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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수학자
작가 : 김선을
작품등록일 : 2020.9.9

수학의 세계 7대 난제 중 하나를 밝혀낸 한국의 교수.
전 세계적인 쾌거로 한국의 위상을 높인 사건이 된다.
그리고 그 교수의 수제자가 알수없는 수수께끼를 남긴 채 의문의 시체로 발견된다.
과연 수학의 난제를 푼 수학자는 누구인가?

 
용의자
작성일 : 20-09-26 16:12     조회 : 40     추천 : 0     분량 : 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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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최진철은 확신하였다.

 그는 분명히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었다. 이제 할 일은 최기영이 죽던 날 밤 최태준이 자신의 집에서 몰래 빠져나온 뒤의 행적을 캐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건 최기영의 사망 사건과 관련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꼭 밝혀내기로 결심했다. 형사의 육감이 그렇게 하라고 시키고 있었다.

 

 민서희는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김신일 CP는 박민용 교수를 철저히 조사해 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잃어버린 구두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고, 최태준을 조사하는 것은 자신의 취재와 맞지 않았다. 이대로 서울에 올라가면 김신일 CP에게 깨지는 건 너무도 자명한 일이었다.

 “어휴.”

 한숨을 쉬며 민서희는 부산대 앞 커피숍에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그래가지고 대머리 되겠심니까?”

 안경식이었다.

 그는 카메라가 든 가방을 내려놓으며, 그녀 앞자리에 앉았다.

 “이게 다 당신 때문이니까 도움이 될 만한 게 없으면 신경끄세요.”

 민서희는 그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말을 하였다.

 “최기영은 분명히 뭔가를 알고 있었고요.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었습니더. 그래서 우리가 살펴봐야 하는 건 최기영이 다이어리와 그 종이입니다.”

 민서희는 고개를 들고 자신의 백팩에서 최기영의 다이어리와 구겨진 종이를 꺼내어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다신 고개를 숙였다.

 “계속 봤어요. 그런데 아무 것도 없어요.”

 “흐흐흐 지가요. 이래봬도 꽤 정보원이 많거든요. 그래서 내가 통신사 댕기는 선배한테 부탁해가꼬 최기영이가 최근 3달간 통화한 목록을 입수했거든요. 이거 한 번 확인해 보입시더.”

 하지만 민서희는 완전히 풀이 죽어 의욕이 없었다.

 “마음대로 하세요.”

 안경식은 민서희가 엎드려 자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며, 다이어리와 종이, 그리고 자신이 가져온 통신목록을 열심히 비교하며 조사하기 시작했다.

 

 콰당

 민서희가 자다가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발로 테이블 다리를 찼다.

 팔이 저려왔다.

 “으으으.”

 “...”

 민서희가 엎드린 지 벌써 한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이마엔 옷 자국이 다 찍혀있었고, 오른손은 제대로 펴지도 못한 채, 머리위로 들어 올리고 있었다.

 “아아 팔이 저려 죽겠어요.”

 “흐흐하하.”

 안경식은 그 모습이 너무 웃겨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그리고 민서희는 눈이 부셔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면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 미안요. 하하하 근데 진짜로 웃긴데 우짭니까? 험험”

 탁

 민서희가 저리지 않은 왼팔로 그의 이마를 쳤다.

 “아야.”

 “참고로 저는 싸가지도 없고, 예의가 없어서요.”

 안경식은 놀람 반 아픔 반이었다. 갑자기 당해서 놀란 것도 있었지만 자신들이 이런 장난을 칠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가 하고 의문도 생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민서희는 그의 반응은 신경도 쓰지 않고, 오른팔을 주무르며 물었다.

 “뭐 좀 찾았나요?”

 “...”

 여전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안경식에게 눈을 치켜뜨며 민서희가 무섭게 물었다.

 “찾은 게 있냐고요?”

 “예? 아 예? 예.”

 안경식은 자신도 모르게 존댓말을 썼다.

 “뭔데요?”

 겨우 정신을 차린 안경식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민서희 앞에 보였다.

 “두 가지를 찾았어요.”

 “한 가지는 대충 알겠어요. 최기영이 흘린 종이 쪼가리에 적힌 글씨와 다이어리에 적인 글씨체는 다르다는 거지요.”

 “흐흐 예 맞습니다. 바로 그거죠.”

 “그럼 나머지 한 가지는 뭐죠?”

 민서희가 다가앉으며 흥미로운 얼굴로 안경식을 바라보았다. 정면으로 응시하는 그녀의 시선을 보자 안경식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재빨리 고개를 숙여 다이어리를 살펴보는 척 하며 말했다.

 “바로 손재영이라는 인물이에요.”

 하지만 민서희의 표정은 담담하였다.

 “저도 손재영이라는 친구는 알아요. 최근 다이어리에 꽤 많이 적혀있더라고요. 그런데 단지 최근에 많이 적혀있다고 해서 수상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안경식은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이었다.

 “지한테는 이게 있지 않습니까? 이거요. 이거. 통화목록. 자 여기 보면요. 손재영이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포폰을 썼던지 아니면 이 사람하고는 친구도 아이고, 아는 사람도 아인데 최기영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뭐 그런 사람이라는 깁니다.”

 “손재영.”

 민서희는 가만히 되뇌었다. 그리고 다이어리를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손재영 그 녀석 개 같은 녀석.’

 ‘재수가 없다. 그 녀석 손재영 어디 있을까? 어디?’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나? 교수님은 알고 있을까? 손재영. 뭐 하고 있을까?’

 ‘저녁을 많이 먹었나? 엄청 실실 쪼개네. 병신처럼 이름도 손재영이 뭐냐?’

 ‘손재영 넌 주량이 얼마냐? 나랑 한 판 붙을까?’

 ‘좋겠다. 넌. 손재영 ㅆㅂ’

 그러고 보니 이상했다. 보통 친구라면 성까지 붙여서 부르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나이가 많거나 잘 모르는 사람이 분명했다.

 “정말 이상하네요. 일단 손재영이라는 사람을 찾아야겠어요. 최근 다이어리 내용엔 과격한 말이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리고 모두 그 중심엔 손재영이라는 인물이 있어요. 하지만 단지 친구나 학교에 재수 없는 선배일수도 있어요.”

 “그라문 대학원 애들부터 족칠까요? 아니문 최기영이 친구들?”

 “나눠지죠? 통화목록의 친구들은 경식씨가 그리고 대학원 애들은 내가. 이렇게요. 그리고 너무 고마워요. 이렇게 중요한 단서를 찾아줘서요. 뭐든 마시고 싶은 거 마셔요. 돈 내고요. 호호호.”

 민서희는 애정이 가득 담긴 눈으로 그를 보며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분명 좀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보고 웃었다며 표독스러운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연인의 눈빛이었다. 안경식은 점점 더 민서희가 두려워졌다.

 “아? 예 예 그럼 저는 먼저 일어나서 나가볼게요. 수고하이소.”

 밖으로 나가는 안경식의 걸음이 빨라졌다. 하지만 민서희는 그에겐 관심도 없었다. 이제 손재영이라는 인물만 찾으면 모든 의문이 해결될 것이라 여겼다. 이상한 점도 있었다. 모바일 시대에 전화 한 통화도 없다니. 그럴 수가 있을까?

 어쩌면 자신이 말한 것처럼 정말 별 관련없는 인물일 수도 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민서희도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숍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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