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갑자기 그분의 글의 한 구절이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그분의 문체는 정말 뜯어봐도 오밀조밀한 아름다움이 있고 멀리서봐도 모자이크 같은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묘사적 측면에서는 너대니얼 호손보다 나았고 김승옥씨보다는 약간 못한 정도였으니 거의 문학적 인재라고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제 인생의 스승이자 문학적 스승이신 B님의 글은 묘사부터 전개까지 흠잡을 부분이 없었습니다. 취미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시던 분인데, 갑자기 연락을 끊고 블로그 문을 닫아버리신 이후 연락이 없어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시려나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그런 글이 있으셨나요. 읽는 것 만으로 가슴이 뜨거워지고, 열정이 샘솟고, 그 어떤 현실적 고난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만 같게 해주는, 말 그대로 종잇장 넘어가는 게 아깝고 스크롤 닳는 게 아깝던 글이, 있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