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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천라검형
작가 : 한성수
작품등록일 : 2016.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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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의 11번째 무협작품.

 
천라검형-07편.
작성일 : 16-04-12 14:03     조회 : 647     추천 : 0     분량 : 6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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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금마옥(禁魔獄)을 탈출한 대마두!

 

 

 1.

 

 사르락!

 침의 차림의 병약하고 창백한 여인의 얼굴을 접한 황조경의 얼굴빛이 살짝 흐려졌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얼굴.

 호검관주인 적천경이 아내 소연정을 잃은 후 천하 전체와도 바꾸지 않을 사람이 된 처제 소하연이다.

 그녀의 나이 스물넷.

 아직 시집조차 가지 않았으니, 한참 아름다움을 자랑할 때였다. 죽은 언니 소연정과 마찬가지로 몇 년 전부터 앓기 시작한 기묘한 질환만 아니었으면 분명 그러할 터였다.

 전신의 근육이 약화되어 점차 무력해져가는 증상.

 황제의 어의조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질환은 스물넷의 소하연을 시들어가는 꽃으로 만들었다. 방 밖으로 거동하는 것조차 힘든 병약한 여인이 되게 한 것이다.

 그러나 적천경이 전력을 다해 지난 수년간 병간호를 한 덕분인지 소하연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아니, 병의 어두운 그림자가 불멸의 아름다움을 그녀에게 선사한 듯한 미모는 건강할 때보다 더욱 마력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하연 동생, 여전히 아름답구나. 정말 같은 여자로서 질투가 날 지경이야.”

 “후후, 조경 언니에게 그 같은 칭찬을 들으니, 빈소리인 줄 알면서도 마음이 즐겁군요.”

 “빈소리?”

 황조경은 그녀답지 않은 과장된 동작을 해 보이곤 얼굴을 쑥 소하연에게 들이밀었다. 그렇지 않아도 도발적일 만큼 요염한 눈초리가 살짝 치켜올라가있다.

 “하연 동생, 나는 말야.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미모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었어. 솔직히 말해서 하연 동생을 보기 전까진 그랬어.”

 “조경 언니…….”

 “그러니까 내가 빈소리를 한다는 둥의 말은 하지 마. 꽤나 마음 상하니까 말야.”

 “후후, 이거 저 놀리시는 거죠?”

 “알아챘나?”

 황조경은 소하연 쪽으로 바싹 들이댔던 얼굴을 뒤로 물리며 뒤통수를 사내처럼 박박 긁어댔다.

 그러자 소하연이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그런데 어쩐 일이세요? 요새 상계의 정세가 심상치 않아서 한동안 호검관에는 오실 수 없을 거라고 들었는데…….”

 “쌍령에게 들은 거야?”

 “예.”

 황조경이 어깨를 한차례 으쓱해 보이곤 한쪽 눈을 찡긋해 보였다.

 “확실히 내가 그동안 바쁘긴 했어. 하지만 하연 동생의 예쁜 얼굴을 너무 오랫동안 보지 못하니까 막 금단 증상이 일어나더라구. 그래서 이렇게 달려온 게야.”

 “빈소리는 여기까지!”

 소하연이 슬쩍 손을 들어 보이며 짐짓 안색을 굳히자 황조경 역시 입가에 머물러 있던 미소를 거둬들였다.

 “실은 적 관주를 보러 온 거야.”

 “꼬시려고요?”

 “꼬신다고 넘어올 사람인가 적 관주가? 연정과 하연 동생 때문에 눈이 한참 높아져서 그 사람, 꼬시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구.”

 “그래도 상대가 조경 언니라면 형부도 조금쯤 마음이 동할걸요?”

 “그거 내가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건가?”

 “화내실 필요까진 없다고 봐요.”

 “뭐, 이번만 넘어가도록 하지. 이번 일은 제법 건수가 크니까 말이야.”

 소하연의 눈에 이채가 스쳐 갔다.

 천하의 상계를 좌지우지하는 황금왕 황대구의 무남독녀.

 거진 십 년간 황조경은 부친을 능가할 정도로 훌륭한 상재를 보이며 황금귀상련의 부련주에까지 올랐다. 핏줄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다곤 할 수 없으되, 지닌바 능력과 담량 만큼은 가히 웬만한 영웅호걸 못지않을 터였다.

 그런 그녀가 호검관을 드나들다 일면식도 없던 소연정, 소하연등과 의자매를 맺은 게 이미 수년째였다. 여태까지 전혀 내색을 한 적은 없으나 그녀의 적천경에 대한 마음이 어떠한가는 쉽사리 짐작할 수 있었다.

 ‘게다가 조경 언니는 형부와 성격이 무척이나 잘 맞아. 만약 언니보다 먼저 형부와 만났다면 분명 한 쌍의 잘 어울리는 원앙이 되었을 거야. 분명히.’

 그래서였을 것이다.

 황조경이 소연정이 죽은 후 호검관과 담을 쌓고 지낸 것은.

 가끔씩이나마 호검관에 들를 때도 그녀는 적천경이 아니라 소하연만을 만나고 떠나갔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비탄에 빠진 적천경과 마주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음에 분명하다.

 한데, 그런 황조경이 제법 건수가 큰일이라 한다. 무척 중요한 일임에 분명하다. 도대체 그동안 그녀가 속한 세상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소하연이 내심 고심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방문 밖에서 교령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련주님! 하연 언니! 적 관주님이 돌아오셨습니다.”

 “늦었군.”

 황조경은 소하연의 창백한 볼에 손을 한차례 가져다 대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적천경이 귀가했으니, 이제 호검관을 찾은 목적을 달성하러 갈 때였다.

 침상 위에 절반쯤 누운 채 황조경을 배웅하던 소하연이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조경 언니, 내가 나중에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나중에?”

 “예.”

 “지금 말해 봐!”

 “지금은 말고요.”

 “그래? 하연 동생의 부탁이라면 언제든지!”

 “고마워요.”

 “별말씀을. 건강이나 잘 관리해!”

 황조경이 그녀를 아는 자라면 경악할 만큼 드물게 따뜻한 미소를 소하연에게 던졌다.

 

 2.

 

 호검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호검전에 도착한 황조경의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

 호검전 앞에 줄지어 서 있는 한 떼의 신태비범한 도사들.

 상계뿐 아니라 무림에 관한 상황도 대부분 머릿속에 꿰고 있다고 자신하던 황조경은 대번에 도사들의 정체를 파악했다.

 무당파 출신.

 그것도 핵심에 속한 고수급.

 일곱이란 숫자와 비교적 젊은 나이까지 떠올린다면 자연스럽게 무당파 칠성검수가 떠오른다. 그 외엔 무림 전체를 다 뒤져봐도 이 정도의 기태와 검기를 발하는 한 무더기의 말코 도사를 찾기 어려울 테니까.

 ‘그렇다면 지금 적 관주와 함께 호검전에 든 사람은 무당파의 유명한 칠성검수를 데리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신분이란 뜻이군.’

 이 정도만 떠올려도 대충 답은 나온다.

 내심 고개를 끄덕여 보인 황조경이 주변에서 쭈뼛거리고 있는 영령과 진호군에게 한차례 턱짓을 해 보이곤 호검전으로 다가갔다. 그 앞을 자연스레 에워싸고 있던 칠성검수 따윈 완전히 무시한 처사다.

 그러자 칠성검수의 수좌인 청음(靑陰)이 얼른 황조경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그의 손에는 어느새 무당파 진산제자를 상징하는 태극진검이 들려져 있다.

 “무량수불! 여도우께서는 신분을 밝혀주시기 바라오.”

 “그러는 도사님의 신분은 어찌 되지요?”

 “빈도는 무당파의 청음이라 하옵니다.”

 “그렇군요.”

 황조경은 한차례 고개를 끄덕인 후 청음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끝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청음은 무당파가 자랑하는 칠성검수의 수좌다.

 무림에서의 신분이 결코 낮지 않다.

 자신의 신분과 문파명을 밝혔음에도 황조경에게 무시를 당하자 노기가 치밀어 오르지 않을 수 없다.

 휘릭.

 청음은 준비 동작조차 없이 신형을 공중으로 솟구치더니, 두 차례나 공중제비를 돌고 황조경 앞에 떨어져 내렸다.

 “제운종(梯雲縱)!”

 황조경이 탄성을 발하듯 무당파에서 가장 유명한 신법의 이름을 외쳤다. 청음이 아무렇지도 않게 펼친 신법의 동작이 워낙 특징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청음이 다시 황조경의 앞을 가로막은 채 슬쩍 손바닥 하나를 내보였다.

 “빈도는 이미 소속 문파와 신분을 밝혔소이다. 여도우께서도 그에 맞는 예의를 차려주심이 옳지 않겠소이까?”

 “언제부터 도사의 이름과 혼인도 올리지 않은 규방 처녀의 방명이 똑같은 무게를 지니게 되었죠? 무당파라면 명문정파로 이름 높은 곳인데, 세간에서의 일상적인 예의범절조차 모른다니 참 실망스럽군요.”

 “그, 그건…….”

 “됐구요! 나는 호검관과는 한 식구나 다름없는 사이예요. 무당파의 도사님보다는 훨씬 적 관주와 인연이 깊으니, 계속 내 앞을 가로막는 실례를 범하진 말아주셨으면 고맙겠네요.”

 “…….”

 무당파 같은 청정도량에서 수도에만 전념했던 청음이다. 황금귀상련의 부련주로서 음모와 귀계가 넘치는 상계의 밑바닥을 거리낌 없이 돌아다닌 황조경과 말싸움 자체가 될 순 없다.

 그는 일시 입을 가볍게 벌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게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수좌가 그렇게 멍청해지자 다른 칠성검수 역시 검파에 손을 대기만 했을 뿐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했다. 거기에 황조경의 뛰어난 미모와 범인을 가볍게 압도하는 기품이 한몫했음은 물론이다.

 바로 그때 호검전 안에 적천경과 함께 들었던 신무도장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칠성검수는 손님의 앞을 가로막지 말라!”

 청음을 비롯한 일곱 명의 칠성검수가 얼른 복명했다.

 “제자들이 진무각주님의 명을 받드옵니다!”

 황조경의 눈에 다시 이채가 떠올랐다.

 ‘호오! 설마 했는데, 정말 무당십검 중 하나인 진무각주 신검무쌍 신무도장이 호검관까지 온 건가? 이번 일이 정말 크긴 큰 모양이구나!’

 청음이 칠성검수를 대표해서 황조경에게 반례하며 슬쩍 옆으로 신형을 물렸다.

 “여도우께서는 들어가시지요.”

 “고마워요.”

 황조경이 청음에게 생긋 미소를 던지고는 호검전 안으로 향했다.

 그 모습을 이십 대 중반이 넘도록 여자 손목 한 번 잡아본 적 없는 청음을 비롯한 칠성검수가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그들에겐 황조경의 모습이 이 순간 태상노군을 따르는 팔선녀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검중중지(劍中重地).

 호검전의 몇 안 되는 내실 중 적천경이 평소 기거하는 곳이다.

 황조경은 방문을 열고 적천경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가슴 한편이 슬며시 아파오는 걸 느꼈다.

 일 년 만의 만남.

 이제 갓 서른이 된 적천경은 외양에서 느껴지는 바는 전혀 변함이 없으나 얼굴 살이 조금 빠져 보인다. 아내 소연정이 죽은 후 자신을 돌볼 시간 따윈 가지지 못했던 것이리라.

 ‘바보같이 얼굴 살까지 빠져 가지곤…….’

 적천경이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서 그녀를 맞았다.

 “황 소저, 오랜만입니다. 처제는 만나 보셨습니까?”

 “물론이에요. 적 관주는 어쩌다가 무시무시한 무당파에 죄를 진 것인가요?”

 “어찌 감히 제가 무당파에 죄를 질 수 있겠습니까?”

 “그럼 어째서 무당파 도사들이 호검관에 진을 치고 있게 된 거죠?”

 “어쩌다 보니, 그리 됐습니다.”

 “어쩌다 보니라…… 제 아버지 때문은 아니고요?”

 “…….”

 흠칫!

 적천경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그의 근처에 앉아 있던 신무도장이 볼살을 가볍게 떨어 보였다. 비로소 눈앞에 있는 홍의미녀의 정체를 간파한 까닭이었다. 하지만 깊은 수양으로 그는 심중의 동요를 참아 내었다.

 그러자 적천경이 담담한 미소와 함께 신무도장에게 황조경을 소개했다.

 “도장, 여기 있는 황 소저는 황금귀상련의 부련주이십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 내자와는 의자매를 맺은 사이로 호검관과는 한 식구나 다름없습니다.”

 “무량수불! 무당파의 신무가 적봉황 황 소저를 뵈오이다. 부친께서는 별래무양하실 테지요?”

 “무당파 십검의 일좌인 신검무쌍 진무각주의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지나칠 정도로 건강하시답니다. 근데 근래 호북성 일대에 가뭄이 들어서 피해가 심하다던데, 귀파에는 피해가 없으신지 모르겠네요.”

 “다행히 균현 일대는 가뭄의 피해가 심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근까지 가뭄의 영향으로 점차 난민들이 모여들고 있어서 본파가 가진 여력만으론 구휼에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실 겁니다. 해서 본 황금귀상련에서 이번에 호북성쪽 분점을 통해 황금 일만 냥과 삼십만 섬가량의 구휼미를 난민들에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진무각주님을 뵙게 되었으니, 무당파에서 고생을 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본파에게 무슨 하명이라도 있으신지요?”

 “당금 황조의 관리들이 썩었다는 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아는 사실 아닌가요? 무당파에서 난민들에게 공평하게 지원금과 쌀을 배분해 주셨으면 합니다.”

 “무량수불!”

 신무도장이 어느 때보다 큰 도호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황조경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상계와 무림.

 엄밀히 말해서 다른 세계다.

 하지만 황금은 귀신도 부린다는 말이 있다.

 특히 요즈음처럼 중원에 가뭄과 이변이 극심하여 부모가 다른 사람과 서로 자식을 바꿔서 잡아먹는 때에는 더욱 그러했다. 어찌 됐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지 않겠는가.

 ‘황 소저, 여전하군.’

 내심 고개를 끄덕여 보인 적천경이 난감한 기색이 된 신무도장을 한차례 일별한 후 황조경에게 말했다.

 “황 소저, 이곳에 좌정하시지요.”

 “그러죠.”

 황조경이 얼른 적천경의 앞에 앉았다. 신무도장 역시 마찬가지로 본래 자리에 좌정했다.

 그러자 황조경이 다시 예전의 화제로 돌아갔다.

 “그래서 무당파는 어째서 호검관에 몰려 온 것이지요?”

 “그게…….”

 “사실은 무당파의 금마옥이 얼마 전 파옥되었고, 그곳에서 흉악한 대마두 몇 명이 탈출한 것 때문에 제 아버지가 보낸 거지요? 그죠?”

 “…….”

 신무도장의 청수한 얼굴이 돌덩이처럼 굳어 버렸다. 황조경에게 완전히 허를 찔려 버린 까닭이었다.

 팍!

 황조경이 손바닥으로 탁자를 강하게 내려졌다. 내공이 담기진 않았으나 한 귀퉁이가 칼날로 잘라낸 듯 쪼개졌다.

 ‘쳇! 어쩐지 정천맹 쪽으로 요사이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더라니! 칠 년만에야 신마혈맹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끊어 버리신 건가?’

 황금왕 황대구의 신마혈맹에 대한 집착!

 누구보다 잘 아는 건 다름 아닌 혈육이자 후계자인 황조경이었다.

 그의 등쌀에 못 이겨 오 년 전 처음으로 호검관을 찾았고, 적천경을 만나 사련(邪戀)에 빠지게 되었다. 자신을 미워하게 되었다. 길고 긴 번뇌의 밤을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같은 상념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부친 황대구가 신마혈맹에 대한 집착을 버린 건 좋지 않다. 매우 불길한 일이었다. 호검관과 적천경에겐.

 황조경이 내심 눈살을 찡그려 보인 후 신무도장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뭐, 알겠어요. 신무도장께서는 굳이 변명을 고민하실 필요 없어요.”

 “무량수불!”

 “대신! 제게 한 가지 약속해 주셔야겠어요.”

 “말씀 하시지요.”

 “하루 동안만 칠성검수와 함께 호검관을 떠나 주세요.”

 “그건…….”

 “아버지와 달리 저는 정천맹이 아니라 무당파에 관심이 있어요. 그런 제 관심을 계속 유지케 해 주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

 신무도장이 침묵 속에 다시 고개를 숙여보였다.

 이미 황조경에게 내심을 읽힌 후다. 그녀가 내놓은 제안을 거절하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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