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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좀비 사냥꾼
작가 : 태범
작품등록일 : 2020.9.20

좀비가 나타난 세상.
놈들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사냥을 위한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005 좀비 사냥꾼
작성일 : 20-09-20 13:23     조회 : 27     추천 : 0     분량 : 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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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밖이 완전히 어두워진 것을 확인 한 우성이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갔다.

 

 철컥!

 

 밖으로 나가기 무섭게 문이 닫히며 잠기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귀를 파고들었다.

 

 “후우……. 기분이 묘하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당연한 행동이었지만 묘하게 기분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털어버린 우성은 계단의 끝에 준비한 끈을 단단히 연결했다.

 

 콰직. 콰직. 콰직. 콰당탕!

 

 그 후 망설이지 않고 아래와 연결되어 있는 계단을 부숴버렸다.

 부서진 계단이 떨어지는 소음에 주변에 있던 좀비들이 순식간에 그곳으로 모여 들었다.

 

 크르르르. 우우우우.

 

 도저히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거침 소리를 내뱉는 놈들을 보며 우성은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인간이었을 텐데…….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나와 같은 인간이었을 텐데…….”

 

 지금은 괴물이나 다름이 없는 모습이 되어 버렸다.

 어떻게 된 것인지 곳곳에 살점이 뜯겨 나간 모습을 보니 너무나 끔찍했다.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좀비들은 단 하나도 보이지 않을 만큼 밖의 상황은 매우 치열했던 모양이다.

 

 “우선 놈들에게 물리면 나도 변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지.”

 

 이 역시 실제가 아닌 영화를 통해 얻은 지식일 뿐이지만 어차피 조심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놈들과의 어쩔 수 없는 싸움이 벌어지더라도 절대 물리거나 피를 뒤집어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저 본능에만 취해 돌아다니는 좀비들은 이내 관심을 버리고 다시 흩어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좀비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후에도 우성은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기다렸다.

 그가 기다리는 이유는 시야가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원하는 것.

 

 “좋아. 이제 출발해도 되겠군.”

 

 어느 정도 시야가 어둠에 익숙해진 것을 확인 한 우성이 조심스럽게 주변을 꼼꼼히 살피고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발이 땅에 닿는 순간까지는 매우 조심스러웠고 천천히 움직였다.

 그러나 두 발이 땅에 닿는 순간 우성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어둠에 몸을 숨긴 채 달리기 시작했다.

 

 타타타타타타.

 

 첫 번째 목적지는 역시 낮에 봐 두었던 근처의 공구상.

 먹을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몸을 보호하고 좀비들과 싸울 수 있는 무기다.

 

 “후욱. 후욱.”

 

 다행히 좀비들에게 발각되지 않고 공구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전히 어둠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우성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어 내부의 상황을 살폈다.

 문이 활짝 열려있으니 좀비가 그곳에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진열대가 어지럽게 쓰러진 것을 제외하면 공구상 내부에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내부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뛰어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성은 차분하게 어지럽게 흩어진 공구들을 살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의 위치를 파악했다.

 머릿속에서 공구상 내부에서 자신이 움직일 동선을 대략적으로 그린 후 그곳으로 뛰어 들었다.

 

 철컥!

 

 공구상으로 뛰어들기 무섭게 우성이 문을 잠갔다.

 

 “아으. 미치겠다. 정말…….”

 

 친구들 앞에서는 태연한척 행동했다.

 하지만 우성 역시 인간이기에 좀비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홀로 밖에 나왔지만 결코 지금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이 있는 건 아니다.

 그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발악하고 있을 뿐.

 문을 잠근 후 여유가 생긴 우성은 차분하게 이미 계산한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필요한 것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가방의 형태로 되어 있는 커다란 공구 상자를 우선 들고 그 안에 무기로 사용할 만한 것들을 빠르게 우겨넣기 시작했다.

 

 크르르르.

 

 한참 필요한 것들을 찾던 우성의 움직임이 우뚝 멈췄다.

 불이 켜지지 않은 상태기에 여전히 어둠이 가득한 공구상의 저 안쪽.

 그곳에서 들린 낮은 으르렁거림 소리.

 

 투둑. 투둑.

 

 어둠이 가득하기에 아직 놈의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좀비가 자신을 향해 천천히 다가온다는 것은 소리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들고 있던 가방을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은 우성은 옆에 세워두었던 정글도를 손에 쥐었다.

 

 뿌드득.

 

 자세를 낮추고 소리가 들린 방향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투두둑. 투둑. 투둑.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물건들을 밟으며 다가오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린다.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식은땀이 등을 타고 흘러내리지만 우성의 시선은 여전히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있었다.

 

 크아아악!

 

 거리는 대략 1.5m 정도.

 어스름한 빛에 모습을 드러낸 끔찍한 모습의 좀비가 빠르게 우성을 향해 달려들었다.

 

 “크윽!”

 

 생각하지 못한 놈의 빠른 속도에 당황한 우성은 공격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우선 몸을 비틀어 놈을 피했다.

 

 콰장창!

 

 목표를 잃어버린 좀비가 진열대와 함께 쓰러졌다.

 일어서기 위해 버둥거리는 놈을 보며 우성은 정글도를 크게 휘둘렀다.

 

 덜컥.

 

 단번에 놈의 몸뚱이를 잘랐다면 좋았겠지만 인간의 뼈는 결코 약하지 않다.

 살을 찢고 들어간 정글도는 놈의 뼈를 부수지 못하고 중간에 멈춰버렸다.

 

 크아아아.

 

 사람이었다면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쳤어야 할 큰 상처였음에도 놈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우성을 향해 달려들었다.

 순간적으로 놈의 몸에 박힌 정글도를 놓아버린 우성이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대충 손에 잡히는 것을 이용해 달려드는 놈을 향해 휘둘렀다.

 

 콰직. 콰직. 콰직.

 

 죽이지 못하면 죽는다.

 죽이지 못하더라도 놈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지 못하면 죽는다.

 그렇기에 우성은 놈을 향한 공격을 멈출 수 없었다.

 인간을 향한 공격이 아닌 괴물을 향한 공격이다.

 하지만 인간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기에 기분은 결코 좋지 못했다.

 

 콰직. 콰직. 우두둑.

 

 머리통이 박살나고 어깨가 무너졌음에도 놈은 버둥거리며 계속 우성을 붙잡기 위해 버둥거렸다.

 

 “끄윽! 제발 좀. 뒤져!”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동원한 공격이다.

 아차, 하는 순간 놈에게 죽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그걸 잘 알기에 우성은 이를 악물고 계속 놈을 공격했다.

 

 끄르르르. 우직. 우직. 우직.

 

 드디어 놈의 움직임이 멈췄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던 속도가 멈췄을 뿐 여전히 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해머를 손에 쥔 우성이 호흡을 가다듬었다.

 

 “개인적인 원한 따위는 없다.”

 

 해머를 머리위로 들어 올린 우성이 장작을 패기 위해 도끼질을 하듯 그것을 휘둘렀다.

 

 콰드드득!

 

 해머는 정확히 좀비의 척추를 부숴버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놈은 죽지 않고 버둥거렸다.

 

 “미치겠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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