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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악마와 계약했다
작가 : 정블루
작품등록일 : 2017.7.7

"살려주세요." 나의 부탁에 악마가 속삭였다. "맛있어 보이네." 발버둥치던 나의 팔과 다리가 그의 노란 동공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살려는 줄게. 대신에 조건이 있어." "무슨 조건인데요?" 그의 입이 탐욕으로 번졌다. "너의 모든 육체는 내 것이 된다. 너의 심장도." -본문

 
불쾌한 남자 [2]
작성일 : 17-07-09 14:42     조회 : 85     추천 : 2     분량 : 6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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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실을 좀 예약하려고 하는데?“

 

 ”......“

 

 혼란스러운 눈빛이 진정이 되질 않았다. 발끝에서부터 잠복하고 있던 긴장이 점차 머리끝까지 차오르기 시작했다.

 

 겨우 정신을 붙든 나의 동공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나의 발짓은 자꾸만 말을 들어먹지를 않았다. 꼿꼿한 자세로 프론트로 걸어갔다.

 

 ”......“

 

 그럼에도 모니터를 보며 긴장된 표정으로 굳어버렸다. 엄연히 객실을 판매해야 하는 직원인데도 말이다. 고개를 푹 숙이고 그를 올려다보지 못한 채였다.

 

 ”객실 안 팔건가?“

 

 ”아.“

 

 내 짧은 신음에 그가 피식 웃는 소리가 들린다. 긴장과 불안, 복잡함이 섞인 혼란덩어리들이 묵직하게 내 머릿속에 들어찼다.

 

 ”고개 들어.“

 

 나조차 모르게 그의 말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의 넓은 품이 보였다. 흰 와이셔츠가 보였는데 아마도 그는 수트를 착용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진한 체취가 멀리서부터 전해져왔다.

 

 ”고개 더 들어. 나랑 눈 마주쳐야지.“

 

 하지만 그 위로 올라갈 자신은 없었다.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때였다.

 

 ”하아. 호텔이 최하급이군.“

 

 그 순간 나의 눈이 스파크를 튀겼다. 지금 뭐라고 했냐.

 

 ”뭐......요?“

 

 충동적으로 그를 올려다보고야 말았다. 나의 시선 속으로 들어오는 건 노란 눈의 미국인이었다. 전혀 이 나라의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그의 모습은 마치 모델이라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의 포스였다. 하지만 그의 말은 왜 이렇게 유창한 걸까?

 

 한껏 위로 뻗은 치켜 올린 머리와 역시나 올라간 눈매는 그의 이미지가 표독스럽고, 또한 고집스럽다는 걸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피부는 하얬고 코는 서구적이었다. 심지어 입가 또한 위로 뻗어서 어떻게 보면 야하게까지 보일 정도였다.

 

 키는 대략 보기에 184센치는 됐을까. 하지만 그가 갖고 있는 독특한 점이 하나가 있었다. 노란 눈이 그것이었다. 어떻게 저런 눈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노란 눈은 자꾸만 지독히도 사람을 빨려들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뿜어져 나오는 포스조차 대단해서 나는 그의 눈을 오랫동안 쳐다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마도 그는 외국인인 것 같았다. 이 나라의 말을 아주 잘하는 외국인 말이다.

 

 ”직원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사람 쳐다보는 법도 못하지? 전혀 신뢰가 안 가는군.“

 

 그쪽이라서 그래. 그쪽. 빌어먹을.

 

 그는 큼직한 한손으로 아랫입술을 쓸며 비웃고 있었다. 그의 파란 수트가 나의 눈 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객실은 어떤 타입으로 드릴까요?“

 

 열이 받아서 말조차 떨려나왔다. 잔뜩 치밀어 오르는 화를 가라앉힌 채 웃으며 그에게로 물었다.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이 더욱 가관이었다.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직원이 객실을 판매할 수 있기는 한 건가?“

 

 아오, 진짜.

 

 ”네. 손님. 잠깐 당황해서 그랬습니다.“

 

 ”뭐가 당황했다는 거지?“

 

 이쯤 되면 손님이 아니라 손놈이다. 그는 손님으로써 내게 최악의 끝을 달리고 있다.

 

 ”아. 외모가 너무 훌륭하셔서요.“

 

 조금 전에 실수를 한 것은 맞지만 이렇게까지 한소리 들을 정도로 내가 잘못했던가?

 

 ”빠져나가는 방법도 정말 수준 이하군. 객실이나 줘.“

 

 그가 한쪽 입가를 비틀어댔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못마땅한 말투로 나의 귓가를 불쾌하게 쓸고 있는 것이 그 증거였다.

 

 저 남자는 미국인인 주제에 빌어먹게도 말도 아주 잘한다. 아마도 이 나라에서 오래산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예의범절도 모르는 모양인지 손님으로써는 정말 최악이었다. 저 끝없는 시비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예전에 내가 발이라도 걸었나?

 

 겨우 나의 심장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그에게로 생긋 웃음지었다.

 

 ”객실은 어떤 타입으로 드릴까요?“

 

 제일 먼저 나오는 대답은 이거였다. 손님에게 최적의 선택을 하도록 기초적인 설계의 시작 단계였다. 그렇게 훈련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의 올라간 입술이 느릿하게 내뱉어졌다.

 

 ”객실 타입은 뭐가 있지?“

 

 기다렸다는 듯이 내가 대답하기 시작했다.

 

 ”한분이 사용하실 건가요?“

 

 ”응.“

 

 ”그렇다면 혼자서 사용하실 수 있는 더블룸을 권해드립니다. 일단 스탠다드 베이직룸과 비즈니스룸. 그리고 프레스티지 비즈니스룸이 있습니다. 그리.....“

 

 ”그냥 제일 비싼 걸로 줘.“

 

 제일 비싼 걸로 이미 고를 작정 아니었냐?

 

 입술을 꿈틀거리다가 이내 모니터 안으로 시선을 옮겼다. 마침 적당한 게 있었다.

 

 ”하이퍼 프레스티지룸은 혼자서 사용하시기에는 꽤 넓은데, 그걸로 드릴까요?“

 

 ”응.“

 

 멀뚱한 표정으로 고개를 까닥거리는 그의 행동에 할 말을 잃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럴 때는 빨리 보내는 게 최선이었다. 나의 손길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저 손님 아닌 손님을 내 눈앞에서 얼른 보내버려야 속이 편할 것만 같았다.

 

 일단 기분이 나쁜 건 둘째 치고,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묵직한 침묵은 점차 나의 긴장감을 유발시켰다.

 

 가만히 서서 나를 쳐다보던 그가 입을 열었다.

 

 ”천천히 해도 돼. 나 시간 많거든.“

 

 ”......아, 네.“

 

 그가 피식 웃는 것이 보였다. 빌어먹을. 나는 그쪽에게 내 시간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고.

 

 펍 음악이 적막을 깬 것도 그때쯤이었다. 간간이 창가에 앉아있는 커플의 말소리가 살짝 들려왔다. 하지만 그것에 신경을 쓸 수는 없었다. 당장에 나를 뚫어질 듯이 쳐다보는 저 손님이 문제였다. 빨리 좀 되라. 제발.

 

 호텔 전용 프로그램으로 객실 넘버를 입력하고 간략한 정보를 알기 위해 그에게로 물었다.

 

 ”간단한 손님의 인적사항을 여기에 적어주시겠어요?“

 

 ”......“

 

 기존의 손님이 아니면 새로운 호텔의 손님은 인적사항을 적게 마련이었다. 그것은 대부분의 호텔에서도 사용되어지는데, 이를테면 손님에게는 일종의 마일리지를 적립하게 해주고 또한 달마다 나오는 새로운 프로모션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그러면 손님은 적립과 프로모션 혜택을 둘다 누리게 된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도 호텔의 전략이 숨어있는 건 당연했다. 마일리지는 손님에게 최소한의 다시 재방문을 유도했고 더불어 다음 달 프로모션까지 끼워 넣는 꼼수를 발휘하는 것이다. 손님은 그럼 자신의 SNS에 그것을 올려 이 호텔을 추천하거나, 혹은 재방문을 하게 되는 식이다. 간단하지만 참으로 효과적인 호텔의 플러스요소였다.

 

 ”인적사항은 왜 적으라는 거지?“

 

 말도 많고 궁금증도 많은 그에게로 사무적인 웃음을 내보이며 말을 이었다.

 

 ”다음번에도 오시게 되면 객실의 가격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됨으로 그것을 현금처럼 사용하실 수 있......“

 

 ”나 그런 거 필요 없는데.“

 

 난데없이 그가 말을 잘랐다. 아오, 진짜.

 

 아쉽게도 나는 손님의 인적사항을 받아야만 하는 임무가 있었다. 호텔의 프론트 직원에게는 한 달마다 일종의 수고비라고해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데 신규손님을 많이 가입시키고 유치하는 이것 또한 꽤나 무게감이 있었다. 나는 참고로 인센티브를 제일 많이 받은 직원이었다.

 

 입술이 자꾸만 비틀렸지만 그에게로 말을 이었다.

 

 ”또한 다달이 나오는 각종 프로모션의 혜택을 받게 되실 수 있는 장점ㅇ......“

 

 ”그것도 필요 없고.“

 

 아오, 정말 한 대 때려버릴까?

 

 ”그, 그럼 그냥 진행하겠습니다.“

 

 이쯤 되면 어쩔 수가 없었다. 굳이 싫다는 손님에게 강제해봤자 돌아오는 건 컴플레인이었으니 말이다.

 

 가만히 서서 비웃던 그가 입을 열었다.

 

 ”인적사항은 적어줄 수 있어. 대신에.“

 

 ”......“

 

 ”그쪽이 내게 연락한다면 말이야.“

 

 그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노란 눈을 빛냈다. 이거 지금 그렇고 그런 멘트이지 않나?

 

 ”......괜찮습니다. 얼른 카드 드릴게요. 잠시만요.“

 

 아쉽게도 나는 그에게 내 휴대폰과 자존심을 팔면서까지 연락하고 싶은 마음까지는 절대로 들지 않았다. 저런 갑질이나 하는 손님에게 내가 왜?

 

 ”이름 정도는 알려주셔야 하는데요.“

 

 미간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또박또박 말하자 그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다니엘.“

 

 이름부터가 참 서양틱하다.

 

 전용 프로그램에 이름을 대충 영어로 적은 내가 말을 이었다.

 

 ”다 됐습니다. 가격은 tax포함 92만원 주시면 됩니다. 조식은 무료인데 예약해드릴까요?“

 

 가격대가 평균적으로 50만원을 넘어가면 조식은 무조건 무료였다. 사실 그에게 조식을 설명해주고 싶지도 않았지만 나는 직원의식을 철저히 발휘하고 있는 것이었다. 뭐, 당연한거니까.

 

 그가 카드를 내밀며 짧게 웃었다.

 

 ”아니. 일찍 가야되거든.“

 

 ”알겠습니다.“

 

 카드를 넣고 계산을 하며 영수증이 딸려 나오는 동안에 잠깐 침묵하던 그가 입을 뗐다.

 

 ”혹시 우리가 만난 적이 있나?“

 

 저것도 그렇고 그런 멘트 아닌가? 정말 기가 찬다.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단호하게 내가 입을 열었다.

 

 ”전혀 만난 기억이 없습니다.“

 

 사실 그는 내 주변에 꽤 심심치 않게 나타났었다. 나는 그가 어쩌면 나의 스토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생각하자 등 뒤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하나가 마음에 안 드니 전체가 마음에 안 드는 결과를 그는 철저히 내게로 느끼게 해주고 있는 셈이었다.

 

 ”......그렇군.“

 

 그는 단지 아까부터 자꾸만 어딘가로 고개를 돌리며 짧게 무엇인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뒤통수에 대고 말했다.

 

 ”영수증 드릴까요?“

 

 ”아니, 됐어.“

 

 그가 고개를 내게로 다시 돌렸다. 계산한 카드를 그에게로 내밀고 사무적으로 인사했다.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처럼 냉철하게 말을 잘했어. 스스로 칭찬해.

 

 하지만 그는 멀뚱한 표정으로 프론트 앞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그의 노란 동공이 나의 눈과 허공에서 얽혔다. 괜히 불안한 마음에 고개를 갸웃하며 그에게로 물었다.

 

 ”무슨 다른 요구사항이라도 있으십니까, 손님?“

 

 나조차 모르게 살짝 열이 받은 음성으로 쏘아붙였다. 이제는 정말 참을 수가 없을 것만 같았다. 그는 도대체 나한테 어떤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길래 이렇게도 매너를 밥 말아먹었다는 것인가?

 

 ”......카드 안주나?“

 

 ”......네?“

 

 ”객실 카드.“

 

 그의 물음에 정신이 번쩍 들어왔다. 황급히 눈알을 굴리다 나의 시선 속으로 들어오는 건 시그널을 마치고 프론트데스크의 끝에 성의 없이 놓여져 있는 객실카드였다.

 

 ”아, 허어. 죄송합니다.“

 

 조금 전에 냉철하고 사무적으로 말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이기까지 하고 있다. 인간 이유정, 이렇게 처참할 때도 있구나.

 

 ”풉. 수고.“

 

 ”......“

 

 그는 한쪽입가를 올리며 비웃고는 내게서 멀어져갔다. 당황스러움과 열이 받은 감정이 다시 폭발해가기 시작했다. 조금 전에 보였던 그의 표정은 승리자였다. 나는 패배자였고.

 

 슬쩍 감시카메라로 확인한 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내려갈 때까지 나는 끓어오르는 화를 겨우 가라앉히려 노력하고 있었다.

 

 ”후우. 참자, 참자. 이유정.“

 

 근데 왜 이렇게 열이 받지?

 

 ”아오.“

 

 내가 한 쪽 주먹을 불끈 쥐고 허공으로 냅다 질렀다. 아마도 라운지에 손님이 없었다면 이미 혼잣말로 욕이라도 했을 터였다.

 

 ”다음부터 오기만 해봐.“

 

 딱딱한 표정으로 보조용 데스크에 온 나는 절망적인 표정을 지어야만 했다. 이미 양 스테이크는 딱딱하게 굳어져 있었다.

 

 ”진짜 다음부터 오기만 해.“

 

 고기에 금속 날의 압력을 가하며 내가 열 받은 듯이 혼잣말했다.

 

 ”......맛은 있네.“

 

 빌어먹게도.

 

 불쾌하게 머릿속으로 가득 차오르는 그의 잔상이 자꾸만 내 신경을 긁고 있다. 나는 그것을 떨쳐버리려 고개를 팽 흔들어댔다.

 

 긴 쉼 호흡으로 점차 안정적으로 변해가는 심장을 느낀 나는 앉아서 아까 전에 가져온 주스를 빨대로 흡입하고는 서랍에서 약을 꺼냈다.

 

 그것은 일종의 진정제였다. 정신과에서 받아온 것이었다.

 

 요즘 들어 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가끔은 힘들 때가 있었다.

 

 귀신 때문에 힘든 것도 맞지만 엄연히 말해 그 이유 뿐만은 아니었다. 정확히는 어떠한 고독감이었다.

 

 나는 그 사고를 겪고 나서 후유증으로 귀신을 볼 수 있게 됐다. 그것으로도 미치겠는데 더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은 절대 알 수도 없는 감정이었다. 나는 귀신을 보고 겪고, 느끼고 있는데 이 얘기는 아무한테도 할 수가 없다. 말한다면 미친 여자 취급받기에 딱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힘들다고 해서 부러 이것을 남한테 내보일 수는 없었다. 나는 이것을 더욱 감춰야만 했었다. 혼란이 더욱 심해졌을 때 찾아간 곳이 정신병원이었다.

 

 귀신이 보인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저 혼자만이 느끼는 고독감이 있다고 하자, 심리치료를 병행하면서 먹는 약이 요즘의 이것이었다. 꽤나 효과가 있는 편이었다. 최소한 머리는 아프질 않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귀신이 보이는 등의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그동안 정말로 퇴마나 천도에 유명하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었다. 아쉽게도 그들은 나의 이런 문제는 전혀 해결해주지 못했다.

 

 해결법이 없으니 나 혼자 그것을 감당해야만 했다. 나는 이런 나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훈련을 스스로 하게 되었다. 스스로 감정을 훈련하고 단단해져야만 했다. 그것이 최선이었다.

 

 내가 양 스테이크를 싹 비운 볼을 들고 이제 막 홀을 성큼성큼 걸어갈 때였다. 그때였다.

 

 ”......왜 없어?“

 

 1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나의 앞을 맴돌던 그 꼬마 귀신이 없었다. 최소한 내가 알기로는 지박령은 일정 범위 내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가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귀신은 보이지 않았다.

 

 복잡하게 타고 흐르던 혼란의 한숨이 나의 입가에서 푹 닳아지기 시작했다. 혹시 그 남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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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쿠키 17-08-02 00:57
 
안녕하세요^^
전 웹소설에대해 잘 모르지만 작가님의 문체는 간결하고 깔끔하신것 같아요^^ 보면서 배우고 싶어요ㅋㅋ 재밌게보고 가요
내일도 빛나는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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