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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몽검마도
작가 : 송진용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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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검마도』, 그 제목 그대로 그 명성 그대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던 명품 무협!

지금 먹빛 수묵화로 그려낸 거친 사내들의 이야기가
작가 송진용의 손에 새롭게 각색되어 그려지다!

세월을 격하여 새롭게 쓰인 몽검마도!
이제 그 명성을 확인할 때다!

 
제 6 화
작성일 : 16-07-13 10:44     조회 : 476     추천 : 0     분량 : 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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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원표가 그런 왕중석과 이마라도 맞대겠다는 듯 더욱 가깝게 다가들었다.

 “유칠이 아무리 용을 써 봐도 낭야에 남아있는 놈의 군세는 고작 일만일 뿐입니다. 그것도 패잔병들이나 다름없는 놈들이죠. 우리 철기 삼천이면 한나절에 짓밟을 수 있습니다.”

 왕중석이 젓가락을 든 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두원표가 의아한 얼굴로 고스란히 그 시선을 받았다.

 “유칠은 유육하고는 달라.”

 그 말에 두원표는 내심 혀를 찼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가 모시고 있는 이 범 같은 장군은 지나치게 조심스럽다는 불만이 생겼다. 왕중석이 지나가는 말인 것처럼 웅얼거렸다.

 “그가 일만으로 남았다면 죽기를 각오했다는 거다. 그런 상대는 조심해야 해. 게다가 유칠은 과격하고 거친 인물이야.”

 그런 인물이 극단적인 각오를 한다면 달래거나 수습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두원표도 안다. 하지만 아직 젊고, 젊은 만큼 패기만만한 그였다.

 역전노장이라고는 하나 ‘이제 장군도 늙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겨울을 넘겨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북경의 조정에서…….”

 두원표는 젓가락을 거칠게 내려놓는 왕중석의 표정을 읽고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다.

 “누구의 조정 말이냐? 황제폐하의 조정이냐, 유근의 조정이냐?”

 “장군, 그것은…….”

 왕중석의 얼굴에 떠오른 노여움을 보며 두원표는 어깨를 움츠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환관 나부랭이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나에게는 보살피고 아껴야 할 삼만의 정병들이 더 중요하다.”

 느긋하기만 하던 왕중석의 눈에 이글거리는 노여움이 실렸다. 잠시 분한 숨을 삭히고 난 그가 더욱 힘 있게 말했다.

 “눈앞의 유칠보다 몇 배나 위험한 놈들이 바로 조정의 그 사내도 아니고 계집도 아닌 놈들이다. 그놈들을 몰아내는 것이 곧 백성들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한낱 산적 나부랭이 따위가 얼마나 큰 위험이 되겠나?”

 “장군!”

 두원표가 본능적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다행히 조정에서 파견한 독무(督武)도 저녁식사를 하러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독무 장민(張旼)은 우매한 황제를 등에 업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환관 유근(劉槿)의 심복이었다.

 유근은 혹시라도 이 강직한 변방의 장군이 다른 마음을 먹을까봐 그의 곁에 심복을 심어놓고 일일이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장민이 왕중석의 이런 말을 유근에게 그대로 보고한다면 그 날로 왕중석은 북경으로 불려 올라가 목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두원표는 아직도 노여움이 가득한 왕중석의 앞을 조심스럽게 물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제2장 평원(平原)의 악귀(惡鬼)들

 

 

 

 유칠은 오늘도 망루 위에 서 있었다. 그러나 어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갑주를 동여맸고, 그 위에 앞뒤로 호심경(護心鏡)을 댔으며 붉은 전포를 둘렀던 것이다.

 허리에 장검을 차고 타오르는 불꽃 모양의 귀를 단 투구까지 눌러 쓰고 있는 모습은 막 떠오른 아침 햇살을 받아 웅장하고 용맹스러워 보였다.

 힘차게 펄럭이는 용화장군(龍火將軍)의 기치 주위에 창검을 든 장수들이 늘어섰고, 그 앞에는 다섯 명의 위사가 허리의 칼자루에 한 손을 올린 채 늠름하게 서 있었다. 유칠의 일천 위사들을 지휘하는 다섯 위사장들이다.

 그들은 모두 말끔한 흰색의 위사복 위에 갑주를 받쳐 입고, 유칠을 본받은 붉은 색 전포를 두르고 있었다. 그것으로 위사장의 신분을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그들 속에 사도치와 도무연이 섞여 있었다. 며칠 전의 땀과 때에 찌든 헐은 군복과 부스스한 머리카락의 초라한 모습은 간 데 없었다.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사도치의 눈에는 결의가 어려 있었다. 쭉 편 허리와 넓게 벌어진 어깨가 전혀 다른 사람 같다. 다섯 위사장들 중에서도 그의 기백이 단연 돋보였다. 위압감마저 느끼게 했다. 그에 비하여 도무연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진중에서는 그의 거구에 맞는 위사장의 복장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위사의 옷 다섯 벌을 뜯어 이리 저리 꿰어 맞추고 바느질을 해서 겨우 한 벌의 옷을, 그것도 대충이나마 마련할 수 있었다.

 붉은 색의 전포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저것을 모아 재단하고 대충 꿰매어 만들었으니 몸에 제대로 맞을 리가 없다. 갑주는 포기했다. 그것만은 새로 만들 수도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도무연은 갑주를 생략한 채 위사복 위에 전포만 두른 엉성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수염도 깎지 않은 털북숭이 얼굴에 다른 사람들보다 머리통 두 개는 더 솟아 나와 있는 거구였으니 그 모습이 더욱 우스꽝스러웠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가관인 것은 남들처럼 창이나 칼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깨에서부터 허리까지 무슨 동아줄로 묶인 듯 굵은 쇠사슬을 칭칭 감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모습은 우습다 못해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그 괴이한 행색의 거구가 지금 사도치 곁에서 고리눈을 부릅뜨고 온 몸에 잔뜩 힘을 준 채 버티고 서 있었다.

 

 사도치와 도무연은 유칠의 명에 의해 하룻밤 사이에 일개 졸자에서 일약 이백 명의 위사들을 지휘하는 위사장의 신분으로 탈바꿈했다.

 그건 파격적이다 못해 장난스럽기까지 한 인사라고 막장과 위사장들이 수군댔지만 그게 또한 유칠의 사람 쓰는 법이었다.

 그는 배운 바 없이 무식한 농사꾼 출신이었으나 사람의 능력을 정확히 알아보는 타고난 안목이 있었다.

 그래서 능력이 있는 자라면 가리지 않고 높여 주었고, 중하게 썼다. 그게 오늘날 유칠을 백전백승의 상승장군으로 만들어 준 원인이기도 했다.

 공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흡족한 포상을 했지만 잘못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형벌을 내렸다. 그러므로 모두는 유칠 앞에서 공을 세우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한편 그를 두려워했다.

 그 결과 그를 따르는 일만의 장졸들은 어느 정예군에도 뒤지지 않는 사기와 용맹으로 전장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망루 아래에는 그 유칠의 군사들 중에서도 정예요, 전력의 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천의 위사들이 갑주를 번쩍이며 투레질하는 말고삐를 다잡아 쥐고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칠의 호령이 있고, 목책의 문이 열리기만 하면 그들은 한 덩어리가 되어 쏟아져 나갈 것이다.

 나머지 군사들은 목책을 중심으로 하여 드넓은 낭야 벌판을 가로막듯 양 날개를 활짝 벌린 모양으로 넓게 포진하고 있었다.

 보군 육천에 기병 삼천의 군세였다.유칠은 모두 기병으로 구성된 일천 위사들을 주축으로 하여 일천 보군과 함께 본진으로 삼았다.

 좌익(左翼)은 부장 천위평의 휘하에 오백 기병과 이천 오백의 보군이 속해 있었고, 우익(右翼)은 부장 장하구의 지휘하에 기병 오백과 보군 이천 오백이 딸려 있었다.

 그리고 목책의 뒤로 꼬리를 이루고 있는 한 덩어리의 군세는 좌우익을 오가며 수시로 군세를 보충하거나 더해 주고, 때로는 독자적인 기습 작전을 펴기도 할 별동군(別動軍)이었다.

 유칠의 장수들 중에서도 창처럼 긴 자루를 댄 박도를 능숙하게 쓰며, 혁혁한 전공을 세워 토벌군들 사이에 더 유명한 장수 이필이 별군을 지휘하는 대장이었다.

 그 이필의 휘하 별군에는 이천의 기병을 주축으로 일천의 보군이 배속되어 있었다. 좌우군과 달리 기병을 중심으로 삼은 것은 역시 빠른 기동력이 필요한 별군의 특성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였다.

 목책 앞에 드넓게 펼쳐진 낭야 벌판에는 요동군이 진격해 와 있었다.

 요동군의 선봉은 일만 여의 군세였는데, 불과 오리 앞에 군진을 펴고 있었다. 그들은 철기 육천에 보군 사천이었다.

 기수는 물론 말까지 온통 갑주로 둘러싼 그들의 철기는 그동안 충분히 위력을 보였고, 그래서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런 철기가 무려 육천이었다. 본대의 도움 없이 선봉군만으로 단숨에 유칠의 군세를 짓밟아 버리겠다는 의도가 명백했다.

 본대 이만은 다시 선봉의 뒤 십리쯤 떨어진 곳에 있는 야트막한 언덕을 에워싸듯 포진하고 있었다. 선봉과 본대 사이를 쉴 틈 없이 오가고 있는 파발마들의 모습이 한눈에 잡혔다. 망망대해처럼 거칠 것 없는 평원인 것이다.

 저 멀리 있는 언덕 위에는 군막이 세워졌고, 빽빽한 기치창검들이 아침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번쩍이고 있었다.

 <정서장군(正西將軍) 영평후(英平候)>의 깃발이 힘차게 펄럭이고 있는 것이 목책의 망루 위에서도 보였다.

 유칠이 멀리 언덕 위에 오연하게 자리 잡고 있는 군막을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 그 안에 왕중석이 있으리라. 유칠의 목표는 바로 그자였다.

 지난 석 달 여 동안 반군을 철저하게 유린하며 와해시켰고, 결국 형 유육과 결별까지 하게 한 요동군의 총사령 왕중석인 것이다. 유칠은 그놈에게 저의 참 모습을 보여 주고 이곳에 뼈를 묻을 각오였다.

 왕중석의 본진을 바라보는 유칠의 눈에는 코앞에 다가와 있는 적의 선봉 따위는 보이지도 않았다. 가소로울 뿐이다.

 유칠은 저 앞에서 육천 철기를 뽐내며 우쭐대고 있는 선봉군을 오히려 단숨에 짓밟아 주리라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래서 왕중석이 놀라고 당황하는 꼴을 보고 말리라고 내심 이를 악물고 있는 것이다.

 죽기를 각오한 일만 장졸이라면 능히 그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문제는 왕중석이었다. 적의 선봉을 격파하고 나면 이쪽의 군세도 반쯤은 줄어들 각오를 해야 했다.

 그러면 남은 오천으로 이만의 적을 뚫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왕중석의 얼굴이라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칠은 비장한 기색을 떠올리고 있는 제장(諸將)들을 둘러보았다.

 과연 이 중에 몇 명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그의 눈길이 다섯 위사장에게 머물렀다.

 잠시 한 마리의 사나운 곰처럼 우락부락하게 생긴 도무연에게 시선을 주었던 유칠이 고개를 저었다. 저놈은 아무래도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워낙 눈에 띠는 거구인 데다가 특이한 용모요, 예사롭지 않은 쇠사슬을 병장기 대신 휘두르는 자이니 적의 눈에 쉽게 뜨일 게 분명하지 않은가.

 유칠의 시선이 다시 도무연 곁에 의연하게 버티고 서 있는 사도치에게 향했다. 며칠 전만 해도 잘 모르겠더니 저렇게 갖추어 입히고 나니 그 기상이 더욱 돋보였다.

 ‘저놈이라면 혹시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유칠은 가만히 사도치를 살펴보았다.적의 삼만 진중을 제 집처럼 헤집고 다녔던 놈이다.

 왕중석의 군막 가까이 접근해 갔었다니 그만하면 가상한 용기도 있다. 게다가 도처에 깔렸을 매복과 추적조를 따돌리고 무사히 귀환하지 않았던가. 보지 않았어도 특출한 용맹과 솜씨를 지닌 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저런 자를 그저 하찮은 보졸로 부렸다니…….’

 형 유육에 대한 불만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배에 기름기가 껴서 일신의 영달만 꿈꾸는 부장 놈들에게 에워싸여 지내는 동안 형의 안목도 그만큼 흐려진 거야.’

 유칠은 생각할수록 그런 형에게 울화가 치밀었다.

 ‘음-’ 하고 침음성을 흘린 그가 다른 위사장 세 명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난전 중에서도 오직 제 신변을 지키도록 훈련받았고, 그 임무만 해온 자들이었다.

 그들을 믿기에 마음 놓고 적진을 종횡으로 치달을 수는 있어도 다른 임무를 맡길 수는 없었다.

 이미 한 가지 일 에 익숙해져 있는 자는 생소한 일을 맡아 곧 적응할 수 없는 법 아니던가.

 그러므로 자신의 계획에 그들을 쓰면 실패할 위험이 컸다. 유칠은 다시 한 번 사도치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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