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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패왕마검사
작가 : 인기영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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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곤 시엘.
그가 지키지 못했던 플로렐 공작가와의 언약이 오랜 세월을 흘러
그 후손에게 이어지게 되는 순간 잠들어 있떤 패왕의 피가 다시금 들끓는다.

 
제 21 화
작성일 : 16-07-15 14:04     조회 : 506     추천 : 0     분량 : 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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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둥절한 표정을 차마 바꾸지도 못한 채 하늘을 날아버린 2개의 머리가 땅으로 굴러 떨어지자, 다른 간부 두 놈이 목에 걸고 있던 피리를 물었다.

 순간, 루스펠이 두 손을 크게 저으며 시전어를 내뱉었다.

 “사일런스.”

 침묵 마법이었다.

 관문에 있던 간부들은 물론이고 감시탑에 있던 녀석들까지 입이 봉해졌는지 피리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입을 열 수가 없어서 당황해버린 간부들에게 하라드의 검이 떨어졌다.

 서걱! 슈각!

 한 놈은 몸이 세로로 두 동강 났고 다른 한 놈은 상체가 대각선으로 잘려 나갔다.

 역시나 소드마스터의 검은 매서운 법.

 “나머지 두 놈도 제압해.”

 명이 떨어지자마자 하라드가 한 번의 도약으로 담 위에 올라간 뒤, 재차 도약하여 감시탑에 올라섰다.

 루스펠은 플라이 마법으로 단숨에 날아 반대쪽 감시탑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잠시 후, 감시탑에서 목 없는 시체 2구가 담 앞에 떨어져 내렸다.

 두 가디언은 올라갔던 것만큼이나 빠르게 내려와 고개를 숙여 보이는 것으로 임무를 마쳤다.

 “간단하군.”

 난 검을 집어넣고서 손을 탁탁 털었다.

 제이와 네이가 놀란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너… 무지하게 세구나?”

 “항상 날 알아보는 게 좀 늦는 것 같지 않아? 이제는 조금 믿음이 가나?”

 제이는 고민하는 듯 미간을 일그러뜨린 채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네 말대로 간부들을 제압하고 부모님을 구했다 쳐.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 건데?”

 “일단은 국경을 넘고 페레니안도 넘어 내가 사는 나라로 데리고 가야지.”

 “그 나라는 살 만한가?”

 “폭군 같은 놈이 독재하는 여기보다 살 만해.”

 그 말에 제이는 다시 고민했다. 그러자 네이가 그의 손을 꼬옥 잡고 죽어버린 간부들의 시체를 가리키며 말했다.

 “어차피 이젠 돌이킬 수 없어, 오빠.”

 “쳇, 그런가.”

 제이는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린 뒤 날 바라보았다.

 “따라와. 갈 때까지 가보자.”

 역시나 단순하면서도 화통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앞장서는 제이와 네이의 뒤를 우리는 산책이라도 하는 기분으로 따라갔다.

 

 ***

 

 마을의 입구에서도 간부들과 마주쳤다. 그들은 관문의 경계를 교대하러 가는 중이었는데 불행히도 우리를 만나 차가운 시체가 되고 말았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제이는 손가락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초라한 집을 가리켰다.

 아니, 그것은 집이라기보다 움막이라는 게 나을 만큼 형편없었다.

 우리는 소리를 죽이고서 집 근처로 다가갔다.

 그러자 안에서 누군가를 때리는 듯한 소리와 욕지거리가 터져 나왔다.

 퍽퍽!

 “이런 망할 새끼들! 왜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는 거야!”

 “꺄악! 제발, 제발 그이를 때리지 말아요!”

 “그래? 그럼 네년이 아랫도리라도 대주든가. 큭큭!”

 “안 돼! 안 됩니다! 그냥 계속 저를 때리십시오!”

 “가만 안 있어!”

 퍼억!

 “크으윽!”

 “꺄악! 여보!”

 “근데 가만히 보니까 이년 정말 예쁘게 생겼는데? 내가 한 이틀 굶었나? 더는 못 참겠군. 어이, 네 앞에서 마누라가 강간당하는 장면을 두 눈 똑똑히 뜨고 보라고.”

 “하하하! 이놈, 또 그 변태 기질이 튀어나오는구만?”

 “좋잖아? 나 끝난 다음엔 너한테 넘겨줄게.”

 “그거 좋지.”

 안에서 들린 소리에 제이와 네이의 표정이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이미 내가 움막의 휘장을 걷고 안으로 들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뭐가 그렇게 좋은데?”

 내 목소리를 들은 두 놈의 간부가 뒤를 휙 돌아보았다. 이미 한 놈은 바지를 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뭐, 뭐냐? 네놈은!”

 난 소리친 놈의 목을 수도로 때리고, 바지를 내린 놈의 고환을 있는 대로 걷어차 버렸다.

 “으아아악!”

 “깨진 기분이 어때? 평생 고자로 사느니 죽는 게 나을 거다.”

 고환이 깨져서 숨도 못 쉬고 있는 놈의 눈을 손가락으로 찔렀다.

 “아아악!”

 한 손은 고환을, 한 손은 피가 철철 흐르는 눈을 감싸며 나동그라지는 녀석의 머리를 걷어찼다.

 동시에 검을 꺼내들어 아직도 목을 잡고 캑캑대는 간부의 심장을 찔렀다.

 푸욱!

 녀석의 심장에서 터져 나온 붉은 피가 검신을 타고 흘러내린다.

 검에 오러를 일으켜 아래로 그어버렸다. 검신이 녀석의 몸에 박힌 채 내려가자 몸이 두 동강 나며 쓰러져 버렸다.

 몇 차례 바들바들 떨더니 이내 축 늘어지는 녀석을 보고 고환이 터진 놈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녀석은 머리를 얻어맞아 기절해 있었다.

 “엄마!”

 “아빠!”

 “오오, 제이야! 네이야! 무사히 돌아왔구나!”

 네이가 사내의 품에 안겼고, 제이는 쓰러진 여인을 일으켜 안아주었다.

 “젠장, 저 빌어먹을 놈들이!”

 엉망이 된 부모님의 모습에 분이 풀리지 않는지 제이는 죽어버린 간부의 시체를 마구 걷어찼다.

 그런 제이를 사내가 겨우 진정시키고서 내게 물었다.

 “당신들은 누구시오? 대체 이 일을 어찌 책임지려는 것입니까?”

 “상대방이 누군지 물을 땐 본인의 성함부터 밝히는 게 예의가 아닙니까?”

 사내는 나를 한참 동안 노려보다가 힘없이 입을 열었다.

 “…사투라 하겐스요. 여기는 내 아내인 라넬리 하겐스라고 하오.”

 “저는 브레이브 왕국 사람으로 플로렐 공작 가문의 장남, 아르젠 플로렐입니다.”

 “왕국? 크레이타 부족 사람이 아니란 말이오?”

 “페레니안을 건너왔지요.”

 “말도 안 돼! 그 몬스터의 땅을 어떻게…….”

 “몬스터들과 유혈이 낭자하게 싸워서 얻어봤자 이득보단 손해가 많기에 이제껏 방치해뒀던 곳이긴 하나, 이번에 거의 모든 몬스터들을 토벌했지요.”

 “몬스터들을… 토벌했다구요?”

 “아빠, 정말일지도 몰라. 저놈들 무지하게 셌다고. 우리가 몬스터 고기를 늦게 구해온 것도 다른 때와 달리 몬스터가 좀체 눈에 띄지 않아서였어.”

 난 제이의 말을 자르고 사투라에게 계속해서 얘기했다.

 “아무튼 지금은 자세한 설명을 하기 어렵군요. 지금 당신들이 선택해야 할 것은 여기 이대로 남아서 개죽음을 당하느냐, 아니면 우리를 따라 브레이브 왕국으로 넘어가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브레이브 왕국으로 넘어가라니? 대체 그게 무슨 말이오?”

 “당신의 가족이 행복해질 기회를 잡게 된다는 얘깁니다.”

 “내가 그 말을 믿어야 하오?”

 나는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내 말을 믿기보다 스스로의 선택을 믿으십시오.”

 

 ***

 

 제이의 가족과 함께 마을을 빠져나온 우리는 관문을 넘어서 산맥 초입에 다다랐다.

 “말은 세 필인데 사람 수는 일곱이네. 마나를 재충전하면서 가더라도 별수 없겠군. 루스펠, 팬텀 스티드 소환시켜. 세 마리만.”

 “알겠습니다. 팬텀 스티드!”

 루스펠은 총 3마리의 팬텀 스티드를 소환시켰다.

 이에 나도 1마리의 팬텀 스티드를 소환시켰다.

 그가 아무리 7서클 리치더라도 혼자 4마리의 팬텀 스티드를 감당하는 것은 힘들 테니까 말이다.

 눈앞에 갑자기 검은색의 유령마가 나타나자 제이의 가족들이 일시에 검을 뽑아들었다.

 “모, 몬스터!”

 놀라는 사투라에게 나는 마법이라는 것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마법이라니… 정말 그런 게 있군요. 그러면 저것들은 대체 뭡니까?”

 “저놈들은 여기 있는 루스펠이 마법으로 소환한 유령마입니다.”

 내 친절한 설명에 만족한 제이가 비명을 지르며 팬텀 스티드를 칼로 찔렀다.

 “아빠! 유령마래!”

 “유, 유령! 그럼 칼이 소용없다! 물러서라!”

 “…….”

 보통 이 정도 얘기했으면 팬텀 스티드가 어떠한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정상 아닌가?

 난 한숨을 쉬며 팬텀 스티드에 올랐다. 가디언들도 팬텀 스티드에 올라타자 그제야 진정을 한 제이가 더 크게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아악! 내 동료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야, 이 자식들아!”

 “내리십시오! 어서 내리십시오! 유령마에게 홀리지 마십시오!”

 아… 울고 싶어진다.

 

 ***

 

 팬텀 스티드는 역시나 마나를 빨리 잡아먹었다.

 단발로 끝나는 다른 마법과 달리 유령마를 소환해서 붙잡고 있어야 하기에 마나가 지속적으로 달아버리는 것이다.

 루스펠과 나는 마나가 고갈되면 잠시 쉬고 재충전해가며 열심히 팬텀스티드를 소환시켰다.

 그렇게 하다 보니 반나절도 걸리지 않아 페레니안을 거의 빠져나올 수 있었다.

 “허허허, 이거 참 민망합니다.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이게 마법이라는 걸로 불러낸 말이로군요.”

 “응, 아빠. 우리 편이었어.”

 두 바보 부자는 열심히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다.

 네이와 그의 어머니인 라넬리는 팬텀 스티드를 보고 호들갑 떨었던 게 부끄러웠는지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3필의 말과 팬텀 스티드는 시원시원하게 달려 깊은 절벽에 다다랐다.

 루스펠은 이곳을 처음으로 건넜을 때처럼 플라이 마법을 시전했다.

 3필의 말이 허공으로 떠올라 절벽을 건넜고, 4기의 팬텀 스티드는 그 뒤를 따라왔다.

 절벽을 건너고 나서는 바로 플로렐 영지였다. 거기서 조금만 더 달리자 아방트 마을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기 보이는 곳이 아방트 마을이고, 저쪽의 가장 큰 저택이 제가 사는 곳입니다.”

 우리는 아방트 마을을 지나 저택 앞에 다다랐다.

 나와 루스펠은 모든 이들이 팬텀 스티드에서 내리는 걸 보고 바로 역소환시켰다.

 “저 돌아왔습니다!”

 내가 크게 소리치자 저택의 문이 열리며 어머니와 집사, 그리고 시종장이 달려 나왔다.

 시종장은 얼른 달려와 철로 된 정문을 열어주었다.

 “아르젠!”

 “도련님!”

 “어머니! 돌아왔습니다! 달란트, 마훌! 오래간만이야.”

 어머니는 날 품에 꼭 끌어안고 눈물을 펑펑 쏟아부었다.

 “다행이다, 아르젠.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야. 이 어미는 밤마다 우리 아들 걱정에 편히 잠도 못 이뤘단다.”

 “그러면 안 되죠, 어머니. 잠을 푹 주무셔야 건강을 해치지 않지요.”

 내가 어머니를 다독거려 주고 있는데 뒤늦게 아버지가 하품을 하며 걸어 나왔다. 아버지는 멀뚱히 서서 날 바라보더니 귀를 후비며 말했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구나, 아들아. 나도 네 걱정에 늘 밤잠을 이루지 못했단다.”

 눈도 안 마주치고 딴 데를 보며 얘기하다가 하품으로 마무리하는 아버지의 모습 어디에서 나에 대한 걱정을 찾아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너무 늦게 돌아와서 죄송합니다, 아버지.”

 “아니다. 거참, 간만에 둘이서 좋았는데… 자식이, 한 두어 달 더 있다 올 일이지.”

 낮게 중얼거렸지만 난 분명히 들었다.

 “아버지, 정말로 제 걱정에 밤잠을 설치시긴 하셨습니까?”

 그러자 집사 달란트가 내게 말했다.

 “술병을 끌어안고 날을 샌 적은 무수히 많습니다.”

 아버지가 책망하는 눈빛으로 달란트를 바라보았으나 그는 꼿꼿한 자세로 일관할 뿐이었다.

 “다 네 걱정 때문에 술을 마신 것 아니겠느냐.”

 “부인께서 도련님 걱정에 매일같이 합방을 거부하시자 술로 밤을 지새시며 도련님에게 욕을 퍼부었습니다.”

 아버지가 성난 눈빛으로 달란트를 노려보자,

 “당신, 잘한 거 하나도 없어요.”

 “그, 그렇지?”

 어머니의 한마디에 얼른 시선을 돌려야만 했다.

 겨우 눈물을 그치며 어머니는 내게 궁금했던 것을 물어왔다.

 “이 어미가 너무 주책이었구나. 그래, 페레니안에 갔던 일은 어찌 되었니? 아, 그보다 같이 오신 일행에 대해 먼저 물어야 할까?”

 “천천히 말씀드릴게요. 일단 모두 안으로 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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