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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K-아이돌 마스터
작가 : 팥소
작품등록일 : 2020.7.31

“형, 저 이제 그만하려고요.”

멤버 시후의 한 마디로 시작된 중소돌 포스타즈(4Stars)의 해체 위기.
그로 인해 리더 영준은 정신을 차리고 다시 그룹을 제대로 이끌어보려 한다.

그런 포스타즈에게 주어진 N사 리얼리티 서바이벌 예능 〈로드 투 로드 투 엠파이어〉의 출연 기회.
만만치 않은 출연자 라인업으로 고심하는 영준에게 K-팝 고인물이자 떡상의 고수 ‘K-아이돌 마스터’가 접근한다.
그의 손을 거치면 그 어떤 아이돌도 떡상 가능하다는데….

이 그룹, 과연 떡상할 수 있을까?

중소돌 포스타즈의 성장을 그린 웃음과 감동의 우당탕탕 휴먼 드라마.

 
K-아이돌 마스터의 등장
작성일 : 20-08-10 16:06     조회 : 298     추천 : 0     분량 : 6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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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생인가? 하지만 저에겐 사생은커녕 홈마도 사라진지 오래였다. 영준이 떨리는 손으로 재연과의 톡방을 찾아 메시지를 보냈다.

 

 [임영준: 너 K-아이돌 마스터라고, 알아?]

 

 메시지를 읽은 듯 1이라는 숫자가 사라지기가 무섭게 재연에게서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깜짝이야. 야, 넌 뭘 또 영통까지 하고….”

 “너, 너, 어떻게 알았어?”

 “뭘?”

 “K-아이돌 마스터님.”

 

 ‘님’자까지 붙이는 재연의 말에 영준이 멈칫했다. 진짜 아는 사인가?

 

 “혹시 그분한테서 연락 왔어?”

 “어? 어어. 지금 갑자기 오픈채팅방 초대….”

 

 영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재연이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야! 됐다!”

 “되긴 뭐가 돼?”

 

 생뚱맞은 재연의 반응에 영준이 의아해하자, 재연이 믿기 힘든 이야기를 시작했다.

 

 “K-아이돌 마스터님은, 정체불명의 K-팝 고인물이자 숨겨진 떡상의 고수야.”

 “흐음…?”

 

 첫 마디를 듣는 순간, 영준은 상당히 수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재연의 얼굴은 진지했다.

 

 “안타깝게 빛을 보지 못한 아이돌들을 살리는 게 그분의 목적이래. 근데 그렇다고 아무나 도와주는 건 아니고, 자기가 끌리는 아이돌한테만 딱 연락해서 도와주는데….”

 

 정보 면에선 그 누구보다 빠르며 섬세하고도 통찰력 있는 분석은 그 어떤 조언보다도 효과적이라는 것이었다. 구구절절 이어지는 재연의 K-아이돌 마스터님 찬양에 영준은 순간 제 친구가 어디 사이비에라도 빠진 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였다.

 

 “아니, 무슨 태어나자마자 천지를 분간하시고 6세에 물 위를 걸으신, 뭐 그런 거야?”

 

 영준이 장난스레 말했다.

 

 “영준아.”

 “어, 어?”

 

 재연이 순간 정색하며 진지한 목소리로 영준을 부르자, 영준 또한 괜히 긴장하여 말을 더듬었다.

 

 “믿기 힘들겠지만… 우리도 사실 〈웰컴 투 파라다이스〉 때 도움 많이 받았어.”

 

 재연의 고백에 영준은 넋이 나간 얼굴로 입을 벌린 채 영통 속 재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럴 땐 이렇게 하라고 조언해 주시는데… 반응이 제깍제깍 와, 진짜.”

 “톡으로?”

 “응, 톡으로만. 정체를 알 방법이 없어.”

 

 계속되는 재연의 말에 영준의 마음 또한 조금씩 움직였다. 진짜, 진짜로?

 

 “나 〈웰컴 투 파라다이스〉에서 그 장미 퍼포먼스도 그분이 힌트 주신 거야.”

 “헐.”

 

 〈웰컴 투 파라다이스〉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쿨 가이즈의 장미 퍼포먼스. 그 또한 이 수상한 K-아이돌 마스터의 작품이었다니. 영준은 의심을 접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재연이 이런 걸로 저를 놀릴 성격도 아니었다. 재연은 일에 있어선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이었기에.

 

 “나도 처음엔 안 믿었어.”

 “너도 곧 믿게 될 거야. 아니, 믿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따르게 될걸?”

 “채팅방 들어가서 그 분이 하라는 대로 해. 그럼 너네도 떡상 보장이야.”

 

 계속되는 재연의 간증에 영준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영준이 긴장한 듯 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는 통화를 마친 뒤 뭐에 홀린 듯 손가락을 들어 오픈채팅방 참여를 눌렀다.

 

 [임영준: 재연이한테 얘기 들었어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메시지를 보내자 순식간에 숫자 1이 사라졌다.

 

 [K-아이돌 마스터: 잘 생각하셨어요, 영준 씨. 앞으로 잘 되실 겁니다]

 

 마스터의 메시지에 영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K-아이돌 마스터: 그리고, 저의 존재는 비밀로 하셔야 합니다]

 

 쿨 가이즈에서도 재연만이 그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멤버들에겐 제 입을 빌려 마스터의 말을 전하는 셈이 된다.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을까. 영준이 방에 앉아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고 생각했다.

 

 사실 떡상까진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멤버들과 함께 웃으며 활동할 수 있었으면. 그게 영준의 유일한 바람이었다.

 

 *****

 

 〈로로엠〉의 일정은 촉박했다. 출연이 확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첫 경연 녹화였다. 첫 경연은 바로 자신들의 데뷔곡 다시 부르기.

 

 첫 경연 주제를 받게 된 날, 멤버들은 연습실에 모여 앉아 포스타즈의 데뷔곡 〈We Are 4 Stars〉를 들어보았다.

 

 “오, 파워 랩핑.”

 

 도입부를 치고 나오는 익한의 랩에 치오가 익한을 놀리며 낄낄댔다. 하지만 이어 당시 중학생이던 제 앳된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부끄러워했다.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네요.”

 

 시후가 회상에 잠긴 듯 잔잔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게.”

 

 영준 또한 아련한 눈빛을 하고 말했다.

 

 데뷔할 때만 해도 회사 사정이 좋아서 꽤 괜찮은 곡을 받아왔었다. 수록곡들 또한 나쁘지 않았다.

 

 ‘그 때 확 밀어붙였어야 했는데….’

 

 처음 해보는 아이돌 사업에 회사 실무진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새로운 아이돌들은 치고 올라왔고, 포스타즈는 점점 밀려났다. 그리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받아오는 곡 수준도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낸 미니앨범에는 익한의 역대급 자작곡이 포함되어 있었다. 멤버들은 만장일치로 그를 타이틀곡으로 밀었으나 회사 실무진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회사가 정한 타이틀곡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익한의 자작곡은 물론이고 타이틀곡마저 묻히면서….

 

 “형!”

 

 영준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념에 잠겨 있을 때, 시후가 정신 차리라는 듯 영준의 어깨를 흔들었다.

 

 “갑자기 안드로메다 가셨나 했어요.”

 “아, 아니. 그때 생각이 나서.”

 

 영준이 얼버무리자 치오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그때 생각을 왜 해요. 지금을 생각하세요, 지금!”

 “그때 치오 귀여웠지.”

 

 이번엔 익한이 치오를 놀리려는 듯 팔짱을 끼며 장난스런 표정을 지었다.

 

 “형, 그랬어요, 저랬어요, 하면서 졸졸 따라다녔는데 지금은….”

 

 익한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하자 치오가 익한을 째려보았다.

 

 「데뷔 당시 초심을 떠올리며 눈물 대잔치 열어보라는 거겠죠. 그 기획 의도에 잘 따라주면 됩니다」

 

 데뷔곡이 첫 경연곡이라는 말에 마스터가 한 말이 떠올랐다. 기획 의도대로 따라주면 분량도 많이 받을 수 있을 터. 영준이 동생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우리, 데뷔 당시 초심을 떠올리며 해보자.”

 

 영준의 진지한 표정에 동생들도 장난을 멈추고 연습 준비를 시작했다. 이렇게 연습을 할 스케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졌다.

 

 첫 녹화날 아침, 스케줄을 앞두고 영준은 숙소 방 안에 앉아 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스터는 자신이 필요한 말 외에는 절대 하지 않았다. 영준이 무언갈 물어봐도 백프로 답이 오는 게 아니었다. 그러니 영준으로선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첫 녹화 날인데 아무런 말이 없는 건가. 영준이 괜히 톡창을 들락이고 있을 그때였다.

 

 ~까똑~

 

 드디어 톡 알림이 울렸다.

 

 [K-아이돌 마스터: 첫 녹화 날이네요. 인터뷰는 다른 팀들한테 휘둘리지 말고 포스타즈가 할 말만 잘 하면 됩니다]

 [임영준: 넵]

 [K-아이돌 마스터: 인터뷰, 잘 준비해 두셨죠? 기억하세요. K-팝은 한과 눈물의 서사입니다]

 

 “한과 눈물의 서사….”

 

 영준이 외우듯 중얼거렸다. 한과 눈물의 서사라면 어디 가서 지지 않을 게 지금의 포스타즈였다.

 

 [K-아이돌 마스터: 옆에서 무슨 개소리를 하든 표정 관리 잘 하시고요. 편집에 이용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끊긴 메시지에 영준이 긴장한 듯 침을 꼴깍 삼켰다.

 

 [K-아이돌 마스터: 눈물. 오늘 인터뷰에서 누구 하나는 울어야 합니다]

 

 마스터의 말에 영준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으나, 그렇다고 멤버들에게 가서 “너 오늘 인터뷰 때 울어볼래?” 하고 권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분명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영준이 곤란한 듯 입술을 깨물다 결심한 듯 톡창에 메시지를 써내려갔다.

 

 [임영준: 네, 알겠습니다. 한 명 꼭 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멤버들이 못할 거라면 저라도 해야 했다. 톡창을 닫은 영준이 거울을 보며 눈물 연습을 시작했다.

 

 ‘슬픈 생각, 슬픈 생각. 미니앨범 망한 생각….’

 

 고개를 쳐든 채 눈썹을 내려뜨리며 한창 감정이 끓어오르고 있을 그때였다.

 

 “크흠….”

 “아, 깜짝이야!”

 

 언제부터였는지 시후가 문 앞에 서서 영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매니저 형이 준비하래요. 갈 시간이라고….”

 “어, 그래.”

 

 머쓱해진 영준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대답했다. 제 옆을 스쳐 걸어가는 영준을 시후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

 

 N사 예능은 처음이었다. 아니, 애초에 예능을 출연해본 적이 손에 꼽았다. 영준이 녹화를 앞둔 세트장을 둘러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놀라기는 멤버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화려한 세트장은 네 팀이 두 팀씩 나뉘어 서로를 마주보는 계단형으로 되어 있었다. 그 사이가 무대이자 경연장이었다. 그 위에는 커다란 화면이 출연자들의 모습을 비출 터였다.

 

 “안녕하세요.”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며 출연자들은 서로에게 인사했다. TSP, Luv5, 그리고 큐앤에이. 서로 고만고만한 인지도의 아이돌이었기에 나름의 동질감을 느끼며 눈빛을 건넸다. 큐앤에이만 제외하고.

 

 “잘 부탁드립니다~ 큐앤에이입니다.”

 

 서글서글한 얼굴로 넉살 좋게 여기저기 인사를 하고 있었지만, 큐앤에이의 거지 같은 인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나머지 출연자들도 의아한 표정으로 큐앤에이에게 인사했다.

 

 “큐앤에이가 여기 나올 급인가…?”

 

 Luv5의 누군가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영준의 귀에 들려왔다. 내 말이 그 말이다. 영준이 허공을 쳐다보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맞다, 표정 관리.’

 

 아직 본격적으로 녹화가 시작되기 전이었지만, 세트장에 온 순간부터는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했다. 출연자들뿐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보는 눈이 많았다.

 

 영준이 멤버들을 살펴보았다. 시후는 다른 그룹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었고 익한은 애써 큐앤에이를 못 본 척 하고 있었다. 그리고 치오는.

 

 “이치오. 표정.”

 

 보란 듯이 큐앤에이를 향해 눈을 흘기고 있었다. 영준의 타박에 치오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아, 왜요. 재수없….”

 

 솔직한 치오의 발언에 놀란 영준이 치오의 입을 막으려는 순간, 옆에 있던 익한의 손이 먼저 날아와 치오의 입을 막았다.

 

 “메이크업 지워진다고!”

 

 치오가 익한의 손을 때리며 말하자 다른 그룹들의 이목이 포스타즈에게 집중됐다.

 

 “하하, 죄송합니다. 애들이 아직 어려서.”

 

 솔직히 말하자면 그다지 어린 나이도 아니지만. 영준이 머쓱한 듯 다른 그룹들에게 작게 고개를 숙였다. 팽팽하게 긴장이 감돌던 세트장에 조금씩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때였다.

 

 “차익한, 여기서 보니까 더 반갑네?”

 

 큐앤에이 멤버 중 하나가 익한에게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이해원. 큐앤에이 멤버들 중에서도 인기 1군인 멤버였다. 건들대는 걸음걸이며 날티나는 얼굴이 여전했다.

 

 “어, 해원아. 그러게.”

 

 익한이 애써 웃으며 대답하자 영준을 비롯한 나머지 동생들도 그 둘에게 시선을 돌렸다. 저 놈이 또 익한의 신경을 긁어놓을 게 분명했기에.

 

 둘은 〈고딩래퍼〉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다. 익한이 실력으로 주목받을 때, 해원은 외모와 분위기로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팀 대결 미션에서 익한의 팀 멤버가 성추행 병크로 하차하면서 익한의 분량까지 덩달아 통편집을 당했다. 그와 함께 익한 또한 점점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되고, 운 좋게도 해원이 익한의 분량까지 다 가져가면서 인기를 더 얻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SNS며 커뮤니티에선 일방적으로 해원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가는 〈고딩래퍼〉의 편집과 방향성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익한이 실력에 비해 묻혀버렸다며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컸다. 계속해서 둘이 엮여 언급이 되자 스타랜드에서는 아예 둘을 함께 영입했다.

 

 그때부터였다. 익한에 대한 해원의 괴롭힘이 시작된 게. 단순히 약자를 괴롭히고 싶은 찌질함에선지, 아니면 실력에 대한 열등감에선지, 해원은 익한을 교묘하게 괴롭히기 시작했다. 결국 익한은 떨어져 나오고 저는 엄청난 서포트를 받으며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타즈 하도 안 나와서 해체했나 싶었잖아. 이렇게 보니 해체는 아닌 것 같아 기쁘다.”

 “어, 어. 해체는 아니지….”

 

 익한이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치오가 도리어 흥분하며 종알거렸다.

 

 “아니, 저 형은 덩치도 더 크면서 왜 저렇게 당하고만 있어.”

 

 둘의 대화에 끼려 나서는 치오를 영준이 말렸다. 저런 양아치한테 말려들면 안 된다. 큐앤에이에겐 어떨지 몰라도 포스타즈에겐 마지막일지 모를 기회였다. 영준이 차분한 얼굴로 익한과 해원의 옆으로 다가갔다. 해원이 제 옆으로 다가온 커다란 영준을 흘끗 보더니 입을 열었다.

 

 “아, 영준이 형. 살 많이 빼셨네요. 마지막 홈마가 형 살 빼라고 저격하고 계폭했는데 다시 안 돌아오려나?”

 

 역시 보통 놈이 아니었다. 영준이 순간 올라올 뻔한 화를 겨우 억누르고 살짝 웃어보였다.

 

 “오랜만이네. 밥은 먹었고?”

 “… 밥이요?”

 

 맥락 없이 훅 들어온 K-인사에 해원이 황당하다는 듯 한쪽 눈썹을 찡그렸다. 그러고는 익한과 영준을 번갈아 보더니 대충 손 인사를 하고 제 자리로 돌아갔다.

 

 “하아….”

 

 익한이 한숨을 내쉬자 영준이 익한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익한이 한숨을 멈추고 살짝 웃으며 영준을 올려다보았다.

 

 “녹화 시작합니다!”

 

 녹화 시작을 알리는 스태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레스를 입은 엠씨가 준비를 마치고 무대 가운데에 섰다. 황금빛 드레스가 눈부시게 빛났다. 영준이 홀린 듯 그 드레스를 바라보았다. 우리들도 저렇게 빛났으면.

 

 “2군 제국으로 가는 길, 〈로드 투 로드 투 엠파이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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