
69 서신을 남기고 떠난 왕총아 2017 / 7 / 22 121 2 6894   
68 마침내 정체가 탄로나다 2017 / 7 / 21 105 1 6603   
67 천성 사태를 설득하기로 결심하다 2017 / 7 / 21 101 1 5271   
66 천성 사태의 맞수로 인정받다 2017 / 7 / 20 112 2 4536   
65 천성 사태와 50합을 겨루다 2017 / 7 / 19 105 1 4973   
64 복호사 2017 / 7 / 19 103 1 4601   
63 천성 사태의 마음을 떠보다 (2) 2017 / 7 / 18 92 2 4747   
62 이사부의 정체를 조사하러 아미로 향하다 2017 / 7 / 18 62 1 4805   
61 홀로 아미로 떠나다 2017 / 7 / 17 74 1 4582   
60 금강불괴 신공을 격파하다 2017 / 7 / 17 64 2 4736   
59 발차기로 반격해 위기를 넘기다 2017 / 7 / 16 74 1 4872   
58 구대 문파 수장과 백련교 수장의 대련 2017 / 7 / 16 68 2 4715   
57 제림에게 대련을 청한 혜명 대사 2017 / 7 / 15 70 2 5032   
56 폭죽을 터뜨려 제림에게 신호를 보내다 2017 / 7 / 15 80 2 4855   
55 혜명 대사와 50합을 겨루다 (2) 2017 / 7 / 14 79 2 4714   
54 왕총아와 혜명 대사의 대련 2017 / 7 / 13 73 2 5288   
53 복면을 쓰고 나타난 왕총아 2017 / 7 / 13 69 2 5377   
52 청련암에서 혜명 대사를 만나다 (2) 2017 / 7 / 12 71 2 5480   
51 엇갈린 왕총아와 혜명 대사 2017 / 7 / 12 63 1 5362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변장공주 개정판
조정우
여자의 선택 개
조정우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