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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테라노바
작가 : Kim Paul
작품등록일 : 2017.6.14

테라노바 파크에 갔던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 일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사라져갔다. 그런데 그 일이 스윈튼 엘리멘탈의 대표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5. 이상 현상-Ⅰ
작성일 : 17-06-22 20:19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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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리아는 그 결정체의 사진을 노트북으로 옮긴 뒤에 단체 메일을 작성하고 먼저 내용을 작성했다. 그리고 메일을 전송한 뒤 과학자들에게 차례로 전화를 넣으며 용건을 설명했다.

 “아, 저 줄리아 로버츠 기자에요. 혹시 데이비드 하워드 교수님 계신가요?”

 그날 밤 스윈튼은 모두가 잠든 시각에 손전등을 들고 혼자 화산을 올라갔다. 어둠속에서 홀로 줄을 허리에 묶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현장에 있었던 직원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무도 없는 그때가 절호의 기회였다.

 그녀는 천장에 박혀 있는 거대한 결정을 보고 그 어마어마한 크기에 감탄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보라색과 분홍색, 하늘색을 섞은 그 신비로운 색깔은 그녀를 유혹시켰다. 스윈튼이 그 결정체에 다가가고 있을 때, 한쪽 구석에서 누군가의 대화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스윈튼은 재빨리 몸을 숨겼다. 한쪽에서 걸어오는 사람은 국방부 장관인 힐 콜슨과 허버슨, 그리고 샤론이었다.

 “여기에 있어요.”

 샤론은 손전등으로 결정체를 비췄다. 힐 콜슨은 그 결정체의 크기를 보고 실로 감탄했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운석의 일부가 이곳에 박혀 있었다니, 그는 역사적인 발견이라면서 말했다.

 “당장 시작하죠.”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뭐죠?”

 “저 파편이 이 섬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섬에 있는 포털에 영향을 끼치는데 만약 저게 없어지면 포털이 모조리 닫혀요. 자기장의 영향이 들쭉날쭉해서 마음대로 움직이거든요.”

 힐은 허버슨의 이야기를 듣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그들은 다시 숙소로 돌아가며 동굴을 벗어났고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그 파편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동굴을 벗어났다.

 다음날에도 스윈튼은 어김없이 상황실로 향했다. 숏컷에 강렬하게 보이는 빨간색 구두와 상의부터 하의까지 흰색으로 맞춘 그녀는 문을 열자마자 직원들의 보고에 정신이 없었다.

 “엠블라 섬의 수영장 물 온도가 너무 뜨겁대요.”

 “뮤자라 섬은 너무 차갑고요.”

 “프테라노돈과 람포린쿠스, 안항구에라와 케아라닥틸루스가 관광객을 태운 채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아람보르지아나도 이탈했습니다.”

 “사육사들에게 말해서 마취제를 발사하라고 하세요. 수영장 물은 다 빼시고요.”

 스윈튼은 직원들에게 하나씩 천천히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그는 미우라카케카스 화산 근처를 화면에 띄웠다. 그녀는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바쁘게 카메라를 돌렸지만 그 화산 주변에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녀가 찾는 사람들은 그곳에 없었다.

 그들은 태그를 손에서 뺀 채로 화산 동굴 안에 있었다. 다른 과학자들을 불러 천장에 박힌 상태로 파편을 연구하는 중이었다. 그들이 파편의 성분을 조사하며 한창 연구에 몰두해 있을 때, 갑자기 땅이 살짝 흔들렸다. 동굴의 천장에서 흙먼지가 떨어졌고 돌멩이들이 바닥에서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샤론이 말했다.

 “분명 사화산일텐데.”

 “왜요?”

 힐이 그녀에게 물었다. 샤론은 미우라카케카스 화산이 활동을 쉬는 게 아닌 아예 멈춘 화산이라고 말했는데 지금 이 떨림의 경우는 그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스윈튼에게 연락을 했는데, 안 그래도 수영장과 해변가 물의 온도가 높아졌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샤론이 말했다.

 “조만간 분화할 지도 몰라요. 우리가 파편을 건드렸기 때문에요.”

 힐은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이 섬이 사라진다는 거잖아요.”

 “아뇨, 이곳은 안정 해역이기 때문에 다행히 영향을 받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그녀는 허버슨에게 지도를 받은 뒤 책상에 펼치고 다른 섬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섬들은 가라앉거나 심한 지진이 일어나겠죠.”

 “그럼…….”

 “일단 현장을 철수하고 지금 연구하고 있는 파편의 일부만 가져가도록 해요.”

 허버슨의 말을 들은 힐은 상황을 종료하고 현장에서 벗어났다.

 그 시각 갈리미무스 경주를 보며 1번을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있던 빅터와 루시는 유황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살짝 경기장이 흔들렸고 사람들은 서 있는 상태에서 약간 흔들리는 정도였다. 달리고 있는 갈리미무스들은 서로 넘어지면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1번은 그만 4위로 전락하고 말았다. 곧 안내방송이 나왔다.

 “관람에 불편을 끼쳐 정말로 죄송합니다.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약 10분간 경기를 중단합니다.”

 “뭐라고? 저기에 건 돈이 얼만데!”

 사람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그들을 진정시켰고 그 사이 루시와 빅터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들은 이퀠체카 산맥으로 향했다. 거기서 익룡을 타고 보면 상황이 한 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루시와 빅터는 아람보르지아나와 케찰코아툴루스를 타고 하늘을 날며 테라노바의 상황을 살폈다. 경기장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제 3구역의 사람들이나 인포메이션 센터, 식당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도 느끼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이상하게 제 3구역 평원에는 사람만 있고 공룡들은 없었다. 있다고 해도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게 다였다. 그들은 벨로시랍터 우리를 살폈는데, 가브리엘라는 그들에게 먹이를 던져주고 있었다.

 “아저씨!”

 빅터는 하늘에서 아람보르지아나의 거대한 모습을 뽐내며 착륙했다. 가브리엘라는 줄리아의 친구이다.

 “어, 그래. 무슨 일이야?”

 “섬에 무슨 일이 생겼나 해서요. 혹시 아세요?”

 계속 먹이를 던져주던 가브리엘라는 그의 질문에 곰곰이 생각하다가 양동이에서 생고기를 다시 던져주며 말했다.

 “음, 잘 모르겠네.”

 “네, 알았어요.”

 그들은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한편, 연구실에서 운석 조각을 연구하던 리와 허버슨, 그리고 샤론과 힐은 갑작스런 스윈튼의 방문에 깜짝 놀랐다. 힐이 그녀를 보고 악수를 하며 말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야 말로 반가워요.”

 “그런데 무슨 일로 여기까지……?”

 “장관님이야 말로 왜 여기에……?”

 두 사람은 서로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그때 그녀의 뒤에 있던 문이 열리면서 여군 한 명이 들어왔다. 힐은 그녀를 보고 물었다.

 “아, 그래. 수잔 대위. 지금 상황은?”

 “현재는 이상 현상이 미미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그 외에 별 다른 건 없습니다.”

 “그렇군. 잘 알겠네.”

 스윈튼은 다시 연구실을 나갔고, 힐은 수잔에게 귀에 달려 있는 인이어로 말했다.

 “미행해. 그녀가 뭘 하는지 보고해.”

 -네.

 “일단 가상 시뮬레이션을 돌려 봤는데, 역시 예상대로 여섯 개의 섬이 먼저 사라져요. 그 운석의 파편이 이 섬을 유지하고 있던 건데, 그걸 뺀다면…….”

 그들은 다음 상황을 말하지 않아도 알았다. 원래 그들이 있는 곳은 안정해역으로 다른 섬들도 그 해역에 포함이 되어 있다. 하지만 만약 그 운석의 파편이 떨어진다면, 적어도 테라노바, 이 섬은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다른 섬들에 있는 사람들은 갇히거나 죽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스윈튼이 벌어들인 만큼의 피해가 나올 것이다. 어쩌면 더 큰, 천문학적인 액수의 피해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 스윈튼에게 말한다면 분명 그녀는 흑심을 품을 것이고, 자신만 살겠다고 악을 쓰겠지.

 이 사실을 관광객들은 몰랐다. 그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지뢰를 밟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저 자신들이 어릴 적에 한 번쯤 꿈을 꿔왔던 것이 현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오로지 그것에만 집중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있는 반면, 스윈튼은 돈과 자신이 살 궁리, 즉 욕망에 갇혀 있다. 욕망과 동심이 충돌하면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루시와 빅터는 승강장에 착륙한 뒤 포털을 이용해 뮤자라 호텔로 돌아가려고 했다. 포털은 이퀠체카 산맥 중턱에 있었는데, VVIP태그로 한 번에 포털을 이용할 수 있다. 루시는 태그를 스캐너에 읽혔다. 빅터도 손목을 스캐너에 갖다 대며 목적지가 설정될 때까지 기다렸는데, 아무리 스캐너에 가까이 가져가도 작동하지 않았다. 루시가 스캐너를 살짝 때리며 말했다.

 “아, 이거 왜 안 돼?”

 “비켜봐, 내가 해볼 게.”

 루시는 빅터의 뒤로 갔고 그가 스캐너의 전원을 찾으며 이리저리 만지다가 어떻게 스캐너를 재부팅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태그를 읽혔고 드디어 목적지가 설정 되었다.

 “역시 강제 종료만큼 효과 좋은 건 없어.”

 “그러네.”

 그들은 포털 안으로 들어갔고 4분 뒤에 뮤자라 섬 호텔 로비로 나왔다. 그리고 거기서 점심을 먹은 뒤에 조금 쉬다가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머리에 타고 숲을 돌아다니기로 했고 그 동안은 방에 있기로 했다. 빅터가 페이스북을 보고 있을 때 루시가 거실에 있던 화분을 보고 그를 불렀다.

 “오빠, 여기로 와봐.”

 “왜, 뭔데.”

 “어제까지만 해도 생생하던 게 확 말라 죽어버렸어.”

 “그게 무슨 소리야?”

 빅터는 그녀의 말을 듣고 거실로 향했고, 정말로 화분에 있던 그 높은 산세베리아가 노랗게 말라 있었다. 빅터는 그걸 보고 핸드폰을 다시 뒤지며 노랗게 말라 죽은 게 뭘 뜻하는지 검색해봤다. 루시는 주방에서 과자를 꺼내 먹다가 테라스로 나가서 바깥을 바라보았다. 빅터는 검색한 내용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다가, 그 노랗게 말라 죽은 게 화산이 폭발하기 전의 현상이라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루시가 테라스에서 말했다.

 “우와, 오빠! 여기서 미우라카케카스 화산이 한 눈에 보여! SE센터를 닮았다.”

 그는 테라스를 한 번 바라보고 다시 핸드폰을 봤다. 그는 그게 거짓말일 거라고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사실을 부정했다.

 스윈튼은 밧줄을 묶은 채 다시 화산 분화구 안으로 들어왔다. 수잔이 그녀의 뒤를 밟았고, 그녀는 힐에게 보고했다.

 “스윈튼이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약간 행동이 이상합니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홀렸다고?

 그녀의 보고를 듣고 대답하던 힐은 잠시 허버슨과 샤론에게 이야기를 하다가 말을 이었다.

 -이제부턴 자네 판단에 맡기겠네.

 “네, 알겠습니다.”

 수잔은 인이어를 빼고 허리에 밧줄을 묶은 뒤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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