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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소야의 노래
작가 : 설중사우
작품등록일 : 2020.7.31

본디 연이 없는 두 남녀가 월하빙인(月下氷人)의 술주정으로 인연이 이어져 ‘꿈’에서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

황제의 나라 북성(北星)이 간신들의 난립으로 망국의 길을 걸어가니,
나라를 지키어 번성시킨 열 명의 영웅들이 각자의 야심을 드러내었다.
사분오열된 땅 위에 군벌의 깃발이 꽂히고
설원에 치열하고도 잔인한 핏방울이 흩뿌려지던 시기,
소녀는 거칠게 휘몰아치는 내란의 화마를 뚫고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9회| 봉화의 불씨
작성일 : 20-08-19 18:55     조회 : 190     추천 : 0     분량 : 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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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게 소야의 예상대로다. 그녀는 고(高)씨 일족이 대대로 쌓아올린 성이 시꺼먼 연기를 토하며 맹렬히 불타는,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고 처참한 경치를 목도했다.

  -참성에 어머니가 있어요…!

  아정은 꿈속에서도 지금처럼 어머니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극한의 두려움을 실감했다.

  -참성은 안 돼.

  소야는 단호하게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았었다. ‘지금은 네가 가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아침이 되면 해를 보고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라고, 어쩌면 산에서 며칠 밤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연이어 못을 박았다. 그러나 두려움은 끝내 현실이 되었다.

  “콜록!”

  그녀는 손등으로 입을 가리고 뒷걸음질을 쳤다. 망대를 태울 때의 그 매캐하고 불쾌한 탄내가 느껴지는 것 같아 속이 울렁거렸다. 잠시 쪼그리고 앉아 불쑥불쑥 올라오려는 헛구역질을 어렵게 가라앉혔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만삭의 몸으로 생전 처음 밟아보는 타지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버텨낸 강한 여인이며, 또 그녀는 자식을 둔 어미였다. 분명 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보고 죽어야 한다며 두 눈을 부릅뜨고 있을 거다.

  “생각하자, 뭐든 생각해야 해….”

  그녀는 머리를 들고 소야의 언행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꿈이 끝나버리기 직전까지의 당부의 말과 표정을, 그리고 곰곰이 생각에 빠져 목편 어딘가를 검지로 짚어보던 사소한 손짓까지 기억해냈다. 그때 그의 손톱 끝은 참성 남서쪽의 한 성을 가리키고 있었다.

  ‘안락성(安樂城)이 뭐 어떻다는 거지?’

  아까의 꿈도 예전처럼 전조 없이 끝나버린 탓에, 소야가 하려했던 안락성에 관한 이야기는 채 반절도 듣지 못했다.

  “첫말은, 참성을 거점으로 삼아 병참선을 확보하고…확보한 다음엔….”

  ‘진군의 방향과 목적지가 중요하다고 했나?’

  순간 반신반의한 그녀가 짤막한 나뭇가지를 손에 쥐었다. 흙바닥에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떨어지는 긴 사선을 그린 뒤, 위쪽 선 끝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툭 올려놓고 곁에 참(嶄)자를 적었다. 바로 이어 아래쪽 선 끝에도 돌멩이를 올리고 아래로 송성(宋城)이란 두 글자를 적어놓았다.

  “이쪽으로 움직이면 큰일인데….”

  송성은 이른바 국성의 심장이다. 대군장 남축과 국성군의 본군이 있는 거대한 성새이며 송성 남씨 일족의 집성촌이 있는 중심지이고, 국성의 백성이 정신적인 고향으로 여기는 곳이다.

  ‘하지만 두 군세를 막을 수 있는 병력이-.’

  “있어.”

  그 짤막한 한 마디에 누군가를 향한 감탄과 놀라움이 섞였다. 그녀는 두해 전부터 북적한 시장통을 오가며 자주 귓가에 스치던 이름을 기억했다.

  “사모곡.”

  그는 국성 일대가 직속령이 되기 이전부터 대군장 남축의 오른팔로 활약하던 장수였으며, 장창과 기마를 무기로 단번에 적진을 무너뜨리는 철혈의 선봉장으로 이름이 높았다.

  다만 그 역시 사람이라 세월을 빗겨가지 못했는데, 노장이라는 불편한 호칭과 함께 군의 중책에서 물러나야 하는 시기를 맞이한 것이다. 그는 본의 반 타의 반으로 수십 년을 함께한 창을 손에서 놔야했으며, 볼품없이 녹이 슬어버린 방패를 손에 들어야 했다. 바로 북성 황가와 함께 쇠락한 북부 요새의 성주가 된 것이다.

  ‘소야의 생각을 알겠어.’

  -체념과 포기를 모르는 외골수란 악평도 있었지만, 백전노장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네.

  -그래, 그 험악한 돌산 한복판에 있는 성곽을 보수한다고 들인 공이며 고생이 얼마던가? 근 여덟 달을 그 무거운 바위덩어리를 쪼개 옮기고 또 쪼개 옮기고, 결국엔 바늘 하나 들오지 못하는 성채로 탈바꿈시키지 않았나? 그때 그분을 비웃던 놈들이 우습게 되었지!

  ‘이빨 빠진 노장, 발톱이 닳아버린 호랑이, 별별 말이 다 들렸어도….’

  당시 시장통에서 마음이 맞지 않는 앙숙으로 유명한 채소장수와 생선장수가 거짓말처럼 입을 맞춰 칭찬과 비호를 아끼지 않을 만큼, 그는 부정할 수 없는 국성의 영웅이었다.

  ‘그가 있는 안락성이….’

  아정이 망설임 없이 나뭇가지 끝으로 사선의 중심을 짚고, 그와 교차되는 굵은 선을 그었다.

  ‘첫 번째 저지선이 될 거야.’

  “하지만….”

  그녀가 아랫니에 얹듯이 엄지손톱을 깨물었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마구 뒤엉켰다. 대충 짐작해도 안락성까지의 거리가 엄청난데, 자신은 참성 인근을 벗어난 본적이 없는 완벽한 초행길에 언제 어디서 적군과 조우할지 알 수 없다.

  “고민해봤자…!”

  그녀가 벌떡 무릎을 세웠다. 오랫동안 피가 안 통했는지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 갓 태어난 송아지처럼 이리저리 휘청거렸지만,

  “말 좀 들어라!”

  곧 몸을 곧추세우고 산길을 뛰어 내려갔다.

 

 * * *

 

  아정은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며 산을 헤매다 이틀째 되는 날 겨우 하산에 성공했다. 그러나 피로와 안도에 젖어 행로로 접어들던 찰나에 코앞에서 수십의 군병들을 발견하고 그대로 왔던 길을 되돌아 줄행랑을 쳤더랬다.

  거북이에 놀란 가슴에 솥뚜껑에도 겁을 먹는다고 했던가.

  괜히 먼 길로 빙 돌아가느라 반나절을 허비하고 나서야 간신히 수산 남쪽의 작은 촌마을에 숨어들었다. 사람과 가축이 사라져 마을 안은 텅 비어 을씨년스러웠는데, 다행히 엉망으로 어질러진 세간살이 틈에는 당장 쓸 만한 물건들이 많았다. 솥 벽에 눌러 붙은 누룽지만 해도 며칠간 배를 곯은 그녀에게 너무도 귀한 음식이었다.

  하지만 굳은지 며칠이 지난 누룽지를 바로 먹을 자신은 없어 솥에 빈 장독에 고인 빗물을 부어놓았다. 그리고 방과 창고를 여기저기 뒤져 찾아낸 아낙의 옷가지와 먹을거리 등을 봇짐에 챙겨 넣고 그럭저럭 깨끗한 방을 찾아 지친 몸을 뉘였다. 며칠 만에 취하는 달콤한 낮잠인지라 뒷머리가 방바닥에 닿자마자 눈앞이 핑그르르 돌며 눈이 감겼다.

  둥.

  -일어나.

  그런데 몇 초 사이에 낯선 북소리와 누군가의 목소리가 뒤엉키어 귓바퀴를 간지럽혔다. 북소리가 빠르게 뛰는 그녀의 심장 고동에 합을 맞추듯 점차 일정해지니, 누군가의 목소리도 과거에 미처 듣지 못한 당부를 전해주듯 작게 속닥거렸다.

 

  파발이 되어라.

  쉬지 않고 달리는,

  적침과 적의 동맹을 알리는,

  살아있는 봉화의 불씨가 되어라!

 

  -일어나!

  그 목소리가 ‘그’의 것임을 깨닫는 순간,

  “헉!”

  아정이 벌떡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곧바로 짙은 어둠에 잠긴 창밖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밤?’

  그녀는 뒷목의 솜털이 바짝 서는 느낌을 받았다. 다급히 손끝에 닿는 봇짐의 끝을 움켜쥐고 방밖으로 튀어나갔다. 그리고 마을의 가운뎃길로 달려 나가 넘어지듯 무릎을 꿇으며 흙바닥에 귀를 가져다댔다.

  ‘소리?’

  아니, 울림이 느껴진다. 마치 북을 치듯 땅을 마구 두드리는-.

  ‘말발굽.’

  그녀는 확신과 함께 누룽지에 대한 미련을 날려버렸다. 두 눈동자가 일순 기대감으로 반짝이며 남쪽의 밤 풍경을 훑었다. 얇은 구름 사이로 삐져나온 달빛 한 점에 기대어 흙길을 걸어 마을 어귀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낮은 목책 앞에 미끄러지듯 멈춰서 바짝 몸을 낮추고 너머를 확인했다. 어두운 시야 속에서 능선 아래를 빠르게 통과하는 불빛 네 개가 걸려들었다.

  ‘역시.’

  순식간에 두 다리가 목책을 뛰어넘었다. 낮의 신중함은 어디에 버려둔 건지 모를 만큼 거침없이, 또 횃불을 쫓는 부나방이라도 된 듯이 갈대밭을 향해 내달렸다.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말이 필요해.’

  몇 날 며칠이 걸릴지 모르는 여정이다. 그 먼 길을 두 다리에 의지해 걸어갈 수는 없다. 당장 말을 구하지 못한다면 안락성은커녕 수산 근처도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 그녀에게 말은 물과 음식, 심지어 목숨보다 중요했다.

  ‘뭐지?’

  그렇게 갈대밭에 뛰어들어 정신없이 내달리던 그녀가 어느 순간 자세를 낮추며 멈춰 섰다. 본래 정수리보다 높게 자란 갈대 탓에 사방의 시야가 가려진 상태였는데, 전방에서 오른쪽을 살짝 틀어진 부분부터 갈대들이 죄다 쓰러진 덕에 널찍한 길이 하나 나있었다.

  ‘마차 아니면 쇠수레인데….’

  그녀는 넘어진 줄기 밑에서 여러 개의 말발굽과 바퀴자국을 찾아냈고, 바로 그 흔적으로 따라 신중히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채 스무 보도 내딛기 전에 매운 연기와 탄내가 얼굴로 날아들기 시작했다.

  “잘 좀 해! 탔잖아!”

  어디선가 낯선 사내의 고함이 들려왔고 때를 맞춰 바람이 갈대를 치며 사사사하는 소리를 냈다. 그녀는 허리춤의 소도를 빼내 손에 쥐며 빽빽한 갈대줄기 속으로 파고들어 갔다. 한참을 줄기를 헤치며 나아가다가 바람이 잦아드는 동시에, 우뚝 움직임을 멈췄다. 꽤나 가까운 곳에서 시끄러운 말소리가 들려왔다. 긴장된 숨을 한 차례 고른 그녀는 조심스레 왼편의 갈대 줄기 일부를 걷어냈다.

  그 너머의 광경은 언뜻 평범해 보였다. 갈대들을 꺾어 눕히고 일부는 거칠게 잘라 일군 평평한 땅 위에 낮은 천막이 하나 세워져 있었고, 둘로 나눠진 모닥불 주변엔 허리에 칼을 찬 평복의 사내들이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여섯, 아니다. 저 뒤편에서 말을 살피고 있는 사내까지 합치면 총 일곱이었다.

  ‘저 사람들…?’

  그러나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그들이 아니었다. 천막의 반대편으로 짐수레가 무려 여섯 대나 줄지어 있었는데, 그 곁으로 어림잡아 서른이 넘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보따리나 봇짐을 끌어안고 있었으며, 피로와 체념이 짙게 드리워진 얼굴로 연신 모닥불 주변의 사내들을 힐끗거렸다. 대부분 초라한 행색의 노인과 여인이 아니면, 어린 아이들이었다. 급작스런 전쟁으로 집을 잃고 떠돌게 된 피난민 무리, 부평초(浮萍草) 같았다.

  ‘잠깐만, 저 사람…?’

  아정은 눈을 부릅뜨고 짐수레 뒤편에 줄줄이 묶여있는 사내들을 확인했다. 이상하게 안면이 익다 싶었는데, 눈과 얼굴이 시뻘게져 씩씩대고 있는 상인 방씨와 긴장감 없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 마부 허씨, 왼쪽 눈에 시퍼런 멍이 들어버린 젊은 짐꾼까지 있었다.

  그 뿐인가? 저 뒤쪽 수레에 따로 포박 되어있는 사내들은 분명 칼 꽤나 휘두른다고 큰돈을 써서 황도에서 데려왔다는 방씨의 호위대가 아닌가? 참성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머릿수가 스물이 넘었건만, 지금은 그 반도 안 되어 보이잖아? 어쩌다가 저런 신세가 됐지?

  ‘허.’

  아정은 소리 없이 당혹감을 흘리고는 모닥불 주변에서 자유로이 움직이는 사내들에게로 관심을 돌렸다. 찬찬히 그들의 생김새를 자세히 살펴봤지만, 나름 발이 넓다 자부하는 그녀의 눈이 아는 얼굴을 찾지 못했다. 적어도 참성 근처의 이성(二成) 출신은 아니라는 소리다.

  ‘또 완전히 외지인은 아니야.’

  사내들은 거친 말과 막술을 주고받으며 흥겹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는데, 참성이 고향인 뜨내기 사내들이라면 절로 상대의 흥을 받아 따라 부르게 되는 노랫말이었다.

  ‘참성 출신이 섞여있다면 이해가 되는데….’

  근처에 사람이 없는 촌락이 있음에도 갈대밭에 자리를 잡은 건 일단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잖아?

  ‘근데 보초도 없어?’

  주변을 살피는 기색 없이 모닥불까지 피워놓고 고성방가라니, 그냥 ‘나 여기 있소’ 하고 떠드는 꼴이 아닌가?

  ‘아니지….’

  번뜩 두 가지 사실이 머리를 스쳤다. 참성이 무너져 인근의 수비군의 궤멸했으니 굳이 날 세워 주변을 경계할 필요가 없어진 거다.

  ‘…내가 웬만하면 조용히 튀겠는데.’

  그녀의 두 눈에 어미에게 안겨 울고 있는 여자아이가 담겼다. 순간 눈길에 분기가 일어났다.

  ‘빌어먹을 비적 놈들-.’

  아정은 대뜸 소도를 입으로 옮겨 물고 동개의 어깨 끈을 잡아 앞으로 끌어내렸다. 제법 성질이 난 손길이 서분한살 뭉텅이를 한 번에 뽑아 땅에 늘어놓고, 촉에 전날 만약을 대비해 채취해두었던 화목의 수액을 묻혀나갔다. 그리고 그 작업이 끝날 즈음에,

  “개자아식드, 느그는 다 주거다.”

  앙 다물린 이빨 사이로 뭉개진 소리가 새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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