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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수왕
작가 : 섹시그니
작품등록일 : 2020.8.10

이세계로 소환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마수를 길들일 수 있는 주아의 이세계 정복기!

 
episode 2-6화 도주
작성일 : 20-08-13 23:26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7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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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퀘스트 발생!!

  '특수감찰부'에게 현장을 들킨

  '반란군'의 뒤뜰에서

  무사히 도망치십시오.

 

  성공 시: 보유 마수의 성장

  실패 시: 원로원으로 강제회부 」

 

 

  '이 상황에 갑자기 퀘스트라니? 아니, 반란군은 또 뭐야?!

  이것들 반란군이었어?!'

 

  퀘스트창을 읽던 주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했다. 하지만,

 

  "주아씨! 빨리 이쪽으로 오시라고요!"

 

  "아저씨! 어서 따라와! 뭐하고 있는 거야?!"

 

  제노비아와 홍길동이 손을 잡고 뛰는 탓에 제대로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슈이익~!! 피샥~!!`

 

  "크하아악~!"

 

  파샤의 예리한 일격이 감찰부원 하나의 팔을 훑고 지나가자, 그 대원의 팔이 무가 썰리듯이 손쉽게 떨어져 나갔다.

 

  "이놈, 파샤!!"

 

  이에 격노한 '이스가리옷'의 검이 붉게 달아 올랐다.

 

  "죽어랏!!"

 

  이스가리옷이 가공할 높이까지 하늘로 도약한 뒤, 붉은 아우라를 실은 강력한 검을 파샤에게 내리쳤다.

 

 `쉬우우우웅!!`

 

  파샤가 맞서지 않고 왼편으로 슬쩍 피하며 검을 흘리자, '이스가리옷'의 검이 타격점을 잃고 바닥에 내리 꽂혔다.

 

 `콰아아앙! 쩌저저적!!`

 

  강력한 폭발과 함께, 검이 내리친 방향을 따라 바닥이 주욱 갈라졌다.

 

 `쉬이익~!`

 

  이스가리옷의 검이 바닥에 꽂혀서 잠시 움직이지 못하는 틍을 타서, 파샤가 그대로 그의 오른팔을 스치듯 훑으며 지나갔다.

 

 `피슛!'

 

  "크윽!"

 

  이스가리옷이 재빨리 피해서 망정이지, 조금만 피하는 게 늦었어도 제 부하처럼 팔이 몸통에서 떨어졌으리라.

 

  "흠..여전히 딱딱하구만, 이스가리옷. 내가 분명히 부드러움을 더 단련하라고 가르쳤을 텐데?"

 

  파샤가 여유로운 말투로 이스가리옷에게 말했다.

 

  "칫! 검 실력은 아직도 죽지 않았구만..전(前)이라고는 해도, 역시 '상위 랭커'는 '상위 랭커'라는 건가.."

 

  "랭킹은 관계 없네. 그저 네놈이 약한 것뿐이지."

 

 `빠직!`

 

  "오만방자한 새끼..난 니놈의 그 재수없는 말투가 싫어..

 니가 언제까지 나보다 강할 수 있을 것 같냐!"

 

  "글쎄..네놈 실력이라면..아마 평생이지 않을까?"

 

  파샤가 어깨 위에 검을 올리고는, 태연하게 콧수염을 배배 꼬며 말했다.

 

  "..이런 개자식이...응?"

 

  그때 이스가리옷의 눈에, 몰래 빠져 나가고 있는 주아와 홍길동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크리미! 저쪽이다! 저 놈들을 놓치면 안돼!"

 

 `슈하악~푸슉!`

 

  날아오는 화살을 덩쿨을 소환해서 막아내고 있던 크리미가, 이스가리옷이 가리키는 곳을 쳐다봤다.

 

  "앗! 넵! 흐읍!"

 

 `투콱! 휘리리릭~!`

 

  크리미가 몸을 돌려서 주아네가 있는 곳을 보고 손을 바닥에 대자, 주아가 있는 땅 밑에서 덩쿨이 솟아올랐다.

 

 `슈리리리릭~! 꽈아악!`

 

  순식간에 덩쿨이 주아와 홍길동 등을 휘감아 조이기 시작했다.

 

  "크학!"

 

  "윽!"

 

  덩쿨의 강한 압력에 모두의 입에서 신음이 절로 나왔다.

 

  "합!"

 

 `슉, 슈리리릭~!`

 

  하지만 문가학이 검지, 새끼 손가락만 펴고 쥐어 잡은 주먹을 크리미에게 향하자, 주아들을 감싸던 덩쿨이 순식간에 사라져서 어느새 크리미를 휘감아 조이기 시작했다.

 

  "엇?"

 

  주술을 시전한 상대에게 그 효과를 되돌리는 문가학의 도술이었다.

 

  "크으윽!"

 

  오히려 자신의 주술에 당한 크리미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치잇!"

 

 `슈하엑~!`

 

  어느새 바닥에서 검을 빼낸 이스가리옷이, 검신이 땅으로 향하게 칼자루를 뒤집어 잡고는, 왼 하단에서 오른쪽 상단으로 검을 비스듬히 쳐올렸다.

 

  그러자 붉은 아우라의 참격이 대기를 가르며 주아와 모두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탁`

 

  문가학이 빠르게 손바닥을 마주대고 합장했다.

 

 `슈욱!`

 

  문가학이 '순간이동술'로 모두를 이동시켜서 참격을 피했다.

 

 `슈하아아악!`

 

  파샤가 순식간에 이스가리옷에게 날아와서 검을 휘둘렀다.

 

 `파카아아앙!`

 

  두 사람의 검이 부딪히자, 도저히 검이 부딪히는 소리라고는 믿기 힘든 파공음이 터져 나왔다.

 

  "어허, 감히 내 앞에서 한 눈을 팔다니..어지간히도 죽고 싶은가 보군."

 

  "흥!!"

 

 `파칭!`

 

  이스가리옷이 거칠게 파샤의 검을 쳐냈다.

 

  "입 좀 닥쳐!!"

 

  그리고는 다시 파샤에게 빠르게 달려 들었다.

 

 `채재재재재쟁!`

 

  주아가 갑자기 뒤쪽에서 날붙이들이 빠르게 부딪히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봤다.

 

  홍길동도 뒤를 돌아서 소리가 들린 곳을 봤다.

 

  "칫!"

 

 `스렁, 스랑!`

  그러더니 갑자기 뒤춤에 달린 X자 모양의 가죽 검집에서 쌍 단검을 역날로 뽑아 쥐었다.

 

 `츠즈즈즛!`

 

  순식간에 홍길동의 양손에 순간 푸른 아우라가 솟아올랐다.

 

  "문가학! 여기서 도망치려면 니 도술이 꼭 필요해! 함부로 도력 낭비하지 말고, 제노비아랑 둘이서 꼭 책임지고 아저씨를 본부로 데려가!

  난 할배를 도와야 할 거 같다!"

 

 `파바바박!`

 

  그리고는 엘 카타비와 교전 중인 이나로스에게 뛰어갔다.

 

 `슈리리리릭! 채채채채챙! 채앵!`

 

  "크흑!"

 

  엘 카타비의 품에서 각종 암기들이 비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나로스는 비처럼 쏟아지는 암기들을 쳐내기에도 버거워 보였다.

 

 `츄라라라락! 퓨퓨퓨퓨퓻!`

 

  "핫!!"

 

 `채재재재재쟁!!`

 

  "젠장! 망할 배신자 새끼! 쉴 틈도 안 주는구만!!"

 

  홍길동이 지친 이나로스의 앞을 막아서서는, 날아오는 암기들을 빠르게 받아쳤다.

 

  "크흠..길동!"

 

  이나로스는 홍길동이 나타나자,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눈앞의 사내를 혼자 상대하기에 슬슬 버거워지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몸 어디에서 이렇게 많은 암기를 숨겨 놓고 있는 건지..막아도 막아도 쏟아져 나오는 암기가 끝이 없었다.

 

  "문가학! 주아씨! 우린 이틈에 어서 나가요!"

 

  제노비아가 다급한 얼굴로 두 사람에게 말했다.

 

  "밖에도 저 놈들이 진치고 기다리고 있을 거야. 무작정 나가면 안돼."

 

  "아!..그럼 어떻게 해야 돼?"

 

  "일단..나한테 맡겨."

 

  문가학이 비장한 얼굴로 자신이 쳐놓은 결계를 쳐다봤다.

 

  "그래. 너한테 무슨 생각이 있겠지. 가자!"

 

  제노비아는 문가학을 굉장히 신뢰하는 듯 보였다.

 

  "잠깐만."

 

  그때, 돌연 주아가 입을 열었다.

 

  "당신들.. 반란군이야?"

 

  '!!!'

 

  "아..주아씨..그게.."

 

  제노비아가 크게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그래. 보기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문가학이 냉정한 얼굴로 주아에게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주아는 문가학이 하는 말이 무슨 소린지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반란군이면 반란군이지,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게 무슨 소린가?

 

  "자기 기득권을 지키고 싶은 사람에게 우리가 반란군일 수 있겠지만, 이 나라의 부정과 부패를 심판하고 정의를 다시 세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혁명군일 수도 있는 거고."

 

  "........"

 

  어쩐지 문가학의 그럴싸한 말에 주아가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에 빠졌다.

 

  '음..그래도 위험한 일은 안돼! 괜히 휘말렸다가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어..'

 

  "미안하지만, 난 당신들이랑 같이 안 갈 거야. 위험한 일에 휘말리는 건 질색이야.

  차라리 원로원이라는 곳에 가서, 지금 내 상황을 잘 설명하고 안전하게 곳에 있을 거야."

 

  그 말을 들은 제노비아가 주아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주아씨, 주아씨가 원로원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원로원은 주아씨가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니에요.

  일단 원로원으로 회부되면 분명히 심문부터 받게 될텐데, 그 심문 과정에서 심한 고문을 당하게 될 수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원ㄹ"

 

  "지금 뭐하는 거야?! 목숨이 위험한데, 빨리 도망치지 않고!!"

 

  주아는 고문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제노비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중이를 안고 밖으로 뛰어나가면서 소리쳤다.

 

  "......."

 

  그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이 잠시 말을 잃었다.

 

  "...같이 가요! 주아씨!"

 

  그리고는 제노비아가 다급하게 주아에게 소리치며 뒤따라 뛰었다.

 

 `슉! 슉!`

 

  문가학이 몇 번 '순간이동술'을 펼치자, 금세 세 사람이 뒤뜰의 시경대 담 밖으로 이동했다.

 

 `츄리리리릿!`

 

  그러자, 갑자기 안쪽에서 엄청난 수의 암기들이 주아들이 있는 곳을 향해 날아왔다.

 

  하지만,

 

 `채채채챙! 차쟝! 챵!`

 

  어디선가 나타난 홍길동과 이나로스가 들고 있던 무기로 암기들을 모두 쳐냈다.

 

  "야이씨! 헉..헉..왜 아직도 여기서 꾸물거리고 있어?! 헉..헉..빨리 가라니깐! 몰려오면 도망가기 더 힘들텐데! 학..학.."

 

  홍길동이 가뿐 숨을 몰아쉬며 소리쳤다. 이나로스도 옆에서 많이 지쳐 보였다.

 

  "트핫!"

 

 `쿠슉슉슉!`

 

  이나로스가 푸른 아우라를 실은 양손 도끼를 엘 카타비에게 부메랑처럼 날렸다.

 

 `촤라라락~!`

 

  하지만 '엘 카타비'가 몸 어딘가에서 쇠사슬이 풀려나와, 날아오는 도끼를 휘감아 버렸다.

 

 `파가가각! 쿵!`

 

  쇠사슬에 묶인 도끼가 점점 힘을 잃더니, 엘 카타비의 앞에서는 완전히 힘을 잃고 땅으로 떨어졌다.

 

  "어서 결계를 풀고 도망쳐라! 문가학! 후욱, 후욱.."

 

  이나로스가 가뿐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그럼, 이제 결계를 해제하겠습니다. 다들 꼭 본부에서 뵙죠."

 

 `탁!`

 

  문가학이 손바닥을 서로 마주대고 눈을 감자, 건물 전체를 감싸고 있던 문가학의 결계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겨, 결계가 사라졌다!"

 

  "이쪽이다!"

 

  "서둘러! 감찰장님이 다치셨다!"

 

  결계가 사라지자, 결계 밖에서 대기 중이던 '특감부원들'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 상황에 다급하게 소리쳤다.

 

  "아르르릉!"

 

  소중이가 갑자기 나타난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 주아의 품속에서 으르렁 거렸다.

 

  "문가학이다!! 주술사들! 문가학이 '순간이동술'을 못쓰게 방해해라!"

 

  검은 망토를 두른 한 감찰부원이 소리치자, 몇몇 부원들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두손을 모으고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들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점점 귓가에서 크게 울리면서 정신을 혼란스럽게 했다. 문가학과 제노비아는 이내 두통과 어지러움증까지 유발했다.

 

  "크윽.."

 

  "꺄윽.."

 

  문가학과 제노비아가 귀를 막고 고통스러워했다. 손으로 막아봐도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주아는

 

 `뜨릉`

 

 

 「고통 내성에 의해

  두통이 반감됩니다.」

 

 

  내성 때문에 견딜만 했다.

 

  "큭!"

 

  문가학이 오른 무릎을 꿇고 앉아서, 재빠르게 양손 엄지, 검지, 약지,새끼 손가락을 마주대고, 중지 손가락은 구부려 손톱끼리 마주 닿게 했다.

 

  그리고는 그 자세를 가슴 높이로 올린 채, 큰 소리로 소리쳤다.

 

  "귀신 춤 한번 춰보자!!"

 

  그러자, 갑자기 문가학의 몸에서 온갖 기괴하고 무서운 귀신들이 떨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흐, 흐익!"

 

  "으,으아악!!"

 

  "오지마! 이게 대체 뭐야?! 으아악!!"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에게 달려드는 귀신 떼의 등장에 주술사들이 혼비백산하며 뛰어 도망쳤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문가학이 모두를 데리고 서둘러 '순간이동술'을 펼쳤다.

 

 `슉! 슉! 슉!`

 

  "안돼!! 놓친다! 잡아!...안돼!......"

 

  점차 사람들이 소리치는 소리가 멀어지더니,

 

  "........"

 

  이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멀리 도망치는데 성공한 것 같았다.

 

  세 사람이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앞을 향해 이동했다. 그런데 어째 이동거리가 너무 찔끔 찔끔이다..

 

  "..제노비아. 다 좋은데..왜 이렇게 찔끔 찔끔 이동하는 거야?"

 

  주아가 조용히 제노비아에게 조용히 물었다.

 

 `빠직!`

 

  "입 닥쳐! 집중하는데 방해 돼."

 

  문가학이 그 말을 듣고는 주아에게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아니, 근데 얘는 아까부터 왜 이렇게 말이 거칠어?"

 

  문가학의 신경질적인 말투에 주아도 왠지 기분이 나빠졌다.

 

 `슉, 슉, 슉, 슉`

 

  그 사이에도 세 사람은 멈추지 않고 빠르게 이동했다.

 

  어느샌가 시작의 마을의 풍경은 사라지고, 주아가 처음 이곳으로 소환되었던 숲이 보였다.

 

  "주아씨. 원래 도술이라는 게,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제대로 발동되지가 않아요.

  그래서 예민해진 거니깐,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두 사람 사이의 불편한 기류를 느낀 제노비아가, 분위기를 풀기 위해 어색한 미소 지으며 변명했다.

 

  "...아니, 뭐..당연히 내가 도술이 뭔진 모르겠는데..스킬이라는 게, 생각하고 말하면 시스템으로 알아서 발동되는 거 아냐?

  그게 뭐 그렇게 집중해야 된다고."

 

  말하다 보니, 왠지 얼굴이 금세 상기되서 붉어지는 주아였다.

 

  "아~주아씨가 아직 모르시구나? 전투력이 3천을 넘기면 시스템은 사라져요."

 

  "...응? 왜?"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네? 왜냐고 물어보셔 봤자..저도 잘..시스템이 하는 일이라서.."

 

  주아의 물음에 제노비아가 당혹스러워 했다.

 

  "아.."

 

  주아는 제노비아가 곤란해 하는 얼굴을 보고 생각났다.

 

  '용 말고는 아무도 시스템이나, 세계의 비밀에 대해 모른다고 했지..'

 

  "그럼, 어쨌든 그게 넘으면 시스템이 사라지는데 스킬은 어떻게 쓰는 거야?"

 

  "젠장, 더럽게 정신 사납게 하네! 감각이다, 감각!"

 

  문가학이 인상을 쓰고 거칠게 답했다.

 

  "..감각?"

 

  "네, 맞아요. 플레이어가 전투력이 3천이 되기까진 수없이 반복하면서 스킬을 사용하게 되는데, 시스템이 사라질 때쯤이면 스킬이 발동되는 감각은 이미 몸속에 각인돼있어요.

  시스템이 사라져도 바로 그 감각으로 계속해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제노비아가 주아에게 설명했다.

 

  "..그럼 그 말은..저 싸가지 전투력이 3천이 넘는다는 소리네?"

 

  "푸핫, 싸가지요? 푸흐. 3천은 훨씬 넘죠~"

 

  제노비아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폭소했다.

 

 `뚝.`

 

  "........"

 

  갑자기 문가학이 '순간이동술'을 멈췄다.

 

  "미안, 너무 크게 웃었다."

 

  그러자 제노비아가 서둘러 문가학에게 사과했다.

 

  "....젠장, 도력이 다 떨어졌어.."

 

  하지만 문가학이 '순간이동술'을 멈춘 건 둘의 대화 때문이 아닌 듯했다. 문가학의 말에 주아가 주위를 둘려봤다.

 

  "여, 여기가 어디야?!"

 

  주위를 보니, 어느새 자신들이 높은 바위산 위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뜨릉`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갑자기 주아의 눈앞에 완료 메시지창이 나타났다.

 

 `슈슉`

 

 

 「보상으로 '마수의 성장'이 진행됩니다.」

 

 

 `스스슥!`

 

  갑자기 주아의 품에 안겨 있던 소중이의 몸에 털이 풍성하게 자라기 시작했다.

 

 `뿌각! 빠각! 빠드드드득!`

 

  이번엔 소중이의 뼈와 관절들 사이사이에서 듣기 싫은 소리들이 나기 시작했다.

 

  "으억! 이게 뭔일이야?!"

 

  주아가 화들짝 놀라서 소중이를 바닥에 내려놨다.

 

 `뿌드드득!`

 

  뿌드득 소리와 함께 점점 소중이의 골격이 커졌다.

 

  "끼엥~!!"

 

  소중이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꺅! 주아씨! 이게 무슨 일이에요?!"

 

  제노비아가 놀라서 주아에게 소리쳤다.

 

 `프스스슥!`

 

  소중이의 주둥이가 점점 길어지면서, 이빨이 날카롭게 자라났다.

 

  "크아아앙!"

 

  소중이가 한 번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아가 인상을 잔뜩 찡그리고 중얼거렸다.

 

  "..이게 보상이야?.."

 
작가의 말
 

 저녁을 너무 많이 먹었어요..아직도 배부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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