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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마왕군과 함께 마왕을
작가 : 아이유너랑나
작품등록일 : 2018.11.6

마왕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마왕군'과 덜떨어진 사람들의 대환장 파티.
목표는 마왕 타도!

 
준비 중이에요!
작성일 : 18-12-28 20:08     조회 : 309     추천 : 0     분량 : 3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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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남았네요.”

 

 셜리가 말했다.

 

 “음…”

 

 평소에는 웃음으로 가득한 그들의 방이지만 오늘은 달랐다.

 방안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이 평소와는 다른 그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잠깐만.”

 

 무엇인가를 결심한 세리아가 방을 나갔다.

 그녀의 손에는 돈다발이 들려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이럴 때 어디 가요’라고 태클을 걸었을 셜리지만 이번만큼은 넘어가기로 한 것 같다.

 그녀는 단지 자신의 지팡이를 그윽히 바라보고 있었다.

 

 

 

 ...

 

 

 

 “어 오셨어요?”

 

 잠시후 돌아온 세리아를 본 안젤리아가 말했다.

 

 “그래 갔다왔어."

 

 “손이 아까보다 가벼워보이네요?”

 

 사라진 돈다발을 본 셜리가 말했다.

 

 “아 그거?”

 

 “길드원들 줬어.”

 

 돈이라면 환장하는 세리아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말이 나왔다.

 

 “네?”

 

 그것을 들은 모두가 동시에 놀랐다.

 

 “도…돈을 줬다고요?”

 

 셜리가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이상해.”

 

 “혹시 세리아 언니가 아닌거 아니에요?”

 

 링링이 되받아쳤다.

 

 “호…혹시 그리핀?”

 

 안젤리아가 말했다.

 

 “아니야 이것들아.”

 

 세리아가 화를 냈다.

 

 “분명 루시퍼가 이쪽으로 올 테니.”

 

 “길드원들 다 여행 보냈어.”

 

 “아.틀.란.티.스.로.”

 

 “으...”

 

 “왜 하필 그 곳을.”

 

 아틀란티스라는 말에 모두가 몸서리쳤다.

 그 후 그들사이에 불편한 침묵이 흘렀다.

 

 

 

 “아 진짜.”

 

 그것을 참지 못한 세리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야 너.”

 

 세리아가 마왕군을 가리키며 말했다.

 

 “넵.”

 

 언제나 그렇듯 빠른 속도로 대답했다.

 

 “너 루시퍼한테 어떻게 진거야.”

 

 “마지막에 칼을 배에…”

 

 “아니.”

 

 “실력 차이 많이나?”

 

 “아…아닙니다. 지금와서는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그럼 된거 아니야?”

 

 그 말을 들은 세리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돠겠지."

 

 세리아가 웃으며 마무리 지었다.

 

 “그럼 오늘은..."

 

 셜리가 말했다.

 

 “연습해요.”

 

 “놀자.”

 

 모두가 연습을 하자고 동시에 말했지만 세리아만 다른 반응을 보였다.

 

 “언니!”

 

 “아 미안 미안.”

 

 “연습 해야지 연습.”

 

 세리아가 웃으며 대답했고 이후 방 안에서 다시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그래서…”

 

 “너 힘을 받은게 확실하지?”

 

 세리아가 마왕군에게 다시한번 물었다.

 

 “만약에라도 그리핀이 거짓말을 한거라면 곤란하니까.”

 

 “그렇습니다.”

 

 “얼른 사용해봐.”

 

 세리아가 말했다.

 

 “아 근데.”

 

 “원래 모습으로 바꾸지 말고 그 모습으로 해줘.”

 

 “네?”

 

 “네. 알겠습니다.”

 

 잠시 당황했던 마왕군이 말했지만 이내 그녀의 부탁을 수락했다.

 

 “어떻게 하면…”

 

 “그냥 피해가 안 가게 잘 해봐.”

 

 세리아는 여전히 애매한 대답을 했다.

 

 “알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마왕군은 그들과의 거리를 벌렸다.

 

 “나 신을 찢어 죽인 자.”

 

 마왕군은 평소에도 자주 사용했던 마법을 영창했다.

 하지만 그 위력은 평소와는 달랐다.

 처음에 세리아와 마왕군이 만났을 떄보다도 더욱 강력했다.

 

 “오.”

 

 그것을 본 세리아는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마왕군의 손에는 평소의 검보다 더욱 두껍고 긴 검이 보였다.

 물론 그 검을 감도는 분위기도 더욱 어두웠다.

 마치 그 곳의 공간을 전부 집어삼킬 것 같았다.

 

 “오.”

 

 “이게…”

 

 모두가 평소와는 다른 마왕군의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아마 힘이 거이 다 돌아온 것 같습니다.”

 

 검을 만져본 마왕군이 말했다.

 

 “아 그럼 됐네~”

 

 세리아는 다시 태평하게 말했다.

 물론 그녀의 발걸음은 길드를 향하고 있었다.

 

 “되긴 뭐가 돼요!”

 

 그 모습을 본 셜리가 큰 소리로 말했다.

 

 “마왕님도 졌다고 했잖아요.”

 

 “마지막 전투가 될지도 몰라요.”

 

 안젤리아가 셜리의 말을 이어받았다.

 

 “그래요.”

 

 “마…만약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셜리의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를 들은 세리아는 자신의 태도가 잘못됐음을 인지했다.

 물론 평소와 같은 그녀였지만.

 

 “아 미안 미안.”

 

 “연습 해야지 연습.”

 

 “아 근데 말이야.”

 

 “아무도 없는 길드에서 놀 수 있는거라고.”

 

 “흔치 않은 기회야.”

 

 아까와 같은 맥락이라면 분명히 큰 소리로 화를 내는 셜리의 목소리나 다른 사람들의 태클이 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세리아에게 돌아온 것은 무반응이었다.

 적어도 세리아 본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아 미안해 연습하자.”

 

 정적을 느낀 세리아가 지팡이를 들고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아무도 없는 길드.”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

 

 “노…놀아?”

 

 세라이의 예상과 반응이 달랐다.

 그들은 단지 아무도 없는 길드에서 노는 것을 상상하고 있었기에 말이 없었던 것이었다.

 그것을 본 세리아는 크게 웃었다.

 

 “역시 우리 파티야.”

 

 “그럼 밤까지만 연습할까?”

 

 세리아 지팡이를 그들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그것을 본 그들도 자신의 무기를 세리아에게 모았다.

 

 

 

 

 ….

 

 

 

 “근데.”

 

 “다 먹고 말해 셜리.”

 

 빵을 우물우물 씹으면서 말을 하려던 셜리에게 세리아가 말했다.

 

 “아 맛있어.”

 

 마지막에 우유를 들이켜 빵을 마무리한 셜리가 말했다.

 

 “묻었어요.”

 

 옆에 앉아있던 안젤리아가 그녀의 입을 닦아주며 말했다.

 

 “아 감사해요.”

 

 “근데요.”

 

 “저희가 연습한 작전의 차이가 뭐예요?”

 

 “그리고 일단 마왕님은 연습을 같이 안했잖아요.”

 

 한손에 빵을 든 셜리가 날카롭게 물었다.

 

 “음…”

 

 “애초에 우리는 그 싸움에 개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고기를 썰던 세리아가 칼을 내려놓고 말했다.

 

 “분명 엄청 강할거니까.”

 

 “그러니까 나는.”

 

 “어떻게 하면 막타를 잘 칠수 있을까에 대한 작전을 생각해봤어.”

 

 “졸렬하지만 승리에 가장 가까운 방법이 아닐까 싶어.”

 

 그 말을 들은 모두가 동의하는 듯했다.

 평소의 셜리라면 ‘위대한 마법사’라는 말을 꺼내며 화를 냈겠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그녀는 세리아의 말을 유심히 듣고 있었다.

 물론 입에는 빵이 물려있다.

 

 “플랜 a과 플랜 b의 차이는.”

 

 “안젤리아 언니가 선봉 대장이냐 아니냐의 차이 아닐까요?”

 

 듣고 있던 링링이 대답했다.

 

 “맞어 링링.”

 

 “역시 누구와는 다르게 이해가 빠르구나.”

 

 “저 작지 않아요.”

 

 평소에 세리아에게 키로 놀림받던 셜리인지라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작지 않다고 반사적으로 반응했다.

 

 “아…아니 이해력이 나쁘지 않아요.”

 

 곧 그것이 잘못됐음을 인지한 셜리는 말을 고쳤다.

 

 “네 그러시겠죠~”

 

 세리아는 웃음을 참으며 그녀에게 우유를 건냈다.

 

 “안젤리아가 길을 뚫고 우리가 막타를 치거나. 아니면 그 반대.”

 

 “아.”

 

 “그래서.”

 

 셜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마왕군은 그냥 열심히 싸우면 돼.”

 

 “넵.”

 

 “그럼…”

 

 밥을 다 먹은 것을 확인한 세리아가 말했다.

 

 “놀…”

 

 “자자.”

 

 “네?”

 

 모두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 연습도 해야지.”

 

 “네… 그렇죠 뭐.”

 

 “연…연습도 해야죠 뭐.”

 

 셜리가 말했다.

 

 “친…구.”

 

 링링은 죽은 눈으로 친구라는 말을 반복했다.

 

 “왜그래 한 두번속아?”

 

 어느새 한층 업그레이드된 보드 게임을 들고 온 세리아가 말했다.

 

 “마실거 가져올게요~”

 

 셜리가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어 같이가요 셜리.”

 

 링링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우유 5병은 가져오지 마라~”

 

 “언니 진짜.”

 

 “오늘 두 병이나 마셔서 괜찮거든요!”

 

 “그리고 술도 안돼요!”

 

 “아 난 잘래 그러면.”

 

 어느새 평소와 똑같이 만담과 웃음으로 가득한 길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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