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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코리아. 워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19.9.16

홍 호태 판사와 양 아버지 조 동기 또 탈북 간첩 김 미주와 그의 애인 김 우식이 힘을 합해 한반도 통일을 이룬다는 이야기.

 
26화. 우식 아버지 김 범수와 미주의 격론
작성일 : 19-10-15 17:34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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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식 아버지 김범우 회장은 요즈음 마음이 편치 않다.

 

 아들 회사 경리로부터 은밀히 받은 보고에 의하면 아들이 회사 공금 3백억을 인출해 어디다 썼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아들 우식을 이모저모 다 뜯어봐도 진실하고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는 신중한 성격이라 안심하고 회사를 맡겼는데 자기 모르게 삼백 억을 인출했다.

 

 그런데 어디다 투자 했는지도 모른다. 이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불안한 마음을 억제 할 수 없어 회장실을 왔다갔다 안절부절 이다.

 

 지금의 부를 그대로만 지켜도 점점 늘어나 더 큰 부자가 될 텐데 왜 자기도 모르게 투자를 한단 말인가?

 

 투자 아무나 하는 것 아닌데, 그래서 미리부터 부동산에 투자해 회사 이름도 H.S 부동산이다.

 

 그런데 작은 돈도 아니고 3백억을 인출했다. 그것도 모자라 자기 앞으로 있는 땅을 담보로 또 수백억을 은행에서 꺼내려한다.

 

 범우 회장은 일이 크게 잘못 돼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직접 물어보려고 인터폰으로 사장을 불렀다.

 

 사장비서실에서 회장님이 부르신다고 사장에게 보고하니 우식은 알았다고 20층 회장실로 들어섰다.

 

 들어서니 회장이 화가 난 얼굴로 거기 앉아! 하고 악을 썼다. 우식이 네 하고 앉았다. 회장은 우식이 자리에 앉으니 무서운 눈으로 흘겨보며 말했다.

 

 “너 그 큰돈을 회장인 나에게 상의도 않고 어디다 투자 했어?”

 

 “예-에 제 마음에 닫는 대가 있어 투자하게 됐습니다.”

 

 “마음에 닫는데? 그게 어디야! 너 가라는 장가는 안 가고 무슨 투자야? 너는 있는 거나 지키면 돼, 투자 아무나 하는 거 아니야, 아무리 탄탄한 회사도 투자 한번 잘못하면 그걸로 끝장나는 게 지금 세상이야.”

 

 “투자 한데가 어디야?”

 

 우식이 대답을 못하고 우물거리니 회장이 버럭 악을 썼다.

 

 “왜 말을 못해! 투자한데가 어디야?”

 

 우식은 이제 막다른 골목이다. 생각하고 내일 저하고 가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보시면 알게 됩니다.

 

 “뭐 내일? 내일 몇 시에?”

 

 “정오 12시요”

 

 “그래! 그럼 내일12시에 보자.”

 

 그렇게 되니 우식은 우선 미주에게 다음날 잠실 한식집 우촌으로 정오12세까지 나오라고 전화를 했다.

 

 미주는 우식씨 별안간 왜 우촌이에요? 하고 물으니 우식은 자기 아버지가 만나고 싶다고 하시니 시간을 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미주는 의아해 하면서도 그 동안 너무 친절했고 또 조 선생님이 하는 이웃돕기에 많은 돈을 내 놓았으니 가서 만나리라 생각하고 다음날 우촌으로 12시까지 나갔다.

 

 우식이 아버지가 왜 자기를 만나려고 하나 의아해 나간 것이다.

 

 우촌은 고급음식점이지만 애인이 자기 부모님 소개 시키는 자리로는 적당한 곳이 아니다. 그러나 우식이 만나자니 간 것이다.

 

 우촌에 들어서 두리번거리니 종업원이 제일 좋은 방으로 안내한다. 미주는 우식이 정장차림으로 오라고 해 정장을 하고 나갔다.

 

 미주가 도착해 자리에 앉으니 60중반쯤 돼 보이는 노인과 우식이 들어온다. 미주는 일어나 목례를 했다.

 

 우식은 노인을 자리에 앉게 하더니 미주씨 인사하세요!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미주가 일어나 안녕하세요.“처음 뵙겠습니다. 김 미주라고 합니다.” 하고 인사를 하니 우식 아버지가 위압적인 표정으로 쳐다보고 앉으라고 한다.

 

 미주는 공손이 의자에 않고 우식은 “아버지 제가 결혼하려는 아가씨 입니다.”

 

 범우 회장은 아들이 결혼 할 아가씨라고 인사시키니 뭐? 결혼? 우식이 그렇다고 말하니 알았다고 하고는 그렇다면 내가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괜찮겠소?

 

 우식은 아버지 숨이나 돌린 다음 음식 나오면 드시면서 이야기 하세요. 범우회장은 너는 가만히 있어! 아들이 색시 감이라고 하니 생 기운이 난 것 같다.

 

 어떤 아가씨인가 했는데 아가씨가 보통미인이 아니다. 며느리 감으로는 정당치 않다. 그래서 속속들이 알고 싶은 것이다.

 

 “양친은 다 계신가?”

 

 “네-에 다 계십니다.” 미주는 그냥 의례적으로 대답 했다.

 

 “그래 부친께서는 무엇을 하시나?”

 

 “네-에 조그만 회사에 다니십니다.”

 

 “그래? 그럼 그 회사를 내가 알면 안 되겠나?”

 

 미주가 대답을 못하고 가만히 있으니 우식이 미주 아버지는 조그만 회사에 다니시니 그렇게 알고 넘어가세요.

 

 “그럼 부모님을 언제 뵐 수 있을까? 나는 양 부모님을 봐야 가타부타 결정을 하지 부모님을 못 보면 결정 못하는데, 그리고 나이가 좀 들은 것 같은데?”

 

 “예 서른 살입니다.”

 

 “그럼 대학은?” 그렇게 꼬치꼬치 물으니 미주가 난처하다. 그리고 자기가 뭐가 무서워서 모든 것을 속여야 한단 말인가? 있는 그대로 말 하리라. 생각하고 당당한 말투로 대답했다.

 

 “어르신 저는 탈북자고 김일성대학을 나왔습니다.”

 

 그 말에 우식 아버지 범우 회장은 분노에 찬 표정이 되어 미주를 쳐다보더니 옆에 있던 아들 따귀를 딱 후려쳤다.

 

 이 못난 새끼야! 어데 여자가 없어서 저 빨갱이 탈북자야? 인물 조금 빤하다고 저 계집한테 홀려서 회사 돈 3백억을 빼 돌려? 이 못난 새끼야.

 

 우식은 아버지에게 따귀를 맞고 나니 어이가 없어 아버지! 탈북자는 공산세계가 싫어서 남으로 온 사람인데 공산주의자라니요? 하고 악을 썼다.

 

 “모르면 잠자 꾸 있어 얼간이 같은 새끼야.”

 

 우리 집안은 8.15해방되고 너희 할아버지가 남으로 내려와 내가 늦게 장가를 가 너를 낳았다.

 

 너의 할아버지는 왜정 때 일본군 소위셨다. 해방은 됐으나 북에 있으면 공산주의자들에게 죽임을 당할 테니 남으로 내려오셨다고 말씀하셨다.

 

 그 후 북한이 6.25남침을 하였다. 그래서 너희 할아버지 같은 반공 투사들이 공산군을 막아냈다.

 

 너희 할아버지 같은 애국자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 대한민국은 없는 거야. 알았어?

 

 너는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라, 아니 젊은 놈들은 세상을 너무 몰라, 우식은 자기 아버지가 그렇게 미주를 탈북자라고 면박을 주니 반감이 생겨 그러면 어떻게 해서 큰 부자가 되었어요? 하고 물었다.

 

 “그래 너 말 잘했다.”

 

 너희 할아버지 같은 용감한 친일하던 군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 괴뢰군을 물리치고 휴전이 되었다.

 

 그리고 친일 세력이 뭉쳐 근대화를 시키려고 선거를 했는데 이기붕이가 부정 선거 하는 바람에 4.19로 이 박사가 하와이로 망명하니 다시 빨갱이들이 날 뛰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박정희 장군이 혁명을 일으켜 근대화를 시켜 이만큼 사는 것이다.

 

 근대화 시키는 과정에 자기를 도와준 아니지 한국을 도와 일한 사람들 즉 친일 친미파들을 많이 도와 주셨다.

 

 그래서 너희 할아버지는 돈이 생기는 대로 땅을 사서 지금에 우리가 부자가 되었다, 그게 뭐 잘못됐냐?

 

 “그런데 왜 저 탈북자를 그렇게 미워하세요?”

 

 “야! 이 새끼야”

 

 김일성이가 전쟁을 일으켜 승승장구해 부산을 코앞에 두었을 때 한국군과 미군 또 UN군이 참전해 반격을 해서 인민군이 후퇴했다.

 

 후퇴하는 인민군을 치고 올라가 국군이 압록강까지 가서 대한민국이 통일 될 찰라 중공군이 참전해 후퇴를 하게 되었다.

 

 그때 북한 주민 가운데 공산주의자 아닌 사람은 UN군과 한국군을 딸아 남으로 다 내려왔어, 그때 남은 인간들은 진짜 빨갱이들만 남았어!!

 

 “그런데 지금 와서 탈북을 해, 그들이 자유를 사랑하는 애국자라고?”

 

  야! 이 못난 세끼야 지금 북에 남아있는 사람은 죽어도 싼 인간들이야, 다 빨갱이들이니까.

 

 저 진짜 빨갱이들만 무너지면 우리 대한민국은 통일이 되고 그렇게 통일 되면 지금보다도 휠 씬 잘살아.

 

 “이 새끼야”

 

 그래 여지 것 고르고 고르더니 기껏 소개한다는 게 빨갱이 탈북자야? 에-이 못난 새끼.

 

 미주는 우식이 아버지의 말에 어이가 없어 그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어르신! 어르신이 그렇게 반대하시면 결혼 안합니다.

 

 “그런데 어르신,” 어르신 할아버지는 일본군 소위였으면 친일파였는데 그 친일파가 나라를 구하고 득세해서 지금 잘 산다. 그게 그렇게 자랑스럽고 정정당당하십니까?

 

 미주가 그렇게 반박조로 말하니 범우 회장은 악을 버럭 쓰며, “그래 이 빨갱이 년아! 너희들 빨갱이를 쳐부순 게 누군지 알아? 우리 친일파야.

 

 우리 친일파 없었으면 지금 이 대한민국은 없는 거야,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애국자는 우리 친일파라고, 뭐? 같은 동포니까 쌀을 나누어 주어?

 

 지난 정부 놈들은 다 빨갱이야! 저것들이 쌀, 비료, 퍼 주지 않았으면 벌써 북이 무너지고 통일 됐어 대한민국 사람 다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도로 우리 우익정권이 들어 슨 거야, 앞으로 봐 너희 탈북자들 아니 북의 간첩인지도 모르는 너희들 우리 우익 정권이 그냥 둘지 알아?

 

 “너희 빨갱이들은 우리 친일파 우익이 다시 한 번 청소를 할 거야.”

 

 그렇게 우식이 아버지가 장광설을 늘어놓으니 식당 안 사람들이 그들을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여자는 엄청 미인이고 아버지는 큰 부자에 그 아버지는 일본군 소위 친일파였다.

 

 미주는 기막힌 표정으로 어르신! 어르신은 어르신 좋을 대로 생각하고 사시면 됩니다.

 

 그러나 신이 있다면 해방과 더불어 독립을 열망하던 독립군을 좌익이라고 다 잡아 고문하고 죽인 친일파가 잘 사는 이 나라.

 

 이 나라는 언제고 하나님 즉 신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아주 대단히 잘난 집안이네요. 내가 사정해도 시집 안 갈 테니 걱정 마시고 가서 신의 심판이나 기다리세요. 그리고 문을 박차고 나와 버렸다.

 

 그 후 범우 회장과 우식 사장은 각자 자기 길을 가게 되었다. 우식은 자기 명의로 있는 부동산을 모두 은행에 담보로 넣고 최대한으로 많은 돈을 빼내 조동기 계좌에 넣었다. 물론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넣는 것이다.

 

 범우 회장이 아무리 막으려 해도 아들이 제 이름으로 돼있는 것을 담보로 돈을 빼내니 자기로서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우식은 그 동안 친일파니 좌익이니 그런 것을 깊이 생각 해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자기 할아버지 아버지는 뭔가가 잘못된 사람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36년 동안 일본을 하늘 같이 떠받들던 친일파들이 더 잘 살아야 된단 말인가?

 

 거기다가 자기 집안은 정형적인 악질 친일파 그야말로 나쁜 정신을 가지고 살아온 이 나라의 파렴치에 속한 할아버지고 아버지다.

 

 나라라도 팔아먹고 돈 벌어 잘 살면 그만인 사람들? 조동기와 미주와는 정반대의 사람들이다.

 

 나쁜 사람도 늙으면 선해진다는데 대한민국의 우익이란 것들의 행태는 지금도 전쟁을 지지해서 전쟁이 나면 북을 멸망시켜 더 많이 갖겠다고 아우성치는 자기네 같은 졸부들의 나라.

 

 우식은 자기만이라도 바르게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자기 부동산을 거의 다 정리해 7백억을 조동기 통장에 입금 시켰다.

 

 그리고 미주를 조용한데서 만나 자기네가 그렇게 잘못된 집안인지 과거에는 몰랐다고 사과했다.

 

 미주씨가 저를 안 좋은 부류로 생각하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조 사장님이나 미주씨가 하는 일에는 동참 하겠습니다.

 

 나라도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와 같은 친일 매국노들의 죄를 조금이라도 사죄해야 된다고 생각해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미주는 우식이 아버지를 만난 후로 우식과 만나도 어쩐지 서먹서먹해 말 몇 마디하고 헤어질 때가 많았다. 그리고 한반도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겼다.

 

 한반도는 일본이 식민지화 하고부터 이날까지 정의라는 게 없는 땅이 되었다. 북이나 남이나 정의가 없는 비극의 땅.

 

 이런 비극의 땅을 내가라도 기회가 된다면 정의가 충만한 땅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 정의 사회를 만들어야 해, 그 첫 번째가 북의 가난한 자 부터 돕는 것이다. 그래 그것이 정의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조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것이 정의의 길이고 그래서 나도 그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그것이 우선 내가 할 일이다.

 

 지금 한반도의 두 집단은 나라도 아닌 괴래 집단들이다. 남북이 서로 괴래 집단이라고 하는데 남이나 북이나 뭐가 다르단 말인가?

 

 그런데 구세주가 나타났다. 그래 저 조 선생님이야 말로 이 한반도를 구할 하나님이 내려 보낸 신의 아들 즉 구세주다.

 

 “그래 신의 아들인지도 몰라,” 그러니 조 선생님이 하시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해, 어떻게 돕겠다는 것인지는 몰라도 틀림없이 잘 될 거야.

 

 

 

 
작가의 말
 

 26화 부터 재미가 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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