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박재영
수담.옥
박재영
이그니시스
프로즌
촌부
임허규
수담.옥
박재영
조돈형
촌부
조돈형
이그니시스
 
작가연재 > 무협물
궁귀검신
작가 : 조돈형
작품등록일 : 2016.7.6
궁귀검신 더보기

작품안내
http://www.storyya.com/bbs/boa...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활이라는 것은 가능한 한 멀리 눈에 보이는 거리를 뛰어넘어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생명까지 지배하는 병기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무기가 생명을 노린다고 가정을 해 보거라.
이보다 두려운 것이 또 무엇이 있겠느냐?
악덕 조부와의 고난에 찬 수련행.
정혼녀를 찾아 떠난 즐거운 중원행.
어지러운 무림을 바로잡는 영웅행.
이기어검과 이기어도를 능가하는 이기어시의 신선한 등장!
내일을 향해 쏘아 볼까나?!

 
제 14 화
작성일 : 16-07-10 16:39     조회 : 565     추천 : 0     분량 : 696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5장 가문(家門)의 비기(秘技)

 

 

 

 고생 끝에 낙이 오고[苦盡甘來], 해도 차면 기울듯이 길기만 했던 장백산의 겨울도 끝이 났다.

 겨우내 추위와 눈보라에 지쳐 있던 만물이 오랜만에 기를 펴고 새로운 계절을 맞는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사계절 내내 변함없이 장백산을 지키는 상록수(常綠樹)들은 그 위용에 변함이 없었고 각종 동식물들은 혹독한 날씨에 웅크렸던 어깨들을 들썩이며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푸드득!

 날개를 길게 펴고 하늘로 날아오르던 꿩이 날벼락을 맞은 것은 천지(天池) 위로 해가 막 떠오르던 아침나절이었다.

 겨우내 어미의 보호 속에서 독립할 때만을 기다리던 어린 꿩이 세상에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을 때 그 꿩을 반긴 것은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덩치는 그리 크지 않지만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를 지닌 장백산 하늘의 지배자 철면(鐵面)피였다.

 철면피가 소문과 친구가 된 지 벌써 7년, 세월은 흘러 철면피도 어린 티를 벗고 당당한 어른이 되었건만 그날의 상처가 후유증을 남겼는지 몸은 별로 자라지 않았다.

 하나 철면피가 크게 다쳤을 때 소문이 달여 먹인 그 출처불명(出處不明)의 약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나 그 약을 먹은 이후의 철면피는 막강(莫强) 그 자체였다.

 기타 새들은 물론이고 장백산의 터줏대감을 자처하던 수리조차 철면피의 눈치를 보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가히 하늘의 제왕이라는 칭호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기분 좋게 사냥에 성공한 철면피는 양다리에 사냥한 꿩을 매달고는 유유히 방향을 틀어 날아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철면피가 도착한 곳은 예의 그 분지였다.

 그곳에는 오늘도 포두이술 연마에 고심 중인 소문이 있었다.

 “이야! 면피야, 또 성공했냐? 잘했다, 잘했어!”

 잡아온 꿩을 발치에 떨구고 자신의 어깨 위에 올라탄 면피를 기특하다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청년, 소문이었다.

 처음 무공을 익히기 시작한 것이 열 살이었는데 칠 년의 세월이 흘러 연약하기만 했던 꼬마는 어느덧 장성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키는 육 척을 넘는 장신이었지만 몸은 호리호리한 것이 제법 날렵하게 생겼고, 동그스름하고 귀엽던 얼굴은 각이 지고 수염도 약간 자라고 있었다.

 비록 뛰어난 미남은 아니지만 왼쪽 볼을 가로지르는 흉터와 꽉 다문 입술이 남자다운 야성미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특히 호리호리한 몸에 비해 옷 밖으로 드러난 팔다리의 근육과 상처들은 소문이 지나온 날들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음을 반증하고 있었다.

 

 포두이술은 결코 만만한 무공이 아니었다. 수련을 하면 할수록 어려움이 뒤따랐다.

 다른 무공처럼 깨달음을 통해 한발 더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서만 성취가 조금씩 늘어나니 한시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소문은 우선 바람의 극복을 최우선으로 삼았는 바 면피를 이용해 아래와 위의 바람 차이를 알게 되고 스스로가 그것을 느끼는 데만 무려 일 년이 소비되었다.

 바람의 차이를 극복하게 되자 화살은 목표에 거의 명중을 하였다.

 해서 이제는 되었구나 싶어 할아버지에게 자랑을 했다가 할아버지의 비웃음만 사야 됐는데, 할아버지가 말한 요지는 간단했다.

 “지금까지는 기본 공부에 지나지 않았다. 출행랑도 그러하지 않았느냐? 이제는 그 응용편을 공부해야지.”

 “응용편이라니요? 그게 잘…….”

 “음, 예상은 했다만 역시나로구나! 또다시 내 입이 아프게 주절대는 수밖에…….”

 할아버지는 소문의 반응에 혀를 차며 말을 했다.

 “세상 천지에 적이 공격을 해오는데 가만히 있는 바보도 있다더냐?”

 “예?”

 “지금까지 익힌 것은 숨어 있거나 멈추어 있는 적을 쏘는 것 이외에는 별 위력이 없다. 그 적이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화살은 당연히 빗나가는 것을…….”

 “…….”

 허탈했다. 억울했다. 지금까지 익혀온 것이 별 쓸모가 없다니. 소문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할아버지의 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바람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으니 그리 아쉬워할 것은 없다. 그리고 앞으로는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거라. 단 움직이는 것이라도 평상시처럼 고각만을 사용해서 맞혀야 한다. 어차피 지금의 네 실력이면 일반적으로 쏜다면 백발백중(百發百中)일 터. 그래선 수련이 되지 않는다. 모든 것은 감각을 익히기 위함이니 다소 무리가 있어도 고각만을 사용해 보거라.”

 ‘일반적이면 백발백중이라… 흠, 그리 당연한 말을.’

 할아버지의 말 중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구절이었다. 암튼 소문의 수련은 이제 분지를 벗어나 장백산으로 확대되었다.

 움직이는 목표물은 동물만한 것이 없었다.

 소문이 왼쪽 어깨에는 철면피를, 오른쪽 어깨엔 궁 하나를 메고 산에 오르기 시작한 날부터 장백산의 동물들의 수난 시대는 시작되었다.

 뛰어난 사냥꾼 한 명만 등장해도 긴장하기 마련이거늘, 가끔 산에 올라와 솜씨를 자랑하며 동료들을 사냥하던 백발백중의 명사수가 매일같이 나타났으니… 하나 소문은 이런 동물들의 걱정을 알기나 하듯이 절대 동물들을 맞히질 못했다.

 열 번을 쏴서 한 번을 못 맞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허미… 징그럽다, 징그러… 어떻게 한 발이 안 맞냐?”

 역시 멈춰 있는 것과 움직이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그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노력에는 장사가 없는 법. 매일같이 산에 올라 손가락이 갈라지도록 시위를 당긴 소문은 나날이 그 실력을 늘려갔고, 마침내 자신을 가로막고 있던 모든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다.

 소문이 산에 오른 지 일 년하고도 정확하게 백 일이 지날 때였다.

 소문이 더 이상 산에 오르지 않자 할아버지는 또 한 번 수련 과제를 정했다.

 “넌 서서만 화살을 날릴래? 적들이 ‘그냥 쏘시지요’ 하고 가만둔데?”

 소문의 새로운 수련이 또 시작됐다. 이번엔 목표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움직이며 쏘는 것이었다.

 그것도 단순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 출행랑을 이용하며 화살을 쏘라니…….

 ‘그래도 하라면 해야지. 대성을 하려면…….’

 여기까지 왔는데 그 끝을 안 볼 수는 없었다. 정신적으로 재무장을 한 소문은 그날부터 다시 산에 올랐다.

 기왕 하는 거 아예 산의 나무들을 헤치며 연습을 하기로 하였다.

 출행랑을 시전하며 화살을 날리는 것은 움직이는 목표를 맞히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움직이는 목표를 노리랴 자신도 움직이랴 이중으로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에 소문이 이를 익히는 시간도 자연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삼 년이 지나서야 소문은 산에 오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소문이 하나의 성취를 이룰 때마다 그에 맞춰 할아버지의 과제도 하나씩 늘어갔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악천후 연습이었는데 비 오는 날이나 눈보라 치는 날, 태풍이 부는 날 등등 기상이 나쁜 날은 아예 밤낮이 없었다.

 그 기간이 짧기 때문에 최대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천둥번개가 치는 한밤중에 활을 들고 뛰어다니다가 마을 사람들로 미친놈이라는 오해까지 들었다.

 어떤 날은 눕거나 앉거나 하는 등 자세를 바꿔가며 활을 쏘기도 했고, 그냥 일반 나무 작대기로 된 화살을 쏘기도 하였다.

 포두이술의 응용 과제는 너무나 많았다. 할아버지는 어떻게든 말도 안 되는 수련법을 제시했고, 소문은 어떻게든 그것을 반드시 이루어냈다.

 이렇게 육 년, 소문이 포두이술을 익힌 지 정확하게 칠 년이 지나자 할아버지는 더 이상의 수련 과제를 제시하지 않았고, 이제는 그저 소문이 그때그때 기분이 내키는 대로 화살을 날리고 있었다.

 

 “면피야, 한번 볼래? 최근에 연습한 건데 오늘에야 비로소 제대로 되는 것 같다.”

 소문은 당연히 대답을 못하는 철면피의 반응은 기다리지도 않고 시위에 화살을 재었다.

 한데 하나가 아니었다. 소문이 시위를 잰 화살은 세 개였다. 연환사(連環射)였다.

 소문은 오래 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가볍게 시위를 당겼다. 세 개의 화살은 소문의 의도대로 하늘 높이 올라가더니 곧 하강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정점에 오른 화살들은 역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화살마다 약간의 시간 차를 두더니 소문의 뒤로 자유 낙하를 했다.

 퍽! 퍽! 퍽!

 세 개의 화살은 모조리 하나의 목표물에 명중을 하였다. 그 모습을 본 소문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하!! 어떠냐? 멋지지 않아? 한 발만 맞혀도 되는데 한번 쏴봤다. 너무 멋지거든. 카카카!”

 소문이 혼자 웃고 떠들 때 할아버지는 분지 위의 나무 그늘 아래서 물끄러미 소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포두이술도 끝이 난 것 같구나. 출행랑에 이어 반야심경도해, 그리고 포두이술까지. 허허! 보고도 믿기지 않는구나. 우리 가문의 최고 기재라 알려지신 15대조께서도 불혹의 나이에 겨우 끝을 보셨건만 이제 겨우 열일곱에… 허허!’

 할아버지는 그런 소문이 대견스러웠지만 하늘이 이런 소문의 능력을 시기할까 은근히 두려워지기도 했다.

 옛날부터 어렸을 때 뛰어난 재주를 지닌 사람들은 그 목숨이 오래가지 못했으니[才人薄命], 할아버지가 소문을 걱정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훗! 나도 늙었나 보군, 별 쓸데없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그나저나 이제 때가 된 것인가? 때가…….’

 “소문아, 이리 오너라.”

 할아버지는 철면피에게 자기의 실력을 뽐내느라고 정신이 없는 소문을 불렀다. 소문은 그 소리를 듣고 재빨리 뛰어왔다.

 소문은 요즘 지루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옛날에는 매일같이 수련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지만 이미 모든 무공을 익히고 나자 더 이상 할 것이 없었다.

 물론 무공에는 끝이 있을 수 없듯 계속되는 정진이 필요하겠지만 그러기엔 소문이 너무 어렸다.

 한 가지를 익히기 위해서 몇 달을 허비하고 매일같이 똑같은 수련을 하여도 지루한지 몰랐건만 막상 그 무공을 성취하자 잠시 연습하는 것도 지겨워하는 소문이었다.

 소문은 날마다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었다.

 다행히 할아버지가 그때마다 새로운 수련 과제를 주어 버틸 만했는데 요 며칠 사이엔 더 이상의 수련 과제도 없었다.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부리나케 뛰어온 것인데… 이어지는 할아버지의 말은 그런 소문을 충분히 만족시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실로 어처구니없게도 네가 가문의 무공을 제법 익혔음을 알고 있다. 또한 그런 알량한 성취로 연습을 게을리 하는 것도 자알 알고 있다. 하나 너의 무공이 이미 나를 넘어섰음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나의 능력으로는 네게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 그래서 이제 가문에 남은 마지막 무공을 네게 전수하겠다.”

 할아버지는 잠시 뜸을 들였다. 소문의 가슴은 이미 두 방망이질 치고 있었다.

 ‘그거다! 17대조 할아버지가 남기셨다는 무위공(無爲功)과 삼초의 검법! 최강의 무공……!’

 “이미 짐작하듯이 이제부터 네가 익힐 무공은 15대조 할아버지가 남기신 무위공과 삼초의 검법만이 남아 있다. 사실 나도 무위공만 책으로 보았을 뿐 삼초의 검법이 어떤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무위공을 익힌 후에야 검법을 익히라는 당신의 명령이 계셨던지라 나뿐만 아니라 무위공을 익히신 분이 아무도 없으니 그분 이후 아무도 그 검법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우선 네가 익혀야 할 무공은 무위공이다. 무위공이 어떤 내공심법인지 너도 대충은 알 것이다. 많은 선조님들을 폐인으로 몰아간, 위력은 뛰어날지 모르나 익히기가 몹시 까다롭고 어려운 무공이다. 하지만 너는 반야심경도해를 극성까지 익힌 몸. 선조들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리라 믿는다. 조부님이 반야심경도해를 구해오셨을 때 내 나이 열여섯, 이미 그 무공을 익히기엔 늦은 나이라 그저 가문에 내려오는 내공심법을 익혔을 뿐이다. 무위공을 익힐 기회도 없었고 당연히 무위공에 대해 너에게 조언해 줄 말이 없다. 네 스스로가 부딪쳐 익히는 수밖에…….”

 할아버지는 말을 하다가 뒤에 놓여 있던 보자기를 앞으로 내밀었다. 보자기 안에서는 한 권의 책이 나왔다.

 낡디낡은 책의 정중앙에는 투박한 글씨로 쓴 제목이 보였다.

 

 무위경(無爲經).

 

 소문의 선조들의 애증과 기대가 가득 담겨 있는 최고의 내공심법이었다. 할아버지는 무위경을 들고 잠시 쳐다보다가 소문에게 건네주었다.

 “이제는 네 것이다. 많은 분들이 널 지켜보고 있음이니 기대에 어긋나서는 아니 된다. 또한 다시는 이것으로 인해 후손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위경을 꼭 익혀서 이 무공 때문에 중원을 헤매고 다니셨던 선조님들과 익히다가 폐인이 되신 모든 분들의 한을 풀어달라는 간곡한 말이었다.

 소문이 비록 어리다고는 하지만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시는 무위공이 경원의 대상이 아닌 자랑스런 가문의 일원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대답은 자신있게 하였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흠, 은근히 부담되는걸. 하지만 못 익힐 이유는 없지.’

 소문이 새삼 마음을 정비하고 있을 때 할아버지는 말을 이어갔다.

 “너는 곧 사당에 인사를 드리고 바로 천지비부(天池秘府)로 올라가도록 하여라. 그곳에서 무위공을 익히고 이어 검법을 익히도록 하여라. 나머지 삼초식의 검법은 그곳에 있다.”

 장백산 정상에 천지가 있고, 천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오 리 정도 밑으로 내려가다 보면 을지 가문(乙支家門)의 조사동(祖師洞)이라 할 수 있는 천지비부가 있었다.

 소문도 할아버지를 따라 몇 번 가본 적이 있었다. 다만 들어가진 않고 밖에서 제사를 지냈기 때문에 그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곳에서 수련을 하라니, 소문은 의아한 눈으로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그곳이 우리 가문에서 신성한 장소가 된 것은 15대 할아버지가 20여 년의 노력 끝에 무위공과 삼초의 검법을 깨달으시면서부터다.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나도 모르나 그곳에 선조께서 남기신 검법이 있다 하니 너는 처음부터 그곳에서 수련을 하도록 하여라. 그곳에 들어가는 이도 네가 처음이 되겠구나.”

 소문의 짐은 간단했다. 갈아입을 옷 몇 벌과 무위공이 적힌 비급, 그리고 활 하나가 전부였다.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한 뒤, 봇짐을 메고 집을 나서는 소문은 새로운 무공에 대한 기대로 한껏 들떠 있었다.

 “면피야! 우리 할배 잘 부탁한다. 그럼 다녀오마. 하하하!!”

 소문은 천지비부를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제 25 화 2016 / 7 / 14 576 0 9431   
24 제 24 화 2016 / 7 / 14 566 0 10737   
23 제 23 화 2016 / 7 / 14 559 0 7665   
22 제 21 화 2016 / 7 / 14 551 0 7642   
21 제 21 화 2016 / 7 / 14 561 0 5790   
20 제 20 화 2016 / 7 / 14 567 0 8177   
19 제 19 화 2016 / 7 / 14 567 0 7266   
18 제 18 화 2016 / 7 / 14 579 0 7139   
17 제 17 화 2016 / 7 / 14 596 0 6738   
16 제 16 화 2016 / 7 / 14 597 0 9174   
15 제 15 화 2016 / 7 / 10 558 0 6983   
14 제 14 화 2016 / 7 / 10 566 0 6969   
13 제 13 화 2016 / 7 / 10 559 0 8414   
12 제 12 화 2016 / 7 / 10 575 0 6553   
11 제 11 화 2016 / 7 / 10 560 0 7161   
10 제 10 화 2016 / 7 / 6 543 0 5646   
9 제 9 화 2016 / 7 / 6 535 0 5393   
8 제 8화 2016 / 7 / 6 587 0 6778   
7 제 7화 2016 / 7 / 6 525 0 9836   
6 제 6화 2016 / 7 / 6 635 0 8413   
5 제 5화 2016 / 7 / 6 616 0 9781   
4 제 4화 2016 / 7 / 6 607 0 7626   
3 제 3화 2016 / 7 / 6 588 0 8154   
2 제 2화 2016 / 7 / 6 616 0 7645   
1 제 1화 2016 / 7 / 6 908 0 6447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마도십병
조돈형
운룡쟁천
조돈형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