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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변화 (14)
작성일 : 17-07-14 21:56     조회 : 49     추천 : 0     분량 : 4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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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겪어온 경험과 감정, 인간관계, 그리고 사상 등의 원인이 현재라는 결과를 빚는다.

 

 루시퍼의 군대장이였던 천유강은 뚜렷한 사명감을 지니고 밑바닥부터 올라온 인물이다. 말단 병사에서부터 루시퍼의 바로 아래 단계의 직책을 얻기까지 많은 일을 겪어왔다.

 

 단지 전투만이 아니다.

 

 피가 강을 이루고 시체가 산을 이루는 이 전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였다.

 

 동료, 상사, 부하, 친구, 원수, 스승, 제자, 라이벌 그리고 사랑 등이 천유강 안과 밖에서 사회를 만들었고 그것들이 천유강을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가슴 뜨거운 전사로 만들었다.

 

 가장 호탕하고 두려움을 모를 정도로 용기가 있었던 바누스.

 

 천유강의 곱상한 외모를 시비 걸어 첫 만남을 그리 유쾌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자신을 천유강의 방패로 자처했다.

 

 누구보다 똑똑했던 크투니아.

 

 싸울 줄만 알았지 전략이라는 것에는 미숙했던, 천유강의 머리가 되었던 타천사다. 교활한 마족 진영과의 정치적인 논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상대의 수를 모두 무력화시켰으며 천유강이 무리한 결정을 할 때는 무릎을 꿇어서라도 막아서며 충언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가까이에서 천유강을 보필한 미락.

 

 천유강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헤아리며 때로는 친구가 되어 천유강이 고충을 나눌 수 있었던 사내다. 마이트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약한 모습을 미락에게는 보일 수 있었으며 천유강이 부재 시에도 안심하고 부대를 맡길 수 있었던 리더쉽도 지녔다.

 

 유쾌한 토르막시.

 

 삭막한 병영에 늘 웃음이 끊이지 않게 만들어준 장본인이며 진지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일을 빈틈없이 처리하는 능력자다. 천유강의 연애코치이기도 해서 마이트와 트러블이 있을 때는 늘 그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마이트.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무너지지 않고 일어날 수 있던 삶의 원동력이자 자신보다 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영혼의 동반자다. 이제 그녀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들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있었다. 꼭 전장에서 함께 살을 맞대고 싸우지 않았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군단장인 천유강과 함께하고 있었다.

 

 레벨 300이 넘도록 파티하나 맺지 않고 홀로 다녀 ‘독고다이’라는 우스운 엠블럼을 얻은 현실 속의 천유강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의 가슴은 누구보다 뜨거웠고 열정적이다. 동료를 함께하며 연인과 사랑한다. 그래서 전투방식도 무모할 정도로 거침없었다. 그것은 등 뒤의 동료를 믿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천유강이 있기에 두려움 없이 앞으로 질주할 수 있었다. 그 유대감이 최강의 부대를 만들었다.

 

 ‘그가 불이라면 나는 물이고 그가 태양이라면 나는 달이다.’

 

 그래서 그의 기억을 심연 아래로 밀어 넣을 수 있었음에도 그대로 그의 기억에 맡겼었다. 퀘스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산 그가 되고 싶었는지도 몰랐다.

 

 아니면 사랑을 알고 나니 외로움도 알아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것이 아니야.’

 

 이제는 꿈에서 깰 때다.

 

 번쩍

 

 감았던 천유강의 눈이 떠졌다.

 

 “나는.......천유강. 천부경의 후예다.”

 

 태양과 달이 자리를 바꾸듯이 머릿속에서 기억의 주가 군단장의 천유강에서 염제와 함께 자란 천유강으로 변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인격의 변화가 일어났다.

 

 갑자기 달라진 천유강의 기세에 에리엘의 눈이 가늘게 떠졌다.

 

 “음? 무슨 짓을 하시는 건가요?”

 

 그런 에리엘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천유강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이거 정말 놀랍군.”

 

 천유강은 가볍게 목을 푼 후 팔에 마나를 주입했다.

 

 “크윽!”

 

 마나가 팔에 집중되자 타는 것 같은 감각과 함께 상처가 치료되고 팔도 재생되기 시작했다. 육체 변이를 사용하면 치료 마법이 아니더라도 이런 재생쯤은 가능했다.

 

 물론 많은 양의 마나가 소비되었지만 어차피 마나를 잘 사용하지 않는 천유강의 특성상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에리엘의 모습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에리엘.....인가?”

 

 “아까부터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갑작스런 천유강의 변화에 에리엘의 얼굴이 다시 찌푸려졌다.

 

 백 년의 기억이 덮인 아까의 천유강은 과감하고 저돌적인 타입의 전사다. 임기응변에 강하고 투지가 강해 자신보다 능력치가 우위인 적에게 기세에서 눌리지 않아 싸움을 유리하게 끌어내는 능력을 지녔다.

 

 하지만 앞의 에리엘은 그 능력의 차이가 심했다.

 

 이런 상대에게는 원래의 천유강의 냉철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더 주요했다.

 

 “진짜 미쳐가는 게 아닌지 모르겠군.”

 

 천유강은 서서히 호흡을 골랐다.

 

 “무슨 장난인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에리엘의 성검을 휘두르자 천유강이 차분히 발걸음을 옮겼다.

 

 팅!

 

 “아니?”

 

 에리엘은 천유강의 손에 의해서 궤도가 바뀐 채 허공을 가른 성검을 보며 경악했다. 천유강이 상대의 힘을 이용해 힘의 방향을 바꿔버린 것이다.

 

 상대의 힘을 이용하여 공격을 받아치거나 분산시키는 기술은 무술의 이론으로서 누구나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기술이지만 실제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초절정의 무인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다.

 

 그 어려운 것을 자신보다 역량이 훨씬 뛰어난 이를 상대로 해냈다.

 

 ‘미카엘보다는 확실히 느려.’

 

 인격과 기억을 바꾼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미카엘과 그의 열두 명의 아크 엔젤들의 대련 때문이었다.

 

 거의 매일 바벨탑을 오르내리며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과 대련을 한 탓에 신족들이 공격 패턴이 몸에 배었고 그렇기에 에리엘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에리엘이 아크 엔젤보다는 훨씬 강하기는 했지만 지금 천유강의 육체도 그에 못지않게 강인해진 상태다.

 

 ‘열두 명의 협공도 받아냈었는데 이 정도야...,,,’

 

 에리엘의 힘은 물론 버텨내기 힘들 정도지만 그의 무리는 뛰어나지 않다.

 

 “에리엘. 너 직접 전투에 뛰어든 적이 별로 없구나.”

 

 “뭐?! 뭐라고 하시는 겁니까?”

 

 “싸움 경험이 미천한 것이 느껴져. 실제로 적의 피를 본 게 몇 년 만이지? 몇 천 년은 지난 거 아닌가?”

 

 “이익!”

 

 천유강의 도발에 반사적으로 성검을 휘둘렀으나 이미 천유강의 신형은 그곳은 벗어난 뒤였다. 그리고 뒤이어 비아냥거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성검이 아깝군. 이런 걸 보고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고 하지.”

 

 “아까부터 자꾸 뭐하고 하는 거냐!!!!”

 

 마침내 존댓말마저 하지 않는 에리엘의 강력한 일격에 천유강의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지금!’

 

 에리엘의 손목을 잡고 들이닥치는 힘을 그대로 이용해 에리엘의 몸을 머리부터 땅에 꽂아 버렸다.

 

 쿵!!!!!!!!

 

 에리엘이 머리를 박은 곳에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갈라졌다. 밟고 있는 곳의 강도를 생각해보면 커다란 상처를 주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겠지.’

 

 천유강도 이 한방으로 치천사를 어찌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에리엘과 싸워 이긴다는 건 불가능해. 이것도 게임의 일종이니 분명히 이 상황을 타개할만한 키가 있을 거야.’

 

 현실이라면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을 거 같이 느껴지는 상황이지만 게임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분명히 빠져나갈 구멍이 존재할 것이다.

 

 그 비밀을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했다.

 

 “크으윽!”

 

 역시 에리엘이 아무렇지 않은 듯이 일어났다. 육체적인 데미지보다 정신적인 데미지를 더 받은 것처럼 보였다.

 

 “더러운 타천사 주제에.”

 

 “드디어 가면을 벗는구나. 고고한 척하더니 역시 속은 다른 놈들과 다를 게 없군.”

 

 “시끄러워!”

 

 붕~

 

 분노하여 검 끝이 흔들리기 했으나 그 안에 실린 힘마저 줄어든 것 아니었다. 여전히 한방에 지도의 모양을 바꿀 힘을 지니고 있었다.

 

 ‘이번 종족 퀘스트는 진짜 상상을 초월하네.’

 

 과학대륙에서 누명을 쓰고 성에 잠입한 것이 이제까지 최고 난이도의 퀘스트였는데 이것에 비하면 그 퀘스트는 누워서 떡 먹기였다. 지금 퀘스트의 난이도는 보고 들은 적도 없이 높았다.

 

 “죽어라!”

 

 붕~ 붕~ 붕~

 

 싸우는 방식이 달라져도 불리한 싸움인 건 변하지 않는다. 에리엘은 공격을 계속했지만 천유강은 그 공격을 정면에서 막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집중하여 공격을 흘리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었다.

 

 하지만 경험상 이런 초집중력을 요하는 일을 계속하면 언젠간 집중을 잃고 실수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상상을 초월하는 훈련을 받은 천유강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집중력이 떨어지기 전에 팔에 감각이 사라지고 있었다. 흘린다고 흘렸지만 에리엘의 검에 담긴 힘 때문에 무리가 간 것이다.

 

 퍽!

 

 “크윽!!”

 

 그 와중에도 착실히 에리엘에게 공격을 넣는 것은 잊지 않았다.

 

 ‘온몸을 다 때려 봐도 반응이 없군. 성검에 닿는 건 너무 무모한 짓이다.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태초부터 오랜 시간을 보낸 에리엘도 이런 일을 경험한 적인 단언컨대 한 번도 없었다. 아니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격의 차이는 절대적이다. 아무리 상대가 대악마 다음으로 강하다고 평가되는 자지만 아직 신성을 얻지는 못했다.

 

 성검까지 가지고 있는 자신을 만에 하나라도 이길 리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천유강은 아까의 천유강이 아니었다.

 

 군단장인 천유강은 용감했지만, 자신이 이긴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단지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서 최대한 시간을 벌어볼 요량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천유강의 생각은 달랐다. 군단장의 육체와 천부경의 무리(武理)가 함께라면 최소한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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