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압둘 찾아봐. 백화점을 이 잡듯이 뒤져서라도 꼭 찾아 내!"

　노로마는 조비서에게 말했다.

　"방송해서 직원들에게 알리고 손님들에게도 알려. 고양이를 찾아오는

　 사람한테 천만원 준다고"

　"천만원은 너무 많습니다"

　"그래야 빨리 찾아올 것 아냐!"

　노로마는 조비서에게 지시를 내렸다.

　"로마 내 압둘 어디갔어? 왜 안와?"

　아세르는 불그락 푸르락! 열을 내고 있었다.

　"아세르 잘들어! 지금 압둘이 어디가서 돌아오지 않고 있어. 찾아 줄테니까 좀 기다려줘"

　"오마이 갓! 내 압둘 누가 가져갔어? 압둘 내 압둘 어디갔어? 찾아줘! 나 압둘 없이 못살아! 로마 빨리 찾아줘"

　아세르 입에 개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그런 아세르 모습을 보면서 여름이는 가슴이 쫄아 드는 것 같았다.

　동이는 냥냥 켓츠단 멤버들 앞에서 야옹이와 앵무를 실행시켜 보았다.

　‘야옹 야옹’하면서 기어 다니는 야옹이

　앵무는 ‘야옹야옹’ 야옹이 목소리를 흉내 내었다.

　영무가 그 모습 보고 있다가

　"야옹아, 야옹야옹 그만해!" 하자 야옹이 소리를 딱 멈췄다.

　"야 얘네들이 내말을 알아 듣네?"

　"신기하다!"

　"말 뿐 아냐! 고양이 털을 감지해서 어디 있는지 찾아낼 수 있어.

　주인 잃은 개나 고양이에게 주인을 찾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거든"

　마이클이 보고 있다가 한마디 했다.

　"그럼 지난번에 로마 찾을 때 왜 안했어?"

　"그땐 아직 개발단계였구요. 어제 밤에 드디어 개발 완료했슴다!!

　"사랑의 힘으로 말이지?"

　라희가 말하자 동이가 팔짝 뛰었다.

　"아냐 아니야"

　"왜 그렇게 펄쩍 뛰냐? 강한 부정은 긍정인데?"

　"부럽다! 좋은 때다!"

　그렇게 말하는 양희의 머리를 내리치면서 마이클이 말했다.

　"어디서 그런 말을 하냐? 좋은 때다! 그런 단어는 이 어르신의 전유물인거야 쨔샤!"

　"아우! 쌤 아파요! 남친 없는 제가 부러워서 한 말이거든요?"

　""야! 세상의 반은 남잔데 왜 못사귀니? 가까운데서 찾아봐"

　마이클은 진도랑 병무를 눈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쟤들도 있잖아"

　"쌤!! 쟤들이 무슨 남자예요? 그냥 남사친이예요"

　그러자 영무와 진도가 동시에 말했다. .

　"우리도 너 여사친이거든?"

　"야! 그 좋은 나이에 사랑을 해야지 사랑? 몸과 마음이 뜨거울 때

　 사랑을 해야지. 몸에 더운 피도 식고 마음에도 찬바람이 슝슝 들어오기

　 시작하면 인생에서 사랑이 떠나가는 거야. 그때 후회하지 말고 지금

　 해라 사랑"

　"선생님 지금 하신 말씀 그걸로 노래 하나 만드세요! 오! 좋아요!

　"내가 뭐라고 했는데?"

　오마이 갓 !!!

　이 때 동이 핸드폰이 울렸다.

　"여름이예요"

　동이가 말하자 마이클이

　"여름이 빨리 오라고 해. 연습 시작해야지"

　그러나 전화 속에서 여름이는 울고 있었다.

　"고양이를 잃어버렸어"

　"무슨 고양이?"

　"아세르 왕자님 고양인데 나한테 잠깐 맡겼었거든. 근데 어디로 가버렸어."

　"여름아, 걱정 하지마! 찾을 수 있어. 내가 개발한 프로그램이 있거든.

　지금 당장 갈게. 울지말고 기다려"

　동이는 베낭에 ’야옹‘을 넣고 뛰어 나갔고 그 뒤를 따라 단원들이 같이 나갔다.

　로즈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사람들 귀에 고양이를 찾는 방송이 들렸다.

　"고양이를 찾고 있습니다. 하얀색 털을 가진 페르시안 고양이로 노란색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장 내에서 이 고양이를 보신 분은 8층 고객센터로 연락바랍니다.

　고양이를 찾아주신 분께는 현금 천만원을 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은 천만원 이라는 상금에 귀가 열렸고 눈이 열렸다.

　여름이와 아세르 냥냥 켓츠단원들은 노로마 사무실에서 동이의 브리핑을 들었다.

　"그러니까 그 작은 로봇으로 고양이를 찾아주겠다는 것 아닙니까?"

　"네. 야옹이 몸에 있는 칩 중에 고양이 유전자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어서 500미터 반경까지는 감지할 수 있습니다.

　"감지해서 찾아낸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일 수도 있잖아요"

　"찾고 있는 고양이일 수도 있는 거죠"

　"그 확률에 한번 배팅을 해보라는 건가?"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저는 곤경에 처한 여자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찾아볼거구요,

　동이의 자연스러운 여자친구 라는 말에 단원들은 놀랬다.

　"좋아요, 우린 손해 볼 것도 없으니까 해보지 뭐 조비서, 이 친구들 안내해 드려"

　그런데 조비서는 자리에 없었다.

　로즈 백화점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꾸며져 있는 5층 한켠에 타로점을 보는 공간이 있었다.

　빨강과 검정 커텐으로 빛을 차단한 그곳

　뭔가 신비롭고 운명적인 냄새가 나는 그곳에 진치치가 앉아 타로점을 보고 있다.

　진치치 앞에는 20대 여자가 앉아 있었다.

　"세장 골라 봐요!"

　진치치가 여자 앞에 카드를 내밀었다.

　여자 뭘 고를까 망설이는데

　"머리 굴리지 말고 그냥 골라요. 맘에 드는 걸로"

　여자 카드를 고르려고 하는데 진치치 뒤에 있는 상자 속에서 ’양옹‘하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어머 고양이가 있나 봐요?"

　진치치가 "나비야, 조용히 해!"하자 고양이가 조용해졌다.

　동이는 엔터테인먼트 거리 앞에서 야옹이를 손에 올려 놓고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야옹아, 지금 여름이가 잃어버린 고양이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어. 그 고양이를 찾지 못하면 많이

　힘들어 질거야. 네가 가진 능력으로 고양이 압둘을 찾아 주길 바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탁한다.

　넌 내곁에 와준 최초이자 최고의 사이버 고양이야"

　냥냥 켓츠 단원들 빙 둘러서서 보고 있고

　멀찌감치서 그 모습 보고 있는 조비서 비웃음을 흘렸다.

　"뭐라고 하는 거야? 참내!"

　동이가 야옹이의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

　야옹이 펄떡펄떡 뛰어 갔다.

　동이가 야옹이를 따라갔다.

　야옹이가 가는 곳은 타로점을 보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