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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월계수의 기억
작가 : 나호
작품등록일 : 2019.9.23

생일을 앞두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소년의 이야기.
정통 판타지.

 
4화 잃어버리다(4)
작성일 : 19-09-30 12:58     조회 : 210     추천 : 0     분량 : 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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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자크가 방에서 나오지 않자 에녹스는 그의 아버지를 보러 방으로 들어갔다. 의자에 힘없이 앉아있는 시자크가 보였다. 그쪽으로 가 그를 한번 불렀으나 대답은 없었다. 에녹스가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자 에녹스는 깜짝 놀랐다. 눈빛에 힘이 없었고 얼굴은 초췌했다. 식은땀도 흘리고 있었다. 밖에 비해 춥진 않지만 지금은 겨울이었다.

 

 "아버지?"

 

 에녹스의 목소리에 시자크는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초췌한 기색은 가시지 않았다. 시자크는 에녹스를 돌아보며 말했다.

 

 "...가서 쉬거라."

 

 그 말을 끝으로 시자크는 얼굴을 감싸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본 에녹스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을 떨쳐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불안감이 온몸을 엄습했다.

 

 방금 그가 한 말은 그대로 그에게 되돌아갈 것이다. 빠른 시일안에, 고통스럽게, 어둠에 감싸여진 채로.

 

 그것도 영원히.

 

 방문을 열고 나가려는 에녹스를 시자크의 목소리가 붙잡았다.

 

 "에녹스."

 

 그가 뒤돌아보았다. 시자크는 뭔가 말할 듯한 표정으로 있었지만 그 표정에는 망설임 또한 섞여있었다.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 시자크는 아침도 들지 않은 채로 하루종일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

 

 불편한 침묵이 프라이넨스 가문의 저택을 감쌌다. 평소에 서로 잡담을 나누던 줄리와 엘도, 요즘 나랏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종종 대화하는 에르젠과 벨킨도 내내 말하지 않았다. 마구간의 말들도 이상하게 조용한 게, 평소와 같지 않았다. 에녹스는 뭔가 불안했다. 그 검은 망토가 이 상황을 불러온 것만 같았다.

 

 에녹스는 지티스를 불러 밖으로 나왔다. 그의 손에는 목검 한 자루가 들려있었다. 지티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들판의 한 가운데에 섰다. 에녹스가 말했다.

 

 "한 판 겨루자, 지티스."

 "전 괜찮습니다만, 도련님께서는 괜찮습니까?"

 "안괜찮아보여?"

 "계속 불안해하시지 않습니까."

 

 오랫동안 같이 살다보니 그 정도 마음은 읽을 수 있었다. 표정 변화가 얼마 없는 에녹스의 감정을 잘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시자크와 에르젠, 그리고 눈앞의 하인인 지티스뿐이었다.

 

 지티스는 감이 좋고 날카로운 자였다. 하인일을 하기 전에는 어딘가의 용병일을 했다고 했다. 그것도 오랫동안. 때문에 눈치도 빨라서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기도 전에 그것을 곧잘 알아채기도 한다. 하인들 중에서 가장 늦게 들어온 지티스가 다른 자들보다도 더 빨리 에녹스의 감정을 읽게 되는 데에는 그것에 있었다. 그는 에녹스가 열 다섯 때 하인으로 들어왔다.

 

 에녹스는 그런 지티스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번 검을 맞대보았기 때문에 실력이 출중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에녹스가 말했다.

 

 "불안할 때 검을 맞대는 것만큼 좋은 해결책도 없지. 우리같은 검사들에게는 말야."

 "뭐, 지금의 저는 검사가 아니라 하인이지만요. 그럼 할까요?"

 

 둘은 몇 걸음 뒤로 물러서 간격을 두었다. 에녹스는 두 손으로 목검을 움켜쥐고 지티스를 바라보았다. 에녹스의 검술은 딱히 자세가 요구되는 검술은 아니었다. 이 자세는 그냥 그가 편하다고 느껴 취하는 자세였다.

 

 보통 검술에는 기본적인 자세가 있다. 그 자세를 기본으로 해서 찌르기나 베기로 검을 휘두른다. 하지만 그의 스승이 가르친 검술에는 그런 틀이 없었다. 스승이 가르친 검술의 특성은 굳이 꼽자면 한 가지 정도밖에 없었다.

 

 어떤 기술로든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

 

 지티스는 그런 그의 검술을 잘 알고 있었다. 몇 번이나 겨뤄왔으니 당연했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에녹스를 검으로 이긴 적이 없었다. 어떤 기술로든 연계가 가능한 검술이라니, 그런 검술은 알고 있어도 대처가 불가능했다. 허를 찌르려고 해도 그는 빈틈을 다시 매꿔 방어해나간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지티스의 검을 맞받아친다. 그런 검술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힘이 세거나, 수 많은 경험으로 그 공격을 미리 예측하거나 할 수 있어야 한다.

 

 지티스는 주인인 시자크가 그 둘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에녹스 도련님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겠지. 지티스는 목검을 들었다. 그리고 먼저 공격했다. 에녹스는 곧바로 지티스의 목검에 부딪쳐 검을 흘려보냈다. 에녹스는 이 기술을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 적은 힘으로 상대방의 검을 다른 방향으로 흘려버리고 자신은 상대의 품에 근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티스는 그 기술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쉽게 당하지만은 않았다. 시자크가 이 기술을 힘으로 파훼한다면 지티스는 기술로 파훼시켰다. 에녹스의 목검이 지티스의 목검의 검신에 다다랐을 때, 지티스는 급하게 꺾어 그의 검을 막아냈다. 맞닿은 검이 멀 수록 힘으로 꺾기 힘들다는 사실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지티스는 그것을 알았다.

 

 하지만 에녹스의 공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로막힌 목검을 잡은 손을 회전시켜 윗방향으로 힘을 쥐었다. 지티스는 한 걸음 물러나 검이 자신의 손에서 튕겨나갈 것을 방지했다. 그는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아직 움직임을 바꾸지 않은 에녹스에게로 검을 내찔렀다. 그러나 에녹스의 연계가 더욱 빨랐다. 그는 위쪽으로 솟는 자신의 목검을 다시 내려쳐 지티스의 찌르기를 막고 그대로 검끝을 이용하여 검의 손잡이 부분을 내쳤다.

 

 탁!

 

 목검 한 자루가 튕겨나갔다. 지티스의 남색 머리가 흩날렸다.

 

 "이번에도 졌네요."

 "운이 좋았던 거지."

 

 항상 그는 이겨놓고 그리 말한다. 지티스는 별로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 언제나 있던 일이고 그의 성격을 잘 아는 지티스니 말이다. 그들은 목검을 두고 가만히 서있었다. 말을 먼저 한 건 에녹스였다.

 

 "검은 망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지티스는 짚히는 부분이 없었다. 처음 보는 자였고, 심지어 이름도 몰랐다. 나중에 주인인 시자크에게 물어보면 될 테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의 상태는 누가보기에도 좋아보이지 않았다. 안색이 시퍼런 것이, 마치 시체를 보는 것만 같았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그 자와 주인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것은 분명하지요."

 "그래. 악연일 가능성이 크지. 아버지 상태를 보면."

 

 아는 것은 그것밖에 없었다. 에르젠에게라도 물어볼까. 에르젠은 아버지와 오랫동안 같이 지냈으니 그 자가 누구인지 알 법도 했다. 그리고 그는 그 자를 보고 뭔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었다. 그 어떤 말도 더 하지 않고 시자크에게 데려간 것을 보면 에르젠도 뭔가를 알고 있기는 한 것 같았다.

 

 그러나 그에게조차 섣불리 묻기는 힘들었다. 그의 표정도 좋지 않은 것이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이렇게까지 걱정한 적은 처음이었다.

 

 "역시 평소의 도련님같지 않으시군요. 평소처럼 침착하지 못하세요."

 

 에녹스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묵묵히 듣기만 할 뿐이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겠지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없어보이니까요."

 

 *

 

 밤이 깊었다. 잠에서 깬 에녹스는 다시 잠에 들래야 들을 수 없었다. 아까의 시자크의 상태가 많이 걱정되었다. 침대에서 계속 뒤척이다가 도저히 이대로는 있을 수 없을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평소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이렇게 잠 못드는 밤은 처음이었다. 머릿속에서 알 수 없는 덩굴이 얽히고 설켜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는 일어나서 방문을 나갔다.

 

 10월달의 밤은 역시 추웠다. 저택안임에도 불구하고 그랬다. 그래서 그는 방을 나가기전에 망토를 뒤집어쓰고 나왔다. 어두운 저택안에 불빛은 하나도 없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발코니로 가기로 정했다. 발코니로 향하는데 낮은 허밍 소리가 들렸다. 아는 목소리였으나 슬픈 가락이었다. 발코니에 가까워지자 허밍 소리는 더욱 또렷이 들렸다. 에녹스는 발코니에 들어섰다.

 

 "너도 잠이 안 와, 엘?"

 

 허밍이 멈추고 엘은 놀란 듯이 어깨를 움츠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에녹스를 바라봤다.

 

 "도, 도련님? 이런, 어떡해.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그녀도 추위때문에 어깨에 숄을 걸치고 있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에녹스는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물든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부끄러웠나.

 

 "아니. 좋았는걸. 혼자 있을 때는 콧노래를 부르기도 하는구나. 처음 들었어."

 "하하하... 처음들을 수 밖에요. 혼자있을 때만 작게 불러서... 그런데 도련님께선 어쩌신 일로?"

 "그냥... 잠이 안 와서. 그러는 넌?"

 "저도요. 잠이 안 올 때는 항상 이곳에 와서 영지를 보곤 하거든요."

 "콧노래를 부르면서 말이구나.

 "...네."

 

 에녹스는 발코니 난간으로 가 엘과 나란히 섰다. 월계수 나무와 그랜들리만 호수가 보였고 그 너머로 숲이 보였다. 활엽수림의 울창한 숲의 나뭇잎들은 지금은 잎이 지고 있는 중이었다. 이제 겨울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 당연한 현상인데 에녹스는 그 나뭇잎들을 보니 왠지 다시 마음이 불안해졌다. 잎은 진다. 겨울잠을 자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프라이넨스 가문도 그런 날이... 그는 생각을 접었다.

 

 "불안해보이세요."

 "지티스랑 똑같은 말을 하네."

 "그래요? 그러고보니 이런 말 하는 건 처음이예요. 평소에는 무엇을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서..."

 "그만큼 지금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잠시 사이를 두고 말한다.

 

 "오늘은 참 조용했지. 말하기 좋아하는 너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잖아. 벨킨도, 줄리도, 에르젠도. 그리고 아버지도."

 "뭔가가 휩쓸고 간 듯한 기분이예요. 그래, 그 손님. 이름 모를 검은 망토. 그 사람이 왔다가 간 뒤부터 그랬지요."

 "무슨 징조일까."

 

 그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역시 평소와 달랐다. 불안한 마음을 품고 불안한 생각을 한다. 정말이지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는 그런 생각만 할 수 있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기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걱정 마세요."

 

 에녹스는 엘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다정하고 따뜻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그랬다.

 

 "괜찮을 거예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단순히 오늘 하루만 그런 것 뿐일 거예요. 그렇게 불안에 떨고 계실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한다고 해결될 것도 아닌데, 그러면 도련님께서만 너무 마음고생 하시는 거잖아요. 다 괜찮을 거예요. 시간이,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불안도, 걱정도 전부... 사라지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고개 숙여 얼굴 찌푸리지 마요."

 "내가... 얼굴을 찌푸렸어?"

 "실제로 그런 건 아니지만. 근데 혹시 또 몰라요? 도련님 마음은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을지?"

 

 에녹스는 그런 말을 하는 엘을 바라보기만 했다. 너무 바라봤는지 엘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는 뚫어져라 쳐다보는 에녹스를 외면하고 뒤돌아섰다. 또 부끄러움때문인가, 하고 에녹스는 생각했다.

 

 "이런... 너무 주제넘은 말을 해버렸네요."

 "고마워."

 "네?"

 

 엘은 다시 뒤돌아 에녹스를 보았다.

 

 "위로해줘서. 기운이 조금 나는데."

 

 그 말에 엘은 수줍게 웃었다. 에녹스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새까만 밤을 바라보니 아까의 검은 망토의 말이 떠올랐다. 밤을 조심하라니 무슨 소리란 말인가. 그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나면 나머지 생각하는 것은 들은 자의 몫이었다. 이것도 잠 못드는 이유 중의 하나였다. 그렇게 하늘을 보고 있는데 하늘에서 빛이 났다. 점점 커지고 길어졌다.

 

 피웅!

 

 이윽고 그 빛은 괴기한 소리를 내며 숲에 떨어졌다. 에녹스의 눈동자가 눈에 뜨일 정도로 커졌다. 이만큼의 표정변화는 에녹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다. 그만큼 그는 지금, 무척이나 놀랐다.

 

 에녹스는 곧바로 발코니에서 뛰쳐나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침대 곁에 놓아둔 세화를 들고 다시 급히 나와 1층의 홀로 내려와 밖으로 통하는 문으로 갔다. 엘이 있었다.

 

 "저도 같이 가요."

 

 그 눈빛이 너무 결연해보여 에녹스는 다른 말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엘이 뒤따르고 있었다. 다시금 불안한 마음이 심연속에서 떠올랐다.

 

 

 -계속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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