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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운명의 외로운 레이디
작가 : 네번째별
작품등록일 : 2018.11.1

17살의 소녀 아리아, 아리아는 제 부모도 모른 채 어느 저택에서 자라왔다. 그곳에 있는 시녀들조차 그녀를 반갑지 여기 않았고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운명'이었지만 그 '운명'은 아리아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37화.
작성일 : 18-12-28 18:05     조회 : 287     추천 : 0     분량 : 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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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둉하미댜.(죄송합니다.)”

 

  남자는 가히 얼마나 맞았는지 가늠이 가지 않을 정도로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다. 덕분에 남자의 발음은 꽤나 알아먹기 힘들었다. 심지어 그는 줄에 꽁꽁 묶여 공원 한쪽 나무에 잘 매달려 있는 상태였다. 아리아는 그 나무 가지에 편안히 앉아 줄을 움직이고 퉁퉁 튕겼다.

 

  “데바 다뎌듀데여.(제발 살려주세요.)”

 

  “왜 밀로이의 피를 원했어?”

 

  “내가 말했잖아요! 의뢰라고! 어라?”

 

  그의 뭉친 발음이 꽤나 듣기 싫었던 아리아는 남자의 입 주위만 살짝 치려해주었다. 남자는 ‘오’하며 감탄을 내질렀다.

 

  “뭐라고? 여기에 떨어져서 낙사해보고 싶다고?”

 

  낙사, 이 단어에 남자는 식겁했다. 이곳에서 떨어진다고 한들 낮은 나무이기에 살짝만 아플 뿐, 절대 죽지 않지만…. 아리아는 그에게 환각 마법을 걸어 이 나무가 굉장히 높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그의 시점에서는 거의 절벽에 매달린 것처럼 느낄 것이다. 때문인지 그의 얼굴은 백지장마냥 창백해졌다.

 

  “아니! 진짜 모른다고요! 나는 그저 ‘밀로이 아클레아의 소량의 피를 의뢰한다.’라는 의뢰밖에 못 받았다고요! 진짜! 나는 살고 싶다고!”

 

  “칫.”

 

  “칫?! 꼬마 숙녀님, 지금 혀 찬 거야?! 그렇게 나를 죽이고 싶어?!”

 

  “조금은.”

 

  아리아는 안전하게 나무 아래에 내려온 후 마법으로 그의 줄을 끊어버렸다. 그는 사색이 되며 살려달라는 비명을 소리 질렀다. 땅바닥에 꿍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아픔만 오자 그는 생각했다.

 

  “………저 벌써 죽었어여…?”

 

  “공교롭게도 아직.”

 

  “네? 하지만 전혀 아프지가 않는데….”

 

  “당연하지.”

 

  남자는 순간 당황하며 위를 올려다보았고 짧게 생각했다. ‘아, 나 당했구나.’하고 말이다. 그렇지만 그 환각이 너무나도 현실 같았기에 진짜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꼬마 숙녀님! 너무해! 어떻게 나를 속일 수 있어?!”

 

  “그럼 진짜로 높게 묶어줄까?”

 

  “………조용히 닥치고 짜질게.”

 

  “잘 생각했어. 자, 마지막 질문. 이거 대답 안 하면 정말 죽을 지도 몰라. 환각 따위가 아닌 현실에서. 알았어?”

 

  “아, 알았어, 꼬마 숙녀님. 고분고분 대답 할게.”

 

  “의뢰주가 누구지?”

 

  “……진짜 죽일 거야?”

 

  아리아는 조용히 끄덕였다. 얼굴이 사색이 된 남자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유진’이라는 사람이야.”

 

  “뭐?”

 

  말을 내뱉은 사람은 아리아가 아닌 밀로이였다.

 

  “뭐, 뭐라고 했어. 유진이라고?”

 

  “그렇다니까, 도련님. 귀 파고 바짝 들어. 난 원래 말을 안 하고 살지만 목숨만은 붙잡고 싶으니까.”

 

  “잠깐, 혹시 ‘유진 아클레아’야?”

 

  “성까지는 모르겠고. 일단은 귀족처럼 보이기는 했어, 도련님.”

 

  “…왜 그래, 밀로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듯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은 밀로이에게 아리아는 물었다.

 

  “유진 아클레아는… 내 아버지 이름이야.”

 

  “……동인 인물일 수도 있잖아. 유진이라는 자가 아클레아라는 성을 가지고 있을 지는 아직 모르지. 세상에 귀족은 널리고 널렸고 그 중에 동인 인물은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을 거야. 나도 책에서 본 적이 있고.”

 

  “……그래 동인 인물…. 아무렴, 아버지가 나에게 그럴 리가 없는 걸.”

 

  “일단 너는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 남 좀 더 있다가 들어갈 테니까. 아, 참 네게 준 그 검 장식 좀 보여 줘봐.”

 

  밀로이는 조용히 허리춤에서 검과 함께 검 집을 꺼내 아리아의 앞에 가져가 보여주었다. 아리아는 검 장식을 잡았고 그녀의 손에서는 한 차례 빛이 났다.

 

  “뭐야?”

 

  “안전장치.”

 

  “응?”

 

  “네 몸에 안 좋은 것 혹은 큰 상처가 생기면 한 번 정도는 널 보호해 줄 거야. 물론 보호막이 작동할 때는 내게 신호가 갈 테고.”

 

  “……나 걱정해 주는 거야?”

 

  “아마도.”

 

  참 정 없이는 말하는 아리아는 ‘잘 가.’하고는 순식간에 밀로이를 이동시켰다. 이 모든 광경을 본 남자는 툴툴 거리기 시작했다.

 

  “꼬마 숙녀님, 그렇게 차갑게 대하면 남자 복 날아간다? 예쁜 숙녀님인데 말이야.”

 

  “시끄러워.”

 

  아리아는 짧게 대꾸하고는 남자의 앞에 쭈그려 앉아 그의 목에 손가락을 얹었다. 그의 목을 손가락을 천천히 긋자 그녀의 손가락의 행적을 따라 술식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뭐, 뭐야?”

 

  완성된 술식은 작은 빛을 한 번 발하더니 목에서 사라졌다.

 

  “내가 만든 술식. 너는 오늘 나를 보지 못한 거야. 알았어? 밀로이를 놓친 것은 그의 검술이 뛰어나서. 너의 기척을 인지한 것, 너를 협박한 것은 모두 저 도련님, 밀로이가 한 거야. 알았어?”

 

  굳이 이럴 필요는 없지만 왠지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세라와 레오나르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그 말은 즉 자신에게 무엇가가 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걸 조심하기 위해 이런 임시방편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훨 나았다.

 

  “그러니까 나는 오늘 꼬마 숙녀님을 만나지 못한 거다, 이 말이지?”

 

  “그래. 누군가에게 나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면 그 술식이 네 목을 옥죌 거야.”

 

  “……그럼 나, 살려주는 거야?”

 

  “사람을 죽이는 취미 따위는 없어.”

 

  아리아는 남자의 밧줄을 완전히 풀어주었고 동시에 남자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와, 꼬마 숙녀님. 진짜 고마워! 오늘은 나 꼬마 숙녀님 못 봤어! 꼬마 숙녀님이 누구야?!”

 

  “그래, 잘 하네. 앞으로도 그렇게 하길 바라.”

 

  그 말을 마지막으로 아리아는 이동마법을 발동시켰다. 그녀가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저번에 갔던 폐도서관 아니, 도서관이었다. 륜과 만났던 도서관 말이다. 아리아는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언제나처럼 다른 책장을 정리하고 있는 륜이 보였다. 륜은 몸을 돌려 아리아를 보았고 동시에 싱긋 웃었다.

 

  “어서와, 아리아.”

 

  “오랜만입니다, 륜.”

 

  “응. 자, 어서 앉아. 어라, 오늘은 목걸이 했네?”

 

  “선물 받았어요.”

 

  “…그래? 좋았겠네. 무척이나 어울려.”

 

  “그런가요.”

 

  “그럼!”

 

  아리아는 다리를 움직여 전에 앉았던 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는 금방 차를 가져와 그녀의 반대편에 앉았다.

 

  “오늘은 무슨 일이야?”

 

  “그냥, 심심해서 왔어요.”

 

  “그래? 그럼 책 볼래?”

 

  “네.”

 

  “주제는?”

 

  “………가족?”

 

  “……그래. 조금만 기다려.”

 

  륜은 활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리아는 고개를 돌려 큰 창문 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이곳의 풍경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정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이곳처럼 아름다운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자, 아리아.”

 

  어느덧 책을 가져온 륜은 다시 의자에 앉아 아리아에게 책을 건넸다.

 

  “오늘은 조금 늦게 왔으니까 1권만 가져왔어.”

 

  “아, 고마워요.”

 

  “아니야, 금방 읽고 시간 남으면 또 가져다줄게.”

 

  “네.”

 

  아리아는 책의 페이지를 팔락팔락 넘기기 시작했다. 책의 도입 부분은 가족에 대한 정의가 작가만의 생각으로 서술되어 있었다. ‘가족이란 피붙이 말고도 나를 믿고, 내가 믿는 사람도 가족이 될 수 있다. 또한 가족은 언제나 따뜻하며 늘 서로를 격려하고 걱정해주는 것이다.’라고 써져 있었다.

 

  ‘정말일까.’

 

  가족이란 것을 접하지 못한 아리아는 이 책에 대한 것을 전부 믿지 못했다. 그렇지만 오늘 본 밀로이와 그의 아버지의 대화로 보면 조금 믿을 만도 했다. 다정한 대화였고 퍽이나 유쾌했으며 그들의 표정이 환했으니까.

 

  가족에 대한 장면도 틈틈이 생생한 그림으로 첨부가 되어 있었기에 내용을 이해하기 나름 편했다. 아리아가 책을 읽고 있을 동안 륜은 늘 그래왔듯 책장을 털고, 닦고, 책을 도로 꽂았다. 아리아가 책을 반쯤 읽자 륜은 오늘 치 정리를 다 끝냈는지 아리아의 앞에 앉아 홍차를 홀짝였다.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아리아는 책을 덮었다.

 

  “다 읽었어?”

 

  “네. 신기하더군요.”

 

  “뭐가?”

 

  “가족이요.”

 

  “왜?”

 

  “제가 접하지 않아서 ‘가족’에 대한 것이 마냥 낯설고 신기해요. 솔직히 저는 가족 따위 필요 없다고 생각 했거든요.”

 

  “했는데?”

 

  “……조금은.”

 

  “조금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바뀐 것 같긴 해요.”

 

  “그래? 좋은 발전이네, 아리아.”

 

  “몇 번 봤다고 제게 발전을 언급해요?”

 

  “나는 다 알지렁.”

 

  “뭐래요.”

 

  아리아는 홍차를 홀짝였다.

 

  “……당신에겐 가족이 있나요?”

 

  “물론. 뭐, 다들 독립심이 강해서… 어떻게 자기 할 일을 잘 하고 있지. 참 믿음직한 가족들이야.”

 

  “그렇군요.”

 

  “너도, 한 번 가족들을 믿어봐. 가족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건데.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모를 때는 직접 경험하는 게 최고야. 아니면 다시 무르면 되지. 그러니, 가족들과 한 번 이야기를 해 봐. 같이 놀러 가보기도 하고 말이야. 그러면 혹시 아니. 너가 모르던 진실이 들어날지?”

 

  “몰라요.”

 

  “아리아.”

 

  “왜요.”

 

  아리아는 그를 바라보았다. 륜은 평소답지 않게 꽤나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 번 해 봐. 해서 별로면, 낭패 봤구나, 생각하고 그만 두면 그만일 걸. 하지만 그 반대는 아니야.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계속 네 안에 남을 거야. 그리고 후회가 되어 남겠지. 그러니 잘 생각하길 바라, 아리아.”

 

  “………생각해 볼게요.”

 

  아리아는 대충 말을 마무리 짓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륜은 ‘갈 거야?’라고 물었고 아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손을 흔들며 ‘나중에 또 와.’라는 말을 남겼다. 당연하게도 아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법을 사용해 저택으로 돌아갔다.

 

 
작가의 말
 

 날이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나 독감에 걸리시지 않도록 손 깨끗히 씻으시고, 따뜻하게 입으세욧! 제 지인들도 독감 많이 걸렸떠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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