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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가 최종보스인 세계
작가 : 일월달
작품등록일 : 2022.1.4

용사가 지배해버린 세상
악인 들은 전부 처단당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선과 악의 수치에 따라 애꿎은 사람들조차 용사에 의해 처단당하는 절망적인 세상 거기에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지 카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3-6화 싸움3
작성일 : 22-01-27 21:22     조회 : 59     추천 : 0     분량 : 6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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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남자의 끔찍한 모습에 루디는 손으로 입을 가렸다.

 화염을 다루는 마법사로서

 대체 얼마큼의 고통을 겪어야 저 지경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던 에이라는 인상을 찌푸렸다.

 

 "넌 대체 누구지?"

 

 "내 이름은 어밍 바톨

 너희들의 선배이자 서쪽 마법의 탑 졸업자이지"

 

 "어밍 바톨?"

 

 어밍 바톨이란 이름에 대해 떠올려보던

 에이라는 루디와 비스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둘 역시 모르는 모양이었다.

 

 "마법의 탑에는 졸업이라는 게 없어"

 

 어밍 바톨이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코가 없어서 그런지 기괴한 소리가 나왔다.

 

 "그래 맞아 졸업이란 건 없지

 멍청한 놈들 그렇게 뛰어난 마법 실력을 가지고도

 세상에 나올 생각은 않고 탑에 틀어박혀 자기들끼리

 희희낙락이나 하고 있다니

 난 그런 멍청한 시스템에 질려서 탑을 탈출했다."

 

 "탈출이라고? 탑이 가두기라도 했다는 거야?"

 

 에이라가 의아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그래 모르는 모양이군

 마법의 탑은 일종의 뛰어난 능력을 가진

 마법사들의 감옥이다.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나?

 왜 마법사들이 세상에서

 활약을 하지 못하는지 말이야"

 

 "그건 세상이 혼란스러워지지 않길..."

 

 어밍 바톨이 에이라의 말을 끊었다.

 

 "천만에!

 마법의 탑에 있는 마법사들은

 무조건 선하기만 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가?"

 

 바톨이 비웃었다.

 

 "어린애 같은 생각이군

 너희들도 잘 알 텐데 마법을 연구하면서

 더 강해지기 위해 타락하거나

 자신의 실력을 세상에 선보이지 못하는 거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인물이 있을 거라는 것에 대해서 말이야

 한 번도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나?"

 

 바톨은 팔을 휘두르며 말을 이어갔다.

 

 "그런 자는 널리고 널렸다.

 그러나 마법사가 그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탑이 억압할 뿐이지

 정확히는 빌어먹을 마스터 놈과

 장로급의 마법사들이 억압하는 것이지만"

 

 바톨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법의 탑에는 숨겨진 지하가 있다.

 거기에는 뛰어난 마법 실력을 가진 마법사들이 갇혀있지

 세상에 강한 영향력을 끼치려 하거나

 악한 모습을 드러내는 마법사들을

 마스터란 놈이 지하에 가둬버리는 것이다."

 

 바톨은 고개를 떨구었다.

 

 "나는 억울했다.

 열심히 마법을 익혔지만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에 대해...

 마법을 익힌 게 무슨 쓸모가 있는가 하고

 회의감까지 들 정도였지

 그래서 나는 기회를 엿보다 몰래 탑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바톨의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윈드 크림슨이란 놈이 나를 쫓아왔다.

 그때 나는 내 실력에 자신을 가지고 있었지

 그러나 크림슨 놈의 실력은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무척이나 뛰어나

 나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바톨은 얼굴로 손을 가져갔다.

 

 "도망치는 데는 성공했지만

 크림슨 놈에 의해 이런 꼴이 되어버렸다.

 나는 결심했지

 탑에 복수하기로 탑의 모든 부조리를 깨버리고

 나와 같은 꿈을 가진 마법사들을

 모아 세상을 정복하기로 말이야"

 

 에이라가 소리를 질렀다.

 

 "미친 소리!"

 

 "흥! 미친 소리인지 아닌지는 차차 알게 되겠지

 어떤가? 원한다면 내 계획에 동참시켜주지"

 

 루디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비스프 역시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입을 열었다.

 

 "싫다. 너 나쁘다."

 "흥 우리는 그런 미친 계획에 참여할 생각 따윈 없어"

 

 "잘 됐군 어차피 나는 네놈들을 죽여서

 탑에 보낼 생각이었다. 네놈들의 시체라면

 경고 정도는 되겠지"

 

 "그렇게 쉽게 당하진 않을걸"

 

 루디를 물러나게 한 에이라가 마나를 모았다.

 그녀의 붉은 머리카락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비스프 역시 마나를 모으기 시작했다.

 두 명을 번갈아 보던 바톨이 입을 열었다.

 

 "흥 풋내기 마법사 둘이서

 나를 상대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군

 저 쓸모없는 신관이랑 말이야"

 

 셋을 번갈아보던 바톨이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약한 것부터 처리해야겠지"

 

 루디의 주변 사방에서 땅이 뾰족하게 솟아오르며

 루디의 몸을 노리고 쇄도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에

 루디는 대처하지 못한 채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바톨을 주시하고 있던 에이라가 손가락을 튕겼다.

 

 뾰족한 부분이 폭발하면서 땅의 진군이 멈추었다.

 

 "비겁하잖아!"

 

 "약한 것부터 노리는 게 당연한 것이지"

 

 에이라가 소리쳤다.

 

 "루디 도망가! 지금은 널 지켜줄 수 없어"

 

 루디가 머뭇거리며 에이라와 비스프를 번갈아 보았다.

 그 순간 남자가 손가락을 움직이자 창살 모양으로

 솟아오른 땅이 루디를 가둬버렸다.

 

 "이익!"

 

 에이라가 팔로 루디 쪽을 가리키자

 창살 부분이 터져나갔다.

 

 "도망가 얼른!"

 

 자신이 방해만 된다는 걸 알았기에

 루디는 에이라의 말을 거부할 수 없었다.

 루디가 뒤돌아서 달리기 시작했다.

 

 "놓칠 줄 알고!"

 

 남자의 손가락이 몇 번 움직이자

 비수처럼 솟아난 땅이 루디를 향해 날아갔다.

 

 "막아낸다!"

 

 비스프가 주먹 쥔 손을 휘두르자

 바람의 주먹이 땅의 비수를 모두 바닥에 처박아버렸다.

 

 "흥! 어차피 신관 계집 따위

 네놈들을 쓰러트리고 느긋하게 사냥해도 된다."

 

 바톨이 에이라와 비스프를 보며

 손가락을 까닥거리기 시작했다.

 

 맹수로 변한 땅이 으르렁거리며

 에이라와 비스프를 노렸다.

 맹금이 된 불과 바람이 울부짖으며

 그런 땅을 저지했다.

 

 

 

 "헉... 헉..."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루디는 나무에 기대 주저앉았다.

 충분히 거리가 멀어진 거 같았는데

 폭발 소리는 여기까지 들려왔다.

 루디는 귀를 막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언니 오빠 제발 이기세요"

 

 루디는 계속해서 이기라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그것이 힘들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바톨의 실력은 무지막지했다.

 마나를 모으는 속도나 시전 속도도

 무척이나 빠른 편이었고

 전투에 대한 경험도 많아 보였다.

 

 루디는 자신이 아무런 도움도 되질 않는다는 것이 슬펐다.

 폭발 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불안한 소리였지만 루디는

 폭발 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안심했다.

 최소한 폭발 소리가 나는 동안에는

 에이라가 무사하다는 소리였다.

 자신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자기 자신의 무능력에 대해 한탄하던 루디는

 머릿속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떠올렸다.

 

 "아니야! 아니야 이길 수 있어 이길 수 있다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루디는 마음의 소리를 부정했다.

 루디는 갑자기 자신이 내뱉은 말에 이상함을 느꼈다.

 

 "이길 수 있어..."

 

 그러고는 덧붙였다.

 

 "내가 있으면!"

 

 바톨은 모르고 있었지만 자신은

 단순히 치유만 가능한 신관이 아니었다.

 빛으로 공격할 수 있는 마법사이기도 했다.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

 루디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서둘러 달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달린다.

 불은 춤을 추고

 땅이 울부짖는다.

 

 끊임없이 달려드는 땅을

 불이 쳐내고 바람이 잘라낸다.

 그러는 와중에 바톨은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지만

 에이라와 비스프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호흡도 점점 가빠지고 있었다.

 

 바톨은 계속해서 양손가락을 까닥이며

 에이라와 비스프를 견제했다.

 

 에이라와 비스프는 필사적으로 피하고

 주변 장애물들을 이용해 마법을 막아내며

 마나를 모으려 했지만

 바톨의 공격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어쩌다 마나를 모아 강력한 마법을 시전해도

 바톨은 여유롭게 막아낼 뿐이었다.

 

 바톨은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듯이

 피하거나 주변 지형을 이용하지도 않은 채

 모든 마법을 마법으로 쳐내

 에이라와 비스프를 절망하게 만들었다.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자

 비스프와 에이라가 근접전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바톨은 싸움 실력조차 뛰어났다.

 키와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비스프가 휘두른 주먹을 팔로 가볍게 막아냈고

 연속적인 공격도 전부 피하거나 막아냈다.

 에이라가 근접해서 공격하며 쏟아내는

 탄환조차 무리 없이 막을 정도였다.

 

 결국 바톨에 의해 걷어차인

 비스프는 떼굴떼굴 굴러야 했고

 바톨의 발차기에 맞을뻔한 에이라는 기겁하며

 거리를 벌릴 수밖에 없었다.

 근접전도 상대가 안 되자 에이라와 비스프는

 다시 가벼운 마법으로 신경을 빼앗으며 틈을 노리려 했지만

 바톨은 오히려 둘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이러다가 정말로 쓰러지겠는데"

 

 에이라는 숨을 몰아쉬며 황급히 나무 뒤로 숨었다.

 에이라를 향해 날아오던 자갈들이

 나무에 박히며 나무가 비명을 질렀다.

 

 "헉... 헉... 살 빠질 거 같다."

 

 천천히 눈을 감던 비스프는 황급히 팔을 휘둘렀다.

 뾰족이 솟아나던 땅이 바람의 손톱에 의해 잘려나갔다.

 

 비스프의 오른쪽 다리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무리하게 반격을 하기 위해

 마나를 모으다 다친 것이었다.

 

 물론 그렇게 모은 마나로 시전 한 마법을

 바톨은 가볍게 막아내고는 검지를 흔드는 여유까지 보여

 비스프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다리를 공격당해 움직임이 둔해진 비스프는

 바톨의 모든 공격을 마법으로 막아내야 했다.

 그렇기에 당연히 에이라보다 훨씬 많은 체력을 소모하고 있었다.

 

 "후배들이여 실망적이군"

 

 "누가 네 후배야 이 배신자! 이거나 받아라!"

 

 에이라가 소리치며 검지로 바톨을 가리켰다.

 4발의 화염 탄환이 바톨을 향해 날아갔다.

 

 평소라면 몇 십 발을 발사해냈을 텐데

 체력이 많이 떨어진 지금은 4발이 한계였다.

 비스프 역시 팔을 휘둘렀다.

 바람이 녹슬어버린 무딘 칼날이 되어 바톨을 향해 날아갔다.

 

 "노는 것도 슬슬 질리는 군 마무리를 지어보도록 할까"

 

 바톨은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바톨 앞쪽의 땅이 일어나며 화염 탄환과 녹슨 칼날을 막아섰다.

 대비를 마친 바톨은 마나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 순간이었다.

 바톨은 자신의 오른쪽에서 기척을 느꼈다.

 아까 도망갔던 그 갈색 단발의 꼬마 여자애였다.

 신관 주제에 기껏 치료나 하러 돌아왔다고 생각한

 바톨은 계집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마나를 모았다.

 

 옆에 신관 계집은 저 빨간 머리 계집이랑

 펑퍼짐한 남자를 끝내버리고

 느긋하게 사냥해도 충분했다.

 

 그 순간 바톨은 자신의 오른쪽 앞에 생성된

 주황색 빛이 자신의 오른팔로 떨어지는 걸 보았다.

 분명 빨간 머리 계집이랑 펑퍼짐한 남자의 마법은

 미리 시전 해둔 마법에 의해 막힐 게 틀림없었다.

 

 그리고 지금 상태로 봐서 빨간 머리 계집이

 또 다른 마법을 썼을 가능성은 없었다.

 본능은 위험하다고 경고했지만

 자신의 머릿속 계산을 믿었던 바톨은 반응이 늦었다.

 

 "크악"

 

 주황색 빛이 닿는 순간

 바톨의 오른손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마나는 빠르게 흩어져 버렸고

 바톨은 지금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뭐지?"

 

 고개를 오른쪽 아래로 내린 바톨은

 자신의 오른쪽 아래팔 부분이 녹아버린 걸 발견했다.

 

 바톨은 아까 부하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바람을 쓰는 덩치 큰 남자와

 불을 다루는 두 명의 여자였습니다.'

 

 '이래서 불을 다루는 여자가 두 명이라 했던 건...'

 

 바톨의 사고는 끝맺어지지 못했다.

 다가오는 마나의 흐름을 느낀 바톨은

 왼손으로나마 마나를 모으려 했지만 늦은 상태였다.

 

 "크윽!"

 

 거대한 바람이 바톨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바닥에 강제로 엎드려진 바톨은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었다.

 강력한 바람에 짓눌러져 마나를 모으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 순간 에이라가 시전을 끝냈다.

 거대한 불덩어리가 남자의 위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안돼!"

 

 쾅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의 규모를 설명하듯 피어오른 연기가 가시자

 바톨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바톨의 모습은 처참했다.

 그의 배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었고

 그 주변에는 아직도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화염이 이글거리며 바톨의 몸을 태우고 있었다.

 

 비스프와 에이라는 바톨의 상태를 보기 위해 다가갔다.

 바톨은 힘겹게 자신의 오른팔을 들어 올리며 입을 열었다.

 

 "빛이 쿨럭..."

 

 피를 한 움큼 뱉어낸 바톨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이렇게 만든 건가"

 

 에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귀한걸... 봤군"

 

 마지막 말을 끝으로 바톨은 고개를 옆으로 떨궜다.

 끝났다는 안도감이 찾아오자

 비스프는 숨을 몰아쉬며 그 자리에 드러누웠다.

 에이라 역시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루디 고맙다."

 

 "고마워 루디"

 

 뭐라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던 루디는

 그냥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는

 아직도 피가 흐르는 비스프의 다리를 치료하기 다가갔다.

 

 에이라 역시 드러눕고 싶었지만

 이대로 누웠다간 그대로 잠들어버릴 거 같았다.

 에이라는 모닥불을 피우기 위해

 나뭇가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다행히 거칠었던 싸움 덕분에

 주변에 장작으로 쓸만한 나뭇가지는 충분했다.

 나뭇가지를 모은 에이라가

 불을 켜기 위해 손가락을 튕기려 할 때였다.

 

 팔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마나를 모으는 거 역시 근육처럼 계속해서 단련해야

 더욱 빠르고 많은 양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바톨을 상대하면서 한계에 가깝게 쥐어짜내야 했기에

 지금은 미약한 마나를 모으는 것조차 힘들었다.

 

 길게 숨을 내쉰 에이라가 손가락을 튕겼다.

 평소라면 불꽃이 일어나며 장작을 불태웠을 텐데

 지금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에이씨"

 

 몇 번이나 손가락을 튕기던

 에이라는 짜증을 내며 주저앉았다.

 

 "언니 여기 불 피우는 도구 있어요"

 

 루디가 매고 다니는

 작은 가방에서 도구를 꺼내 내밀었다.

 앞쪽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뒤 쪽에서 불이 올라오는

 작지만 단순한 마법도구였다.

 

 "아니 불의 마법사인 내가

 도구로 불을 피워야 한다니!"

 

 에이라는 투덜대며 불을 피우고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짙은 남색으로 칠해진 하늘에 빛들이 박혀 빛나고 있었다.

 

 "다음 마을에 도착하거든 며칠 좀 쉬자"

 

 "지금은 못 간다."

 

 비스프의 말에 옆으로 고개를 돌린

 에이라는 미소를 짓고는 다시 밤하늘을 보았다.

 

 "나도 지금은 못가 한숨 자고 가야지"

 

 "정말 힘드네요 언니"

 

 "그러게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어

 세상에 그렇게 쎈 마법사가 있다니"

 

 "그래도 마스터에게 졌다는 걸 보면

 마스터 실력은 더 대단하겠죠?"

 

 잠시 생각하던 에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마스터가 얼마나 센데"

 

 말을 마친 에이라의 눈이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벌써 목요일이네요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금요일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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