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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청조만리성
작가 : 수담.옥
작품등록일 : 20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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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말, 폭정의 왕도를 타도하고자 뭇 영웅이 저마다 일통 강호를 외치며 궐기한다.
이로써 천하는 사국쟁패의 각축장이 되니. 난세를 평정할 진정한 영웅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제 21 화
작성일 : 16-07-20 14:55     조회 : 593     추천 : 0     분량 : 6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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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당파라고 해서 무당산 내에 딱히 지정된 건물이 있는 건 아니다.

 복잡하긴 하지만 크게 설명하자면 삼담(三潭), 팔정(八井), 구천(九泉), 십지(十池), 삼십육암(三十六岩), 칠십이봉(七十二峰) 등, 무당산 전체가 곧 무당파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무당파 본청에 해당하는 자소궁 부근이 아닌, 칠십이봉에서 홀로 연단, 수련하는 도인들이 더 많다.

 화산파가 화산에서 도가 수련하는 도인들을 전부 포함하는 말이듯 무당파 역시 그런 것이다.

 무당산의 관문이라는 현악문을 지나 무당파 관내로 들어설 때만 해도 임주원은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무당산이 도가의 명소인지라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행보가 무당파 본청 자소궁 산문 앞에 이르자 객을 받는 일단의 도인들이 그를 막아섰다.

 “어린 시주께선 어떤 일로 저희 무당파를 방문하셨는지요?”

 “저는 무당파의 제자가 되고자 합니다.”

 임주원은 도인들의 물음에 당당하게 답했다. 자신감이 넘쳐 나는 모습이긴 한데, 이런 그를 바라보는 도인들은 적잖이 당혹한 표정이요, 은근히 짜증난 기색을 하고 있었다.

 “도요식에 온 모양인데, 그렇다면 혹 시주께선 소개장이나 초대장을 소지하고 계십니까?”

 이때까지만 해도 도인들의 음성은 부드러운 구석이 있었다.

 임주원이 비록 상거지 꼴이긴 해도 나름의 믿는 구석이 있으니 무당파를 찾아왔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임주원의 간단한 답변에 그들의 표정은 여지없이 구겨졌다.

 “없는데요.”

 무당파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은 천하에 부지기수다. 하루에도 보통 서너 명씩은 찾아온다.

 이 경우, 본산 경비에 사용하라며 뒷돈을 은밀히 내밀거나, 혹은 나름의 사연을 줄줄 읊으며 제자로 받아달라고 간청한다.

 때로는 이도 저도 아닌 저자 인생들이 무조건 무당파의 제자가 되고 싶다고 우기는 경우도 있다.

 각각의 사정이야 어찌 됐든 무당파는 그럴 때 매몰차게 내보낸다. 사정을 봐주다 보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다.

 임주원의 경우는 무당파가 제일 골치 아파하는 후자에 해당되었다.

 “무당파는 외인을 함부로 받지 않습니다. 그러니 발길을 돌려 하산하시기 바랍니다.”

 엄한 말 이후 무당파 도인들은 임주원을 상대도 하기 싫다는 듯 시선을 하늘로 돌려 버리고 있었다.

 “난 외인이 아니에요. 청학 스승님이 보냈단 말이에요.”

 그들이 시선을 돌린 사이 임주원은 동의도 구하지 않고 산문 안으로 무작정 밀고 들어갔다.

 무당파 도인 중 하나가 그런 그의 상의 옷자락을 잡았다.

 임주원이 들어가겠다고 소리치자 그땐 한 손으로 임주원을 허리까지 버쩍 들고는 산문에서 한참 떨어진 산길까지 걸어나와 내동댕이치듯 바닥에 놓아버렸다.

 “씨, 외인 아니라니깐!”

 임주원은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벌떡 일어났다. 그런 다음 산문 안으로 또 뛰어들어 갔다.

 무당파 도인의 제지가 역시 있었고, 이번엔 이전보다 산문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 내동댕이쳐졌다.

 자소궁으로 들어가려는 임주원. 이런 그를 제지하는 무당파 도인들. 이런 우스꽝스런 과정이 다섯 번도 넘게 계속됐다.

 그러다가 일곱 번째에 이르러서는 무당파 도인들도 더는 못 참겠는지 성마른 표정으로 화를 벌컥 냈다.

 “썩 꺼지지 못할까! 걸인 주제에 가려면 개방으로나 갈 것이지 왜 우리 무당파에 와서 난동을 부리느냐!”

 그들은 화를 낸 후엔 아예 산문을 닫아버렸다.

 쾅! 쾅! 쾅!

 임주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닫힌 산문을 줄기차게 두들겼고, 그러면서 청학 스승이 자신을 이곳에 보냈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의 이런 행위가 반 시진도 넘게 계속되자 닫힌 산문이 다시 열렸다.

 열린 문 앞에는 이전의 도인들보다 좀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중년 도장이 자리해 있었다.

 모르긴 해도 그간 자소궁 내의 업무가 임주원의 행위에 적잖은 지장을 받았을 것이다.

 중년 도장이 말했다.

 “청학 스승, 청학 스승 자꾸 그러시는데, 대체 도우께서 말하는 그분이 누구이십니까?”

 임주원은 머뭇거림없이 답했다.

 “청학 스승님께서는 무당파 시절의 도호를 ‘청산’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중년 도장이 청산이라는 도호에 멈칫했다. 그러더니 뭔가 이상한 듯 고개를 두어 번 갸웃하고는 다시 물었다.

 “그분의 속가명이 어떻게 되지요?”

 “초씨 성에 함자는 ‘운’ 자, ‘학’ 자이십니다.”

 “하면, 그분이 소시주를 무당파에 보냈다는 것을 알릴 물품이 있습니까? 이를테면, 도패라든지 또는 서찰이라든지 말입니다.”

 증거를 제시하라는 거다. 임주원은 도패가 있던 가슴을 아쉽게 매만지며 말했다.

 “이전엔 무당도패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하지만 청학 스승님이 나를 무당파에 보낸 것은 분명해요. 제 말을 믿어 주세요. 스승님께서 나에게 무당파로 가서 상청궁을 열라고 하셨단 말이에요.”

 “으음, 그러니까 상청궁을 열라고 했단 말이지?”

 중년 도장이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댔다. 이어지는 그의 말은 사람 좋았을 때의 부드러운 어투가 아닌, 잘못을 엄하게 다그치는 음성이었다.

 “어린 시주는 어디서 주워들은 말로 요망한 욕심을 부리지 말라. 상청궁은 무당파 내부에서도 공식 인증이 없이는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다. 더 소란을 피운다면 큰 경을 칠 것이로다.”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스승님이 상청궁을 열라고 하셨단 말이에요!”

 “상청궁은 이미 열렸다! 그만 돌아가라!”

 중년 도장이 싸늘한 음성을 남기고는 산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곧 산문이 드세게 닫혔다.

 “…….”

 임주원은 닫힌 산문 앞에 넋이 나간 채 서 있었다.

 

 상청궁은 이미 열렸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안다. 어떻게 열렸는지도 안다. 그리고 어린 거지의 말을 믿어줄 만큼 세상이 인정스럽지 않다는 것도 이젠 안다.

 “으아아아아앙!”

 임주원은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그의 말을 입증할 방법이 없는 지금 억울한 심정을 표현할 게 울음밖에 없었다.

 그의 울음은 황혼이 질 무렵까지 계속됐다. 아이의 울음이 서러운 메아리가 되어 무당산을 떠돌았음에도 무당파는 일절 산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제까지의 과정을 멀리서 지켜본 황의인이 보다 못해 임주원에게 걸어가 다그쳤다.

 “계집도 아닌 놈이 종일토록 질질 짜는 꼴 하고는. 이놈아, 볼썽사납다! 썩 그쳐라!”

 꾸짖는 말투이지만 임주원을 바라보는 황의인의 표정은 엄함보다는 측은함에 더 가까웠다.

 “무당파의 박대를 서럽게 생각해선 안 된다. 그들도 나름으로는 네 사정을 충분히 봐준 것이다. 다른 놈들 같았으면 아마 오래전에 크게 혼났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내 말을 믿지 않잖아요. 청학 스승님이 분명 보냈는데……. 흑흑흑!”

 “이놈아, 청학이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나도 네 말을 안 믿는다. 네 꼴을 한번 봐라. 그게 개방에나 갈 꼬락서니지 어찌 무당파의 말코가 될 모양새냐.”

 임주원이 울먹대다 말고 황의인을 휙 째려봤다.

 “청학 스승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세요. 우리 스승님이 할아버지 같으신 줄 알아요?”

 “이잉?”

 황의인이 이맛살을 구겼다.

 “어라, 요놈 말하는 것 봐라? 야, 이놈아. 내가 어때서? 네가 몰라서 그렇지, 나도 소싯적엔 꽤 잘나갔다. 무당파 말코들은 내 앞에서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흥! 누가 그 말을 믿어줄 것 같아요? 이보세요, 욕쟁이 할아버지. 할아버지 정도는요… 정도는요… 우리 청학 스승님에게…….”

 임주원은 말을 중단하고는 엉덩이를 털며 일어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뭐, 내가 뭐?”

 황의인이 재빨리 따라붙으며 물었다. 궁금한 모양이다.

 임주원은 잠깐 뜸을 들이더니 그런 황의인의 얼굴 앞으로 주먹 하나를 쑥 내밀었다.

 “한주먹거리도 안 돼요!”

 눈치는 빠르다. 그 말에 이어 잽싸게 무당산을 뛰어내려가는 임주원이었다.

 “내가 한주먹거리도 안 된다? 으하하하!”

 황의인이 크게 웃었다. 새파란 아이에게 놀림을 당했지만 화난 표정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놀림을 무척 재미있어하는 모습이었다.

 

 무당산에서 내려온 임주원은 곧장 서북 방면으로 걸어갔다.

 내심 결정한 바가 있는지라 더는 울지 않았고, 걸음도 나름대로 힘에 넘쳤다.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다. 황의인이 또 따라붙고 있었다.

 “왜 자꾸 따라와요? 혹시 나한테서 보상을 바랄 생각이라면 지금 깨끗이 포기하세요. 난 보시다시피 빈털터리라고요.”

 황의인은 그의 말에 가타부타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지겹지도 않은지 이전부터 줄곧 물어보던 말을 토시 하나 안 틀리게 또 하고 있었다.

 “어디로 가는데? 목적지가 어디냐고?”

 말싸움에서 결국 임주원이 졌다.

 “난 청해성으로 가요.”

 “청해? 그 먼 곳까지는 왜?”

 “청학 스승님이 그곳으로 가셨어요. 거기에 가서 스승님을 만나 다시 무당산으로 올 생각이에요. 함께 올 수 있으면 더 좋고.”

 “허, 그것참. 너, 청해성이 어디인 줄 알긴 하느냐? 설마 열흘 정도 걸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임주원은 입술을 야무지게 깨물고는 말했다.

 “나도 알아요, 그곳이 얼마나 먼 곳인지. 하지만 문제없어요. 이미 한번 걸어본 길이에요. 제가 이전에 감숙에서 왔거든요.”

 “으응?”

 황의인이 의외의 눈빛으로 임주원을 쳐다봤다. 저 나이에 감숙에서 무당산까지 혼자 걸어왔다면 보통 각오로는 어림도 없다.

 “그래, 청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지? 청해는 보기보다 상당히 광활한 곳이란다.”

 “감숙성과 청해성이 맞닿는 ‘악도’라는 곳이에요. 또 악도에 도착한 후엔 청해의 청조산장으로 간다고 하셨어요.”

 “응?”

 청조산장이라는 말에 황의인이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묘한 눈으로 임주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씩 웃고는 다시 길을 걸었다.

 삼십 리를 걸어가자 날이 저물었다. 현재의 위치가 워낙 외진 곳이라 인가는 보이지 않았다.

 임주원은 걸음을 멈추고는 황의인의 눈치를 은근히 살폈다. 그게 무슨 뜻인지 황의인은 알고 있는 모양새였다.

 “요깃거리를 마련할 테니 넌 그동안 모닥불을 피워놓도록 해라.”

 어제와 같은 분담이 둘 사이에 행해졌다.

 임주원은 마른 나무를 구해와 불을 피웠고, 그동안 황의인은 뭘 어떻게 했는지 토끼 두 마리를 또 잡아왔다.

 어제는 먹기 전에 뻗었다. 임주원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토끼 고기를 맛보고 잔다고 두 번, 세 번 다짐했다.

 다짐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되었다. 임주원은 잘 익은 토끼 고기를 입 안 가득 씹어보는 행복을 맛볼 수 있었다.

 “무당파에 입문해서 뭘 하려고? 고리타분한 도사가 되어 도덕경을 나불댈 인생은 아닌 것 같은데.”

 토끼 고기가 뼈만 남았을 무렵 황의인이 물었다. 임주원은 마지막 남은 뼈다귀에 붙은 살을 살살 핥아먹으며 말했다.

 “도사는 저도 싫어요. 전 무공을 배우고 싶어요.”

 “칼질이 뭐가 좋은 일이라고 배우려 하느냐? 차라리 공부를 해서 훌륭한 학사가 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학사로는 안 돼요. 전 이다음에 우리 조부님처럼 훌륭한 장군이 될 거예요. 그래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꼭 인정을 받을 거예요.”

 “장군이 되고자 무공을 배운다? 하하, 그 참 독특한 이유로고. 그래, 네 조부가 누구이냐?”

 “임자석. 임씨 성에 ‘자’ 자, ‘석’ 자이세요.”

 황의인이 눈을 반짝였다.

 “임자석? 녹기장군 임자석?”

 임주원은 손에 들고 있는 뼈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되물었다.

 “어? 우리 할아버지를 아세요?”

 “으핫핫핫! 알다마다. 내 어찌 임자석을 잊을 수 있겠느냐. 전날 만리장성에서 한 말의 술을 내 앞에 들고 와 남아의 호기를 한번 겨루어보자고 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거늘. 핫핫핫!”

 황의인이 크게 웃었다. 임주원은 그런 황의인을 바라보다가 문득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에게 큰 은혜를 베푼 은인이다. 현재도 이유는 잘 모르지만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황의인이 자신의 가문과 연결되어 있다고 하니 괜히 기분이 흐뭇해졌다.

 “그러고 보니 네 얼굴에 임자석의 흔적이 남아 있구나. 그래, 네 가족사를 내게 얘기해 줄 수 있겠느냐. 나는 네가 살아온 이야기를 진정으로 듣고 싶구나.”

 큰 웃음 이후 황의인이 약간은 어눌한 어조로 물었다. 임자석에 관한 일은 어지간한 대륙 인생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

 대역죄로 멸문된 가문. 그런 임자석의 후예가 살아 있다면 필경 애절한 사연이 있었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그게요… 그러니까…….”

 임주원은 대답하기에 앞서 황의인을 또렷이 쳐다봤다. 신중해야 했다. 과거사를 풀어놓았다가 안 좋은 결과를 맞이한 적이 있었다.

 그의 그런 심정을 알고 있는지 황의인이 이전과 다르게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냈다. 안심을 해도 된다는 믿음.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 미소였다.

 “제 이름은 임주원이에요. 어머니께서 주씨를 원망한다며 지어준 이름이죠. 어린 시절은 저도 잘 몰라요.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임주원은 부모님을 떠올리며 전날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감정이 정립되지 않는 나이이기에 아픈 과거를 말할 때는 눈물을 글썽였고, 좋았던 기억을 말할 때는 밝게 미소 지었다.

 미소는 잠깐이고 거의 대부분 우울한 표정이었지만.

 어머니의 가족사, 무공을 배우기 위해 각 지역의 문파를 떠돌던 시절, 어머니의 실망과 병, 그로 인한 생활고 등 임주원의 이야기는 점차 이화촌 용무학관 시절로 이어지고 있었다.

 황의인은 전체적으로 담담히 받아들이는 표정이었다.

 어쩌면 임주원이 상처받을까 아픈 과거를 들을 때는 감정 표현을 애써 자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임주원이 이화촌 사건에서 왕필의 아버지인 왕평을 이야기할 때는 그만 기분 좋게 웃어버리고 있었다.

 “크핫핫핫! 불사조 상점이라! 과연 청조의 형제로다!”

 “왕필이 아버지를 아세요?”

 “아무렴, 알다마다. 죽음의 전장에서 아홉 번이나 살아 나온 들꽃의 영웅을 내가 어찌 모르랴. 으핫핫핫!”

 “우아, 대단해요!”

 임주원은 새삼 다른 시각으로 황의인을 바라봤다. 어지간한 과거사에 이 사람이 전부 연관되어 있었다.

 황의인을 새롭게 본 느낌.

 임주원의 이런 감정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한순간에 사그라져 버렸다. 용무학관에서 청학 스승에게 태극권을 배우던 과정을 말하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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