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테라노바
작가 : Kim Paul
작품등록일 : 2017.6.14

테라노바 파크에 갔던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 일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사라져갔다. 그런데 그 일이 스윈튼 엘리멘탈의 대표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3. 환영합니다, 이곳 테라노바로!-1
작성일 : 17-06-19 18:58     조회 : 326     추천 : 0     분량 : 479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스윈튼은 원래 예정대로라면 오지 않기로 되어 있는 허버슨 로저스 박사와 샤론 로저스 박사를 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 허버슨과 샤론은 그녀를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이 섬에 살고 있는 공룡 한 마리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누가 연락, 이 박사군요. 이상한 행동을 보이다니요?

 “저번에 개발한 딜로포사우루스와 밸로시랍토르, 그리고 스피노사우루스의 혼종 말이오.”

 허버슨이 스윈튼에게 대답했다.

 그들이 말하는 혼종은 코에서부터 이마까지 나 있는 두 개의 볏이 달려있는 딜로포사우루스와, 무리를 지어 사냥하고 육식공룡 중에서 꽤 똑똑하다고 알려진 밸로시랍토르, 그리고 등에 동그란 볏을 가진 스피노사우루스의 유전자를 섞은 것을 말한다. 지능이 뛰어난 뇌를 물려받았고, 벨로시랩터의 스피드와 딜로포사우루스의 스피드를 더하면 랩터의 기본 60킬로미터를 가뿐히 뛰어넘는 속도가 나왔을 것이다. 사실 혼종 개발에 대해 반대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하는 일이었으니 우려가 되는 상황에서도 그걸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 혼종의 이름은 '스피노포랩터.'

 

 마침 관계자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코니 가브리엘라로 스피노포랩터를 관리하는 사람이었다.

 "잘 오셨습니다."

 "전화로 이야기 했던 일이 사실인가요?"

 허버슨이 관계자 코드를 입력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가브리엘라를 따라가며 그에게 질문했고 그는 스윈튼과 샤론, 허버슨의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네."

 그가 말하는 상황은, 스피노포랩터가 사육사를 잡아먹은 일이었다. 그리고 숲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고, 나중에 그에게 마취제를 발사하고 숲을 뒤진 결과, 알 다섯 개가 발견 되었다. 가브리엘라는 이 알에 대해 집중했다. 허버슨과 샤론은 분명 스피노포랩터를 만들었을 때 수컷으로 설정을 했으니 오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가 알을 낳았다니, 그 일은 너무나도 의심스러웠다. 사건 현장을 본 그들은 알을 폐기했고 허버슨은 스윈튼에게 말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요, 스윈튼. 분명 우리는 사람들을 공격하지 않도록 설정을 해 놓은 채로 그쪽에게 맡겼는데 말이에요.”

 “그러게요. 분명히 그랬는데 제가 연구실에서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해서……. 그렇게 말씀 드릴게요.”

 “네. 꼭 부탁드릴게요.”

 한편, 생존체험이 끝난 루시와 빅터는 계속 그 이야기를 하며 식당으로 향하고 있었다. 줄리아는 그들보다 몇 분 일찍 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사람들 사이로 그들의 신이 난 얼굴을 본 줄리아가 손을 흔들며 불렀다.

 “여기!”

 “일찍 오셨네요.”

 “일이 좀 빨리 끝났거든. 생존 체험은 어땠어?”

 “음, 조금 짧아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파라사우롤로푸스를 타 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드디어 그걸 이뤘거든요.”

 빅터는 어린아이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파라사우롤로푸스의 등에 앉아 찍은 사진을 줄리아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공룡은 좋아해도 그걸 놀러가서 11만원이나 주고 가는 것에 대해 반대하던 그는 어느새 마냥 공룡을 좋아하는 소년으로 돌아가 있었다. 줄리아는 여기까지 오는 내내 툴툴거리던 그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줄리아는 음식을 주문한 뒤에 다시 자리로 돌아왔고 이야기를 계속 나누다가 샤론과 허버슨에 대해 물었다.

 “엄마 아빠는 요새 사이가 어때? 아직도 냉전이야?”

 “물어보나마나죠. 아니 그림을 그리는 게 뭐가 어떻다고 그렇게 서로 싸우는지, 내 인생이잖아요.”

 사실 요 며칠간 빅터의 진학 문제를 두고 허버슨과 샤론은 계속 냉전 중에 있었다. 처음에는 과학자 부모를 따라서 그런 직업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직업 상담에서 빅터가 예술 쪽으로 가고 싶다고 선생님한테 말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어떻게 된 것인지 허버슨과 샤론이 그 문제를 두고 싸우기 시작했다. 사실 잔소리를 듣든 싸우든 그건 빅터가 해야 하는 일인데 말이다.

 “엉뚱한 곳으로 싸움이 번졌구나.”

 “네, 맞아요. 루시는 그렇게 안 키울 거라고 하더군요.”

 “엄청 속상하겠네, 빅터가.”

 “그렇죠. 루시야 아직 초등학생이라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저는……. 그냥 마리오네트가 된 기분이에요. 매사에 눈치 봐야 하고, 그들이 마음에 드는 직업을 골라야 하고, 그런 대학에 가야하고. 직업을 골라도 수입이 일정한 직업을 택해야 하고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잘하는 일인데 사실 수입이 일정하든 아니든 상관이 없잖아요.”

 빅터는 포크로 소시지를 쿡쿡 찌르며 말했다. 옆에서 그걸 지켜보던 루시가 그의 포크를 들고 곧장 입으로 가져다 넣었고 빅터는 그에 대해 살짝 놀랐긴 했지만 그녀에게 짜증을 내지 않았다. 어차피 자기와는 8살이나 차이나는 동생이었다.

 줄리아는 그의 이야기를 곰곰이 들으며 돈가스를 잘라 먹다가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네가 좋아하는 일이고 잘하는 일인데 수입이 뭐가 중요해.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안 하면 부모님은 계속 싸우실 거야. 네가 직접 네 의견을 말할 줄 알아야 해. 마냥 부모라고 기죽고 그들의 말을 순순히 따르는 것만이 효도가 아니야.”

 “하지만 그렇게 안 하면 혼이 나잖아요.”

 “혼이 나더라도 네 의견은 펼쳐야 해. 그래야 조금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단다. 다만 감정을 추스르고 최대한 그들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게 말을 하면 더욱 설득력이 있을 거야. 엄마랑 아빠에게 네 재능을 보여줘. 네가 뭘 잘하는지, 그걸 증명해! 그럼 모든 건 다 될 거야. 엄마와 아빠는 네가 잘 되는 걸 보고 싶어 하잖아. 안 그래?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널 키워 오셨는걸.”

 줄리아가 그의 접시에 돈가스를 놓으며 말했다. 루시는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가 말했다.

 “나는 탐구하는 게 좋아.”

 “그렇지, 루시는 탐구를 잘해. 모르는 게 없다고 맨날 너희 엄마가 나한테 자랑한다니까. 나중에 기자시키면 잘 할 거라고. 이것처럼 나는 이걸 잘해, 라고 했으면 그걸 증명해야 해. 알겠지?”

 줄리아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빅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밤, 줄리아와 빅터, 루시는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고 빅터는 루시를 먼저 씻기고 재운 다음 조용히 침대에 걸터앉아 태블릿으로 몇 개월 전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며 추억에 젖었다. 정말 불과 몇 개월 전에는 그렇게 웃고 지냈는데, 불과 몇 개월 뒤에는 이렇게 매서운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사이로 변했다는 게 끔찍했다. 그가 그 사진을 넘기며 다른 사진을 보고 있을 때, 샤론에게 문자가 도착했다. 그의 진로에 관한 이야기였다.

 -오늘 아빠와 이야기 했어. 아빠도 별 말 없더구나. 네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셨어. 그동안 미안했다, 빅터.

 

 다음날, 루시와 빅터, 줄리아는 마이아사우라가 새끼들 곁에 있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이 테마파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룡 톱 3을 꼽자면 파라사우롤로푸스가 3위, 마이아사우라가 2위, 아르젠티노사우루스가 압도적인 크기로 1위를 차지했고 아쉽게도 아르젠티노의 크기 때문에 순위권에 들지 못한 티렉스도 인기는 많았다.

 루시는 마이아사우라를 목에 걸린 망원경으로 자세히 살펴 보면서 말했다.

 "마이아사우라는 새끼가 다 성장해서 자립을 할 때까지 보살폈대. 그래서인지 화석을 발굴 할 때 다양한 연령 대의 뼈들이 발견 되었다고 하더라고."

 "모성애가 강한 공룡이네."

 빅터가 그녀에게 망원경을 받아서 그들의 둥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바로 앞의 둥지에서 조그마한 알들이 약간씩 흔들리는 게 보였다. 그 미세한 떨림에 그 장면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가이드는 부화하는 장면을 보라고 알렸다. 천천히, 그 하얀색 알의 표면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곧 발과 꼬리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첫 번째 알이 부화하자 다른 나머지 알도 부화를 시작했고 알의 개수는 총 20개였다.

 "신기해, 부화하는 장면을 직접 보다니!"

 사람들은 플래시와 소리를 죽인 채 사진을 찍었다.

 

 그들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바로 화석 발굴 체험이다.

 

 실물 크기의 화석과 같은 모습으로 본을 뜬 형체를 땅 어딘가에 묻어 놓고 아이들이 알아서 찾는 것이었다. 성인은 참가할 수 없고 오로지 아이들만 참가할 수 있다. 미리 받은 칫솔과 브러시, 못이나 삽을 이용해 화석을 찾는다. 아이들이 알아보기 쉽게 화석의 반만 땅에 묻어 놓았다.

 도구를 받은 루시는 문이 열리자마자 가장 먼저 뛰어 들어갔다. 공룡이나 화석 발굴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공부를 향한 열기보다 더 잔인하리 만큼 질기다. 만약 그녀에게 공룡을 빼았는다면 그녀는 분명 일주일을 눈물로 지낼 것이다.

 빅터는 그녀에게 천천히 가라며 소리를 쳤고 넘어진다고 말하자 정말로 그녀가 이상한 돌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그 모습에 빅터가 곧장 넘어진 루시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루시는 무릎을 털며 일어났고 자기를 넘어뜨린 돌뿌리를 유심히 살피다가 어떤 확신이 들었는지 다짜고짜 삽을 가지고 주변을 파내기 시작했다. 빅터가 그녀에게 물었다.

 "화석이야?"

 "응, 내 직감으론. 좀 도와줘."

 "그래."

 빅터도 그녀의 옆에 앉아 주변을 파내면서 계속 그 돌뿌리가 화석인지 확인했다. 엄청난 크기의 갈비뼈였다. 이 게임의 관건은 얼마나 많은 뼈를 발견하느냐도 있지만, 화석에 상처가 나지 않는지, 그 자세를 보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빅터처럼 조심스럽게 칫솔과 브러시를 이용해 삽이나 칼로 할 수 없는 부분들을 문지르거나 루시처럼 화석의 주변부터 판다거나. 그런 자세들을 보는 것이었다. 상품은 화석 미니 모형이다.

 

 "리, 우리에게 사실대로 말해줘요."

 허버슨과 샤론은 리 박사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리 박사는 그들과 같이 일했던 사람으로 스윈튼에 가장 먼저 넘어간 사람이었다.

 "뭘 말이에요?"

 "유전자를 그대로 놔둔 거 맞죠?"

 리는 태연하게 커피를 마시며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런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답답했던 샤론이 그의 커피를 뺏어 벌컥 들이 마시고 그에게 물었다,

 "설마……. 다른 유전자를 포함 시킨 건 아니죠? 모든 공룡에게 말이에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6 #6. 이상현상2-마무리 2017 / 6 / 25 319 0 6925   
5 #5. 이상 현상-Ⅰ 2017 / 6 / 22 310 0 4784   
4 #4. 테라노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2 2017 / 6 / 21 314 0 4215   
3 #3. 환영합니다, 이곳 테라노바로!-1 2017 / 6 / 19 327 0 4798   
2 #2. 2017 / 6 / 19 289 0 4576   
1 #1. 테라노바 파크 2017 / 6 / 19 514 0 435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데이지 오브 데
Kim Paul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