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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여동생을 주워 왔더니 마교 교주라고 합니다만?
작가 : 린키나
작품등록일 : 2019.11.10

여동생이 가지고 싶었던 나. 어느날 갑자기 그 꿈이 이루어졌다.

 
여동생과 학교를 가자(5)
작성일 : 19-11-10 15:13     조회 : 36     추천 : 0     분량 :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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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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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해서 이런 곳에 온 건 처음이었다.

  해봐야 카페나 코인 노래방 정도 가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에 의외를 더한다.

 

 “분위기 괜찮지? 이런 데서 원래 같이 뒹굴고 놀아야 금방 친해지는 거야.”

 

  친절한 설명 고맙다 유리야. 그런데 어쩌냐. 난 매우 불편한 심기이고 여동생은 내숭 떠는 거라고.

 

  휴우~ 그래도 기왕 놀러 온 건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겠다. 신나서 연비에게 설명해주고 있는 유리를 지나 카운터로 다가갔다. 최소한 연비 몫은 내가 내야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지갑을 꺼냈을 때였다.

 

 ‘커어어억!’

 

  아크릴 메뉴판에 적힌 가격을 보고 기절초풍할 뻔했다.

 

  대체 저 괴랄한 가격은 뭐지? 실화냐? 이거 뭐 하루 종일 노는 건가? 메X즈 러너처럼 어마어마하게 큰 던전 속을 뛰어노는 건가? 인당 2만원이라고? 맙소사.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남은 용돈으로 어찌어찌 될 거 같기는 하지만 이걸 즐기는 순간 난 빈털터리가 되어 버린다. 젠장, 이렇게 되면 연비를 핑계로 받은 돈이 많을 테니 용돈 인상을 요구해야겠어. 현대 사회의 물가가 이 정도까지 상승했다니, 기가 차고 코가 막힌다.

 

 “왜 그래? 성호야.”

 “아, 아니야. 아무것도. 선불이라고 되어 있어서 계산하려고…….”

 

  머뭇거리며 지갑을 열었을 때.

  하얀 손이 그것을 가로막았다.

 

 “아, 그거 말인데…… 내가 놀자고 한 거니까 이건 내가 낼게. 괜찮지?”

 “어? 뭐? 네?”

 

  뭐, 뭐지!

  갑자기 유리가 천사로 보여!!

 

  이런, 맙소사. 어느새 마녀의 술수에 넘어간 것인가.

 

  머뭇거리는 사이 그녀는 정말로 계산을 끝냈다. 무려 세명이다! 이제 갓 고등학생이 된 녀석이 그런 돈을 쉽게 낼 수 있다니,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다. 역시 금수저 요조숙녀의 클래스는 다르단 말인가! 한참 감탄하고 있는데 한쪽 볼을 부풀린 연비가 눈에 들어왔다.

 

 “큼! 으흠! 그러면 이따 저녁은 내가 살게.”

 “후후, 부탁해.”

 

  휴, 한시름 놓았다.

 

  방이 몇 개 없어 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게 비싼 이유에 한 몫 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점원이 가져다준 희한한 자물쇠들을 갖고 놀며 전에 한 게임을 떠올려 보았다.

 

 ‘방 탈출이니까 들어가서 뭔가 하는 거겠지? 휴대폰 게임은 막 이것저것 만지면 해결되던데.’

 “성호야, 우리 뭐로 할까?”

 

  메뉴판에는 갖가지 테마의 게임들이 있었다.

  정말 이런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러스트며 시나리오며 괜찮게 만들어져 있다.

 

  무서운 건 질색이라 적당히 쉽고 평범해 보이는 걸 찍었다.

 

 “이거 어때?”

 “그럴까? 너 경험 없다고 했지? 그럼 이게 괜찮기는 하겠다. 언니~ 저희 피라미드의 비밀로 할게요.”

 “네, 간단히 룰 설명드릴게요.”

 

  대기하고 있던 점원이 친절하게 웃으며 자물쇠 조작 방법과 게임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조금 기대가 된다. 미지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멍하니 빠져들고 있는데ㅡ

  갑자기 점원이 안대를 내밀었다.

 

 “슬슬 입장할게요. 안대 착용해 주시고 앞사람 어깨에 손 올려서 일렬로 서주세요.”

 

  에? 응?

 

  뭐지. 설마 방 탈출 카페를 위장한 장기밀매ㅡ일 리 없잖아! 찝찝한 기분을 삼키며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익숙한 유리가 맨 앞, 그 뒤에 연비, 내가 끝이다.

 

  가만히 손을 들어 여동생의 어깨를 잡았다.

 

  그건 예상보다 더 부드럽고 작았다. 목 언저리에서 내려오는 보드라운 살결과 쇄골에서 올라오는 안정적인 골격 라인이 내 손바닥 안에 전부 담아진다. 도저히 무술이니 무공 같은 걸 하는 애로 느껴지지 않는다. 괴이한 방파의 우두머리라는 것도. 내 손에 잡힌 여동생은 그저 평범한 소녀에 불과했다.

 

 ‘이 녀석 좋은 냄새가 나네.’

 

  역시 내 여동생은 귀여워어어어어.

 

 “뒤에서 어깨 잡고 있는 망나니 씨. 주물 거리는 건 좀 관두지 않을래? 변태냐?”

 “컥.”

 “아! 잠깐만요, 두 번째 여자분. 등에 메고 있는 것도 놓고 가셔야 해요.”

 “뭐, 뭣이! 웃기지 마라. 검은 나의 분신과도 같은ㅡ 웁! 웁웁!”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을 뻗어 그대로 입을 틀어막았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점원의 표정이 대강 예상된다.

 

  암흑 속에서의 실랑이 끝에 가까스로 여동생의 검을 압수할 수 있었다. 안대를 살짝 들어보니 지친 기색이 역력한 점원이 보인다. 눈이 마주친 순간, 우리들은 뜨거운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하다…… 한 시진 뒤에 본좌의 검이 사라져 있기만 해 보아라.”

 

  이 녀석, 검을 뺏긴 충격 때문인지 또 횡설수설하고 있네.

 

  그래도 무력으로 버티지 않는 것만 해도 고맙다. 이제 그 정도의 상식과 통념 정도는 갖추고 있는 건가. 아직도 집안을 작살낸 검격이 떠올라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이만하길 다행이지.

 

  그렇게 대망의 탈출을 위한 입성에만 십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러다가 방을 탈출하는 게 아니라 내 영혼이 육체에서 탈출하겠다.

 

 “호오.”

 “와~ 여기도 잘 꾸며 놨네.”

 

  그렇게 시작된 게임. 안대를 벗자 멋진 테마의 방이 한눈에 들어왔다. 굉장하다. 이토록 잘 꾸며져 있을 줄은 몰랐는데. 괜히 인기가 있는 게 아니었구나.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 단서가 될 만한 걸 찾아보자.”

 

  유리의 주도하에 열심히 움직였다. 완벽하게 취향에 맞는 건 아니었지만 나도 모르게 몰입해서 단서를 찾아 나갔다. 연비도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잖아!’

 

  연신 감탄하며 방을 둘러보고 있지만 저 녀석,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잔소리를 할까 하다가 관뒀다. 어차피 귀찮은 반론만 돌아올 게 뻔한데 지금은 저대로 두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그렇게 여동생을 외면하며 여기저기를 뒤적인다.

 

 “앗! 여기 문제가 있어!”

 

  역시 유리다. 못 하는 게 없구나. 종이를 흔들며 환호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게 뭐야? 무슨 기호가 잔뜩 있네.”

 “이걸 가지고 추리해 보는 거야. 이렇다 할 만한 거 없어?”

 

  전혀 없다. 방 크기도 작은데 어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걸까. 서랍이며 항아리 같은 인테리어 소품 중 자물쇠로 잠겨져 있는 것도 있었는데 번호를 모르니 열 수가 없다. 아무래도 유리가 찾아낸 걸 풀어야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유리와 머리를 맞대고 끙끙대며 고민해 보았지만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새 시간도 꽤 지나 있다.

 

 “미안. 첫 퍼즐은 풀었는데 이건 정말 모르겠어.”

 “아니 뭐…… 나야말로 하는 게 없으니까…….”

 “여기서 더 지체할 수는 없으니까 힌트를 달라고 하자.”

 

  힌트?

  아아, 인터폰으로 물어보면 세 개 까지는 알려준다고 했었지.

 

  가만히 시선을 여동생에게 옮겨갔다. 커다란 돌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까닥거리는 폼이 아니꼽다.

 

 “연비야.”

 “왜?”

 “그만 좀 감탄하고 이거 좀 풀어봐. 아니면 전화해서 힌트 달라고 해.”

 

  연비는 코웃음을 치며 일어났다. 방 탈출 카페에 들어와서 문제도 제대로 못 풀고 있는데 뭐가 저리 당당한지 모르겠다.

 

 “그래. 나야. 힌트를 원한다. 순순히 내 놔.”

 “쿨럭!”

 

  무슨 납치범이냐?

  어린아이를 유괴해서 몸값을 요구하는 범죄자냐고!

 

  오빠가 기겁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천연덕스럽게 수화기를 귀에서 뗀 여동생은 우리들을 돌아보며 묻는다.

 

 “기호의 빈 공간을 이어보라고 하는데? 그거 알파벳이래. 너희는 그것도 몰라?”

 

  다시는 저 녀석에게 전화하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의기양양하는 꼴 좀 보라지. 콧대가 승천하다 못해 천장을 꿰뚫겠다.

 

 “정말이야! 잘했어, 연비야.”

 

  그러거나 말거나 유리는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뛸 듯이 기뻐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그녀를 보니 어쩐지 내 속이 좁은 것처럼 느껴져 머쓱했다.

 

 “내,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어디 보자~ 다음은 이쪽이네. 앗, 열렸어!”

 “이이익!”

 

  전혀 안 듣고 있네. 어쩌면 저 녀석, 연비의 천적 같은 게 아닐까.

 

  하긴 뭐, 나도 저런 부분을 꺼리기는 하지.

 

 “성호야, 아까 네가 만지던 돌멩이들. 그거 가지고 와 볼래?”

 “응? 어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이쯤 되니 탈출은 유리 혼자서 하고 있고 우리 남매는 관람객 수준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느새 연비도 잔소리를 멈추고 그녀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덜컹!

  유리가 석판에 알록달록한 돌을 끼워 넣자, 갑자기 커다란 소리가 울렸다.

 

 “우악!”

 “후에엑!”

 

  마, 맙소사. 별별 장치가 다 되어있네.

 

  연비가 내내 앉아있던 돌 의자가 열린 것이다. 저게 석관이었을 줄이야. 정말 철저하게 피라미드 컨셉에 맞춰 인테리어 된 방이구나. 용수철 장치가 되어 있는지 튀어나와 있는 미이라도 꽤 실감 나게 만들어져 있다.

 

  기괴한 미이라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혼자 봤다면 기절초풍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 여동생의 낯빛이 수상쩍다.

 

 “이, 이ㅡ”

 “이?”

 “이런 괴물로 본좌를 현혹할 셈이냐!! 으아아 벽력장!”

 

  밀폐된 방 안에 불 리 없는 바람이 소용돌이쳤다. 미처 말리기도 전에 여동생의 손바닥에서 뿜어진 기운은 미이라는 물론이고 석관까지 날려 버렸다.

 

  쾅!

 

  벽에 이어진 균열을 보니 식은땀이 다 난다.

  우려하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후훗, 본좌가 검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벽력장(霹靂掌)은 아직 3성 수준이지만 그 절반으로도 이만한 힘을 일으킬 수 있지.”

 

  유리는 크게 놀랐는지 입을 쩍 벌리고 굳어버렸다. 아무리 그녀라 해도 이 대형사고를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담이 세지는 않겠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여동생에게 다가갔다.

 

  말없이 주먹을 쥐었다.

 

 “뭐가…….”

 “응?”

 “뭐가 후훗이냐! 뭐! 가! 후! 훗! 이! 야!”

 “악! 아팟! 학!”

 

  한 글자를 부르짖을 때마다 여동생의 정수리를 가격했다. 아무리 귀여운 여동생이라 해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이 녀석의 머리에 들어차 있는 무협지를 모조리 지워버려야 한다. 그것이 오빠인 나의 사명이다!

 

  한참을 두들겨 맞던 연비가 발끈하며 일어났다. 눈물이 맺혀 있음에도 흉흉한 안광이 날 압박한다. 그 기세에 눌려 손이 움찔하고 멈춰버렸다. 아아…… 내가 무슨 짓을……. 상대가 누군지 잠시 잊고 말았어!

 

 “가, 각오는 되어 있겠지?”

 

  정말 아팠는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주먹을 쥐는 여동생이 저승사자처럼 보였다. 이 녀석은 뭐 최강의 고수니 어쩌니 하더니 금강불괴 같은 건 터득하지 않은 건가? 오빠가 때린다고 고스란히 맞으면 어쩌냐!

 

  미안함과 안타까움은 금세 공포에 묻혀 버린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 건 따로 있었다.

 

  쾅!

 

  문을 박차고 들어온 점원은 박살 난 석관과 금이 간 내벽, 새하얗게 불타버린 유리 등을 돌아보고는 잔뜩 화난 목소리로 외쳤다.

 

 “기물을 부수면 어떡해요! 변상하세요!”

 

 

 

 

 

  쪼르륵.

  시원한 스무디를 뇌가 얼어붙을 정도로 흡입했다.

  겨우 가슴이 진정된다.

 

 “휴…… 미안하다. 여동생이 산속에서 이상한 무술 수련을 하도 많이 해서 아직 세상 물정에 어두워.”

 “괘, 괜찮아. 탈출은 못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으니까.”

 

  애써 위로하는 유리. 역시 이 녀석은 착하다.

 

  전에도 이런 겉모습 때문에 쉽게 호의를 받아들이곤 했었지. 덕분에 괴로워진 건 내 학교생활이었지만, 뭔가 지금은 그때와 다른 느낌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때 다가온 초절정 인기녀의 관심과,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받아들이는 여사친의 관심이라는 관점의 차이일까. 뭐 내가 어떻게 느끼든 주변 아이들의 시선은 또 다르겠지만.

 

 “어쨌든 변상한 금액은 꼭 갚을게. 신세 져서 미안해.”

 “너무 그렇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놀러 가자고 한 건 나였고 연비가 무서워서 그랬던 것 같으니까.”

 

  본인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것인지 의외로 여동생은 잠자코 그 말을 삼켰다.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조금 안쓰럽다.

 

  좋아, 여기서는 내가 분위기를 전환시켜 볼까?

 

 “스, 슬슬 다 마셨으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저녁은 제대로 쏠게.”

 “정말? 좋아!”

 “여, 연비도 배고프지? 이 오빠만 믿어라. 너무 자책할 거 없어. 그래도 너 치고는 요새 잘 참았으니까.”

 

  힘없이 쳐져 있던 여동생의 눈매가 다시금 올라간다. 기운이 빠진 상태 그대로 날 노려보며 투덜댔다.

 

 “……배고파.”

 

  힘이 없어 보이던 게 그거였냐.

 

  우리들의 첫 유희는 그렇게 끝나갔다.

 

 

 

 

 

 “그런데 대체 그 암살자는 뭐였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만히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연비는 별거 아니라는 듯 손사래를 치며 즉답했다.

 

 “대수롭지 않은 녀석이야. 보나 마나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은 본교의 살수겠지.”

 “네가 집을 나온 것과 관계가 있는 거야?”

 “글쎄. 하지만 마교는 힘의 논리가 통용되는 집단이야. 기회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해서 위로 올라가고 싶겠지. 내가 나와있는 지금이 바로 그 적기야. 게다가 너라는 녀석을 이용해서 일을 꾸미면 한층 더 수월하게 날 처리할 수 있을 테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어대고 있는 게 존경스러울 지경이다. 목숨을 노린다는 거잖아?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태연할 수 있는 거지.

 

  이전까지는 특이한 여동생의 특별한 삶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내가 연관되기도 했고, 엉뚱하면서도 때때로 쓸쓸해 보이는 연비를 그냥 놔둘 수가 없다.

 

  그리고 날 노린다는 건ㅡ

  부모님도 위험하다는 게 아닐까.

 

  여러 가지 걱정에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내 측근들이 이미 조사하고 있으니까.”

 

  측근?

 

 “너 아직 휴대폰도 없잖아. 그 전음이라는 걸로 연락하고 있는 거야?”

 “무슨 소리야.”

 

  연비는 한심하다는 듯 날 쏘아보며 말을 이었다.

 

 “내 측근들은 항상 주변에 있어. 오늘도 몇 번이나 마주쳤잖아.”

 “……?”

 

  전혀 몰랐는데요!!!

 

 “하아~ 안되겠어. 매번 그렇게 지켜줄 수는 없으니까, 조금 선심을 베풀어 볼까?”

 “선심?”

 

  괜히 불안해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연비는 못마땅한 어조로 선심의 뜻을 풀어 놓았다.

 

 “너, 무공 배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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